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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외국친구가 아이를 잃었네요...
집에 퇴원가능했나봐요.
저도 넘 바쁘고.. 해서 오늘 전화해 보고 가려고..문자했는데 답이 없어 ...
좀전에 울면서 전화가 왔어요.
울 아기 죽었어요. 일주일전에...
워낙 조산아라서 빌리루빈수치가 낮아 간수술할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했었거든요.
멀리 중앙아시아에서 이곳까지.. 엄마도 아빠도 떨어져 사는것도 넘 맘아파서
잠깐 같은 일에 종사했던 인연으로 그렇게 언니처럼 대해주었는데...
너무 슬퍼 같이 울었어요.
너 아직도 울고 있어? 잊어 버려.. 네 아이가 될 운명이 아닌가봐..
더 좋은곳에 있을거야..했지만..너무 슬퍼 막..같이 울었어요.
자궁이 튼튼하지 못한지 ..한번 유산도 했었고 아이 가진 내내..힘들었던것 알았거든요..
자주 만나 안부묻고 잘 챙겨주지 않은게너무 후회되고.. 너무 정도 많고 이쁘고 날씬하고..
남편보다 훠~~얼씬 나은 친구였는데. 아이 낳고 얼마나 엄마 보고싶었을까..
멀리 이국땅에 국제결혼해서 사는것도 외로왔을 텐데..
가슴이 많이 아렸었는데..
뭐라고 위로 해얄지..
가슴이 먹먹한 비오는 저녁이예요.
1. 흑흑
'11.7.13 8:06 PM (81.178.xxx.157)아이낳고 얼마나 엄마 보고싶었을까..라는 말.
만나서 포근히 안아주시고, 친구분이 울면 그칠때까지 안아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원글님은 그분을 도와주시는 겁니다. 그나마 그 친구분은 원글님같은 친구가 있어 다행이네요.2. 가슴이 아파요
'11.7.13 8:16 PM (180.67.xxx.23)엄마가 우릴 보고싶어하셔서... 이주동안 가있을거라 그 후에 보자 고 하네요.
임신 내내...너무 불안해서 전화걸기가 무서웠는데. 아이 낳고는 퉁퉁 불은 젖을 아파서 어쩔줄 몰랐는데 간호사와 시엄니조차 암말 안해주어서..침대 혼자 있는 내내 자기는 한마리 짐승 같았다고..ㅜ.ㅜ 전화도 없이 ..임신내내 잘있겠거니했 었던 내가 너무 미안해 쥐구멍찾고 싶었어요. 그래도 항상 웃으며 한국사람처럼 마치 지가 더 언니처럼 챙겨주고 하나라고 더 사주려고 하는 맘씀씀이가 너무 이쁜 친구인데... 아.. 엄마 곁에서 몸도 마음도 살쪄서 왔으면 해요.3. 흑흑
'11.7.13 9:05 PM (81.178.xxx.157)나중에 오면 잘해주세요~
그렇게 언니처럼 챙겨주는 사람들이 대부분 외로운 사람이더라구요.
그래도 원글님이 친구니까 다행이에요~4. 원글
'11.7.14 8:55 AM (180.67.xxx.23)그러게요. 어제 밤 내내..맘이 너무 아팠어요. 어떻게 위로해줄수 있을까..
지금 고민중입니다. 밥도 안먹을거 같아 뭐라도 좀 사들고 가야하나... 가여워서 어떡해요.
나보다 열살이나 어리지만 맘은 참 넓은 예쁜친군데..아무쪼록 이 일로 국제결혼해서 사는 제 친구 같은 분들 많이 안 아팠으면 해요. 가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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