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2011_board_free_off.gif)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위로좀 해주세요...제가 왜이러는지...ㅠㅠ
평생 서울에서만 살았구요
여긴 광역시쯤도 안되는, 관광지로 유명한 조그만 시골동네에요 ㅎㅎ;
다행히 관광지라 길도 잘 나있고 대부분 상업으로 먹고 사시고요
신랑도 자영업해요. 다행히 웬만한 직장인 월급보다야 많이 벌고...
사실 제가 별로 움직이는걸 안좋아해서
서울에 있을때도 쇼핑이나 그런건 80%는 인터넷으로 구입했었구..
(옷부터 시작해서 책이나 영화블루레이나 아무튼 기타등등 전부;)
한 두달에 한번씩 친구들 볼때나 나가서 겸사겸사 쇼핑하구
연애할때도 신랑이랑 한달에 두번씩밖에 안봤네요;;;
이해 안가시겠지만 제가 원래 집에서 책보고 인터넷하고 게임하고 그런걸 좋아해서요;;
전 혼자 정말 잘놀거든요ㅎㅎ
영화도 거의 혼자봐요. 옆에 누구 끼고가면 신경써줘야 하고 그래서;;
영화도 한달에 한번? 정도 영화관 가서 보고...
그것마저도 사람들이랑 부대끼는걸 안좋아해서 영화도 거진
책살때 딥디나 블루레이 디스크 같이 사서 집에서 혼자봐요
전 그게 좋거든요;;
제가 즐기는 문화생활이라고 해봐야
영화영화영화 책 책 책 게임 이정도밖에 안되요.
혼자노는ㄴ걸 너무 좋아해서;;; 보시다시피 취미라는게 다 누구랑 즐긴다기보다 혼자하는것밖에 없죠
저도 고민 많이 했지만 제 생활패턴을 생각해봤을때 지방내려간다고
크게 문제될건 없어보였어요. 그래서 결정 했구요
즈이 엄마가 엄청 반대하셨지만 시부모님이랑 신랑 형제들 만나뵙고 바로 ok하셨을 정도로
시댁쪽도 괜찮으신 편이구요. 신랑도 그렇고 시댁분위기가 엄청나게 밝고 긍정적이거든요
얼마전에 친정부모님이 다녀가셨는데 제가 반찬가리는것도 없이 너무 잘먹고(원랜 좀 가림 ㅎㅎ;;)
말하는거나 행동하는게 서울에 있을때보다 훨씬 밝고 긍정적이 되서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예민하고 까칠하고 그런 편이어서 엄마는 제가 절대 적응 못할것 같았대요;
결혼 몇달만에 너무 좋게 달라져서 다행이라고....
근데 어쩌죠....ㅠㅠ?
저 우울해요......
잘지내다가도 한없이 우울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방구석에 이불 돌돌말고 누워있기도 하고
하루종일 신랑이랑 아무말없이 지내기도 하고
그러다가 신랑한테 신경질 폭탄 터트리기도 하고...
한밤중에 일어나서 혼자 엉엉 울기도 했네요.
제가 좀 둔해서 제 감정상태나 스트레스 정도를 잘 캐치 못해요
20대 중반쯤에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도 좀 다녔었구요
원래 그런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그걸 잘 몰라서 치료나 마음에 안정찾는데 시간이 걸려서 더 심해진다고...
전 정말 잘 모르겠어요. 실질적으로 서울생활이랑 달라진건
직장관둔것 단 하나밖에 없구요. 사실 직장도 정말 편한곳이어서 지금 생활이랑 달라진것도 잘 모르겠어요 전..
딱히 마음이 불편하게 느껴지거나 그렇지도 않아요
정말 모르겠어요...
그런데 한없이 우울해요
닥히 누가 보고싶은것도 아니구요;; 서울가서 뭘 하고싶은것도 아닌것 같아요.
얼마전에 친구들이 이쪽으로 놀러온다고 해서 같이 만나 하루 놀았는데
친구들 배웅하고 집에 오는길에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친구들이 타이밍 잘 맞춰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사실 말은 안했지만 당신 지난 몇주간 우울증걸린 사람 같았는데
오늘 친구들이랑 놀고 나니까 얼굴표정이 많이 풀어졌다고...
저 정말 인식으로 못하고 있었거든요 깜짝 놀랐어요...
신랑이 아무것도 안하는건 아니거든요.
막 저 일부러 끌어내서 둘이 강이고 산이고 막 놀러다니구 관광도 다니고 했어요
주변에 맛집있는곳 가서 맛난것도 멕이고 하드라구요;;
근데 전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병원을 가볼까..싶다가도 그땐 이것보다 엄청 심했기때문에 제발로 간거였는데
아직은 견딜만하니까 좀 버텨볼까..싶네요
1. ..
'11.7.13 11:05 AM (125.146.xxx.148)몸을 바삐 움직이세요.
운동을 하시든, 알바를 하시든,..텃밭을 하시든.2. 음
'11.7.13 11:05 AM (125.131.xxx.32)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요.
다 좋고 편한데도 우울할 때는
어느 정도의 업무나 스트레스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에는 회사일이 갑자기 힘들어지니까 그거 신경쓰고 못된 상사 욕하느라 우울할 짬이 안나더라고요.3. &
'11.7.13 11:08 AM (218.55.xxx.198)예쁜 아가 어서 가지셔서 키워보세요
하루 하루가 환희 입니다....^^4. 헉
'11.7.13 11:14 AM (175.117.xxx.75)윗님 그렇게 막 던지시면 곤란합니다.
애 낳고 우울증 걸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좋아하는 취미생활부터 규칙적이고 성취감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5. 음
'11.7.13 11:16 AM (125.131.xxx.32)멀쩡한 사람도 애 낳고 지옥같은 우울증 경험하는 경우 많아요. 이건 호르몬 변화까지 있어서 어쩔 수 없어요.
6. 헉 2
'11.7.13 11:19 AM (211.108.xxx.119)애기는.. 그렇게 막 던지시면 곤란합니다. 222
근데 저도 어느정도의 스트레스는 사는데 필요한것같아요.
따박따박 정시퇴근하는 시절보다
밤 12시에 별보며 퇴근하는 생활 할 때 오히려 더 활력이 넘치고 기분도 좋고..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그럴땐 늘어지지 않고 뭘 해도 빨리빨리 잘 하죠.(집안일까지)7. 저도
'11.7.13 11:20 AM (211.228.xxx.239)지방사는데...
윗단락쓰시 것처럼 살고요. 하나도 안우울해요.
미국에서도 3년 살았는데 우울증 없었어요.
근데 미국에서 오래 사신 분들 우울증 걸리신 분들 마이 봤어요.
환경이 외로운 처지가 되면 정상이신 분들도 우울증 걸리시더라구요.
제가 약간 우울감이 들 때 알았어요. 우울증 안걸리는 이유가 아..내게 종교가 있어서구나..하구요.8. ...
'11.7.13 11:20 AM (221.138.xxx.31)원글님 지금 상태가 아이낳기 좋은 상태인 거 같나요? 댓글도 생각하며 답시다
9. 원글
'11.7.13 11:27 AM (175.202.xxx.27)지금 아이를 가질때가 아닌것 같아요
여러가지 이유로요..
약먹고 있는것도 있어서 약도 끊어야 하고
보시다시피 정신과 다녔던 전적도 있고 현재도 많이 우울해서요
제가 결혼하면서 제일 걱정한게 산후우울증인데
그런것도 고민하고 있고요
아이는 이런것들이 다 정리된다음 가질 생각이에요10. -,-
'11.7.13 11:28 AM (61.80.xxx.110)반복되는 생활이 무료해서 그런겁니다.
처음에는 좋은데 어느 정도 지나면 삶에 활력소가 없기 때문이죠.
가끔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아서
밖에 활동을 좀 하세요.
운동이나 기타 좋아하는 것으로 구에서 운영하는 취미생활도
좋은 프로그램 많습니다.
일주일에 두 세번만 활동을 해도 지금처럼 무료함과 우울함에서
벗어나게 될 것같네요.11. .....
'11.7.13 11:49 AM (121.182.xxx.108)혼자지내시는걸 엄청 좋아하시는 성격같아요...
저도 님이랑 좀 비슷한게....
사람이랑 붙어지내는걸 못견뎌해요.....
일할댄 참으면서 일하는데...자유로운시간에는 누가 곁에 붙어잇으면..
답답하고 막그렇거든요...
남친이있어도 좀 떨어져잇을때 더 행복하고..ㅎㅎㅎ
아마 님 성격탓일지모르겟네요.12. 생활
'11.7.13 1:25 PM (218.155.xxx.250)혼자서도 잘 놀고 하지만 결국 혼자하는거잖아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것보다 혼자 하는것에 너무나 적응되신거 같은데 ..
본인이 자각하진 못하지만 잠재적인 또 다른 자아가 그러지 말라고 신호를 보내는거 아닐까요
집에만 있으면 햇빛 볼 일도 없고 자기도 모르게 우울해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죠
글 쓰신것만 가지고 판단할수는 없지만 지금 그대로의 생활은 뭔가 발전적이 아닌듯 해요
뭔가 실제적인 목표를 세워서 그쪽으로 매진하는것도 좋겠고
일부러라도 바깥 활동을 만들어서 집에만 있는 시간을 줄여 나가는게 좋을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