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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저희 집에 알을 낳았어요. ㅜㅜ
글쎄... 아이 방에 딸린 실외기만 놓을 수 있는 호젓한 장소(?)에 알을 낳았어요.
그 방은 책만 두는 곳이라 잘 들여다 보지 않았더니..
그저께 백만년만에 방문 창틀 닦다 보니
헉! 알이 두 개 있고 하나는 깨져서 노른자가 삐져 흘러 있어요.
닭똥 냄새에... 물어다 놓은 지푸라기에.. 이를 어쩐데요.
알 품느라 아예 둥지를 틀었네요.
저 미물도 어미라고 알 지킨다고 저러고 있는데...
마음같아선 비 오는 오늘 같은 날 저 놈의 알을 버리고 오맥만개의 똥들과 지푸라기를 치우고 싶은 마음 간절하나
저 알 치우면 엄마 비둘기 얼마나 상심클까 싶어, 나도 엄만데.... ㅜ ㅜ
빨리 새끼 까서 멀리 가거라, 제발 우리 집서 이러지 말고!!
초3 우리 아이 동물의 한살이 과학 시간에 배웠는데, 비둘기의 한살이 자연학습 할 수 있다고 신나하네요 ㅡ ㅡ;;
병균 같은 것 옮을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1. .
'11.7.13 10:46 AM (112.168.xxx.63)흔한 일은 아니죠.
전 신기하고 아이 교육에도 좋을 거 같아요.
원래 잘 안쓰고 들여다보지도 않던 곳이라면서요.
부화 되는 거 금방이고 또 새끼도 금방 날아갈 거에요
조금만 참으세요.
복이 들어올 거 같아요.^^2. 흑
'11.7.13 10:46 AM (125.131.xxx.32)생명의 탄생을 경이롭고 축하할 일이긴 한데
전 새도 싫지만, 알에서 갓 깨어난 새끼보면 심장이 떨려서
글만 읽고도 심란해지네요.ㅠㅠ3. 1
'11.7.13 10:46 AM (114.206.xxx.212)잘 모르지만 수의학 전공한집 보니 비둘기 멀리 하던데요
4. 전..
'11.7.13 10:48 AM (203.241.xxx.14)제가 어린애같이 이런거 좋아해서 ㅡㅡ;
아이한테는 호기심 충족 및 좋은 경험이 될꺼 같네요.
우리도 아직까지 못본 경험이잖아요.
세균 옮고 그러는거 조심해가면서 아이한테 호기심 왕창 불어넣으며 이왕 벌어진일..
좋은 관찰시간 되시길 바래요.
싹~ 치우실 분이셨으면 이런글 올리지도 않으셨겠죠.5. ㅇ
'11.7.13 10:51 AM (122.32.xxx.146)비둘기가 각종 병균의 온상이라서 하늘의 쥐라고 불린다지요
유럽 갔을때도 어찌나 닭둘기(큰닭만큼 살이 찐 비둘기들...ㅠ)들이 많던지...소름이 쫙 돋더만요
한번 퍼득거릴때마다 병균들을 떨어떠린다싶어서리....ㅠ6. ㅋ
'11.7.13 10:51 AM (220.78.xxx.23)전 요즘 그런생각 들어요
동물한테 잘 하면 나중 복받을꺼 같은 느낌? 님이 아니더라도 님 아이가 복받을꺼 같고 왠지 잘될꺼 같아요 ^^ 그리고 알 치우면..비둘기 엄마가너무 슬퍼 할꺼 같아요..자기 아이 죽이는 거잖아요 그러니 조금만 참고 과학관찰 한다고 생각하시고 기다려 주세요
님 아이한테 그 복이 다 돌아올꺼에요7. 어흑...
'11.7.13 10:52 AM (122.32.xxx.30)저 비둘기 너무 싫은데...
그나마 우리집은 실외기가 베란다 안에 있어서 다행이네요.8. 음
'11.7.13 10:53 AM (121.151.xxx.216)윗분들 말씀들으니 비둘기가 유해하군요
그러나 알을 낳은 어미비둘기의 마음이 어떨까요
저라면 그리 유해하다면 아이에게 접근하지못하게하고 그냥 나두겠어요
그러다 한두달뒤 날아가고 나면 그때 깨끗하게 청소하겠어요
관찰같은것 저는 시키지않겠어요9. ㅎ
'11.7.13 10:55 AM (71.231.xxx.6)생물과 잠깐 같이 한다고 병에 걸리진 않아요
면역이 생기고 오히려 좋을수도 있어요
저희 플로리다집엔 옆이 호숫가라 앞마당에 오리가 알을 낳거든요
일주일 어미가 안보여서 제가 알을 데려다 키워서 부화시켰는데요
여러알중에 한개만 성공했었는데 그것도 며칠 못살고 죽었어요
그종류의 오리는 여기서 사냥허가가 난 종이라서 저녁에 총소리나면
저는 걱정입니다 또 어디서 알들이 부화못하고 죽겠지 싶어서요 ㅠㅠ
그러니 원글님..잘 보호하셔서 부화되어 날아갈수 있도록 도와주세요10. 아웅
'11.7.13 10:55 AM (199.43.xxx.124)뭐 그렇게까지 유해할거 같지 않은데요??
어릴때 비둘기한테 모이주고 지금도 회사 근처에 비둘기 많아도 병걸리거나 뭐 옮거나 하지 않았는데... 비둘기 저도 좋진 않지만 세균은 우리가 쓰는 핸드폰에도 있고 이불만 해도 진드기 투성인데 넘 유난인거 같아요.11. 이를 어째
'11.7.13 10:56 AM (211.200.xxx.126)흑흑.. 정말 저희 아이 복 많이 많이 받을까요?
저 놈의 비둘기 알 품고 있는 있는 모습을 10cm 앞에서 보는 순간 너무 놀라서 귀가 멍해지더라구요.
동물 무서워해서 나이 40 먹도록 아직 병아리도 못 만져 봤는데,,,
5년전네는 제비가 둥지를 틀더니,,, 제비때는 기분이 좋았어요. 왠지..
아! 그러고 보니 제비가 둥지 틀고 집 사서 나갔네요. ^^12. 비둘기보다
'11.7.13 10:57 AM (112.168.xxx.63)내 손에 세균이 엄청날걸요..ㅠ.ㅠ
13. 헉
'11.7.13 11:01 AM (122.32.xxx.30)원글님 집들이 새들과 인연이 많나봐요.
저라면 생명이니 어쩌지 못하겠지만
아무리 더워도 그 쪽 창문은 꼭꼭 닫아놓을 거 같아요.14. 전에
'11.7.13 11:01 AM (124.28.xxx.23)살던집에서 그랬어요. 엄청 지저분해요. 벌레 생기고.
또 비둘기는 그곳에서 부화하면 떠나지 않고 계속 오기때문에 퇴치 힘들다고 하더군요.
전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
여름에 에어컨 돌리면 실외기에 있던 새끼들 죽을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끝내 새끼들이 부화하고 다커서 새끼들이 날아갈수 있을때까지 뒀다가
전문업체에 부탁해서 치웠어요.
그방법 밖에 없어요
비둘기새끼 날수 있을때까지 기다리세요 그쪽 베란다문 절대 열지 마시고요
참고로 중국에선 비둘기가 그집에 둥지를 틀면 큰 행운을 준다고 하는데
그래서 인지 우리 그해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이 와서 큰집으로 이사했어요.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듯~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ㅎㅎ15. 실제로
'11.7.13 11:01 AM (115.140.xxx.66)비둘기땜에 병옮았다 그런 사람 본 적 없어요
사람들이 비둘이 해치려는 것 보면 참 유별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 부화할 수 있게 내버려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일 하시는 거죠
사람들이 모성애를 멀리서나마 보고 배우실 수 있을거예요16. 비둘기
'11.7.13 11:02 AM (211.246.xxx.81)아이폰으로 댓글달기 첨이네요. 각설하고 비둘기가 지저분하긴하지만 무엇보다 애기들이 똥싸고 등등이 더 더러워요. 근데 그곳만 그런거니 나중에 날아가고나면 잘 치워주시면돼요. 전 비둘기가 베란다에 알놓고 간 이후에 기숙사 당첨돼 그아 파트 떠났거든요. 유학시절이라 얼마나 경제적도움이 됐던지. 좋은일 생길거예요^^
17. ㅈ
'11.7.13 11:04 AM (220.78.xxx.23)정말 비둘기 때문에 병 옮은거 한번도 못들어 봤어요
세균이 있다해도 솔직히 인간만큼 더럽겠어요?
인간..얼마나 더러운가요..화장실 갔다가 손 안씻는 사람도 바글 거리고..
그 많은 사람들하고 매일 부대끼면서 사는데 비둘기 한마리 키운다고 세균..ㅋㅋㅋ
이미 인간은 그 정도 세균은 무시할 정도로 더러운 균하고 살아서 괜찮다고 생각해요
근데 댓글들중에 행운 있었다는 글들이 많네요
아옹..우리집도 비둘기 왓음 좋겠다.18. 어머 신기
'11.7.13 11:13 AM (218.41.xxx.198)해요.ㅎㅎ
원글님이 마음이 따뜻하셔서 글 읽으면서도 왠지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기분이에요.
비둘기가 균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인 새들도 균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큰 앵무새 종류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같은 공간에서 항상 함께 있으면 안된다고 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애완새로서 만지거나 365일 함께 지내는 것이 아닌 이상 , 다용도실에 알을 낳고 부화해서 날아가기까지 함께 하는 것 정도로 병에 걸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비둘기가 밖에서 날아왔을 테니, 밀폐된 좁은 공간도 아닐 것이므로 더더욱이요.
따님이 특정 질병(특히 호흡기)이 있지 않는 한은, 정말로 좋은 학습, 어린시절의 추억이 될 거에요. 어차피 손으로 조물락거릴 수 있는 동물도 아니기 때문에, 균은 너무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 제비가 처마에 집을 짖고, 알을 낳고, 부화되어 날아가는 걸 다락방에서 매일 보던 기억이 아름답게 남아있어요. (비둘기는 좀 다르지만서도 )
어린나이에도, 새끼 제비가 떨어지지 않게 나무판을 밑에 대고, 그 밑에는 넓게 똥받이도 만들어 달던 아버지가, 참 따스하고 자랑스러웠어요.
비둘기가 너무 심하게 번식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맞지만, 이미 태어나려고 하는 생명을 궂이 처분하는것은, 아이 정서에도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19. 헙
'11.7.13 11:24 AM (175.118.xxx.42)요즘 비둘기퇴치하려고 ㅡㅡ 밥주지말고 알은보이는즉시 없애자고. 이런움직임이 한참인데 의외의답변들이군요 ;;;; 무서운번시력때문에 제주도에는 십년존인가 행사때 두마리들여온게 너무늘어나서 제주시청인지에서 그 비둘기태워온 아시아나에 소송한다 어쩐다 난리에요. 글고 병도 옮기는데용;; 크립토코쿠스라고 그 비둘기 세균인지 곰팡이균인지에 알러지있는 애가 발작적 기침으로 외출도못하더라구요
20. ㅇㅎ
'11.7.13 12:03 PM (218.101.xxx.74)비둘기 배설물이 정말 병균이 많다네요.
전에 티비에서 어떤 아이가 비둘기 배설물때문에 병에 걸려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아파하는 장면이 나왔어요.
치료비가 많이 들어서 모금하는 모습 보면서 조심해야 되겠다는 생각했어요.
배설물이 말라 가루가 되면 바람에 날려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옮긴다고 하네요.
면역력 약한 사람은 조심해야 될 듯...,
그래도 어미가 있는데 강제로 없애기도 그렇고
부화되서 나가면 잘 소독하시고 깨끗하게 치우세요.21. 이를 어째
'11.7.13 12:26 PM (211.200.xxx.126)헉!! 저... 천식이랑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인데요.. 아이랑 아빠는 괜찮구요..
이러지도 못하겠고 저러지도 못하겠고..
문 안 여는게 수겠네요. ㅜㅜ22. 저는
'11.7.13 3:15 PM (112.155.xxx.110)시끄러워 못살겠던데요. 아침마다 아주 오랫동안 기분 나쁘게 우리집 화장실 환풍기 뒤에서...
시끄러워 환풍기를 틍어 놓으면 잠깐 도망갔다가 또 오고 또오고. 결국 거기서 계속 알을 낳는데
불쌍하고 안스러워 새끼만 부화되면 치워버린다 한게 몇번... 결국 도저히 못참고 둥지를 쓸어버
렸는데 락스까지 뿌려놔도 또 둥지 짖고 또 둥지 짖고.. 저도 그래서 매일 쓸어버리고 쓸어버리고
그랬더니 어느날 맨바닥에 알을 두개를 낳아놨더군요. 결국 그알은 부화가안됐고 우리는 환풍기
키는걸 포기하고 그자리에 벽돌을 잔뜩 쌓아놨더니 안오더군요. 비둘기 소리 안들으니 살것 같아
요.23. kuznets
'11.7.13 4:01 PM (59.12.xxx.56)똥 굳기 전에 치워줘야 해요.
안 그러면 외관 보면 우리집만 더럽답니다.
콩을 베란다 안 쪽에 널어놨는데 자꾸만 와서 구구구구 해서
바깥쪽에 몇 번 놔줬더니 매일 와서 거의 키우다 시피 했는데
우리집만 더러워............24. 새단추
'11.7.13 8:49 PM (175.124.xxx.17)저 어릴때 비둘기가 베란다에 둥지를 튼적이 있었는데요. 아주 어릴때가 베렌다가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구조였어요.
한번 오면..계속 오는것 같아요.
전 오면 참 좋았는데...
비둘기가 유해조류로 분류되어 있다고해도...너무 많아져서 생기는 피해때문에 그렇다고 하는것 같던데..왜 새들이 유해조류가 되는지..전 잘 이해가..
알품고...새끼 깨면..날때까지 데리고 있다가 어느날 떠나요..
비둘기 울음소리...아름답진 않아요.
하지만 그냥 비둘기울음소리가 저런거구나...
이렇게 느꼈어요.
분비물 더럽다고 하지만
사람들 분비물도 더러운건 마찬가지지요..
만지지 않으면 괜찮을거예요.
그것도 생명이라고
거기서 새생명 키워보겠다는데...너무 무섭게 내몰진 말아주세요..
비둘기도 까치도..원앙새도...길냥이도 유기견도.....다함께...살아가야 하지 않겠어요??
다 살라고 있는 세상인데......25. 다른건 모르겠지만
'11.7.14 2:54 AM (58.224.xxx.174)새가 옮기는 병균은 우리 몸 속 균, 사람 분비물 속의 균과는 달라요.
균이라고 다 유해한 게 아니지만, 특정 새가 병원균을 옮길 수 있습니다.
만지지 않아도 새의 날갯짓으로 집안으로 쉽게 들어올 수 있을 거에요.
저도 어렸을 때 시골집 처마에 있던 제비집의 기억이 참 좋게 남아있지만
미생물학을 배우고 나니
폐쇄된 아파트 내에서의 새둥지는 이제 결코 안전하게 느껴질 것 같지 않아요.26. ..
'11.7.25 2:27 PM (58.143.xxx.79)저희집도 비둘기가 알 낳아서 부화되고 이제 한 일주일 사이로 날아갈거 같아요~
근데 많이 더러워요~저희집도 실외기가 두개인데 그뒤에 둥지를 틀었는데요........
구더기가 얼마나 많은지.............ㅠㅠ 미칠거 같지만......... 그래도 생명인지라 날아가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구더기에 똥으로 정말 한겹 덮었어요........
이번에 새끼들 날아가면 다시는 못오게 할겁니다..................ㅠㅠ
실외기쪽 문만 열어도 딱 보기에 병 옮게 생겼어요............. 다신 안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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