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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보다 무서운 여름손님

신세한탄 조회수 : 2,479
작성일 : 2011-07-13 10:32:42
아...남편은 외아들입니다. 아무 형제가 없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늘 외로움을 타긴 하는데...

사촌동생이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하고 홀로사는데 우리집에 데려왔네요.
벌써 한달되었어요.

참...힘들어요.

저도 아기키우고 치매걸린 홀시어머니수발에 홀친정엄마까지..ㅠㅠ힘들어 죽겠어요.

사촌동생은 저보다도 5살인가 많은데...
어디갔다와도 벌써 한달째...집에 할머니와 아기도 있는데..진짜 강냉이한봉지도 안사오네요.
뭐...
다좋은데...
매일 밥차리고..빨래해주고 옷다려주고 다하겠는데..

제발 빤쓰는 벌렁~아기옷위에 던져놓지 말았으면..ㅠㅠ
체모?가 빠져서 울아기옷에 붙어있고 그래요...ㅠㅠ엉엉...(잘접어서 세탁기앞에만 두면 좋겠어요.)
제발 샤워하고 본인털?머리카락 들은 버려줬으면 해요. (진짜 몸에 털이 많은스타일..머리숱도 엄청많은스탈..)
그거 치우는데..미쳐버리겠어요.ㅠㅠ

아무데나 옷 훌훌벗어놓기...
화장실 물천지만들기(저희집 완전 건조하게 쓰는데요..맨발로..매트깔고..ㅠㅠ)
옷다리기..
본인물건들 하나둘씩 늘어나는것...모두 좋은데...ㅠㅠ

저 두가지....
속옷을 벌렁~던져서..ㅠㅠ
샤워하고....제발..뒷처리좀....ㅠㅠ 이거 말해도 될까요?

친정엄마왈..이제껏 잘하고 욕먹지말라고 하는데...
ㅠㅠ아ㅠㅠ...괴로와요.

IP : 175.113.xxx.2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사람
    '11.7.13 10:39 AM (211.178.xxx.92)

    듣기만 해도 괴이한 경우네요.

    어디 고시원에라도 들어가든지...

    민망해서 어찌 같이 생활하시는지...

  • 2. 엥?
    '11.7.13 10:40 AM (111.118.xxx.204)

    남편분껜 말씀 드려 보셨나요?
    남편께 말씀드리고 해결하라고 하세요.

    더 한 얘기해 드리면 위로가 되시려나요?
    저 애기때(육십년대) 저희 부모님 단칸방 사셨을 때...
    저희 아버지 친구분이 몇달을 그 방에서 같이 사셨대요. 방 한칸에 오순도순...-.-;

    저희 엄마 미치기 일보직전인데, 사람만 좋으신 저희 아버지 말씀 못 하시고, 정말 나중엔 저 사람이 사람인가 싶더래요.

    그래도 끝까지 참았는데, 지금 그 분 엄청 잘 사시거든요.
    그런데, 과거 그 일 고마워하기는 커녕!입니다.

    남편 분께 좋게 잘 말씀드리라고 하세요.

  • 3. 아휴...
    '11.7.13 10:45 AM (123.142.xxx.98)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원글님께 위로를....


    저도 그 심정 알아요. 저희 집에는 시외삼촌이 오십니다.
    가족들 다 자기집에서 잘 살고 있는데 일하시는 곳과 집의 중간에 저희 집이 있다고
    일주일에 세번을 오시네요.
    술한잔 마시고 늦게 퇴근하면 집까지 가는데 오래 걸린다고 말이죠.

    저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새댁이거든요.
    안방을 시부모님이 쓰시고, 저희 부부가 거실화장실 쓰는데
    신랑하고 제 물건들 편하게 놓고 쓰고있는 와중에 시외삼촌 오셔서

    원글님 글처럼 샤워하고 뒤처리 안되어 있고...
    샤워한 수건 떡하니 수건걸이에 걸어두시고
    신랑 면도기 맘대로 쓰시고 (면도기는 거의 칫솔과 같은 개념이래요. 신랑 말이..)
    속옷 안벗어두시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까요??

    아무리 거품을 내서 쓰는 거라지만, 신랑하고 저하고 쓰는 샤워퍼프가 떡 걸려있는데
    (솔직히는 몰라요. 그걸 쓰시는지 안쓰시는지...)
    그걸 쓰실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으...

    전 말도 못해요. 시어머니께 뭐라 말씀드리나요.

    원글님. 친정어머니 말씀이 일리는 있는데.. 원글님이 일단 괴로우시니 어떻게 하겠어요.
    남편분하고 상의 해보세요.

    제가 궁금한건요.
    남편분이 그 사촌동생 데려올 때 원글님하고 상의는 하셨나요?
    얼마나 계실건지 기한은 정하셨나요?
    생활비는 받으시나요? 밥주고 빨래해주는데??
    원글님 착하셔서 다 하시는거 남편분이 아시는지.

  • 4. 신세한탄
    '11.7.13 10:55 AM (175.113.xxx.251)

    아....그래도 덧글보니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ㅠㅠ...ㅎㅎㅎ

    데려올땐 몇일만...이었고요.
    남편은 밤마다 술상차리고 노느라 아주 잼나해요. 말하면 난리칠께 뻔해요.
    한달만 더참으라는데...

    진짜 물폭탄맞은 화장실에 푹젖은수건들...
    체모,머리카락도 무섭고요.
    그..한경희스팀다리미 있잖아요. 옷가게에서 쓰는 커다란 걸이식..그것도 가져왔더라구요.
    완전 짜증...내가 다려주는데...ㅠㅠ
    제가 쓰는 런닝머신위에 완전 빨래걸이 만드어놓고...
    옷걸이에 행거하나 비워서 가져다놨는데..꼭 저리 런닝머신위에 온갖 옷들을 걸쳐놓네요.
    양말도 다빨아서 게어놓았는데..자꾸 남편양말 가져가고..ㅠㅠ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에..둘이 밖에서 먹고오면 꼭 "형수~맥주한잔만~!!!"한다니깐요~
    울아가 완전 밤낮이 바뀌어서 죽겠네요.

    생활비는 커녕..
    알사탕한봉지도 안사와요.
    제가 장보고있을때 근처에 와서 점심(냉면6천원짜리..)함께 먹고..만이천원도 안내고 가더라구요.ㅠㅠ

  • 5. !!!
    '11.7.13 10:55 AM (121.139.xxx.34)

    제 시어머니가 40대 한창 잘 사셨을때 친척들 대여섯명이 돌아가며 시댁에 기거를 했답니다.
    그때 도우미도 있었다지만 자식들 5에 시부모님에 군식구들 대여섯까지 군말않고
    수발을 다 했대요. 그 중 몇은 취직도 시키고 또 몇은 결혼도 시키고 했다는데요
    그 사람들이 지금 찾아오거나 전화하는 사람 하나도 없답니다.
    지금은 완전 망해서 겨우겨우 사셔서 돈 달라 그럴까봐선지...
    그래서 어머님 말씀...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다 랍니다.
    자식으로 입양하는 경우야 거의 유년시절을 함께 하는 거라지만
    저렇게 몇달 몇년 도움받는 건 거의 고마움을 모르는 거 같아요.
    고생하지 마세요. 빨리 결단을 내리시는 수밖에...

  • 6. -,-
    '11.7.13 11:15 AM (61.80.xxx.110)

    철없는 남편입니다.
    아내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네요.
    처음부터 사촌동생을 데려오지 말았어야죠.
    치매노인에 아이까지 있는데 무슨 조선시대 며느리도 아니고
    고시촌 정보주시고 빨리 내 보세요.

  • 7. ....
    '11.7.13 11:35 AM (116.40.xxx.205)

    저희집도 집안에 장남,장녀 부모님이셔서 삼촌,고모,이모등등 여러명들이
    함께 생활했는데 잘해준건 생각안하고 서운한것만 남나봐요
    진짜 희생적으로 해줬는데 정말 머리검은 짐승들은 거둘게 못된다는 옛말 틀린거 하나 없네요
    지금 생각해도 전 저희 엄마처럼 못할것 같아요.
    우리집에 기숙했던 인간들 생각하면 너무 억울할 정도입니다

  • 8. ..
    '11.7.13 11:43 AM (1.251.xxx.68)

    남편도 제정신 아니지만
    님도 인생 그렇게 살지 마세요.
    님이 호구에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님 인생 찾으세요.
    더운 여름에 진짜 열뻗치네요.
    치매걸린 시어머니만 해도 부인앞에 얼굴을 못들게 미안해야 정상인데
    사촌까지 데려오는거 보면 진짜 개념 탑재 전혀 안돼있네요.

  • 9.
    '11.7.13 1:02 PM (112.155.xxx.12)

    그것도 서방놈이라고 ㅉㅉㅉ!!

  • 10. .
    '11.7.13 2:33 PM (116.38.xxx.42)

    아기에 치매홀시어머니에 사촌...
    남편 제정신 아니네요22222

    그사촌 부모도없고 형제도 없나요? 없더라도 아이도 아니고 혼자살면되죠.

    원글님 남편보다 나이많은 원글님 여자사촌이 이혼하고 와서 살면서 날마다
    원글님하고 술마시면 어떨거같냐고 물어보세요
    원글님도 착한거 아니고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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