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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오늘이 고비래요...
그동안 해줄 수 있는 거 돈 아끼지 않고 다 해줬는데,
그래도 이렇게 마지막이 오네요.
아무것도 못먹고 5일째... 혀에 드디어 괴사가 와서 혀가 오늘 까매졌어요...
아침에 병원에 병원에 수액 맞히러 갈 때만해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
4개월 넘게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한다고 했는데도 지금 같이 울면서 밤새고 있어요.
계속 설사 하느라 그리고 많이 아픈지 잠 못들고 자리 못잡고 왔다갔다 겨우 그러고 있는데,
문제는,
병원에서 데려오면서 오늘 어쩌면 자연사 할 지 모르고...
아니 낼 아침까지 연명해 있다면, 너무 아픈 상태니 안락사 생각해 봐야 한다고...
그게 차라리 강아지를 위한 길이라는데,
그래도 초점은 흐릿하지만 눈은 뜨고 있어서, 말도 안된다 낼은 지내야지 결심했다가도
계속 아파하며 자리 못잡고 괴로워 하는 거 보면 또 어찌해야 하나 싶고,
그러면 오늘 이 밤이 마지막인데, 말도 안되고...
미치겠어요.
미안하지만, 차라리 오늘밤 자연사 했음 하는 심정이에요.
낼 더 심해져서 더 아파할 꺼 생각하면 내 이기심만 채우는 것 같고,
그렇다고 안락사를 결정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어찌해야 하나요.
어떤게 더 우리 강아지를 위한 길인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이 새벽에 많은 분들이 계시진 않겠지만,
한 말씀씩만 해주세요.........
1. 찡하네요
'11.7.13 3:13 AM (79.85.xxx.242)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할께요.
저희 강아지도 12살때 병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답니다.
고령인지라 견디기 힘들다며 안락사 생각할 시점에서 자연사했어요.
정말 가슴아팠던 기억이 나서 안타깝네요.
그런데 동물들이 너무나 힘들면 오히려 안락사를 시켜주는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불법이긴 하지만 사람들도 같은 사람에게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최대한 편안하게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게 주인을 정말 사랑했을 강아지에게 할 수 있는
주인의 배려인것 같아요.
힘내세요.2. 힘내세요.
'11.7.13 3:14 AM (112.152.xxx.146)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강아지가 평생 사랑받은 거 알 거에요.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했겠네요.
사랑한다고 계속 말해 주세요.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그럼 그 마음 다 알 거에요.
강아지를 위한다면 안락사가 정답이겠지만
저는 그렇게 결정은 못 하겠어요. 어떻게 제 손으로 숨을 끊을까요...
시간이 갈수록 그 숨쉬던 모습이 안타깝게 그리워질 걸 아는데.
마취제라도 놓아서 안 아프게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살려 두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자연히 잠자듯이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기도해 드릴게요. 정해 놓고 믿는 신은 없지만...
그리고, 체온이 남아 있을 때 많이 어루만지고 속삭여 주세요.
너무 울지 말고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네요. 힘내세요.3. ...
'11.7.13 3:14 AM (203.206.xxx.23)님 힘내세요.
저도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서..
동네 병원도 가보다가
(저희 강아지는 폐가 안좋았어요. 그래서 자지도 못하고
일어나있었죠. 누우면 숨을 못줬나봐요. 전 그것도 모르고 눕히려고 ..
나중에 알았어요. 누우면 안된다는 걸.. )
동네 병원에서는 숨 편하게 쉬게 해준다고 산소마스크 씌우려고 하고.
그런데 그게 말이 되나요. 강아지가 더 힘들어하고 입에 문거 빼려고 하고..
지금은 다 후회돼요. 그런 이상한 치료 하려고 애 썼던거.
그냥 강아지 집에서 자기가 원하는 자세로 있게 하고 쓰다듬어 줄껄..
못한 얘기나 해줄껄..
어쨌든 마지막에 서울대 병원에 갔더니
바로 가망없다고 하더라고요.
엑스레이 찍어보고는..
그리고 안락사 시키자고.
정말 대성통곡하면서 안락사 동의했는데
잠깐 나가라고 한 사이에
감쪽같이 저세상으로 갔어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동의는 했지만
그런건 아닌데.. 너무 미안했어요. 인사도 못하고 보내서.
내가 있어주지도 못해서.
전 안락사 자체는 반대 안해요.
그런데 꼭.. 그 자리에 있어주시면 좋겠어요.
그게 의사가 허락을 안할지도 모르지만
전 한이 되더라고요..4. ㅎ
'11.7.13 3:18 AM (71.231.xxx.6)강아지가 주인의 사랑속에서 몸은 아프지만 행복해 할것 같아요
안락사보단 진통제를 이용해 고통을 줄이시고
자연사 하도록 하면 좋겠어요
그래도 참 부러워요
저는 나이많은 강아지가 제가 집에 없을때 음식을 먹다가 목에걸려
호흡곤란으로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었어요
평생 가슴이 아파요5. 모주쟁이
'11.7.13 3:24 AM (118.32.xxx.209)힘든 밤을 보내고 계실텐데...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꼭안고 사랑한다 얘기해주시고 계실꺼 같은데... 그래도 좋은 가족을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테니 너무 미안해마시구요. 저라면 눈을 맞출정도의 의식이 있다면 아마 마지막까지
지켜볼꺼 같구요. 의식없이 고통스러워 한다면 안락사가 나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슬프고 두려우시겠지만 잘 이겨내시길ㅠㅠ6. 가슴이 미어지네요
'11.7.13 3:24 AM (124.61.xxx.39)ㅠㅠㅠㅠ 원글님께서 원글님 개님 잘 돌봐주셔서 제가 다 감사하구요.
원글님 강아지는 무엇보다 원글님과 같이 있는걸 원할거 같아요.
모르는 사람들, 낯선 냄새 가득한 어수선한 병원에 있는것보다
편안한 집에서 보고싶은 식구들 얼굴 다 보고 따뜻한 주인품에서 마지막을 정리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늘 마지막을 염두에 두고 혼자 생각해본 결론이랍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눈물이 나셔도 참으시고 무조건 이쁘다, 고맙다,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원글님 걱정에 잠 다 잤네요. ㅠㅠㅠㅠ
부디 힘내시고 또 힘내세요! 복 많이 많이 받으실겁니다.7. ㅠㅠ
'11.7.13 3:29 AM (175.115.xxx.237)뭐라 할말이 ㅠㅠ
8. ..
'11.7.13 3:38 AM (119.69.xxx.51)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아가야,힘내!!!
9. ..
'11.7.13 3:44 AM (221.158.xxx.245)안락사보단 진통제를222 안락사를 한다면 나중에 원글님이 마음으로 더 힘들 것 같아요.. 강아지에게 기적이 일어 났으면 좋겠어요..
10. ...
'11.7.13 3:48 AM (59.86.xxx.236)부디 부디.. 편하게 아프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기적이 생겨 회복하길 간절히 바라고.. 하늘나라 가더라도 많이 아프지 않게 가길 기도드립니다..
강아지도.. 원글님도 얼마나 힘드실지.. 저도 눈물이 나네요... 힘내세요...11. 부탁해요
'11.7.13 3:49 AM (118.221.xxx.70)많은 위로 감사합니다.
진통제로 견딜 수 있는 정도는 넘어섰다 했어요.
강아지들은 표현을 안하고 참는다고...
그래서 더 미어져요.
동물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상담 권유까지 받을 정도로 그동안 제가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그래도 4개월 이라는 저 마음 정리 할 시간 주고,
누나 시험기간 안에 일 나면 어쩌나 걱정도 있었는데,
시험 딱 끝나고 앓아누워주고...
고맙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에요.
낼 아침 상태 더 보고, 병원과 상의하고 그리고 결정하려구요.
감사합니다...12. 꽃과 돌
'11.7.13 3:57 AM (116.125.xxx.197)힘내시라고 멍멍이도 아프지 말라고 ...좋은 말씀 해드리고 싶은데 이럴때마다 저는 말문이 막히네요 ...
부디 힘내시고 멍멍이도 아프지 마 ....13. 친정집강아지
'11.7.13 4:01 AM (125.186.xxx.52)생각이나요...아가 어서 잘 나으렴....조금만 아프고....ㅠㅠ
14. 소녀의로망
'11.7.13 4:03 AM (61.82.xxx.151)님글보고 울고있어요 ㅠㅠ
저도 저희집에서, 또 부모님집에서 여러 아이들을 키우는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나네요
저도 몇몇아이들 무지개다리건너보낸적있지만 정말 그때 너무너무 슬프고 계속 울고 기도하고 밥도제대로 못먹었던게 생각나고 또 지금옆에 아이들도 언젠가는 저보다먼저 떠날걸 생각하니 그땐 또 어떻게 버텨야할까 벌써부터 두렵고 아프네요 ㅠㅠ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지만......ㅠㅠ
님 아가도 하늘나라가서는 아프지않고 쌩쌩 뛰어다니면서 행복하게 지낼거예요
제가 같이 기도할께요 ~~15. ....
'11.7.13 4:10 AM (211.37.xxx.20)원글님 글과 댓글주신분들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얼마전 저희언니 3살된 아이가 늘 먹던 간식 먹고 목에 걸려 병원에서 하루두고 가라했는데
담날 저세상으로 갔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틀전에 저희강쥐와 (그 아이의 오빠) 아파트 잔디에서 함께 뛰어놀았는데 ..
그 아이 발에 흙이 많이 묻어 있어 그날 제가 잘 안아주지 못한게 가슴에 미련이 남아요.
저희언니 이렇게 갑자기 보내서 미칠거 같다고.. 넋이 나가
화장하는거 차마 못보러 간다기에
그 작고 약한아이 외로운길 그냥 어떻게 보내냐고 .. 제가 함께 데려가서 장례식 해주고 왔어요.
집에와서 저희 천진난만한 강쥐얼굴보니 더욱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말은 못하지만,그 충직함,순수함에 이런아이와 함께 했던 시간,하는 시간에 감사하고
우리보다 먼저가지만 이제는 고통없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에휴... 눈물이 앞을 가려요...16. 강아지한테
'11.7.13 4:31 AM (211.223.xxx.87)사랑한다는 말 옆에서 많이 해주세요.
사람말 다 알아듣는다고 전 믿거든요.
저도 작년에 저희 개가 노견인지라 심장쪽에 문제가 생겨서 지금도 항상 녀석 상태에 따라 전전긍긍입니다.
한동안 괜찮다가 몇 달 전엔 갑자기 증세가 악화돼서 아침부터 켁켁대며 호흡도 엉망이고 애가 괴로워하는 것 보니 지켜보기 너무 힘들더라고요. 잘 못해준 것만 생각나고.
그때 생각하면 이래서 동물 키우는 분들이 안락사 시키는 건가 싶기도 하고.
별별 생각 다 들었어요.지금도 또 언제 다시 심해질까 항상 걱정입니다.
글쓴분 강아지가 지금 한창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는데 부디 덜 힘들길 저도 멀리서나마
기도해 드릴게요. 자꾸 좋은 말도 해주시고 쓰다듬어 주시고 글쓴분도 희망 잃지 마시고
힘 내서 강아지 옆에서 지켜주세요.17. 부탁해요
'11.7.13 4:38 AM (118.221.xxx.70)밤이 왜 이리 긴지.
어서 빨리 9시에 병원 데려가고 싶은데...
우리 강아지에겐 아무 도움도 안되는,
내 속 편하자고 흘리는 눈물이 사치네요...
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글 올릴께요.18. 저도
'11.7.13 6:50 AM (116.40.xxx.75)어금니 때문에 치과에서 치료하고 왔는데 볼이 부어서 냉찜질하고 있는데
우연히 컴을 켜고 보니 이 글이 제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일요일날 사랑하는 아가를 무지개 다리로 보내고 왔거든요.
평소 심장병으로 약을 꾸준히 먹고 있었지만 기침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작년에 죽을뻔해서 산소 호흡기까지 끼고 입원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빨이 거의 없어서 치골이라고 하나요 그것이 마모 되어서
아마도 목을 누르는 건지 (병원에서도 이것으로 짐작) 자꾸 옆으로 쓰러지면서
사지 마비를 일으켜 제가 마사지하고 흔들어서 깨웁니다.
그럼 또 가쁜 숨을 몰아쉬고 깨어나죠~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가 이것 때문에 심장병이 생긴 것인지 요즘 심장이 뛰네요.
지금도 그렇고요.~
얼마나 놀랐는지..
제가 매일 손으로 음식을 넣어 줬어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서 몸이 말랐어요.
이번 화장할 때 뼈만 앙상하니 가슴이 아파
자꾸 그 생각이 나네요.
미안하고 후회스럽고 ......
그냥 몸에 안 좋다해도 고기 매일 줄 껄 하고..
지금도 저쪽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거 같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어차피 겪어야 할 일들이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고요.....19. 어휴
'11.7.13 7:11 AM (211.106.xxx.210)걱정이네요.
20. ...
'11.7.13 7:28 AM (168.103.xxx.42)눈물이 나서......
21. 슬프네요
'11.7.13 8:30 AM (119.195.xxx.243)그저 눈물만 흐르네요
사랑한다고...많이 아프지 말고 가라고...그저 그 말만 해주세요
아...정말 가슴아파서..ㅜ.ㅜ22. 저도...
'11.7.13 9:08 AM (220.86.xxx.23)오늘 내일 하는 개님 지금 옆에 있어요.
블랙시추라 함께 산책하면 독특한 외모 덕분에 눈길도 많이 끌었었는데
이제는 뼈만 앙상하니 남았고 털도 듬성듬성 남아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3개월째 꼼짝 못하고 배깔고 앉은채 쉬를 해서
온집안에 냄새도 장난아닌데 안락사 결정은 못하고 있어요.
사실은 한번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병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걷지도 못하던 녀석이
일어서서 쉬도 못해서 배깔고 엎드려 쉬를 하던 녀석이
빠질빠질 돌아다니는 것이었어요.
마치 나는 아직 죽기 싫다고 말하는 것처럼...
결국은 또 결정못하고 데려왔어요.
목숨이라는게 참 모질구나 생각해요.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링겔에 의존하면서도
저리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가는걸 보면...
오늘 아침에도 자는 모습보며 혹시나 하고 불러봤어요.
개님 주무셔요?23. 와이
'11.7.13 9:09 AM (115.140.xxx.22)눈물나네요...
울강아지도 언젠간 하늘나라 가겠지만 님강아지 생각하니 맘이 더아풉니다.
부디 고통없이 편안하게 보낼수 있길,,,
담세상엔 더 좋은인연으로 만나길 바래요...24. ,
'11.7.13 9:29 AM (59.23.xxx.196)제발 많이 안아프게...... 아침부터 눈물바람.
25. 하니
'11.7.13 10:32 AM (121.136.xxx.59)저희 강아지 생각나네요. 제가 중학교때부터 키워 결혼하고 나서 죽었어요. 벌써 4년이나 되었는데 생각나네요.
26. 회복불가해도
'11.7.13 10:42 AM (59.186.xxx.4)치료해주셔서 눈물이 찡합니다
주인곁에서 생을 마감하게 해주세요
안락사대신 품에 안아주시고 사랑한다고 들려주세요
주인이 하는말 거의 다 알아듣습니다
감사합니다27. ㅜㅜ
'11.7.13 10:50 AM (123.212.xxx.185)신부전이었다 얼마전에 떠난 저희 고양이... 눈 감을때 곁에 있어주지 못한게 너무 속상합니다.
집에서 저랑 친구들이랑 보고 싶었을텐데 병원에서 떠나서요...
마지막 순간, 꼭 함께 해주세요 ㅠㅠ28. ㅁ
'11.7.13 10:55 AM (124.55.xxx.40)비가와서 마음이 더 짠하네요....
우리집 강아지도 17살에 며칠아프다가 하늘나라에갔어요.
그런데... 살면서 참 많이 기도했거든요.. 자다가 편하게 가라고요. 그냥 아침에 눈떴을때
자듯이 편하게 가라고그랬는데..그러질못했어요. 약도쓰지못할정도였고..너무 아파해서
제가 몇시간만 더 기다려보자고 고집피다가 결국 안락사했어요.
제일 보내고싶지 않은 방법으로 17년정을 그렇게 억지로 떼버렸네요.
너무너무 미안해서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데.. 그런데 그 결정은 잘했다고 생각해요.
내가 평생 마음에 짐을 가지고 살면 살았지..그녀석이 바라는건 뭐였을지 아니까요.
이별은 어떤방식으로해도 아프겠지만..
오늘이 님과 님의 가족과 강아지에게 고통스럽지않은 차분한 날이되길 바랍니다.
많이 안아주고 계속 이야기해주세요.29. 특히 윗님..
'11.7.13 11:47 AM (211.173.xxx.206)댓글 보는내내 .. 울고 있지만. 124.55님 어쩜 저랑 이렇게 상황이 같을수가...
2달전 16년 키우던 우리시츄 , 모자중 에미를 그렇게 보냈습니다.
16살 될때까지 잔병치레 없이 ,, 그렇게 예쁘더니 ,, 암으로 일주일을 앓다가 나중에는.. 발작까지.
몸을 못가누는 극심한 고통속에서도 비틀대며 부축해주면 배변판에 가서 오줌을 누던 예쁜아이..
지금도 너무너무 보고싶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14살 아들녀석이 지금 제 발옆에서 눈만 껌벅이고 있네요.
제발 아픈아이 기적같이 완쾌되길 간절히 빕니다.30. 앗 윗님
'11.7.13 10:05 PM (124.55.xxx.40)글이 올라온지 오래되었지만...
211.173님 제가 124.55에요... 우리집 강아지도 쉬츠였네요. 참 귀여운녀석들이죠..?
저랑 상황이 비슷했던님이 계셨다는것에 괜히 위로가되고 반가워 ..뒤늦게 답글씁니다.
우리집 녀석이... 하늘로가던 아침에 병원에 다녀와서 강심제같은것을 맞고왔거든요..
선생님이 오래못견딘다고...바로오시라고 얘기했는데..
그얘길 듣고도..멀쩡해진 그녀석을보고 다시 오래오래살꺼라고 애써 착각했어요.
잠시 괜찮더라고요..
제가 그때 아기가 10개월쯤되었거든요. 괜찮아진녀석을 바라보면서..유축기로 전 유축하고있었거든요.
녀석이 물을 먹고 역시 숨쉬기가 힘든지...하늘을 바라보면서 힘들게 숨을쉬더라고요.
전 계속 그장면이 생각이나요..그날 그렇게 갈줄알았으면
유축하던거 잠시 멈추고 계속 그냥 안아줄껄
그저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면서 괜찮지?괜찮지?말하면서...유축만하고있었어요.
저 정말..최선을 다해서 그녀석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요...마지막가는날..
그날이 마지막날이 아닐꺼라고 생각했던 제가 너무 원망스럽네요.
죽을좀 쒀서...먹어보라고 누워있는 녀석한테 가져다줬더니 억지로 억지로 일어나서 먹어보려고 노력하다가 다시 너무 아파서 쓰러지더라고요.
이젠 병원에 가야한다는 부모님들한테 뺏어다가 절대안된다고 방에 안고들어가서 한참을 울었는데...너무 아파하는모습보고 제가 다시 아버지한테 전화했어요. 병원에 데려가야할것같다고요..
이젠 보내줘야할것같다고요...
제가 왜 이글에다가 이런얘길하고있는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그 마지막이 제가 너무 못해줘서..슬픈데 어디다가 말하기도그렇고
그날 같이있었던 엄마아빠한테 이 이야기하면 다같이 우실꺼니까..그냥 이렇게
지나간글에 달아보네요.
하늘나라가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음... 환생이있었음 좋겠고요.
하늘나라에가서 만나던지.. 환생해서 제주위사람으로 와줬음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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