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며느리 언제쯤이면 더 오래 살 수 있을까요?
다른 얘기지만 제 주위 얘기 한번 써볼게요.
저희 부모님 아부지 70대, 엄마 60대신데요.
30년 가까이 친목으로 모이는 모임이 저희 집 포함해서10쌍이 있어요.
그중에 한 부부는 남편이 돌아가셔서 안나와서 9부부가 됐습니다.
저희집 제외하고 이 여덟집 중에서 시부모님을 모시는 댁이 4댁인데요.
4댁 모두 정말 거짓말 안하고 아줌마(저는 워낙 어렸을때부터 봐와서 아줌마라고 호칭합니다.)
들이 모두 암에 걸렸어요.
근 5~10년 사이에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부부댁 며느리들이 암에 모두 걸렸어요...세상에.
작년까지만 해도 3분이였는데 올해초 한분마져 암이라고 진단 나와서 그 소식을 엄마가 저에게 전해주는데
눈물이 나오면서도 울분에 미치겠더라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줌마시거든요.
천사표에 병든 시어머니 모시고 싫단 내색 하나도 안하고 그동안 살아왓는데
4기랍니다.
그중 가장 심하지 않은 분이 갑상선 암
오래전에 수술하고 완치 됐나 싶엇더니 또 재발, 또 재발..
시부모 두분 돌아가시고 서울 생활 다 청산하고 시골로 내려가셨어요..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요.....
어제, 한 남자와 결혼해서 시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 병간호 다해놓았더니,
시어머니 치매라 또 돌아가실 때까지 간병 다 해놓고.. 그래도 웃으면서 억척같이 사는 아주머니가 티비에 나왓는데..
그거 보면서도 또 울화통이 터져서.......
우리나라에서 여자, 며느리로 산다는 게 도대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인 것일까요.
엄마로 사시는 분들.. 시부모님 모시고 도 닦으시는 분들.. 진심 존경스러워요.
지금 머리에서 스팀이 나오는 상태라 글이 두서없고 조잡스럽습니다...
1. 핑크레이디
'11.7.12 10:02 PM (121.185.xxx.70)시부모하고 같이 사시는 분들 존경해요.
전 그냥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숨막히고 가슴쿵쿵대고 미치겠는데
(대화를 하면할수록 상처받게되니 이젠 같이 있는것도 힘들어요.)
같이 산다고 생각하면 잠부터 안옵니다.2. 가끔
'11.7.12 10:03 PM (118.45.xxx.169)그런 생각했었어요. 30년 아들 키워서 나머지 노후 30년을 보장받고 사시는 울 시어머님 보면 목숨걸고 아들 낳을만 하겠다는 생각을요..저는 딸만 둘이거든요.
3. ㅠㅠ
'11.7.12 10:07 PM (180.70.xxx.122)좀 다른 얘긴데...
저희 아파트에 시부모랑 사는 집들이 몇집 있거든요
근데 다 아이가 안생겨요. 저도 그렇구요
시어머니가 저한테 그 얘기를 하시면서
"우리 앞집도 며느리가 애가 안생긴다네 ... 아파트 고층에서 사니까 그런가보네 에휴
사람은 땅과 가까이 살아야하는데"
ㅋㅋㅋㅋㅋ그때 정말 뭐라 할말이 없었다는...
물론 시부모님과 산다고 애가 안생기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고층이라는 이유보단
스트레스 때문에 안생기는게 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4. -,-
'11.7.12 10:15 PM (61.80.xxx.110)암의 원인 중 큰 몫인 스트레스 시부모 모셔 본 분들은 아시겠죠.
도리를 논하기 전에 그것이 얼마나 힘든일인가를요.
결국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효의 문화.
점점 고령화되는 시대 속에 실버문화, 요양원이
선진국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란 것입니다.
노인 장기요양보험을 이용하고 노후를 준비해야
자녀들에게 짐을 안겨주지 않을테니까요.5. 전
'11.7.13 12:48 AM (124.197.xxx.128)결혼하고 2년동안 정말
평생 모르던 스트레스를 시댁서 받고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가
결국 3년째 큰병 얻었습니다.
그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정말 매일 울고 싸우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서 죽고싶을때
큰병에 걸리니 정신이 확 들더군요.
내가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젠 딱 내할도리만 합니다.
이제는 그냥 저냥 살만해요...
아직도 우리 시어머니는 남편전화 안받고
저한테 전화해서는 비꼬는 소리만 장장 30분을 하면서 분을 풀고 사시지만
일단 남편이 완전 제 편이 되니 심적으로는 좀 편하네요.
울 시어머니....
난 늙으면 너를 꼭 껴안고 살꺼야!
라고 저한테 말씀하셨던 분이십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3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6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6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9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4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8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7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10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02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3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5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8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8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3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6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5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9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8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8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5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4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8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4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7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1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3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0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5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91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