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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삼킨 후 보아뱀은 어떻게 할 것인가?

safiplease 조회수 : 191
작성일 : 2011-07-12 18:24:42

 비단뱀의 간, 콩팥, 심장의 크기는 위장이 비어 있을 때 현저하게 줄어든다. 그러다가 먹이가 들어오면 이들 장기는 순식간에 커진다. 먹이를 삼킨 비단뱀의 창자 무게가 하룻밤새 2~3배로 늘어났다는 보고도 있다.

  보아뱀은 지금 이런 상태다. 우선 먹고 싶으니까 배를 쫙 늘린 것이다. 어떻게든 삼켜 보겠다는 욕망은 블랙홀이다. 무엇이든 삼킬 수 있다.

뱀의 식사는 불규칙하다. 자기 몸무게의 40%짜리 먹이를 먹은 살모사는 몇 달씩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틴다. 먹이와 소화액이 닿는 부위의 세포가 끊임없이 죽고 재생되는 항온동물과 달리 뱀의 소화기관은 모처럼의 식사가 있기 전까지 작동을 중단한다.

보아뱀도 다르지 않다. 오직 배를 채우기 위해 좀 오버를 해서 삼켰으니 이후로는 작동을 중단할 것이다. 복지 포퓰리즘을 내세워 자신들이 원하던 권력의 핵심을 잡게 된다면 이후에는 휴면할 것이다. 내 배 부르니까 아무도 안 보일 것이고, 그 배를 두드리며 배 고프던 때를 추억하며 즐기겠지... ... 주위에서 배 고프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말거나!

 1년을 몇 차례의 식사로 때우는 비단뱀은 에너지를 쓸 때와 아낄 때를 안다. 먹이를 소화시키기 시작했을 때 비단뱀의 산소 소비량은 전속력으로 달리는 경주마 수준이다. 산소 소비량은 평소의 36배로 뛰어오른다. 소화를 서두르는 이유의 하나는 변온동물이기 때문. 온도가 떨어지면 소화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먹이가 소화되지 않고 부패하기 시작하면 뱀은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먹이를 먹은 뒤 햇볕을 쪼이거나 똬리를 틀어 몸을 데운다.

보아뱀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될 것이다. 낭비 될 것이다. 복지 포퓰리즘에 속아 넘어 받은 것마저 다 다시 상납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필요한 산소를 혼자서 다 독식하며 저 높은 자리에 똬리를 틀고 우리의 목을 조일 것이다.

소설 쓰냐고?
이게 더 오버하는 거 아니냐고?

사회주의의 종말을 살고 있는 북한은 실제이지 소설이 아니다.
복지 포퓰리즘은 사회주의의 신생아이다.
배고픈 보아뱀의 간교한 꼬리 짓이다.
IP : 220.79.xxx.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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