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행운의 여신이 함께한 나의 조카

곰비임비 조회수 : 1,352
작성일 : 2011-07-12 12:17:57
시카고의 이용식이라고 놀리기는 했지만, 가슴 한구석은 암담할뿐이다. 조카는 신장이 좋지 않은 외가쪽을 많이 닮았다. 그런데다 식탐이 강해서 몸집이 계속 불어났다. 하지만 부모는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살아가는데 급급해 자식의 건강에 관심을 귀울일 수 없었다.
조카가 청년기에 접어들자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신장 이식을 하지 않고는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신장 이식을 위해 가족 및 친지들에게 조직검사를 실시했지만 맞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는 사이 조카는 계속 생영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젠 미국인 친구들이 조직검사에 응했다. 그런데 남자 친구를 따라온 한 여자애가 별뜻없이 "병원에 온 김에 나도 한번 받아볼까?"라고 하며 받았는데, 그 여자애 조직이 맞는 것이었다. Oh, my God! 조직이 맞는 여자아이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너무 큰 시련을 준다며 많은 갈등을 했다고 한다. 남자친구의 동양인 친구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줘야 하는 자신의 운명에 얼마나 많은 갈등을 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그런데 이 아가씨는 천사, 바로 그 자체가 아닌가! 그녀는 신장 제공 결심을 한 후 수술날에 만나기로 하고는 모든 연락을 끊어버렸다. 신장 제공에 대한 어떠한 답례도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그러고는 수술날 시간에 맞춰 나타나 조카의 생명의 은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영화같은 이야기를 듣고 진한 감동을 어찌 안 느낄 수있을까. 난 천사같은 그녀를 보고 싶었다.  조카와 그 아가씨는 일년에 한번 수술한 그날 만나서 식사를 함께 한다고 한다. 내 주변에서 이렇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지 놀라울뿐이었다.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 아가씨에 진심으로 신의 은총이 깃들기를 빈다.
하지만 이렇게 행운의 여신이 함께 했지만 조카의 생명은 안전을 답보할 수없는 상태이다. 신장  이식 후 생존 기간이 최대 15년이라고... 이제 나이 29살인데...
멀리 떨어져 있어 잘해 줄 수 없지만, 또다시 행운의 여신의 미소가 함께 하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 여자 아이 부모 직장에서도 부모에게 휴가를 주었다고 하네요
IP : 121.128.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이있따면
    '11.7.12 12:22 PM (121.176.xxx.158)

    미국사람들, 천사같은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니..
    그 여자분께도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조카님도요!

  • 2. ...
    '11.7.12 12:24 PM (180.70.xxx.160)

    죄송하지만 그 여자분 너무 걱정되네요.
    신장 제공한 사람도 후유증 크고 평생 힘들다던데...

  • 3. 8282
    '11.7.12 12:31 PM (14.39.xxx.168)

    외국은 그렇게 쉽게(?) 이식 하나요?
    그리고 신장 관려 조직 검사도 꽤 힘들던걸요. 시술하고 24시간 몸 절대 움직이지 말고 일자로 누워 있어야 되고 검사비도 많이 들던데요....
    미국 병원은 뭔가 다른건지....
    신장 조직검사는 혈액형 검사처럼 가볍게 나도 한번~ 이런 검사가 아니라, 정말 힘든거에요. 피오줌 나오고 막 그런건데...

  • 4. 곰비임비
    '11.7.12 1:38 PM (121.128.xxx.138)

    조카 결혼식 참석으로 미국에 갔는데, 그곳 식구들이 전해준 이야기에요. 이것저것 따지지 않으니 천사 아닌가요? 여행 후기를 네이버 블로그 lyo0923에 올리고 있어요. 궁금하면 들어가 보세요.

  • 5. .....
    '11.7.12 2:47 PM (210.112.xxx.153)

    참 어려운 결정이네요
    제 가족이라면 천사고 뭐고 절대 반대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56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492
682655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01
682654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90
682653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23
682652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586
682651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296
682650 꼬꼬면 1 /// 2011/08/21 27,323
682649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494
682648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672
682647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05
682646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39
682645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147
682644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086
682643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24
682642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252
682641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539
682640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846
682639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08
682638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83
682637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04
682636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49
682635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11
682634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968
682633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476
682632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09
682631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757
682630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73
682629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06
682628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839
682627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78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