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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자꾸 신혼집에 물건을 갖다주세요ㅠㅠ

제발.. 조회수 : 3,570
작성일 : 2011-07-12 10:54:42
물론 맛있는 과일도 주고 가끔은 돈도 주고 초콜릿도 주고 예쁜 그릇도 주고 할때도 있는데

2분의 1은 필요없고 짐 되는거 주시네요.

아기방에 놓으라고 숯바구니 (저 개인적으로 숯 별로 안 좋아해요 안 이쁨)
남편 회사 창립때 받은 책자 (아빠가 남편 회사 창립때 자문위원 하셨어요. 자랑스러워하심... 근데 신랑은 그 책 회사에도 널려있을거란 말이예요..)
괴이하게 생긴 은촛대
제가 그림액자를 바닥에 기대 세워놨는데 그럼 안된다면서 이상한 금색 앤틱풍 작은 이젤 같은걸 가져오시고...
집에서 입으라며 황토옷 ㅠㅠ

그리고 화분을 잘 배치해놓았더니 햇빛 드는데 놓아야 한다며 베란다 옆으로 이동...

아빠가, 제 인테리어를 망치고 있어요.
근데 그렇게 말하긴 좀 그래요. 좋게 말하면 아냐 이거 좋은거야, 너 이거 필요한거 같은데???? 하면서 인정 안하심 ㅠㅠㅠ
IP : 199.43.xxx.12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2 10:58 AM (72.213.xxx.138)

    숯은 생긴건 별로지만 공기 청정에 좋아요.

  • 2. ..
    '11.7.12 10:58 AM (59.9.xxx.175)

    오늘따라 투정같은 글이 자게에 많네요..
    다 잘해주는데 남편이 집밖으로 데리러 안나온다..
    아빠가 물건 많이 주는데 반은 필요없는 거다 ㅎㅎ

  • 3. 아빠
    '11.7.12 10:58 AM (57.73.xxx.180)

    십년 전 신혼떄 제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지금 전 결혼 12년차 이구요..아빠가 얼마전에 쓰러지셨네요..
    위독하시구요..
    아빠..많이 사랑해 주시고..많이 아껴주세요..
    우리 아빠..예전 모습이 떠올라,,가슴이 아프네요...
    엉뚱한 댓글 드려 죄송해요~

  • 4. ㅋㅋㅋ
    '11.7.12 10:59 AM (59.4.xxx.139)

    귀여우신(?)아빠네요.그래도 남이버린 헌책(참고서)교과서 2살된 손녀줄거라고 주워다 집에갖다놓은 시모보다 훨~씬낫잖아요

  • 5. .
    '11.7.12 10:59 AM (125.152.xxx.180)

    아버지께서 따님 생각 많이 하시는 듯......말씀하세요.

    더 이상 놔 둘 곳이 없으니...걍~ 친정에다 갖다 놓으시라고....

  • 6. ...
    '11.7.12 10:59 AM (114.205.xxx.93)

    전 님 아버님같은분 딸한번 해보고 싶네요
    글읽는데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아버지 그 마음을 받는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할것 같아요

  • 7. ㅇㅇ
    '11.7.12 11:01 AM (59.6.xxx.65)

    아버님이 딸을 너무 사랑하시는거죠..
    원글님 부러운대요..

  • 8. 제발..
    '11.7.12 11:02 AM (199.43.xxx.124)

    아빠가 원래 자상 (또는 쪼잔)하세요... 막 와서 냉장고 정리도 하고 이것저것 배치도 새로 하고
    스핀앤고 같은거 새로 사서 써보고 좋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사오고;;
    야상 좀 입지 말라고 잔소리하고 니트 주름 펴놓고 등등 좀 엄마같으신데
    문제는 아빠는 본인이 센스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빠의 센스는 좀 지나간 센스라는거죠ㅠㅠㅠㅠㅠ

  • 9. 제발..
    '11.7.12 11:04 AM (199.43.xxx.124)

    그리고 살짝 신랑 눈치도 보여요...
    우리 시어머니가 저러시면 난 과연 좋을것인가? 짜증이 날것인가? 생각해보면...... 신랑 넥타이 색깔까지 참견하시며 안되겠다고 사다주심ㅠ 여자로 태어나 시어머니 하셨음 대박이었을거 같아요.

  • 10. .
    '11.7.12 11:10 AM (220.71.xxx.187)

    저건 자기만족을 딸사랑이라 착각하시는 유형의 아빠인데요.
    정말 딸을 사랑하신다면,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고 딸이 싫다면 인정하실 줄 알아야죠.
    원글님이 싫은 걸 싫다 하는 게 아빠의 사랑을 거부한다는 의미는 아니잖아요.

  • 11. .
    '11.7.12 11:10 AM (175.118.xxx.2)

    전 님 아버님같은분 딸한번 해보고 싶네요
    글읽는데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아버지 그 마음을 받는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할것 같아요 22222222222222

  • 12. f
    '11.7.12 11:14 AM (211.199.xxx.103)

    좋은 아빠를 두신 자랑질?
    보기좋아요.

  • 13. 22
    '11.7.12 11:17 AM (121.189.xxx.143)

    저건 자기만족을 딸사랑이라 착각하시는 유형의 아빠인데요.
    정말 딸을 사랑하신다면,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고 딸이 싫다면 인정하실 줄 알아야죠.
    원글님이 싫은 걸 싫다 하는 게 아빠의 사랑을 거부한다는 의미는 아니잖아요.
    -----
    시모님이랑 시누님이 저러십니다. 힘듭니다.
    사랑은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주는 거 아닌가요.
    강요하는 게 아니고

  • 14. ...
    '11.7.12 11:18 AM (125.177.xxx.143)

    82에서 먹지도 않는 반찬 갖다준다고 욕먹는 시어머니들이 생각나네요.
    그분들은 아드님을 너무 사랑하셔서 그러셨겠죠?

  • 15. 그래서..
    '11.7.12 11:21 AM (114.200.xxx.81)

    원래요.. 부모들이 주신 물건은 싱크대 같은 데 잘 놓아두었다가
    방문하시면 부리나케 진열, 돌아가시면 다시 싱크대로...

    그렇더라구요. (서로 불쾌하지 않게..

    아빠가 무척 다정다감하신 거 같아요. 글만 읽어도 딸 시집 보내고 난 뒤 허전해 하시는 게 막 보이는 거 같아요..)

  • 16. ㅎㅎ
    '11.7.12 11:22 AM (121.134.xxx.159)

    원글님 말씀대로 시어머님이 저러시다면???
    이 글이 싫다는 데도 물건 자꾸 보내는 남편 엄마나 아빠에 대한 글이라면??? ㅎㅎ

    아빠 너무 서운하시지 않게 돌려서 잘 말씀드려 보세요.
    저도 나만의 인테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울 부모님이 그러시면 싫을 듯 해요........

  • 17.
    '11.7.12 11:23 AM (222.117.xxx.34)

    전 너무 좋을거 같은데...
    아빠가 참 자상하시네요..... 부러워요...

  • 18. 그래그래
    '11.7.12 11:23 AM (59.17.xxx.174)

    우리 아빠도 저 신혼때 진짜 자주 와서 화분 갖다주고 베란다랑 냉장고 청소해주고(집에선 절대 안하는 아빠임....) 화장실 청소해주고.... 그래서 제가 아빠 하지 말라고...우리집에서 그냥 쉬다가라고 그랬는데... 지금은 안해줘요.. 가끔 그때가 그리워요..ㅋㅋ 딸 시집보내고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것 같아요. 아직도 내 품에 자식 같고... 아빠 상처받는 말 하지 말고...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몇년 그렇게 하다 그만두신답니다....

  • 19. ..
    '11.7.12 11:24 AM (211.189.xxx.250)

    전 그저 고마울 것 같네요.

  • 20. ..
    '11.7.12 11:25 AM (220.149.xxx.65)

    그러게요..

    좋은 아빠신가보다 혹은 우리딸도 나중에 저러겠네(우리 남편이 원글님 아버지랑 성격 비슷해요)
    그랬는데 ㅎㅎ
    이거 시어머니가 이런다고 자게에 올라오면
    폭풍댓글이겠다 싶어지네요 ㅎㅎㅎ

  • 21. 이 글에서
    '11.7.12 11:26 AM (180.64.xxx.147)

    친정아버지 대신 시어머니로 대치한다면 댓글은 정반대로 올라왔겠죠.

  • 22. ㅎㅎ
    '11.7.12 11:26 AM (121.134.xxx.159)

    얼마전에 외국에 좀 길게 다녀올 때
    저희 엄마가 오셔서 저희 강쥐 돌봐주셨는데
    돌아와 보니 제 부엌 살림들의 위치가 많은 부분 바뀌어 있어서
    제 부엌인데도 낯설고 물건 찾느라 좀 애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좀 짜증이 나더군요.
    왜 어른들은 자신의 생각이 우선적으로 맞다고 여기는지..........

  • 23. 와우...
    '11.7.12 11:42 AM (119.65.xxx.22)

    댓글이.. ㅋㅋㅋㅋ
    시아버지나, 시어머니가 이랬다면 베스트 갈겁니다.

  • 24. ....
    '11.7.12 11:46 AM (118.219.xxx.117)

    우리 남편 회사, 전무님은 시집간 딸 집에 가서, 청소 해준답니다.
    결혼 시키기 전에도, 엄청 자상한 편이었나 봐요.

    근데 저도 남편에게 그렇게 말해요.
    자기도 **이 결혼하면, 아마 청소해주고, 나 몰래 돈 주고, 그럴거 같다고.
    ㅎㅎ
    아버지 기분 안 상하시게, 좋게 말씀 드리고, 아빠 사랑한다고 말 한마디 해주세요.
    아직 어린 애들 키우지만, 애들이 떼부리고, 고집피우고, 말 안들어도,
    엄마 사랑해, 하면서 뽀뽀해주면, 그게 제일 좋더라구요

  • 25. ...
    '11.7.12 12:04 PM (14.52.xxx.167)

    저도 아빠가 조금 그러셔서 고민이었는데 이제는 받아갖고 적당히 싸서 창고에 집어넣고 그래요..;;;;

    그런데 저는요,, 저희 아빠가 주신 걸 보니,, 나중에 알고보니 죄다 명품이었어요.
    제가 보는눈이 없어서 그런지 진짜 몰랐거든요.
    신혼때 집에 장식하라고 요상하게 생긴 도자기를 주셔서, 아무 생각없이 신발장 근처에 진열해놓고 살았는데,
    몇년 살다가 아무래도 보기싫어서, 치우려고 싱크대에 가져다 씻으면서 도자기 바닥을 보니

    Rosenthal.

    헉!!!!!!!!!!!!!!!!!!!!!!!!!!!!!!

    치우기는 했지만 이제는 고이 모셔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26.
    '11.7.12 12:22 PM (58.148.xxx.12)

    제가그 반대 시부모님이그러시는 예네요..
    우리결혼 액 자만한 시집가족사진(물론 혼전나없는) 또 그만한 두분액자 거실 가운데
    친히걸어두시기 묻지도않고 엄청큰 화분들 주워온 피라미드옥돌 등.. 게다가
    내가직접 만들고 패널짜서 워시페인트한 테이블 바라보며 돈이없었냐고 위에 장판이라도
    잘라서 깔라고....;;;; ;;;;;;;

  • 27. 말을 하세요.
    '11.7.12 12:34 PM (211.251.xxx.89)

    잡동사니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면 그래서 부모가 잡동사니 수집가인 사람은 아이도 그렇게 되기 쉽다고..
    아마 아버지 입장에서도 본인은 별 쓸모가 없지만 버리기는 값나가는 것을 처치하는 차원에서 자녀의 집으로 보내는 경향도 있어요.
    버리지도 못하고 방문하실때 진열하는 등...그런 과정을 거치다가 나중에는 솔직히 말씀드리고 가져오지 못하게 하거나 더 필요한 누구를 주었다고 하시면서 버려야 집이 깨끗해진다고 하네요.
    저도 몇 번 당하다 이제 싫다고 딱 말하고, 있다고 하면서 도로 보냅니다.
    그렇게 집에 쓸데없는 물건 쌓이기 시작하면...청소에 심한 지장 생기고 마음에 짐됩니다.

    선물은 받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서 줘야해요.
    아빠의 착각이고, 집에 물건 쌓이는 거 싫다고 명확히 말씀드리세요.
    좋은 아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저런 경우 당하면 맘껏 버리지도 못하고 진짜 골치 아픕니다.

  • 28. 만약 우리 신랑이
    '11.7.12 12:39 PM (123.248.xxx.33)

    딸 시집 보내고 그집가서 청소해주고 정리해주고 하면...
    전.. 곰국도 안 끓여놓고 나갈껍니다.
    젠장.. 애 셋인데 손도 까딱 안하면서 나중에 그런짓 하면...
    정말..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를것 같아요 .

  • 29. 와우
    '11.7.12 3:03 PM (211.208.xxx.201)

    부럽삼...ㅠㅠ
    아빠 읍삼..

  • 30.
    '11.7.12 3:30 PM (118.91.xxx.59)

    역시 시어머니와 친정아버지의 경우 댓글이 천지차이네요.
    전 제목만보고 딱 저희 시어머니같으신분이라.....너무너무 싫다고 답글달려고 들어왔는데..댓글은다 애정뿅뿅이네요.
    저같은경우는 시어머니가 진짜 온갖 잡동사니(제 기준에서 필요없는건 다 잡동사니니까요)를 오실때마다 한짐씩 들고와서 결혼한지 몇년되니 온집이 쓰레기통같아요.
    제가 좋게좋게 거절을해도 듣질 않으시고...전 정말 남편이 그래도 자기친엄마니까 좀 강력하게 얘기해주길바라는데...원글님처럼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제속만 터져요.
    남편분이 괜찮다면 또 모르지만...싫어하시는내색이면 제발....딸이 제어해주세요. 왜 시부모님도 아닌 친부모님도 거절을 못하십니까.....쩝

  • 31.
    '11.7.12 4:16 PM (58.227.xxx.121)

    진짜 댓글들 보니 이래서 딸 낳아야 하나보다 싶네요.
    시어머니, 또는 시아버지가 저런다는 글 올라오면 난리난리 날텐데
    부럽다는 분들이 많으시니...ㅎ
    원글님.. 남편이랑 같이 사는 집이니 남편분 생각해서 적당히 끊으세요.

  • 32. *
    '11.7.12 4:46 PM (115.21.xxx.132)

    저 같음 업어드리겠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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