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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어머니닮은 아내를 원하고, 여자는 아버지와 다른 남편을 원하는 게 문제

푸른연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11-07-12 00:29:16
공지영 소설 중에 나오잖아요..
"아버지들은 아들들에게 "나처럼 살아라"라고 가르쳤고,
  어머니들은 딸들에게 "나처럼 살지 마라"고 가르쳐서
  현대 한국의 부부 불화의 원인이라고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남자들은 시대가 변하는데도
포근하고 따뜻한 어머니-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희생한
 중세의 어머니상 이미지가 머리속에 깊이 박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아내에게도 무의식적으로 그걸 바라는 듯.....
대놓고 요구하는 사람도 있음..ㅋㅋ

여자들은 배울만큼 배우고 평등한 결혼생활과 시댁에도 새로운 며느리상을 원하기 때문에
갈등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특히 봉건적인 아버지와는 180도 다른 남편을 원하죠.

저희 엄마도 "나처럼 살지 마라.나처럼 고생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딸인 저를 좀더 고생덜 할 수 있는  자리로 시집보내고 싶어하시죠...

한국 현대 부부들은 서구의 부부들보다 갈등요소가 훨씬 더 많은 듯해요...
아직도 주종관계인 시댁문제와 시댁행사, 시댁에서 며느리는 집안 챙기고 노동하는 존재이고,
같이 맞벌이해도 육아와 살림 몫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세계에서 정말 유별난 남자들의 회식과 밤 유흥문화....도 만만찮은 갈등요소....

이런 문제가 별루 없는 서구 여자들이 부럽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혼율이 높고 ... 둘 사이의 문제만으로 이혼하는 케이스가 많은 듯.....

그럼에도 알콩달콩 잘 사시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결혼은 하긴 해야 하는데, 결혼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 30대의 넋두리네요....



IP : 59.23.xxx.2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ㄷ
    '11.7.12 12:33 AM (116.33.xxx.76)

    전 아빠같은 남자는 싫고 엄마같은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요 ㅋㅋ

  • 2. 그래도
    '11.7.12 12:43 AM (123.212.xxx.185)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봐요. 물론 아직 멀었지만;;

    전 아빠처럼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자 원했고
    실제로 아빠랑 아주 비슷한 남자랑 결혼해 살고 있네요.
    남편은 너무 기가 센 시어머니한테 질려 안 닮은 여자를 골랐다 합니다.
    원글 보니 저희 부부는 매우 특이한듯;;;

  • 3. ...
    '11.7.12 12:53 AM (14.33.xxx.6)

    저는 살수록 우리 남편을 친정 아버지와 비교하게 되던데요.

    표현은 안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이런데 당신이랑 당신 아버지는 왜 그래?
    이런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하게 되네요.

  • 4. .
    '11.7.12 12:56 AM (180.229.xxx.46)

    나도 윗님처럼...
    우리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길 원했는데..
    실제로 아빠랑 아주 비슷한 남자랑 결혼해서 살고 있어요..
    우리 아빠가 매우 다정하고 엄말 위하는데 우리 남편도 그렇거든요..
    남편은 사실 아빠보다 더 한수 위에요.. 아빠 조차도 감탄할 정도랍니다...
    우리 부부도 원글님에게 특이한 경우겠지만..
    사실 아주 많아요... 우리 부부 말고도요....

  • 5.
    '11.7.12 8:19 AM (118.131.xxx.100)

    난 아빠한테 너무 숨막히고 진절머리가 나서 아빠랑 완전히 다른 남자를 찾았고 또 그런 남자랑 결혼했네요.
    외모부터 성격까지 다 달라요. 맘에 들어요.
    반면에 우리남편은 엄마 닮은 여자를 골랐나봐요(저)
    시댁에 인사드리러 갔는데 시어머니가 저랑 체격도 비슷하고 좀 비슷하더라구요(시엄니가 더 미인이셨지만 ㅠㅠ) 사람들도 시엄니랑 나랑 닮았다고 가끔 그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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