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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전 초기 증세 아닌지 함 봐주세요.
토욜이면 적적해 하실것 같아 갈까? 전화로 물었더니 ...역시나 늦은 시간인데도 그래! ㅎㅎㅎ
지하철 타고 가면서 수다를 ...그러다 누가 오늘 7시 넘어 올림픽에서 공연이 있다고 가자했는데
거절했다 하시더군요. 그런건 꼭 가셔야한다고...그럼 인사동은 금방보고 돌아와야되는데..
알았다고 시간 문제없다. 걱정말라고 했습니다.
고가구,도자기,전통기념품들,고창국화차 한통사고,골목들어가 만두 좀 사먹고,수공예 악세사리등
구경하고 마로 만든 옷들 구경하면서 한벌 사시라고....
용의수염엿인지...가게들도 여러개 늘어나고 총각들인지 외국인들을 하도 많이 대해본 능숙함이 보이더군요.
일본,중국,브라질쪽같은 사람들도 보이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돌아가야할 시간이 되었어요.
그때까지만해도 시간은 충분했슴.
3호선 안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엄마랑 한참을 떠들면서 바깥을 보니...
약수,금호.....수서로 가고 있어야 될 상황...이게 뭔 일!
지하철...정차해서 지나가는데 역이름 구파발!......연신내 멍하고 있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말로만 듣던 구파발에 진짜 와 있는겁니다.
후다닥 내려서 건너편에서 타면 될것을 지래 놀래서 사람들 따라 아래 계단으로 우르르 내려가다
놀래 다시 위로 ..
약속시간에 맞춰 갈수 없는거지요.
그러곤 만나기로 하신분과는 양해를 구하고 약속시간을 다시 뒤로 잡았습니다.
다시 처음 탔던 안국으로 돌아와 종로3가까지 거기서 5호선으로 갈아탔어요. 목적지는 올림픽공원역이니 5호선
타야지요. 쭈욱 길게 타고 와서 강동역! 두정거장만 가면 올림픽공원... 그만 길동으로 꺽어가고 있네요.
다시 원위치 강동역으로 와서 기다리다 길동방향(상일동)으로 가는 지하철을 하나 보내고 다음것을 탔습니다.
당연 길동방향 상일동행이 지나갔으니...요번엔 마천행 올림픽쪽이라 생각해버리고서...확인도 안하고 탔네요.
근데 다시보니 아까 내렸던 그 길동 ...이건 코미디도 아니고
옆에 계시던 친정엄마...똑똑하던 우리딸이 왜이리 되었냐고? 쳐다보고..--;;
그 약속시간 뒤로하고도 모자라 콘서트장 입구에서 만나자 했어요. 제가 젤 싫어하는 상황에 제가 있더군요.
한참을 기다려....다시 강동역...지쳤어요. 약속시간 안되어 이런저런 얘기도 못하겠고
엄마 아시는 분이라 어렵고...알아도 말자체가 안되는 내용이고...
겨우 올림픽공원역에 도착해서 엄마를 보내드렸네요. 결국에 콘서트장 30분을 더 늦게 갔습니다.
엄마는 인사드리고 가라시는데...정말 아이들 말로 쪽팔려서...차마 그분 얼굴을 볼 수없고
튀었습니다. 카페뚜레쥬르에 가서 파운드케잌과 샌드위치,컵으로 만들어달라해서 팥빙수를
그 앞까지 가져가서 죄송하다고 중간에 전해드렸는데...안에서 먹는거 아니라고 해서 또
쪽팔리고...나중에 드시라고 파운드케잌과 샌드위치만 전달해 드렸는데...파운드케잌은 결국
엄마가 가져오셨더군요. 하여간 40대인데 요즘 두세가지 한꺼번에 생각하고 머리 돌리기
힘들어요. 한꺼번에 생각하다 공중분해 되는 경우 허다하고...이번에 말도 안되는 실수하고
집에 돌아와서 제가 다 싫어지고 나이 먹는거 넘 우울해 지더군요.
머리에 흰머리카락 나면서 머리도 정말 딸려지네요.
백발머리에 노파셔도 머리 짱짱하신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미모도 다 필요없어요.
건강,머리,피부....요런거에 눈이 더 가는 요즘입니다.
1. ..
'11.7.11 10:40 AM (1.225.xxx.78)그 정도로 치매라고 하심 전 땅 파고 드러누웠어야 해요.
2. .
'11.7.11 10:40 AM (110.14.xxx.164)저도 1-2 년 전부턴 계산력도 떨어지고 하여간 헤매는 일이 많아서
차분히 꼼꼼히 여러번 확인해야 해요3. 아뉴
'11.7.11 10:50 AM (59.186.xxx.4)건망증일뿐 치매는 아니우
나도 자꾸그래서 놀래긴하지만4. 기팍팍
'11.7.11 10:54 AM (14.32.xxx.101)돌아오면서 드는 생각이..공연 보시고 계시는 분을 먹거리 드린담서 나오시라고
주책을 떨었어요. 제 창피함부터 어떡겐가 빨리 상쇄시키려고 말이죠.
에이 세시봉인 줄 알았으면 저두 볼것을 ...
세시봉과 여기선 비호감이던 이상벽씨 나왔다하더군요.
지금까지 지하철을 타도 한 노선에 무슨행 무슨행 따로 되있는 지하철 탈 기회가 없어
제 편한대로 습관대로 한거지 스스로 위로하고 있지만 그래도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는지
....황당 그 자체였어요. 저 혼자 그랬슴 아무도 모르지요.
옆에 친정엄마를 두고 ...게다가 아시는 분에게까지..아휴
지금도 구멍없나 싶고 넘 쪽팔립니다.5. ㅎ
'11.7.11 10:54 AM (71.231.xxx.6)저도 요즘들어 심각히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랑 영화를 보면 봤던것도 내용이 생각이 안나네요
매번 새로운 영화를 보는것 같아서 지루하진 않는데
이것 심각한거죠?6. 기팍팍
'11.7.11 11:02 AM (14.32.xxx.101)제가 직장생활하면서부터 사드린것 조목조목 다 기억하시고 계세요.
전 기억도 안납니다. 그랬었나? --;;
인사동 찻집에도 갔었잖아? 응 그랬나ㅎㅎ! 심각합니다.
그래서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지만 머리 지력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할것 같아요.7. 주부지만
'11.7.11 11:27 AM (110.13.xxx.168)왜이러세용^^~김밥에 넣을 계란 두껍고넓게 부친다고 넉넉히 계란 4개 넣고는 계란말이 해야지 하고 말고 있었다는..
반쯤 말고 화들짝해서 반만 말고 그걸 다시 세로로 잘랐더니(다행이도 김밥 속으로는 왔다였어요)나머지 반을 호호 불면서 건져냈어요..
계란말이는 왜 하고 있었을까요??(참고로 옆에는 김밥 말 재료들이 왕 많이 있었어요^^)8. 홍삼 진한것으로
'11.7.11 11:44 AM (124.50.xxx.142)많이 드시게 하세요. 치매이든 아니든 우선 치매 판정 받아도 별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약도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드시는 처음에만 반짝할거에요. 홍삼 진한 것으로 오래 드시게 하는게
그래도 제일 효과 본 것 같습니다.9. ...
'11.7.11 12:05 PM (222.233.xxx.161)자동차키 놔둔곳을 못찾고 잊어버리면 건망증이고
자동차키 용도를 모르면 치매라네요10. ㅡㅡb
'11.7.11 1:55 PM (115.138.xxx.16)저도 원글님하고 똑같은 실수 했어요..
친구집이 개롱역근처고 우리집은 길동,,
집에 가려고 강동에서 내려 갈아탔는데
다시 개롱역가는걸로 잘못탔어요..ㅠ
둔촌에서 내렸는데 다시 지하철타기 싫어서
버스를 타기로 했죠,,
집에가는 버스는 3413번이였는데요,, 또 잘못탔어요
3412인가 암튼 천호동가는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거에요
그때 정말 머에 홀린듯이,, 제가 무섭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고 ㅎ 이십대 후반이였어요 ,,작년임.ㅠ11. ㅡㅡ b님
'11.7.11 6:37 PM (14.32.xxx.101)건에다 누군가와 약속까지 있다 생각해보세요.
저두 넘 무서웠네요. 나도 이렇게 무너질 수 있구나!
보잘것 없는 인간이구나! ㅋㅋㅋ 핑게겠지만 홀린기분 맞습니다.
말씀대로 홍삼이나 꾸준히 먹어볼까봐요^^
자동차 용도? 그럼 안되지요. 용서못혀요!
애들 밥 다주고 나서 몇일 뒤에 청소하는데 오븐안에 구워진 생선 발견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보니 40대 세가지 한꺼번에 머리 쓰는거 참 딸립니다.
딱 두가지까지만 되더라구요. 나이 먹는게 무섭습니다.
아~ 즐겁게 살고 뇌건강 염두하면서 살아가야 되겠어요. 여러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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