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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두려운 주부를 위해 간단한 술안주 추천해주세요....꼭이요.

미국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11-07-11 02:07:27
82레시피를 따라해야 겨우 요리를 하는...정말 요리에는자신도 재주가 없는 맘입니다.T.T
그래서 손님이 오실때는 외식을 하고 차를 마시는 정도로 하는데요.

오늘 저희집에 미국여자분이랑 결혼하신 남편친구분이 놀러오세요..
저희집에서 3박 4일 지내다 가시기로 했는데요..아이들도 함께요..

미국시간으로는 오후 2시정도 되었으니까 앞으로 5시간 후에 오셔요.
원래는 저녁늦게 온다고 해서 오늘 하루는 맘 놓고 있으려 했더니
저녁 7시반에 온다네요.
저녁은 먹고 온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된 저녁식사를 못하고  올 것 같아요.

남편과 10년만에 만나니 간단한 술안주는 마련해야 할것 같은데요.
정말 괴롭네요. 이럴땐 요리 잘하시는 분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요.

한국슈퍼가 바로 집앞에 있으니 재료는 다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떠오르는 건 부침개뿐...어떤 음식이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IP : 173.54.xxx.18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1 2:10 AM (24.16.xxx.107)

    골뱅이 무침 + 소면, 두부김치, ..(제가 먹고 싶은걸 쓰고 있네요...)

  • 2. 미국
    '11.7.11 2:24 AM (173.54.xxx.182)

    한국시간으로는 한밤중이라 답글이 올라올까 싶었는데...감사합니다.
    골뱅이 무침이랑 두부김치 레시피 급히 찾아봅니다. 이렇게 간단한 요리조차 찾아본다는...
    남편 와이프를 위해선 윗님이 알려주신 부르쉐타...제가 먹고 싶어서라도 오늘 도전해봐야겠네요.
    혹시 또 다른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3. 요건또
    '11.7.11 2:31 AM (182.211.xxx.176)

    요리하기 힘 들어하시는 분이 5시간 안에 많은 안주를 만드시는건 무리일 듯 하구요, 차라리 아이들과 다 같이 먹을 수 있게 맛난 부침개를 넉넉하게 부치시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요?
    손님 오신다하면 청소도 그렇고, 서양인들은 식탁 셋팅을 중히 여기니, 꽃병이나 곷에도 신경 쓰시다보면, 지금 레세피를 찾아 요리하시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3박 4일간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 대접할 시간 많으시니, 이번에는 부침개와 마른 안주 위주로 해보시면 어떨가요?
    장 봐오는데도 1시간은 걸릴테니까요.
    그래서 저의 제안은,

    1. 부침개. 손바닥만하게 (28센치 후라이팬 기준으로, 한 팬에 서 너 장 부칠 정도) 부치시면 아이들도 그렇고 부인도 그렇고 부담없이 접시에 하나씩 올려놓고 칼질해서 먹을 수 있을겁니다.
    부침개는 오징어 넣은 파전 같은 전통 한국식도 좋고, 여러 야채 채 썰어 넣어 부친 부침개 종류도 좋지요.

    2. 한국 식품점에 마른 오징어나 쥐포가 있다면 그런걸 구워 안주 대접하는 것도 부군 친구분은 좋아하실겁니다.
    마른 오징어가 조금 오래된거면 맛이 짤 수가 있으니 굽기전에 한 번 물로 잘 씻어서 구우시는 것도 좋고, 굽는게 냄새때문에 꺼려지면 살짝 끓는 물에 데쳐서 잘라놓는 것도 좋습니다.
    오징어와 쥐포를 그렇게 구우실 수 있으면, 땅콩 (미국 서도 상관 없음) 같이 곁들이시고, 초고추장과 마요네즈 정도 준비하시면 될 듯 합니다.

    3. 마른 안주로는 김이 아주 좋습니다. 조미되어 구워진 김 있지요? 그런거 예쁘게 자르시면 좋지요.

    4. 서양 사람들은 안주로 과일을 잘 안 먹지만 (말린 광일은 먹어도)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과일 안주 좋아하니 과일을 멋지게 한 접시 잘라서 대접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수박같은게 있으면 쥬스와 사이다같은 탄산 음료 섞어서 화채를 만들어도 좋구요.

    5. 그외는, 말린 과일이나 치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서양 안주가 치즈 여러 종류 도마에 썰어놓은건데) 종류별로 놓으시고, 칩스 종류도 같이 놓고, 초코렛도 곁들이면 되지 않을까요?

    6. 이렇게 저렇게 한 상 안주상을 보시면서 시간과 여유가 되신다면 첫댓글님처럼 골뱅이 (한국식품점에서 통조림 사셔서) 무침을 대접하는 것도 좋습니다. 골뱅이 양념은 키톡에도 많을테구요, 소면만 같이 삶아놓으면 칼칼한 안주로는 그만이지요.

    5. 그런데, 부군 친구분이 한국식으로 맥주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의외로 닭도기같은걸 드시고 싶어할 수도 있지요.
    보라돌이맘님의 양파통닭, 양념도 아주 간단하고 오븐에 굽는데 1시간이면 되니, 닭 가지고 계시면 그걸 한 번 구워서 한국식으로 맥주에 드셔도 푸짐하고 좋지요.

  • 4. 요건또
    '11.7.11 2:34 AM (182.211.xxx.176)

    급하게 쓰느라 오타가 많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건투를 빕니다!!!!!!!!!!!!


    아... 만약 한국 음식 평소에 자주 안 드시는 분이라면 김치 부침개에 막거리같은걸 아주 좋아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김치 부침개에 골뱅이 무침에 두부 김치...


    음... 제가 술이 너무 마시고 싶어지는군요...

  • 5. 미국
    '11.7.11 2:40 AM (173.54.xxx.182)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시고...정말 감사합니다.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이지만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정말 마음 따뜻한 분이실것 같아요.
    전 매일 82에 출근하다시피하지만 항상 글만 읽다 갔었는데...이제부터라도 윗님들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드려야 겠어요.
    요리는 잘 못하더라도 오늘 도전해볼게요.
    친구분을 만나는건 너무 좋은데 요리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도움주신분들의 마음에 따뜻함을 느껴요..
    좋은 밤 되세요^^

  • 6. 다시댓글
    '11.7.11 2:46 AM (24.16.xxx.107)

    요리를 안해도 되는 미국 안주가 생각났어요.
    까나페라고 하나요. 프리미엄 크래커에 (나비스코에서 나오는 크래커에요) 크림치즈를 바르고
    그위에 그린 올리브 (병조림) 또는 훈제 연어를 올려 놓으면 되요. 쉽고 누구나 좋아해요.

  • 7. 미국
    '11.7.11 2:49 AM (173.54.xxx.182)

    사진보니까 정말 먹고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꼭 도전해볼게요.

  • 8. 또다시 댓글
    '11.7.11 3:19 AM (24.16.xxx.107)

    원글님 들어가셨을 거 같은데 또 생각나는게 있어서.
    한국인 미국인 다 좋아하는 안주가 버펄로 윙이예요.
    이걸 맛있게 한다는 건 너무도 어려운 일이니까 레스토랑에서 테이크아웃 해 오셔서 (개인적으로 피자헛 것도 너무 맛있어요) 오븐에 데우기만 하심 되요.
    (아무래도 제가 많이 배고픈가 봐요 ㅠㅠ 술이 고픈가..)

  • 9. 강추
    '11.7.11 4:15 AM (112.154.xxx.52)

    저도 얼마전 집들이를 했는데요
    요즘 사람들 집에서 먹는 음식에 큰 기대 안해요
    저도 사서 하는거 생각 못하고 정성 없을까봐
    다 직접 했는데요
    사람들 잘 안먹어요 ( 맛없어서 가 아니라 사람들 먹을거 풍족하니 오히려...)
    차라리 샐러드 나 간편한것만 먹구요

    그냥 간단한거 투고 음식 사오셔서 놓으세요
    뭘 힘들게 하실려고 해요?
    타이 음식 맛난거 많잖아요 미국이면
    그리고 중국요리 튀김종류 투고 잘될텐데요

    그렇게 간단한게 더 나을 수 있어요
    괜히 이것저것 많이 하시면 먹어야 된다는 부담감 백배....!!!!
    집에서의 술자리는 얘기가 주 이지 안주가 주 아니니 부담 갖지 마세요

  • 10.
    '11.7.11 6:11 AM (211.110.xxx.100)

    부르쉐다 -> 부르스케타
    이렇게 읽어야 맞아요. 혹시 미국분이 못 알아들으실까봐 ^^;

  • 11. 미국
    '11.7.11 11:19 PM (173.54.xxx.182)

    여러분들의 조언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있었지만요.T.T
    메뉴는 부침개, 골뱅이 무침, 김치두부, 양파치킨...
    정말 진땀흘렸네요.
    그래도 남편친구분 와이프가 골뱅이 무침 맛있다고 레시피 알려달라해서
    레시피도 줬답니다. 저도 처음해봤는데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 메뉴는 불고기,,,안주는 부르스케타 도전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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