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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옹졸한 걸까요?친구 연락처 지웠어요
이 친구 시댁근처에 살때 결혼한 시누이가(친구 남편의 여동생)나이도 한참 어린게 자길 가르치려한다고 굉장히 싫어했어요
시누이때문은 아니고 암튼 사정이 있어서 이혼했고 다시 재혼했는데 형편이 꽤 괜찮은 사업하는 사람을 만나 재혼했어요
애들은 전남편이 키우고 지금 남편은 전부인이 애들 키우고 있어서 서로 처지를 잘 이해한다고 해요
전남편이랑 헤어질때 애들 보고싶을땐 언제든지 볼수 있도록 했나봐요
1년에 한번쯤 연락해도 서로 잘 살겠거니..하고 지냈던때가 나았네요
친구가 만나자해서 나갔더니 며칠후에 해외여행 간다며 면세점에서 명품 산다고 저한테 골라달라더군요
키플링이 명품쯤 되는 제게 골라달라니 제가 뭘 알아야죠
그래도 여기서 들은 풍월은 있어서 게시판이나 장터에서 이따금 이름만 듣던 명품을 눈으로 직접 보니 하이고..여긴 딴 세상이구나 싶더군요
따라간김에 남편지갑을 하나 사려고(보름쯤 후가 남편 생일이었어요)기웃거리며 이것저것 물어보니
"너 그딴식으로 살면 안돼. 너도 명품없는데 니 남편이 명품을 왜 들어?우리 남편도 짝퉁들어"
대체 어떤식으로 살아야 된다는건지...
얼마전 또 전화와서는 방학때 우리애들이랑 니네 애들이랑 같이 놀러갈까?호텔 패키지로..?
하길래 저흰 사실 형편이 그렇게까지는 안되거든요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어요 우린 형편이 그렇게는 안돼..했더니
"니가 언제 돈 있었니? 내가 낼께"
하는데 젤 친한친구라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엊그제 전화와서는
"니네 큰딸 시험 잘 봤니? 걔 공부 바닥이라며? 우리 큰애도 공부는 아닌거 같애. 남편한테 얘기해서 유학이나 보낼라구 ..그나저나 너네 딸은 어쩔래?" 하는데 전화 끊고나서 어찌나 열불이 나던지...
속 깊은 사정 얘기도 다 하고 지냈고 저희 남편 급여도 얼마인지 다 아는데 얘가 왜 자꾸 이럴까 싶은것이...
왜 뭐라고 쏘아붙이질 못했을까 ,아니다 내 속이 좁은걸까?
형편 좋은대로 재혼해서 잘됬다 싶기도 했지만 내심 부러운 마음도 없지 않았는데 내가 이 친구를 질투하는걸까?
혼자서 며칠 고민하다가 오늘 오전에 친구 연락처 지웠네요
제가 옹졸한걸까요?
1. .
'11.7.10 2:19 AM (203.130.xxx.85)그 친구분 참으로 생각이 짧으시군요.
원글님은 절대로 옹졸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 아니 그게 만약 가족이었더라도 그런 상황이 반복되어
원글님 마음이 불편하시면 당연히 거리를 두어야 하겠지요.2. .
'11.7.10 2:20 AM (211.245.xxx.203)그 친구가 그런걸로라도 잘난척 하고 싶었나보네요.
연락처 잘 지우셨어요. 그런 꼴(?)은 안 보고 사는게 속 편하니까요.
저 아는 사람도 만날 그런걸로 자랑했는데(면세점 가서 명품가방 사왔다, 백화점에서 비싼 블라우스 샀다 등등) 결국 돈 잘 번다던 신랑이랑 이혼하더라고요.
자랑질 할 때는 부러운 마음도 내심 있어서 그 사람이 좀 얄미웠었어요.ㅎ3. 그게
'11.7.10 2:20 AM (211.207.xxx.166)큰 악의는 없지만 우월감은 있는 친구 아닐까요,
노골적인 우월감 섞인 말하는 친구와 지속적으로 만나면
자존감에 조금 금이 가지 않을까요,4. ㅇ
'11.7.10 2:21 AM (211.110.xxx.100)전혀 옹졸하지 않으세요.
친구분 정말 못됐네요. 말하는 본새하며..
저라도 속에서 천불이 났을듯. 원글님이 착하신가봐요.5. 하니
'11.7.10 2:28 AM (121.136.xxx.59)번호 지우신거는 좀 유치해요. 제가 아는 사람도 성격이 그래요 본인 맘에 안들면 우선 핸폰 저장된 이름 지우고요. 나중에 화 풀리면 다시 저한테 물어봐요ㅡㅡ; 제일 친한 친구였다면 한번이라도 원글님의 마음을 친구에게 얘기하고 서로 푸는 기회를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도 안된다면 할수 없는거지만요. 친할수록 예의를 지켜야 하는데 원글님 친구는 그렇지 못했던것 같구요. 친하다고 미주알고주말 내 속을 다 얘기할 필요도 없어요. 또 원글님은 그 친구가 잘 살게되서 부러웠다지만 그 친구는 원글님이 남편이랑 애들이랑 같이 단란하는 사는 모습이 부러워서 더 그러는것 같아요. 그랬다해도 친구 행동이 잘한건 아니지만 친한 사이이는 절교하기 전에 다시금 서로 생각할 기회를 갖는게 좋을것 같아요. 똑같이 행동하면 똑같은 사람되는거에요
6. 그냥
'11.7.10 2:32 AM (116.125.xxx.48)제가 보기엔 그 친구분 속이 많이 복잡해 보입니다.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속이 복잡하면 말도 곱지 않게 하더라구요.7. 글쎄요
'11.7.10 2:34 AM (125.187.xxx.184)저라면 친구간에 서운한 것은 터놓고 말하자는 주의지만,
저정도 친구라면 그냥 짜를 것 같아요.
인품 없는 친구와는 기본까지 가르쳐 가며 친구하고 싶지도 않구요,
저 정도 수준의 사람이라면 이야기해봐야 싸우자는 것 밖에 아닐 듯해요.
이야기해서 그 친구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그럴 리도 없겠지만)
다시 안 그럴까요? 사람 품성은 잘 안 변합니다. 잘 하셨어요.8. 그렇게
'11.7.10 2:39 AM (14.52.xxx.162)말이 변하는 사람은 믿을게 못되요,
그냥 지우세요,
만날때마다 전화할때마다 상처받고 있을 필요 없어요,
원글님도 소중한 인격체잖아요9. 문제
'11.7.10 3:06 AM (218.155.xxx.250)원글님이 질투하는게 아니라 ,, 그 친구가 번번히 기분 상하게 말하고 행동하네요
사업하는 사람과 재혼해서 돈 좀 써보니 우쭐한가 보네요
그렇다고 친구 삭제는 좀 그렇고 ( 다시 제정신 돌아 올수도 있으니 )
당분간 거리를 두고 지내다 보면 친구도 뭔가 느끼지 않을까요 ...제일 친한 친구라면10. ^^
'11.7.10 3:35 AM (118.33.xxx.213)잘하셨어요. 아무리 친했던 사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성격도 변하기 마련이고 세상 보는 시선도 달라져 있어서 서먹해지더라고요. 저도 그런 이유로 연락 끊었고 시달리지 않아서 좋아요. 모임이든 취미학원이든 좋은 곳에서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랄게요.
11. ///
'11.7.10 4:32 AM (175.197.xxx.9)친구가 말을 잘못하긴 했네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재혼 후 그러는 거라면
뭔가 좀 상황이 나쁜 거 같네요....
연락처 지우셔도 욕할 사람 없지만,
가장 친했다면 불만을 얘기하고 바로 잡을
기회를 주심이 어떨지...
저도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바뀌는 게 없을 것 같은 친구는 인연을 끊었고,
연락 좀 안하고 견딜만한 친구는 기다렸습니다.
물론 기다리는 동안은 내 친구 같지도 않고 앙금이 있었지만
관계는 유지했죠. 그 친구 상황이 나아지고 풀었고, 잘 지냅니다.12. ...
'11.7.10 6:59 AM (14.33.xxx.6)근데 친구 연락처 지운다 해도 그 친구가 전화해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 않나요?
그 친구가 제 아무리 명품을 사고 유명휴양지로 여행을 간다해도
자식과 같이 살지 않는 한....
그 뒷말은 하지 않을게요.13. 으음
'11.7.10 11:40 AM (211.47.xxx.216)그저그런 친구가 그리 나오면 지우겠지만, 베프였다면 좀더 이해해보려 노력하겠어요. 사실 자매같이 친한 친구 사이라면 위에 한 말들이 크게 속뒤집는 말 같지도 않을 거 같고요. 그냥 좀 와일드하고 세심하지 못한 친구가 툭툭 내뱉는 식으로 들리거든요.
너 그딴식으로 살면 안돼...도 친구인 넌 명품 못 드는데 왜 남편부터 챙기냐, 너부터 챙기고 살아라..이리 들리고요.
니가 돈이 어딨었니. 내가 낼께...도 님 형편 헤아려 거칠게 말한 걸 수도 있고요.
마지막 딸 애기도 본인 딸도 공부 바닥이라 했담서요? 자기 딸은 공부 잘하는데 니 딸은 어떡하니 이럼 몰라도 달리 염장질로는 안 들려요.
억양을 직접 안 들어 잘 모르겠지만, 그냥 전 나이 들어 베프 자른다 그러면 남의 친군데도 아까워서 좀 오지랖 부려봤어요.ㅎㅎ;;14. 말투가
'11.7.10 12:05 PM (14.32.xxx.101)원래 그런것 같아요. 그래도 돈은 자기가 낸다잖아요.
말투 교양있고 곱게 하면서 자기 독선적이고 본인 이익에만 철저한 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되어요. 본인이 그렇게 살아왔고 지나보니 다 아무것도 아니었다 느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세상에 젤 중요한 사람은 나자신이란것. 그래서 남편부터 챙기는 친구도 안타까워
그렇게 생각했다 여겨집니다. 호텔 패키지로 가면서 돈까지 내준다...거기까지는 좋으네요.
근데 상황은 나도 같은 경제적 수준이면 별로 기분나쁠것 까지도 없는데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별로였던거죠.
아이문제에서 당연 폭발하지요. 이래서 자르고 저래서 자르면 내 주변엔 있을 사람들 나보다
경제적 수준 안좋은 사람만 남아요. 돈을 쫒으려면 부유한 사람들 옆에 두는게 나아요.
그냥 오랜 친구이니 형편바뀌고 경제사정 나아졌다고 하지만 뭔가 나름의 아픔도 있는거고
별거 아니지만 그 친구는 님을 부러워하는 어떤 면은 또 분명히 있어요.서로의 한계지요.
엄청 부자인 친척이 남편이 친정식구네 설겆이 해주는 걸 보고 무지 부러워하더군요.
자기 남편은 집에서 조차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고...보면은 스스로가 떠 받들고 살면서
그게 또 본인한테는 스트레스였던거죠.
여자의 질투는 끝도 한도 없다는 걸 느꼈지요. 오랜 친구이니 님도 솔직하게 다 얘기하세요.
나 기분나빴다고...난 내 상황에 맞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그럼 그쪽에서도 뭔가 얘기가
있겠죠. 말조심도 할테고...그렇게 풀어가세요. 세상에 젤 쉬운건 얼굴 안보는겁니다.15. 휴우
'11.7.10 1:55 PM (58.238.xxx.166)근데 지울때 지우더라도 그친구한테 내가 왜 너한테 지우는지는 말하고 지우세요 그래 왜 끊기는가는 알죠 이래저래 끊기면 님한테 자격지심 열등감 어쩌고 할꺼에요...
16. ...
'11.7.10 3:46 PM (125.177.xxx.23)지우지 않는게 나으실 것 같은데요.
원글님 맘은 어떤맘인지 알겠구요 얼마나 싫으셨으면 지우실까 싶었는데 만약 지워버리시면
그 전화 받게 되시는 경우 생기심 어쩌시려구요.
저도 조용히 인연 끊고 싶은 사람 있다 싶을때 번호 지우고 싶긴 한데요 제가 그번호를 기억할 수 있담
모를까 기억 못할거 뻔히 알기에 그냥 핸폰 그룹에 "스팸"이라고 만들어놓고 스팸1,2 뭐 이런식으로
저장해놓으면 만약 전화가 왔을 때 조용히 끄거나 안받거나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17. 흠
'11.7.10 10:14 PM (180.230.xxx.212)막말하는 거 같긴 한데..그래도 아주 질나쁜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요?
돈도 내준다고 하고, 또 자기 자식도 공부 못하니깐 동병상련 차원에서 그냥 편하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18. 형편
'11.7.11 1:20 AM (122.32.xxx.143)20년이 다되가는 얘기지만 주변에 아는언니가 그런케이스네요.
결혼을 어마어마한 집에 했고 친구들은 대부분 평범한 결혼이었지요.
그때 당시 결혼하면서 15평 전세라도 구하면 평범하다 할 정도였을때
그 언니는 50평대 아파트 사서 도우미두고 살았으니까요.
그언니랑 친구들 몇명 모임이 있는데 저도 다들 잘아는 사이라 가끔 만났어요.
언니는 자기의 일상이니까 돈자랑(?)을 하지만 이제나 저제나 돈 걱정으로
벅찬 살림을 하는 다른 친구들은 짜증이 나죠.
나도 그언니가 부럽지만 친구인 관계는 아니라 큰 질투는 없었는데
언니 친한 친구들이 한두명씩 거리를 두더라구요.
만나면 스트레스만 받으니 그렇겠지요.
그언니는 자기는 할만큼 하는데 친구들이 서운하다며 저한테 하소연을 하는데
제가 볼땐 그언니(결혼전엔 극히 평범)도 친구들 배려를 못한것 같긴했어요.
친구가 말을 좀 배려없이 하네요.
돈은 자기가 내겠다지만 그건 받는입장에서 부담이 아닌가요..
전화번호 지울거 까진 없고 당분간 무시하고 살아보세요.
언젠가 친구가 그리워 찾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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