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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어머니 자랑이요

초보며느리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1-07-09 19:06:22
결혼 세달됐어요.

지금까지는 정말 세상에 이런 시어머니가 계시다니 싶을 정도로 정말 좋으십니다.

아버님 생신상 처음 차려드릴때

시누이를 자기 따님을 저희 집으로 보냈습니다.

너희 아버지 생신이니 같이 준비하라고

아들보고 너도 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셋이 붙어서 반나절만에 근사한 생신상 차려드렸네요.

친척분들이 오셨는데 칭찬은 며느리인 제가 많이 받았구요.


시댁에선 편히 쉬어라 이런 입바른 소리 절대 안 하십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라 하면서

정말 세심하게 인내심 있게 가르쳐주십니다.

제가 자꾸 까먹어도 화 한번 안 내시고 계속 계속 말씀해주세요.

물론 설거지도 아들이나 시누이나 저 중에 한 사람이 하구요.

나머지 사람은 그릇 정리나 과일 깎기를 합니다.


반찬도 처음 몇번만 해주셨구요.

너도 해봐야지 하면서 방법만 알려주세요.

제가 한 반찬 맛이 없어도 맛있다 맛있다 잘한다 칭찬 많이 해주시구요.

그런데 뭐가 덜 들어갔으면 좋았겠다. 이렇게 조언해주십니다.


단둘이 차 마시고 얘기하는데 정말 좋아요.

아 참 목욕탕에서 때도 밀어주신적도 있네요. ㅋㅋㅋ

마음이 우러나와서 제가 가끔 안마도 해드리구요.

정말 잘 해드리고 싶답니다.
IP : 116.37.xxx.4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9 7:08 PM (119.192.xxx.175)

    새댁!!!!!!!!
    자랑비 납부는 알고 계시죠?

    고부간의 좋은 모습.보기 좋아여..

  • 2. 만원입금
    '11.7.9 7:09 PM (125.135.xxx.122)

    초보며느리님도 만원입금하세요~ㅎㅎㅎ

  • 3. ...
    '11.7.9 7:11 PM (122.36.xxx.134)

    남편이랑 시누이랑 돌아가며 집안일 할수만 있으면 며눌들 불평불만이 백분지 일로 줄어들텐데.ㅎㅎ

  • 4. 초보며느리
    '11.7.9 7:13 PM (116.37.xxx.46)

    아!! 만원을 입금해야하나요
    알겠습니다~~ ㅋㅋㅋㅋㅋ

  • 5. 제 친정엄마같은분
    '11.7.9 7:17 PM (211.217.xxx.74)

    저 대학다닐때 큰오빠 결혼했는데 그때부터 엄마가 저를 대하는게 달라졌어요,

    보통 늦잠자면은 일어날때까지 내버려두시는엄마가 너도 시집가면 그집 올케 되는데 그러는거아니라고 , 아침일찍 깨워서는 올케 밥하는데 심부름이라도 하라고 , 여튼 늦잠자고싶은마음은 똑 같은데 너네 새 언니라고 자고싶은맘 업겠냐고 ,,,

    매사에 그렇게 바뀌셔서 , 울 엄마는 지금 까지도 올케랑 잘지내네요,

    다행히 올케도 막 자라지않았고 ,울 부모님들도 인성이 훌륭하신분들이라 ,

    저도 한 가족 되려면 서로 익숙하지 않은것들은 서로 노력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 6. 제 친정엄마같은분
    '11.7.9 7:19 PM (211.217.xxx.74)

    오빠 결혼후 1년 같이 살다가 큰 조카 출산후 분가 했어요

  • 7. 백년손님
    '11.7.9 7:23 PM (119.207.xxx.29)

    아는지인분......
    반찬/장아찌/김치 챙겨 아들며느리사는 아파트 경비실에 맡겨놓곤
    며늘아이에게 전화걸어 경비실에 놓고 가니 갖다 챙겨라.....
    하시곤 돌아오곤 해요
    며늘아이가 사는모습 시엄니에게 흠잡히지 말라고
    왠만한 방문은 자제하느라고........
    저도 귀한 아들 ...결혼하고 며늘아이 식구늘면 그리 할랍니다^^

  • 8.
    '11.7.9 7:23 PM (118.219.xxx.4)

    원글님도 착하시네요
    전 정말 목욕탕은 같이 못가겠던데요 ㅠ

  • 9. .
    '11.7.9 7:24 PM (125.152.xxx.76)

    담부터...

    자기 따님이 아니라.....당신 딸.....

  • 10. .
    '11.7.9 7:24 PM (125.152.xxx.76)

    시어머니 사고가 깨어 있는 분이시네요.

  • 11. 00
    '11.7.9 7:34 PM (203.170.xxx.222)

    좋으신 시어머님이세요
    교양도 있으시구요^^ 복받으셨는데 또 그걸 아시고 계시니^^ 다행이구요

  • 12. .
    '11.7.9 8:04 PM (14.55.xxx.168)

    세달이면 더 살아보세요
    정말 서로 존중하는 관계 아니면 시모와 며느리는 언제든지 사소한 서운함으로 깨질 준비가 되어있는 관계입니다
    82에서도 5년만에 시모의 이중성을 봤다~ 그동안 속았다 이런글 가끔 보잖아요
    친정엄마처럼은 아니어도 가끔 가족으로 얽혔으니 서운한 일 있어도 넘기고, 서로 마음의 흠집을 내지 않는게 중요하지요. 그럼에도 시어머니의 이야기는 비수처럼 잊혀지질 않고요
    친정엄마랑은 소리 지르고 싸웠다가도 언제 그랬냐 싶게 잊혀지는데, 시어머니와는 늘 유리그릇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13. 민들레
    '11.7.11 2:40 AM (122.37.xxx.14)

    울 친정엄마 같아요...
    이는 다시 말해 저희는 올케네(남동생)에서 생신이니 모임을 하면 메인 중 하나씩을 담당해서 만들어와야 하고, 또 일찍 가서 도와야 하며, 모든 설겆이와 뒷정리 또한 저희 몫입니다.
    그리고 저희 집이나 여동생 집에서 모임을 할 때, 올케는 참석만 하면 됩니다.
    올케 들어와서 8년이 되었지만 이는 변함없는 저희 친정의 모습입니다.
    처음엔 솔직히 불만도 있었지만
    며느리 아끼는 엄마 모습에 같은 며느리로서 고맙고 존경스러워 올케한테 더 잘하게 됩니다.

  • 14. 아이구
    '11.7.13 4:05 AM (124.51.xxx.168)

    부럽네요^^ 아들이랑 시누이 안시키시는분들도많은신데..
    참고로 저희시어머니께선 아들은안시키고 시누이는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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