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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리에요. 울 나라가 행복지수가 점점 떨어지는 이유는??

행복지수 조회수 : 831
작성일 : 2011-07-09 14:32:58
아침에 시어머니랑 통화하는데... 사는 재미가 없다고 하시네요.

가까이 살던 딸은 남편 전근으로 지방으로 이사가고, 아들 며느리는 바빠서 들여다보지도 않는다고...
두분이 소일꺼리로 작은 가계를 하시는데, 단골장사인데다  수금은 은행으로 되는지라
요즘은 먼 친척인 직원에게 맡겨두시고 가게도 자주 안나가시니 더 심심하시죠.

지난달에는 동사무소 노래교실 한달동안 재미있게 다니시더니 이제 재미 없다고 이달에는 안가시거든요.
그러니 두분이 집에서 한 방씩 차지하고 각자 보고싶은 TV프로 보며 지내시다가는
하루는... 사는게 재미 없다고 하셨다는거에요.
연세드시면서 운전도 좀 힘드신데다 요즘은 비도 오니 여행 다니기도 그렇고,
자식들은 다들 각자 살기 바쁘고....


그러고보니 얼마전 사무실에서 한 분이
우리나라 사람들 행복지수가 점점 낮아지는 이유는 고령화 때문이다!!
라고 하신 말 갑자기 옳은거 같아요.


아침에 어머니 전화 받고 넘 우울했어요. 날 잡으셨는지 하고싶은 말 다 하시더라구요.
왜 애는 안생기냐 부터 시작해서...  (결혼한지 이제 1년 6개월..)
자주 들려라(대놓고는 못하시고 바빠서 못봐서 보고싶다 뭐 그런식으로..)
회사는 잘 되느냐 (IT쪽이라 설명해도 모르시는데.... 자꾸 듣고싶어 하시니... 설명하려면 하루종일 걸려요.)
형님네(시누) 험담도 한참 하시고...

시부모님 건강히 살아계신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듣고 있으니 제 행복지수 게이지가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애는 뭐... 안 낳으려는게 아닌데.. 내 힘으로 어쩔수 없는데 자꾸 말하시니 스트레스고...
자주 못들리는거, 회사이야기 못하는거... 참 많이 바라신다 생각도 들고...
시댁 대여섯번 갈 때 친정에 겨우 한번 가는데...
시댁 가면 잘 모르시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시거든요. 알아서 한다면 늬들이 뭘 아냐고 하시고...
친정에서는 오히려 젊은 늬들이 잘 알아서 하겠지 하시는 편이고...
아버님은 자영업만 하셨고, 친정아버지는 직장생활만 하셨던 분이라
회사 이야기 같은건 아빠가 더 공감해 주시니까
그러니 입 떼기도 친정이 더 쉽고... 조언을 구해도 친정에 더 구하게 되구요...
시댁에서는 이런거 까진 모르시지만.. 알게되면 또 엄청 섭섭해 하시겠죠.

며칠 전에 형님네 애들보러 두분이 내려갔다 오셨나봐요.
가까이 살때는 애들이 살갑더니.... (제가 볼때는 별로.. 오히려 시댁에 가면 TV만 보더구만...)
오래간만에 보니까 애들이 서먹해 하더라고 그래서 싫다고, 저한테 울먹하며 하소연 하시더라구요.
울 어머님 맘에 뭐 못담아두시고 다 이야기하시는 성격이거든요.
애들이 서먹하게 군다고 그자리서 뭐라 하셨을 꺼에요. 그럼 애들 행복지수도 떨어졌겠죠. 이궁...


어머님하고 전화 끊고... 남편하고 그랬어요. 우리 돈 많이 벌어놔야 겠다고.
우리도 나이먹어서 사는게 재미 없으면 어떻게 하냐고.
돈이 있다고 재미있는건 아니지만... 여행이라도 가고싶을 때 훌쩍 떠날 수 있을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자식들한테 사는게 재미없다소리는 안하지 않겠냐고...

울 82 회원님들은 행복지수가 높으신가요??
IP : 123.142.xxx.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9 2:35 PM (118.33.xxx.216)

    그건 아닌것 같아요.직업상 만나는 시골 노인분들 너무 즐겁게 잘 사시거든요.별로 가진것도 없고 즐거울것도 없어보이고 건강도 썩 좋지 않은데도 재밌는 세상이라서 더 오래 살고 싶다고들 그래요.물론 평소엔 빨리 죽어야지 하면서도요.

  • 2. ....
    '11.7.9 2:39 PM (211.207.xxx.166)

    저희 아버지 공부 많이 하신 분인데, 자식들에게 배우려고 하세요.
    원래는 무뚝뚝하셔서 부담스런 스탈이신데 지금은 많이 행복해보이세요.
    친구, 돈, 종교, 취미나 운동, 요 네가지 있으면 나이들어도, 행복지수 높아요.
    되게 바쁘세요.

    공부 적게 하신 시아버님.
    자식 못 믿으세요, 대화가 늘 꼬여서 말하기 싫어져요.
    개탄조에 탄식조.불만과 괴로움.
    몸이 안 좋으셔 티브이만 보세요.

  • 3. ***
    '11.7.9 2:49 PM (175.197.xxx.9)

    고령화 때문은 아닙니다.
    시어머니는 "얘들아, 좀 와라~" "너는 네 형님처럼 하면 안된다~"
    하고 신호를 보내신 건데, 너무 깊이 해석하시는 듯.

    참, 우리 외할머니.. 돈도 없고 자식들이 효도도 안하는데..
    80 넘으서 인생의 전성기입니다. 마음가짐의 문제입니다.

  • 4. 행복지수
    '11.7.9 3:06 PM (123.142.xxx.98)

    ㅋㅋ 넉두리에 답변주셔서 감사요~
    맞아요. 마음가짐 때문이긴 해요.
    알면서도 오늘 어머님 전화에 제가 쫌 기분이 다운 되었어요.


    사실 형님(시누 말예요.) 친정에 자주 오는거 좋아하심서
    말로는 친정에 전화도 자주 하고, 자주 가 뵙기도 하라시는데...
    저 친정가는건 별로 안좋아하시는것 같아서
    친정 다녀와도 어머니한테 이야기 안하거든요.
    근데 오늘 사는게 재미없다는 둥, 얼굴보기 힘들다 둥... 말씀 하시는데...
    좀 그렇더라구요.

    이구.. 엄마한테 전화나 한통 넣어야지.

  • 5. 넋두리
    '11.7.9 3:38 PM (180.65.xxx.26)

    두번이나 넉두리로 쓰셨길래.... 넋두리입니다.

  • 6. 착취당해서요
    '11.7.9 4:06 PM (27.32.xxx.101)

    너무 착취당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노동시간이 깁니다.
    시간 대비 임금을 따지면 OECD에서 바닥권입니다.
    이렇게 착취당하니 피곤하고 힘없고,
    진득하니 취미생활을 즐길 수도 없고,
    남자들은 시간나면 술이나 노름이고, 아니면 젊고 이쁜 여자들 주무르는 데 가지요.

    여자들은 혼자서 애키우고 집안일 해야 하니 피곤하고,
    진득하니 취미생활 즐길 시간이나 여유도 없고,
    어쩌다 시간 나도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할 수는 없고,
    기껏해야 가까운데 가거나 뭐 맛있는거 한번 먹고 오는게 고작.

    다 노동자를 너무 오래, 혹독하게 착취하기 때문입니다.
    극소수 지배층이 너무 많은 것을 가져가 버리기 때문이고요.
    그럴 수 있는 것은 인구가 너무 많아서, 노동자의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 7. 2
    '11.7.9 6:37 PM (119.161.xxx.116)

    122님 처럼 정말 비교병도 큰 원인이 되겠네요.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정말 자신이 불행해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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