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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자꾸 하면 정말 늘까요?
신랑에게 맛난 음식 한번 해주는게 소원인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미역국을 끓여도 맹물맛이 나고
된장찌개를 해도 맛이 없구
맛있다는 레시피를 따라 해도 제가하면 맛이 없습니다.
요리 하는걸 싫어하는건 아니라 요리책도 많이 사구
이것저것 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해도 맛이 없으니 요리하는 재미가 없어요
그동안 직장생활한다는 핑계로 요리를 거의 해본적도 없구
저희 친정엄마가 요리 솜씨가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엄마를 닮아 손맛이 없어서 요리를 못하는건지
남들은 인터넷보고 쉽게들 한다는데
저는 왜이리 맛이 안나는지
뭘해도 맛이 없으니 자꾸 의욕 상실이에요
맛있는 찌게 한번을 못 끓여주니 신랑한테 미안하구
밖에 나가서 먹는 경우가 많다보니 외식비만 자꾸 늘어가구
음식 한두가지만 하려해도 주방만 금새 어지러워지고
오늘 아침에도 소고기미역국을 끓였는데 실패했어요
고기 볶을때 들기름을 너무 많이 넣고 볶아서 그런지 느끼하더라구요
또 음식만 버렸어요 ㅠㅠ
음식은 자꾸 하면 는다는데
저같은 사람도 자꾸 하다보면 잘하는 날이 올까요
어떻게 하면 요리를 잘할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1. 흠..
'11.7.9 12:41 PM (110.13.xxx.118)결혼 11년차..
하다보니 애덜 먹일려구 하니 늘더군요
울 애덜은 엄마요리가 젤 맛있다고 하고...
아직도 울엄마는 요리사예요하니까 황당해하시던 친정엄마 얼굴이 떠오르네요..^^2. .
'11.7.9 12:41 PM (114.200.xxx.56)네
3. .
'11.7.9 12:43 PM (114.200.xxx.56)미역국,된장찌개,김치찌개,김밥...이런거 우습게 보지 마세요.
평범해서 모든국미니 맛을 알아야...
그리고 이런것 정말 관록이 있어야 잘할수 있으니..
맛을 잘 모르는거 있잖아요.
스파게티라든가,,,하여튼 일반 가정에서 잘 안해먹는걸로 메뉴를잡으세요.
그러ㅕㄴ 왠만하면 맛있다는 소리 들어요.
연차가 쌓이면 된장찌개 같은거 도전하세ㅛ4. ...
'11.7.9 12:43 PM (119.64.xxx.151)그럼요~
저도 시집가기 전에 라면하고 계란후라이밖에 할 줄 몰랐는데 지금은 잘 해먹고 살아요.
계량컵하고 계량스푼 쓰시나요?
요리가 힘들수록 정확하게 레시피대로 하는 게 필요해요.
처음에는 레시피대로 해보고 그리고 나서 내 입맛에 맞게 가감하는 과정이 필수...5. 늘어요~~
'11.7.9 12:43 PM (121.174.xxx.89)뭐든 하면 늘죠~~
요리 뿐아니라 다른것도 그렇잖아요.
일단 할려는 의지가 충만하시니... 조만간 요리달인으로 등극하실듯!!!
키톡 자주보시구요. 히트레시피 출력하셔서 그대로 따라해보세요.
맹물맛 미역국 ㅠㅠ
일단 국 끓일때... 육수 꼭 사용하세요.
맹물 넣고 끓이면 맹물맛 밖에 안나요. 멸치육수 진하게 우려서 국 끓이니깐...
고기 안 넣어도 맛있었어요^^6. 한
'11.7.9 12:45 PM (220.127.xxx.160)5년 하니 그럭저럭 먹을 만하던데요. 3년까지는 재료비가 아까운 수준이었어요.
계량도 중요하지만 불 세기, 끓이는 시간도 중요해요. 대부분의 요리책에서는 양만 정확히 일러주지 불 세기나 끓이는 시간을 정확히 안 알려줘서 음식이 물러지거나 물컹해지거나 설익거나 하기가 쉽죠.7. 옙
'11.7.9 12:45 PM (119.196.xxx.13)확실히 늘어요,,
근데 진자 윗님말씀대로 검증된 레시피 사용하시고 단순 보기좋고 모양이쁜 음식만 하실게 아니라
기본요리있잖아요 매일 먹는 반찬 및 국, 또 기본양념부터 익히시면 응용하시기 훨 편해요8. ㅇㅇ
'11.7.9 12:45 PM (211.237.xxx.51)그럼요 자꾸 하면 늘죠.
늘뿐만 아니고 어떤 음식을 맛을 보면, 대략 그 안에 어떤 어떤 재료가
얼만큼 들어가는지까지 알게 된답니다. ㅎㅎ
음식을 하면서 주방이 자꾸 어지러지는건
계획없이 이리저리 우왕좌왕 하기때문이에요
당연히 조리 중간중간 정리해가면서 해야 하고요.
음식을 만들기전에 장봐와서 냉장실에 넣을때부터 조리할것을
염두에두고 재료손질을 해서 넣어놓으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팩에 담아놓는다던지, 한 요리에 들어갈 재료를 잘 다듬어 모아서
밀폐용기에 넣어놓는다던지..)조리할때도 편하답니다.
음식을 하는데 들어갈 재료 다 넣고 레시피대로 하는데도
맹물맛이 난다는건, 양 조절에 실패해서 같아요.
찌게 같은 경우 물을 많이 잡으면 줄이기가 힘들지만
처음에 약간 적게 잡으면 (타지는 않을정도로죠)
모자랄경우 물을 더 넣을수가 있습니다.
간도 마찬가지죠.
처음부터 세게하면 줄이기가 힘들지만
처음에 약하게 하면 간을 더 하기는 쉬워요.
미리 잘 연구해보세요.. 많이 좋아질꺼에요 ㅎㅎ9. 많이
'11.7.9 12:48 PM (99.38.xxx.161)하다보면, 꼭 실력이 늘게 되어있는게 요리입니다.
옛날에는, 친정엄마 요리 솜씨 따라 딸의 요리 솜씨도 닮곤 했죠.
왜냐하면, 보고 배울게, 대부분 친정 엄마 하시던 습관을 닮게 되니까요.
근데, 요즘은, 인터넷 발달로, 멋진 레시피들이 인터넷에 넘쳐나기 때문에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요리 잘 할 수 있어요.10. ..
'11.7.9 12:49 PM (1.225.xxx.117)자꾸 하면 반드시 실력이 늘어납니다.
처음에는 검증된 레시피에서 절대 변형 하지말고 시키는대로만 해보세요.
자꾸해서 그 음식이 완전히 내 것이 되면 그때는 조금씩 내 입과 의논해서 바꿔보세요.
화이팅!!!!
아! 그리고 요리 일지를 써보새요. 오늘은 어느 사이트, 어느님의 어떤 레시피로
이런 음식을 했는데 남편 반응이 어땠고 내 입엔 어땠고...
길지 않고 메모식으로라도 조금씩 써놓으면 나중에 그 음식을 다시 할때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 제 경우도 A 님 레시피 음식은 제입에 좀 달고 B님 레시피는 제 입에 간이 좀 세요.
그렇게 적다보면 나중에는 레시피만 봐도 간을 더할지, 설탕을 덜 넣을지 감이 옵니다.11. ᆢ
'11.7.9 12:49 PM (118.219.xxx.4)일단 재료를 싱싱하고 좋은 것으로
충분히 쓰시고 손이 많이 안가는 요리부터
해보세요
자꾸하면 감이 생기고 요령도 생기긴 합니다
조개든 고기국이든 충분히 들어가면 기본 맛은 나게 되어있어요12. @@
'11.7.9 12:50 PM (121.174.xxx.177)예날에 며느리가 50세가 넘어서야 비로소 시어미니 손맛을 이어간대요.
그리고 먹어 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는 말도 있듯이,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기억을 살려서 그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세요.
하루에 한 가지씩, 익숙하고 쉬운 것부터요.
국은 첫째 재래식 간장이 맛있어야 제대로 맛이 납니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야 하므로 기름 같은 것 너무 두르지 말구요. 짜지만 않으면 대체적으로 맛을 낼 수 있어요.
탕과 찌개는 재료 자체가 신선하면 대체적으로 다 맛있게 끓여집니다.
된장찌개는 된장 자체가 맛있어야 하구요.
김치도 짜게 절이지만 않으면 배추 자체가 가진 단맛과 아삭거리는 식감과 양념 때문에 맛있게 됩니다.
나물류도 짜게만 하지 않으면 나물 자체의 향기 때문에 다 맛있습니다.
생으로 먹는 샐러드류도 채소가 싱싱해야 하고, 온갖 드레싱 다 응용해 보시면 본인의 입맛에 맞게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기본기를 다지고나서 식당에서 사 먹었던 특별요리나, 요리책이나 인터넷 요리 사이트에 올라 온 요리에 도전해 보세요.
친정어머님이 요리 솜씨 없으셔서 요리 전수를 못 받으셨더라도, 자꾸만 실패하면서 요리하다보면 실력이 늘게 되어 있습니다.
기죽지 마시구요.
화이팅!! 하세요.13. ...
'11.7.9 12:51 PM (118.91.xxx.154)첨할때 다르고 두번째 다르고...점점 갈수록 같은것이나 맛이 나아져감을 느껴요~
오늘의 미역국이 담엔 좀 다를거예요...안하면 감각 잃고 하면 할수록 늘어나요..팁같은것도 생기구요...ㅎ14. 늘죠^^
'11.7.9 12:52 PM (124.195.xxx.67)먹는 것도 관심없고
요리는 더구나 못하던 사람인데
세월이 가니 많이 늘더군요
그런데요
뭐든지 그렇지만
실패에서 배우려면 뭐가 실패인지 알아야지요
맛없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하다보면
어쩌다 맛있게 되도 차이가 뭔지 모르거든요
레시피대로 해서 맛없다
는 레시피가 계량이 정확한지도 살피셔야 하지만
재료의 특성과 불 세기를 잘 이해하시면 해결됩니다.
예를 들면 푹 끓인다할때
센불에서 후다닥 오래 끓이기만 하면
푹 끓인다에서 말하는 재료가 우러나는 맛은 안 나온다던가
뭐 그런 걸 말하는겁니다.15. ㅡㅡ
'11.7.9 12:53 PM (125.187.xxx.175)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워낙에 요리 못하고 하기도 싫어하는 사람이라 미미한 발전이기는 하나 처음 생각하면 많이 좋아지기는 했어요.
처음 결혼할때 할 줄 아는 음식이 라면이랑 밥(전기밥통), 계란프라이 밖에 없었죠.
아, 한번 볶음밥 시도해본 적 있었는데 그거 하나 하는데 집에 있는 그릇이 총출동했다는~~
지금도 몇가지 반찬으로 돌려가며 살기는 하지만 그때에 비하면야...
저는 지금도 손님 식사 초대를 제일 싫어하고 거의 안해요
국이랑 찌개 맛 때문에 고민하시는 거 보고 로그인 했어요.
일단 육수만 맛있게 내도 국 찌개 80%는 성공이라고 봐요.
다시마, 멸치 넣고 진하게 우려낸 국물 또는
기름기 걷어낸 진한 고깃국물,
다양한 채소 넣고 푹 끓여낸 육수만 있어도 국물요리는 거의 성공!
저도 결혼 초기에 맹물에 된장이랑 채소 넣어 끓이거나
맹물에 미역이랑 간장 넣어 끓여놓고 왜 이렇게 맛이 없나 늘 고민했답니다.16. .
'11.7.9 1:00 PM (14.52.xxx.167)들기름을 많이 넣었다니,,, 레시피대로 정확하게 하는 습관이 없으시군요. 요리 못하는 사람일수록 레시피대로 정확하게 해야해요. 그래야 맛이 없더라도 할말이라도 있죠. 돈 들어도 ㅠㅠ 저울부터 장만하세요.
17. 노력하는 요리사
'11.7.9 1:01 PM (211.176.xxx.112)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 두가지 분류가 있다네요.
첫번째는 타고 난 사람.
이 사람은 음식 한 번 척 먹어보고 뭐뭐 넣어야 하고 어떻게 해야하고 머릿속으로 그림이 좌르륵 그려진다고요.
이것과 저것을 섞으면 어떤 맛이 나올지 상상이 되어서 창의적 요리도 어렵지 않은 그런 사람이요.
두번째는 노력하는 사람.
이 사람은 본인이 잘 못하는거 알지요. 한마디로 감이 없다는걸 잘 알기에 레시피에 충실합니다.
그러라고 만든게 레시피니까요.
똑같은거 수십번 만들다 보면 바보 아니고서야 감을 잡지 않겠어요?
이 두가지 비유는 비단 요리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하는 모든 일에도 쓰이는 비유라고 들었어요.
일례로...
제가 떡볶이를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떡볶이를 하면 맛이 없어요...ㅠ.ㅠ 처참하죠.
남동생이 적당히 휘리릭 하면 맛있어요. 평소에 부엌근처에도 얼씬도 하지 않는 녀석인데도 불구하고요.(타고난 감이 있는거지요. 친정엄마가 요리를 아주 잘 하시거든요.)
포기했다가 다시 시도하고 또 포기하고 그러면서 한 열댓번을 만들어봤거든요.(물론 아무도 먹지 않고 나만 할수 없이 먹음...ㅠ.ㅠ)
그러다 어느 순간 제가 뭘 실수 했는지 깨달았어요. 간을 안했어요....이런 생초보도 하지 않을 실수를 열댓번이나 하고 겨우 깨닫다니...ㅠ.ㅠ
맹물에 고추장말 풀어넣고 맛있길 기대한게 바보 같은 짓이라는걸 그때서야 겨우 알았지요.
지금은 육수에 여러가지 재료넣고 오래 오래 끓여서 맛있게 잘 해먹습니다. 다른건 아직도 그럭저럭입니다만....ㅎㅎㅎ
영 안되면 요리 학원이라는것도 있잖아요. 적어도 남편에게 노력하고 있다고 어필하세요.ㅎㅎㅎ18. 전
'11.7.9 1:18 PM (180.66.xxx.48)요리를 수학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수학이 공식이 있고
풀고풀고풀고풀고 또 풀고해야 자기것이 되듯이...
요리엔 레시피가 있고(그게 문서화이던 전해내려오던 입레시피이던간에..)
해보고해보고해보고 또 해봐야....자기것이 되더라구요.
그러고나서는 문제를 척보고 풀듯이...
요리가 뺄것빼고 풑일것붙이고...자기입에 맞는 그런 요리가 되더라구요.19. 제가
'11.7.9 1:19 PM (59.11.xxx.88)요리가 잘 안되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원인을 분석해 보니
중간에 맛을 잘 안봐요!
그냥 넣고 끓이고 마지막에 아 이번에도 망했다 하고 말았는데
요리 잘하는 친구 보니까 중간 중간 맛을 보면서
아주 조금씩 뭔가 넣어가며 끓이더라구요.
이것도 왕창 넣으면 안되고 조금씩만요.20. 문화센터 강후
'11.7.9 1:23 PM (124.54.xxx.32)토요일휴무시면 백화점문화센터에 다니세요..그럼 실력이 확 느는걸 느낄껍니다.
물론 열심히 배워야하구요..구청문화센터는 뭐랄까 중딩 고딩때 배우는 알맹이빠진 가정시간같은데 백화점문화센터는 실생활에 유용한 음식들을 알려줘서 참 유익합니다21. 다른관점
'11.7.9 1:23 PM (125.134.xxx.140)혹시.... 외식을 많이하고, 집에서 요리할때는 전혀 시판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건 아닌가요?
그런 경우 요리를 못한다기보다 조미료에 입맛이 길들여져서 맛이 없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외식은 집밥 보다 더 짜고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요. 짜면 맛없다는 느낌이 덜하고요.
조미료 없는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지면 조미료 맛에 아주 민감해서 ........ 외식할때 이집은 어느정도 농도로 조미료를 사용하는지까지 알게되지만요.
반대로,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은 조미료가 안들어간 음식은 간이 약해도 짜고 쓰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재료 본질의 맛을 모르는거죠.
물론, 한국음식은 기본적으로 장맛이 좋아야 합니다. 장맛이 좋으려면 소금과 물과 공기가 좋아야하고. ......... 기본적인 맛있는 장이 아니라면 음식맛을 조미료 없이 내기는 어렵죠.22. 흠
'11.7.9 1:55 PM (221.158.xxx.48)들어보니 건더기 보다 물을 많이 넣으시고 간을 못맞추시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국이나 찌개를 끓이실때 다시 육수 진하게 하고 고기건더기나 기타 내용물이 많아야 맛이나요.
미역국 같은거는 고기 미역 알맞게 많이 들어가서 국이 뻑뻑하다 싶게하고, 1시간쯤 푹 오래 끓이다 국간장으로 간만 잘 맞추면 왠만하면 맛이 나구요.. 찌개같은것은 노가리나 멸치육수를 진하게 끓이시고 양념장도 후 하게 넣으셔야 되요. 혹시 재료 아깝다고 적게 넣으시고 물 많이 넣으시는거 아닌지 확인해보시고, 육수베이스를 진하게 하고 양념장 많이넣고 해도 맛이 덜나면 마지막에 맛선생 같은걸 한번 넣어보세요.23. 위에
'11.7.9 1:59 PM (123.142.xxx.98)어떤분이 요리책에는 불 세기하고 끓이는 시간을 알려주지 않아서
설익거나 덜익거나 한다 하셨는데... 그거 알려줄 수 없어요.
각 집마다 가스불 크기가 다르고, 냄비 두께가 다른데
그걸 어떻게 요리책에서 이야기 하겠어요.
저도 오히려 다른관점 님 말에 동의하면서....
조미료 쓰세요.
대신 좋은 조미료 찾아서 차츰 양을 줄이시고
그러면서 천연조미료를 좀 사용해보시구요.
다른분들 말처럼 육수 미리 내서 쓰시고....
전 울 시엄니 음식이 너무 맛없어서 함께 식사하면 꾸역꾸역 먹느라 힘들어요.
오죽하면 별식은 다 아버님이 하신다는....--;;
TV보는 낙으로 사시는 분인데... TV에서 조미료 몸에 나쁘다고 한다고
맛도 없는데 조미료는 도통 안넣으시니....
한편으론 감사해요. 남편이 제가 해준 음식은 다~~~맛있대요. ㅎㅎ24. ..
'11.7.9 2:49 PM (222.98.xxx.149)자꾸 외식을 하면 조미료 입맛에 길들여져서 집에서 한 음식이 더더 맛없게 됩니다.
그리고 정성을 기울이세요. 된장찌개를 끓일데도 전 멸치 다시마는 물론이고 건새우, 황태도 넣습니다. 청양고추 필수.... 맛있는 된장 필수....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어요.
그리구 혹 간이 안 맞는 것 아닌지요?25. 음
'11.7.9 2:58 PM (121.151.xxx.216)모든음식은 정성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 정성이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을 쓰는만큼 요리는 되는거죠
다들 미역을 볶다가 물을 넣는다고하는데
김치찌개할때도 그렇구요
저는 찌개랑 국은 그냥 푹 끓입니다
미역국도 불린 미역을 그냥 썰어서 푹익힙니다
한시간도 좋고 두시간도 좋고 푹 끓여요
그러다보면 뽀얀물이 나오거든요
그때 소고기를 넣고는 그냥 또 끓입니다
물론 팔팔끓여지면 약한불로 하는것이구요
물이 부족하면 더 넣고 더 넣고를 반복하면 끓입니다
먹을때가 되면 정말 흐물흐물하니 미역이 퍼져잇지요
그럴때 간장과 소금넣고 간을 합니다
김치찌개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김치를 넣고 푹익습니다
그러다가 돼지고기넣고 푹끓여요
그럼 미원이나 다시다니 안넣어도 그자체가 맛있어요
물론 그리 푹끓이면 안되는 된장찌개나 다른국들도 있긴하지만요
웬만한 국이나 찌개는 그냥 푹끓이면 맛이 나거든요
요리책보고 그대로 따라하다보면 사실 잘 안늘어요
그냥 내방식대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하다보면
어느순간 느는것을 볼수잇을거에요
제일 중요한것은 나에게 맞는 간장 고추장 된장등을 구입하는거죠
아주 작은것으로사서 하나하나 먹어보시고 그중에 좋은것을선택하세요26. ***
'11.7.9 3:56 PM (175.197.xxx.9)저는 요리를 할 수록 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그냥 좌절하라는 말씀이 아니구요.
횟수에 비례해서 실력이 차곡차곡 쌓이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마치 공부하는 요령 없이 책상에 앉아서 판다고 성적이 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무작정 많이 해 보는 것 보다는, 좋은 레서피와 팁, 요령을 찾아내면
더 빠른 시간에 우등생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우선 밖에서 사먹는 음식을 맛의 기준으로 삼으면
집에서 하는 요리는 정말 별로예요.
바깥 음식은 상상을 초월하는 조미료와 여러가지 꽁수가 들어있기 때문에
가정식 하고는 맛이 아주 다를 수 밖에 없어요.
즉, 왜 밖에서 먹는 것 같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은 절대로 하시면 안되요.
그리고 요리책을 보신다고 하는데,
책에는 보통 핵심적인 요령은 잘 안써있어요.
특히 근간 나오는 요리서적들은 "쉽게" 만드는 걸 강조한 나머지
오히려 옛날의 요리백과 보다도 재료나 조리과정에서 빠지는 게 너무 많습니다.
키톡의 히트 레서피 같은 걸 따라해 보시고, 그래도 맛이 없으면
여기 게시판에 물어보면 여러가지 해결책을 제시해 줄 거예요.
이런 게 82의 장점이죠.
기록하는 습관도 있으면 좋습니다.
매일매일 같은 요리를 하지 않는 한, 며칠 있다가 다시 그 요리를 하면
같은 레서피에서 빙빙 돌면서 발전이 없기 쉬운데..
실패의 기록과 성공의 기록을 잘 적다보면.. 언젠가는 최상의 도식이 나올 수 있습니다.
도전하는 요리를 할 때는, 식사시간에 빠듯하게 시작해서 미완성인 채로 내놓지 말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맛이 완성될 때까지 이것저것 가감하면서 실험을 하시고요.
무엇 보다 재료가 좋은 것이 중요해요.
제철에 양질의 재료로 만든 음식은, 갖은 양념을 하지 않아도 맛있습니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일 수록 가급적 상등품 재료를 사용하길 권합니다.
제철이 아닌 재료는 아무리 요리를 잘해도 2%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한 요리가 뭔가 밍밍하고 들어갈 게 빠졌다고 느껴지신다면
정말 뭔가 빠진 게 맞을 거예요. 양념들은 상호보완적인 경우가 있어서
한 가지가 빠지면 다른 양념의 맛까지 제대로 안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물요리라면 육수를 쓰지 않았다던가, 쌀뜬물이나 미강 같은 걸 넣지 않아서
식감이 빠졌을 수도 있고. 고기국물이라면 맨끝에 맛을 게운하게 잡아주는
처리가 빠졌다든가 그럴 겁니다. (청양고추를 잠깐 넣다 뺀다든가 합니다.)
그리고 정히 답답하면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다녀보세요.
그 과정을 다닌다고 요리를 바로 잘 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잘 선택해서 다니면 평범한 주부들은 미처 모르는, 혹은 엄마에게
배우지 못했던 도구 사용법, 각종 배합, 팁 같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
엄마에게 배우려 하면.. 그냥 대충 해도 뚝딱 만들어지는지라..
그냥 생활의 달인? 같은 느낌이라 뭘 어찌해야 하는 지 감이 안오지만..
그런 수업에서는 그걸 몇 초, 몇 분, 무슨 색이 되었을 때, 어떤 도구를, 어떤 각도로
해야 하는 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이후에는 연습만 하면 됩니다.
언급하신 쇠고기 미역국 같은 경우는.. 제 경우는 느끼한 게 싫어서 고기를 볶지 않고요,
황태나 북어국도 볶는 과정 없습니다. 그냥 육수에 퐁당퐁당 넣고, 후추 좀 뿌리고..
그리고 들기름 대신에 먹기 직전에 들깨가루를 좀 넣고 먹어요.
기본을 어느 정도 익히시게 되면 레서피에 의존하지 말고 내 입맛에 맞게 변형하세요.
어쨌거나 내공이 쌓이면 레서피를 보면 맛이 대충 그려지고..
나만의 방식으로 자유자재로 변형실 수 있게 될 겁니다.27. 궁금
'11.7.9 5:10 PM (211.47.xxx.216)전 옛날에 요리학원 다니는 사람이 최고로 할일없는 사람 같아 보였는데, 이젠 요리 강좌같은 거 들어보고 싶기도 해요. 뭐랄까, 맨날 해먹는 거 말고는 안 는달까. 게다가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것도 겁이 나고요. 거리낌없이 슥슥 뚝딱 만들어내는 신의 손들 정말 부러워요.
28. ^^
'11.7.9 6:19 PM (175.196.xxx.30)혹시나 요리책을 이상한 걸 본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정말 맛없는 레시피는 누가 해도 맛없거든요.
저한테는 블로거 문성@씨 레시피가 그랬어요.
요리도 계속 하다 보면 이건 맛있겠구나, 없겠구나... 감이 올 때가 있어요.
조금만 더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해 보세요.
원글님의 입맛에 딱 맞는 "감"이란게 생길 거에요.^^29. ,
'11.7.9 7:11 PM (124.62.xxx.33)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은 늘구요
싫어하는건 절대 안늘던데요30. 쿵야
'11.7.9 7:27 PM (211.41.xxx.97)너무 공감되서^^ 저도 님처럼 그랬어요. 맛이 안나서 이것저것 넣으니 나중에는 어우러지는게 아니라 단맛,신맛,매운맛,짠맛이 각각나고 ㅎㅎㅎ 지금은 원재료의 맛을 살리려고 조미료나 간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중간에 조금씩 간을 보면서 그때마다 모자란 맛을 조금씩 가미하죠. 그러면 좀 낫더라구요 저도 어느세월에 요리실력이 늘까 늘 고민이랍니다.^^
31. 다른 것은 몰라도.
'11.7.9 10:32 PM (218.209.xxx.115)정말 음식맛은 장맛이라더니..결혼 5년차가 되니 그 말을 알겠습니다. 된장찌게는 육수 따로 안내도 된장 맛있으면 무조건 ok...김치찌게는 김치가 맛있어야 합니다. 경기도식의 삼삼한 김치보다는 경상도 쪽 김치가 찌게 끓여놓으면 맛있어요. 그리고 김치찌게는 좀 오래 끓여야 맛있구요. 물론 다시마나 멸치, 표고..등등 그때 그때 집에 있는 재료 활용해서 육수 내면 더 맛있습니다.
32. 맞지요
'11.7.10 3:05 PM (61.253.xxx.53)나이드신 분들 요리 곧잘 하셨다는데
나이들어 안하게 되니 감이 떨어져 잘 못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요리는 타고나는 것도 있는 듯해요. 금새 뚝딱하고 차리는 사람이 있고
하루종일 뭔가를 했는데,,, 내놓은 것 보면 안쓰러울 정도인 사람도있구요
1박2일에서 승기문제를 거론하던 장면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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