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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아들이 물려왔어요.
3세반은 우리 아들 한명이고 4세반이 6명이라서 우리 아들이 많이 치일거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 그렇게 심하게 물려오니 많이 속상하더라고요.
피도 나고 이 자국이 푹 패여서 피부과 다님서 치료받고 지금은 흉터밴드를 붙이고 있죠.
한달이 지났어도 이자국이 빨갛게 남아있어요. 흉이 남을 것 같아요.
많이 속상했지만 그래도 좋은 얼굴로 넘어갔어요
새로 바뀐 원장님이 아이를 참 예뻐하시고 너무도 죄송하다고 하시길래 저도 그냥 웃으면서 속상하다는 내색만 비췄지 얼굴 붉히지 않았어요
근데 그 문 아이때문에 그 기관을 관둔 아이가 많더라고요. 상습적으로 무는 아이였어요.
그건 좀 문제가 된다 싶어서 원장님께 특별히 부탁을 드렸어요.
이번주 초에 3세반 아들 친구가 새로 들어왔어요.
아들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이 죄송하다시면서 아들이 새로온 친구한테 물렸노라고 하는데
확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지금 흉터밴드를 붙이고 있는 그 부위 밑으로 벌겋게 이자국이 선명하게 부어있는데
너무너무 속상해서
"선생님 이번에는 정말 많이 속상하네요. 가방주세요" 하고는 쌩 하고 왔어요. ㅠㅠ
오면서 에휴 왜그랬을까 조금 참을껄~ 선생님 맘은 얼마나 안좋겠나 싶은게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전업주부이면서 너무 어린개월수에 (기관다닌지 3달째) 맡긴 죄책감에
나 자신에게도 화가났고 그걸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냈으니 담주에 선생님 얼굴을 어찌보나 싶은맘이 들었어요
아들녀석이 워낙 활동량이 많고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너무너무 심심해 하고 주말되면 하루종일 나가자고 징징징거리는 아이고.. 처음부터 기관에 잘 적응하고 재미있어해서 일찍 보내길 잘했다 싶었는데
아들한테 미안했어요.
2시간즘 지나고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오셨어요. 떡을 사들고.
"어머니가 그렇게 가셔서 맘이 너무 안좋았어요. 그렇게 가시는 바람에 알림장도 간식통도 못챙겨드리고 너무 죄송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
눈물이 글썽글썽 하시는데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안아드렸어요.
저도 그러고 와서 맘이 편치 않고 후회됐다고 저도 죄송하다고 그랬어요.
사실 물리기전에도 여기 저기 많이 다쳐왔거든요 부딪혀서 다치고 넘어져서 다치고
근데 그건 우리 아들이 워낙 뛰어다니고 활발해서 집에서도 그런일이 다반사라 별 문제 삼지 않았는데
물려오는건 속상하더라고요.
원장님 새로오셔서 잘하고자 하시는 의욕도 보이고 우리아들 많이 예뻐해주시는것도 느꼈는데 조금만 참을껄 그랬어요.
궁금해요.
제가 첫아이라 잘몰라서 그래요.
이런 경우 그냥 좋은 얼굴로 괜찮다 그래야 하는건가요?
1. ㄹㅇㄴ
'11.7.9 1:20 AM (211.214.xxx.226)원래 어린이집 아이들 또래끼리 잘 싸우고 누구 하나가 무는 버릇하면 다른 애들도 다 따라서 하더군요. 선생님이 훈육하고 또 열심히 살펴 본다고 해도 순간의 일이라서...선생님도 안타까우셨을 꺼에요. 이왕 화를 내셨으니 어쩔 수 없고 다음에 또 그런일이 있으면 안되겠지만 혹시나 그런 일이 있으면 그냥 아이들이니 하고 넘어가세요.^^
근데 아이들도 서로 맞짱을 뜬달까? 하나가 양보하고 물러나면 싸움이 그렇게 크지 않고 무조건 무는 일도 없어요. 서로 쟁쟁하게 싸우니까 끝내는 힘으로 이기려고 꼬집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 물기도 하는데 무는 것은 정말 최후의 무기..더군요.^^2. 아이사랑
'11.7.9 8:44 AM (125.177.xxx.5)어린이집 선생님인데요... 아마도 아이가 물게 만드는 행동을 하는건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잘 무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 한테만 물리는 거라면 몰라도 다른 아이에게도 물려온다든지 활동량이 많고 밖에 나가자고 징징거리는 모습으로는 원인을 만드는 거 같은데 친구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는 다 놀때까지 기다리는 거지 빼앗는게 아니라고 알려주면 나아질 것 같아요^^3. dd
'11.7.9 10:28 AM (221.163.xxx.201)근데요.. 물론 원장한테 괜찮다고 할 일도 아니고 어느 정도 엄마로서 좀 더 주의를 주십사 하고 의사 표현 해야 하는 건 맞는데. 애가 물렸으면 무는 아이 엄마한테 화를 내든가 할 일이지, 오로지 원장한테만 쌩하니 화풀이 하고 떡까지 사들고 집에 찾아오게 만든 게 원글님도 그닥 잘 한 일 같지 않네요. 정작 그 쪽 엄마한텐 아무 얘기도 안하고 언급조차 없나요? 누가 보면 원장 애가 물었다는 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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