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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해서 번돈 한푼도 안주는 엄마는 어때요?
저 대학다닐때 방학때 알바해서 돈을 좀 벌었습니다.
월급 받았다고 하니 엄마가 달라시더니 화장대에 쑥 넣으시고
눈길한번 안주고 정말 천원 한장 안주셨습니다. 학비에 보탠다고.
부모가 되니 내부모 이해 못하겠는 부분이 자꾸자꾸 생각나서 미치겠어요.
그후론 저도 엄마에게 사적으로 용돈드리거나 선물사거나 (공인된 날 제외) 그런거 절대 없습니다.
비오는날 갑자기 화나네요.
엄마가 수고했다 학비에 좀 보탰으면 좋겠고 용돈으로 얼마 쓰겠냐..라고 말만 했어도
엄마를 싫어하진 않을텐데 말입니다.
1. --
'11.7.9 12:43 AM (210.205.xxx.25)엄마가 어려우셨나보죠.
조금만 부모님을 이해해드리면 안될까요? 자식 키워보니 만원한장이 어렵습니다.2. ......
'11.7.9 12:45 AM (121.152.xxx.219)저희엄마는 딸에겐 항상 어렵고 돈없는 분이신데
아들에겐 그렇지가 않아서
이해가 솔직히 잘 안되요.3. 엄마신데
'11.7.9 12:48 AM (114.206.xxx.73)전 그런 엄마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엄마 앞에선
절로 지갑이 열리던데요.
어렵게 사시거나 제가 풍족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전 엄마를 더 사랑하게 되던걸요.
우리들 키우시며 애들 학비며 용돈이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요.4. ...
'11.7.9 12:51 AM (119.64.xxx.151)저는 대학때 알바로 과외하면서 매달 100만원 가까운 돈 부모님께 드렸어요.
부모님 사정이 안 좋은 거 알았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저 뿐만 아니라 오빠, 동생 모두 내가 벌었으니 내가 쓴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어요.
다행히 부모님이 저희 힘든 거 알아주셔서 섭섭한 마음은 없었어요.
오히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어린 나이에 그럴 수 있었나 싶어서 그 시절의 제가 신기할 지경...
알바해서 돈을 내가 쓰고 못 쓰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머님의 그런 태도가 원글님을 힘들게 하셨을 거 같네요.5. ^^
'11.7.9 1:00 AM (118.33.xxx.213)원글님 토닥토닥...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어머님이 참... .. 왜 그러셨대요.. 제가 속상하네..
6. ㄴㅁㅁ
'11.7.9 8:55 AM (115.126.xxx.146)못돼 처먹은 어른들이 많네
7. 저도
'11.7.9 10:27 AM (121.132.xxx.190)같은 경험있어요
형편이 어려운 엄마가 아니라 엄마가 인색해서 그래요.
저희집 못살지 않았는데 허구헌날 돈없다 돈없다 가난하다 가난하다 해서 전 저희집 정말 못사는줄 알았네요.
정도 인색하지요.
원글님 어머니도 그렇지 않으세요? 제친정엄마는 정에도 인색합니다.8. ..
'11.7.9 1:43 PM (110.14.xxx.164)너무 하시긴 한데 학비랑 생활비 다 해주시니 이해 하고 용돈좀 달라고 해보시지요
9. 저도
'11.7.10 11:28 AM (121.143.xxx.126)제가 번 알바비용까지 월급날 가계앞에 오셔서 받아 가셨어요. 방학동안 하루 10시간 넘게 일해서 벌고,장학금까지 타서 학비가 조금만 내면 되었거든요. 솔직히 알바한 돈으로 학비내고도 남았어요. 저는 몸에 파스붙이고,하루도 못쉬고 일해서 번돈 남자형제들 학비로 내셨어요. 그리고 제 학비는 우리과에서 제일나중에 내서 과실에 불러가기 까지 할정도 였구요. 월급날 만원짜리 한장 안주시더라구요. 하루 차비 몇천원씩 받아서 가고,사실 돈이 있어도 쓸시간이 없었어요. 졸업후에 회사다닐때도 월급을 집안 생활비 카드로 자동이체시켜서 월급날 보면 통장잔고 0원이였구요. 매일 몇천원씩 차비,식대받아서 다니고.옷한벌 못하고, 제가 그렇게 벌은돈 남자형제들 학비,학원비.내주시고... 결혼할때도 암것도 안해주고는 이제 결혼하고 제 형편이 괜찮아지니, 딸은 자식아니냐며 뭐든 형제들과 똑같이 돈내라 합니다. 첨에는 똑같이 하다가 하기 싫어졌어요. 친정에서 김치,고추장,된장 저는 딸이라고 안줘요. 며느리만 주고,며느리,아들들,친손주 생일만 챙기고 하면서 돈낼때만 너도 자식이래요. 것도 전화해서 아주당당하게 똑같은 자식이니까 계좌로 얼마보내하십니다. 저 이제 안하고 살아요. 가끔 그래도 부모인데 내가 너무한가 싶은 죄책감도 들지만, 자라올때 너무 많이 힘들어서 싫어요. 내가 정말 자식이였을까,내가 자식을 키워보니 알겠는데 나는 우리부모에게 자식이 아니였던거 같은 생각이 문득문득 듭니다. 근데 더 괴로운거는 내아이들에게도 친손주들과 그렇게 차별을 합니다. 조카들이랑 나이가 똑같은데, 같이 울고 있음 우리부모님 눈에는 친손주만 눈에 들어와 손주한명 두분이서 안고서 달래느라 난리를 피우는데,그사이 우리아이는 방바닥에서 혼자 계속 울고 있어요. 그래도 쳐다도 안봐요. 제가 밖에 있다가 뛰어들어가 그모습을 보니,부모앞에서 눈물 안흘리며 살았는데 눈물이 나서 아이 안고 뛰어나온적 많아요. 그리곤 발길을 끊고 살았어요. 그런데 가끔 본인들 병원비용 똑같이 내라 전화당당히 하시느모습 보고는 저는 그냥 자식이 아닌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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