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저 하나고 위로 오빠 둘이에요
솔직히 집에서 엄마랑 같이 살때는..정말..이틀에 한번 꼴로 싸웠었어요
왜그렇게 모녀의 대화가 안되는지..
제 친구들은 엄마하고 친구처럼 잘 지내던데...
진짜..
그러다 회사 때문에 전 서울로 가고..떨어져 살았어요
떨어져 살길 5년..
최근 회사를 옮기면서 다시 같이 살게 됬는데요
학습능력 없는 저도 문제지만..
저희 엄마 제가 가장 안좋아 하는 점이.
어릴때는 제가 친구 문제로 속이 상해서 만약 오늘 이러저러 해서
친구랑 싸웠다 그러면서 하소연을 하잖아요
저는 단지 친구랑 싸워서 속상 하니까 엄마한테 말했을때
엄마가 그렇구나..하고 그냥 말만 들어주길 바랬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진짜..
들어주는척..하면서 저를 오히려 비난 하세요
니가 친구한테 말을 잘못 했을꺼다.
니 인상이 그리 웃는 인상이 아니라 친구가 기분 나빴나 보다.
니가 뭔가 실수를 했을 꺼다..
이렇게요
이게 얼마나 듣다 보면 화가 나는줄 아세요
가뜩이나 의기소침 열받아 있는 상태에서 꼭 저렇게 말을 하세요
그래서 전 사춘기때도 엄마한테 사적인 일은 절대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나이 먹고 따로 사니까 엄마라고 애뜻하고 그러더라고요
같이 살면서 엄마랑 좀 대화도 예전보다 많이 하고 그랬는데..
회사 문제로 오늘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오늘 너무 속상했다..하고 말하는데..
역시나..
또 어릴때랑 똑같네요
들어주는척..도 아니고 제가 이런일이 있었다..하고 말하자 마자
니가 말을 잘못했을 꺼다.
그거 하나 잘 못넘기냐
그냥 웃어 넘겨라..여기까진 좋아요
그런데..
니가 말투가 무뚝뚝 해서 그런거다
니가 인상이 드러워서 그런거다.
니가 말을 애교 있게 못해서 그런거다..
등등.
제가 가장 듣기 싫어 하는 말만 팍팍 해댑니다.
그냥 저는 속상하니까 엄마한테 말하고 위로까지는 안바래도 들어주기라도 바랬거든요
그런데 항상 저런 식이세요
같이 산지 한달인데 벌써 엄마랑 떨어져 있고 싶네요
그냥 저는 오피스텔이라도 하나 얻어 나가야 겠어요
제 친구 하나도 저런애가 있거든요
정말 사람 기운 빠지게 해요
엄마가 저런말 할때마다 저는 절대 저렇게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하고 결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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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대화 하다 보면 속이 터질꺼 같아요
.. 조회수 : 944
작성일 : 2011-07-08 21:27:03
IP : 1.247.xxx.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냠...
'11.7.8 10:31 PM (125.190.xxx.12)정말 우리엄마같은 분들이 꽤있으시군요...참 열받으면서도 위로가 되네요..저도 엄마랑 원글님같은 패턴의 반복이네요..엄마랑 대화하지 말아야지하면서도 힘들일있음 위로받고 싶은맘에 또 대화하다 위로는 커녕상처만 받고... 남들보다 더 앞장서서 비판하시고 비수를 꽂으시는 분이죠.
나이가 들었으면 그만 엄마의 영향에서 벗어나라고 하지만 엄마와의 관계 떨쳐버리기 정말힘듭니다..님 힘내시구요....관계가 쉽게 변하진 않을거예요.. 상처 더 생기기전에 그냥 물리적 거리를 두시는게 좋아요..중요한건 몸과마음의 독립이예요..슬프지만요..2. 피규어로빅스
'11.7.8 10:34 PM (219.241.xxx.146)엄마에게 얘기하세요. 지금 필요한 것 위로지 판단이 아니라고...편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직접 말하지 않으면 엄마도 몰라요.
3. 원글님과
'11.7.9 12:22 AM (112.154.xxx.52)엄마가 스타일이 서로 다르고 서로 안맞는데 왜 그럼 그렇게 말하세요?
전 엄마랑 스타일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길게 이야기 하면 꼭 싸움납니다
그래서 엄마랑 일상 생활 이야기만 짧게 하고 엄마 이야기만 들어요
엄마한테 고민 따위는 말 절대 안합니다4. 반대로..
'11.7.9 6:34 AM (114.200.xxx.81)반대로 엄마가 혹시 따님에게 하소연은 안하나요?
그럼 진짜로 엄마의 성격이.. 좋게 말해 쿨~ 하신 거구요,
혹시 엄마가 반대로 하소연(뭐 친척들하고의 언쟁이라던가)을 하시면
똑같이 고대로 해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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