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방금 남대문시장 다녀왔어요.
얼마전 문화센타서 알게된 사람들이랑 끝나고 점심 먹다가 그중 하나가 남대문 시장 가자고 제안을 했었죠.
저희는 별 일도 없고 해서 오랫만에 시장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거니 싶어서 구경을 갔구요.
구경하다가 시장 가자고 했던 사람이 자기 아는사람이 기념품 공예가게 한다면서 거기 가보자고 해서 갔구요.
거기서 물건 산사람도 있었고 저는 그때는 별로 필요한게 없어서 구경만 했고 혹시 담에 오게 될지 모르니
명함을 달라고 해서 받아왔구요.
주말에 교보를 갔었는데 교보의 한 코너에 기념품점이 있길래 이쁜 부채도 보이고 해서 얼마전 갔던
문화센타서 아는 사람의 가게에서 받아온 명함이 생각나서 시간나는대로 가보자 싶어 오늘 갔었죠.
"얼마전 **씨랑 같이 왔었는데 오늘 왔다"고 하면서 명함을 보여주니 가게에서 기억을 하더라구요.
이쁜 부채들도 많았고 잘왔다 싶어서 만원 주고 한개 사가지고 나왔어요.
헌데 저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고 말았어요.
사들고 나왔고 수입 소품 많은 곳으로 이동했고 구경하다보니 제가 샀던 것하고 똑같은게 걸려있길래
그냥 가격이나 물어봐보자 싶어서 물어봤더니...세상에나....5천원이래요ㅠㅠㅠ
제가 샀던 거 꺼내보고 비교해보니 완전 똑같더라구요.
5천원에 판다던 주인 제꺼 보더니만 얼마주고 샀냐고 물어봐서 만원 줬다니까 소리없이 웃더군요.
어이는 없었지만 사는 김에 엄마하고 시엄니꺼 2개 샀구요..
혹시나 싶어서 다른 가게들도 둘러보니 거의 5천원 비싸봤자 6천원이었구요.
그냥 앞으로 안가면 되고 그냥 삭히자 싶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처음 만원 주고 샀던 곳으로 갔어요.
처음에는 좋게 시작했죠..
처음에 한개 더 살 생각 있는데 깎아줄 수 있냐고 좋게 물어봤어요.
근데 생색내듯이 9천원에 해주겠대요..
더 깎아줄 수 없냐니까 안된대요..
그래서 제가 2개 산거 보여주면서 그럼 내가 이거 2개에 만원 주고 산건 뭐냐고 했지요..
그랬더만 재질이 다르다는둥 온갖 드립치면서 방방뜨길래..
여긴 대형마트가 아니니까 가격 틀릴 수 있는거 인정은 하는데 어느정도껏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죠.
어떻게 5천원짜리를 따블로 부를 수가 있냐고 했어요.
것도 그냥 들어온 사람도 아니고 소개받고 온 사람한테 이러는 건 아니지 않냐고 했구요.
2~3천원까지는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이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는데
거기서 바라는게 뭐냐고 묻길래 제가 바라는거 다 해줄 수 있냐니까 환불만 빼고 부채 색깔만 바꿔주겠대요
아...천원 빼준대요...
누굴 바보로 아는지...
지난번 왔을 때 시장 어렵다고 어렵다고 하시더만 손님이 안와서 어려운게 아니라 댁들이 신용있게 행동 안해서
자초한 거라고 말해버리고 나와버렸네요.
아 문화센타 같이 다니는 사람한테 전화왔네요.
그 시장에서 어떻게 말했는지 모르지만 제가 그사람 팔면서 온갖 진상 다 떨고 덤 달라고 떼썼는데 자기 얼굴도
있는데 알만한 사람이 왜 그랬냐고 질책하길래..
저도 실망했다고 했어요.
솔직이 믿고 왔는데 바가지를 씌워도 정도껏이지 아예 드럼통을 씌워버렸다구요.
시장에서도 **씨 입장도 있을텐데 나한테 너무한거 아니냐고 그렇게 손해를 봤는데 가만있을 바보가
어딨냐고 그때 같이 갔던 사람들한테 전화돌려서 제가 당한거 말해주겠다고 했고
사람을 어떻게 보고 내가 그렇게 덤달라고 떼썼겠느냐고 어떻게 양쪽말도 들어보지도 않고
그쪽말만 듣고 언성부터 높이면 어떡하냐고 하고 끊었어요.
이래서 아무리 비싸도 대형마트 가나봐요.
비싸긴 해도 마트는 환불도 교환도 칼같고 적어도 이런일 있으면 환불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자꾸만 시장 어렵다어렵다 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물론 양심적으로 하시는 분들 많은건 알지만요 한번씩 갈때마다 바가지를 뒤집어 씌워져서 오고
잠깐 물건만 구경했고 구매결정도 하지도 않았는데 담에 온다고 하고 가면 온갖 욕이나 해대고
정말 시장 가기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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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에서 코 베이고 여기에다가 속풀이좀 할께요
시장 조회수 : 2,088
작성일 : 2011-07-08 17:21:57
IP : 125.177.xxx.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7.8 5:43 PM (222.111.xxx.85)와~ 말씀을 참 조리있게 잘 하시네요.
저는 그 돈 먹고 저승길 노잣돈에서 몇 배로 까여라~ 하고서
찌질하게 한참을 두고두고 곱씹었을텐데;;;
다시 찾아가셔서 대처하신 부분이나 지인분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비춰보면
참 야무지신 분 같아 부럽습니다.
시커먼 장삿속으로 사람 속여놓고선 자기 입장에 유리하도록 꾸민 이야기를 지인분께 했다니;;
그 지인분도 그동안 사람을 어떻게 봤길래 그쪽 이야기만 듣고 언성을 높였는지...
그 남대문에서 장사하시는 분이나 그 지인분이나 정말 어이없어요.
재래시장만이 아니라 지하철역의 지하상가들도 사람 봐가면서 장난질에
다시 온다고 하면 욕 + 눈흘김은 기본, 신발 같은 경우 바닥에 던지는 식의 행패(?)가 예사죠.
예전에는 심심풀이 삼아 구경도 다니고 물건도 고르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재래시장이건 지하상가건 눈도 돌리지 않게 되었어요.2. ..
'11.7.8 7:27 PM (110.14.xxx.164)저도 그래서 안가요
싸지도 않고 교환환불 힘들고 멀고 불친절하고 담합하고
그러면서 장사 안된다고 정신 안차리고요3. 123
'11.7.8 7:55 PM (175.118.xxx.254)시장분들 단체로 서비스교육 같은거 받았으면 좋겠어요.
좀 상식적이기라도 하면 말이라도 통할텐데 너무 생각들이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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