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떻게 하면 욱하는 엄마의 이런 자질이 바뀔까요?

상심 조회수 : 806
작성일 : 2011-07-08 15:03:40
남들이 보기엔 정말 성격 좋아보입니다.
근데 아이에게는 온갖 더러운,,날카로운 성격 다 보이는 저.......
잠들고 난 아이의 손을 잡고 매일 후회하고 다짐 해 봅니다. 내일은 안 그래야지.........
잘 참습니다.
근데...조금만 아이가 저의 인내심을 바닥낼 행동을 하면 참아야지 했던 결심이 무너집니다.
다시 되풀이 됩니다. 이 악순환을 어떻게 끊어야 할까요?

저에게 좀 조언 해 주세요............
바뀌고 싶습니다........많은 육아서를 읽고 기도도 하지만 안 바뀌는 제 자신이 너무나 싫습니다.
남들에겐 싫은 소리도 잘 못하는 소심맘이면서......아이가 불쌍합니다.
IP : 121.145.xxx.7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8 3:08 PM (112.187.xxx.155)

    저도 한 욱 하는 성격이에요.
    화내기전 숫자 열까지 세보라해서 그것도 해봤는데 막상 쉽지는 않드라구요.
    애키우면서 아이한테 화 안내본 엄마가 어디 있을까요...
    대신 노력해야죠...
    근데 엄마가 바뀔수밖에 없어요...
    노력하고 자제하고...
    저희 애가 세살인데 요즘은 말귀도 알아듣고, 말도 잘하고 그래서 전 주로 아이한테 썰을 풀어요.
    엄마는 이렇게 속상한데 넌 왜 엄마말을 안들어주냐...
    상심하고 있으면 아이가 쳐다보다가 와서 안아주더라구요. 미안하다면서...
    아이가 점점 그런식으로 저를 대하니 이젠 욱할수가 없드라구요.
    제가 욱하면 아이는 제 심리를 더 빨리 알아채고 눈치볼까봐...
    그냥 미친듯이 말을 해요.
    낮은 어감으로도 하고 좀 높은 어감으로도 하고...
    욱하면 정말 후회밖에 안오잖아요.
    어쩔수 없어요. 그냥 엄마가 많이 인내하고 노력하는수밖에...
    그리고 화낼때도... 꼭 아이 눈을 마주치세요.
    그럼 화가 금방 수그러들더라구요.
    그 이쁜 눈망울이 절 녹여요...ㅠㅠ

  • 2. .
    '11.7.8 3:09 PM (180.229.xxx.46)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요.. 공통점이 있어요...
    아이가 엄마의 인내심을 바닥내는 행동을 보여줘요..
    그래서 처음엔 아.. 애가 문제구나.. 라고 여겨지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엄마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아이가 망가지고 있는데....
    그 망가진 아이를 보면서 엄마는
    "내 인내심을 바닥내는 행동을 니가 하고 있잖아.. 니가 원인이야.
    그래서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말하면서 자기의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 합니다..
    엄마가 달라져야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옵니다..
    그리고 남에겐 싫은 소리도 못하면서 어린 자식에게 막 대하는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모습이잖아요...
    혼자 해결할려고 하지 말고.. 병원에 다니세요...
    님과 같은 가정환경은요.. 피해자는 아이뿐만 아니라 남편도 어쩌면 피해자일수 있어요..
    서로 서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서 좋은 가정을 이뤄야죠.. 힘내세요..

  • 3.
    '11.7.8 3:35 PM (116.37.xxx.135)

    상담받으세요..
    스스로 악순환이라고 생각하시니 노력하면 좋아질 거에요.
    혼자서 참으면서 성격 바꾸는 거 쉬운 일 아니에요.
    본인을 위해서 아이 인생을 위해서 상담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 4. 토닥
    '11.7.8 4:02 PM (168.154.xxx.189)

    엄마 되기 참 힘들어요. 저도 아이에게 참 많이 화를 내는데 생각해 보면 제가 정말 피곤할 때 그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피곤하다 싶으면 단 것도 먹고, 가능하면 잠시 좋아하는 커피도 먹고... 여튼 기운을 낼 수 있는 것을 먹어요. 그럼 좀 화가 덜 나는 것 같아요. 아니면 막 화가 나는 그 자리를 피합니다. 사실 숫자 세는 건 천천히 세야 하는데 화 날 때 보면 후다닥 세서 별 도움이 안되더군요.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시고 이렇게 고민하는 것 자체가 좋은 엄마의 자질을 가진 거라고 생각해요. 기운 내세요

  • 5. 공감
    '11.7.8 4:17 PM (180.65.xxx.218)

    얼마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아동학대수준의 엄마가 나왔어요.
    아이에게 욕하고 때리고 폭언을 퍼붓고 ... 그런데 저 그 엄마 보면서 엉엉 울었어요.

    그 엄마도 자신의 문제점을 느끼면서 - 육아서도 많이 읽고 좋은 엄마가 되려고 무척 노력하는
    사람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잘해줄 때는 엄청 달라지더라구요.

    그 엄마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 그 과정이 뭔지 알기에 공감이 되어 울었어요
    우리 아이들 생각도 나서 울고 ....

    그 엄마나 나나 ... 오십보 백보 려니 싶었어요.

    그 엄마는 남편관의 관계가 가장 큰 문제였더라구요. 물론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도 크고 ....

    전문가의 진단에 의해 ... 그 엄마는 남편과의 관계도 점검하고
    아이와의 갈등상황을 줄이려고 ..아침밥 먹이기기 전쟁대신 간단한 과일 먹이고 등원시키고
    화나면 .. 예전엔 매를 가지러 갔는데 ... 이번엔 일단 그 자리를 떠나서 주방으로 가서 10까지 세고 다시 돌아오더군요.

    저도 그 방법 따라 하려구요.
    아침시간에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내는데 ... 시간이 조급해져서 ... 여유있게 하려고 노력하구요

    토닥... 님 말씀처럼 피곤하거나 생리때 엄청 예민해지면서 극악무도로 변신(!) 하는 듯 ㅠ.ㅠ
    그럴 땐 모든 것을 포기하고 ... 아이들 tv 틀어주고 방에 들어가서 푹 쉬려고 해요

    남편과 의사소통 잘 되고 편안하고, 내 몸이 건강하고,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 ...
    좋은 엄마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글님 ... 우리 같이 노력해요

    참 ..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는데 ... 아이들에게 편지노트를 만들어주려구요.
    아이들에게 화난 감정, 기뻤던 감정을 아이들에게 편지로 주고 받으면서 .. 제 자신의 감정
    조절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 6. ...
    '11.7.8 6:35 PM (211.246.xxx.85)

    매일 다짐해도 안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돼요. 님의 그 화에는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어떤 자신의 내재된 것이 있는거에요.
    그걸 알면. 아. 화가 올라오는구나. 내가 이래서 이런 점에 화가 나지. 하고 생각할 수 있어요.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합니다.

  • 7. 우선.
    '11.7.8 11:32 PM (116.37.xxx.60)

    저도 남에게는 싫은소리 못하는 성격인데..유독 아이들한테는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그랬네요..
    그런데 요즘..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바뀌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이들이 저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게 보여서요... 도움이 되었던건 60분 부모나..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등...그런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거예요 육아서는 읽어도 크게 와닿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문제의 엄마들을 보면.. 내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얼굴이 화끈거려지고 민망했어요.
    다시보기나.. 어디서 다운받으셔서 매일매일 하나씩 보시면 많이 느끼시는게 있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0553 주부의 반란 !! 주부3단 2011/06/17 210
660552 존대말부터 말한 아이는 왜 그럴까요? 7 . 2011/06/17 913
660551 길알려주세요.. 1 길치.. 2011/06/17 108
660550 끓인 다음 양념에 재우나요? 2 소 갈비찜 2011/06/17 247
660549 울집 강아지가 낯선 사람을 보면(여러가지 도움좀) 10 완전 초짜 2011/06/17 659
660548 이런 남편들 많나요? 6 진미령씨 2011/06/17 1,304
660547 돈 빌려주고 그 돈받아 물건 판다???? 2 헐....... 2011/06/17 474
660546 갈등 구조가 어떻게 되나요? 2 내마음이 들.. 2011/06/17 198
660545 닭고기 데리야끼 구이 어떻게 하나요? 2 부탁합니다... 2011/06/17 314
660544 최고의 사랑에서 최화정 캐릭터가 7 어떤캐릭터인.. 2011/06/17 1,832
660543 화내고 금방 사과하는 남자 어떨까요 24 괜찮을까요 2011/06/17 2,089
660542 방사능 측정기 사고싶어요,, 7 측정기 2011/06/17 565
660541 어제 엠비씨 타임에 나왔던 노래..궁금해요.. 4 원글 2011/06/17 224
660540 [중앙] 3월31일~4월1일 국토부 제주 연찬회선 무슨 일이 1 세우실 2011/06/17 163
660539 아침에 쥬서기 돌리는거요... 7 소음 2011/06/17 941
660538 집수리 4 고민녀 2011/06/17 522
660537 매실 항아리에 담으면 입구 밀봉은 뭘로 해요? 12 ,, 2011/06/17 988
660536 아이 존댓말.. 반말.. 정말 많이 고민 했었어요. 12 .... 2011/06/17 1,322
660535 마음이 잡히질 않아요. 3 극복~회복~.. 2011/06/17 456
660534 유모차 몇년까지 쓸 수 있나요? 2006년에 구입한 거 지금 써도 될까요? 5 . 2011/06/17 423
660533 일주일째 밥 안먹고있어요 31 살과의 전쟁.. 2011/06/17 2,990
660532 친한 친구와의 돈거래 어떻게 해야 될까? 16 참난감 2011/06/17 1,165
660531 여성용트렁크 중등아이 속바지로 입히면 어떨까요? 5 .. 2011/06/17 342
660530 탠디같은 백화점 구두 브랜드 남성정장구두 맞춤되나요? 2 백화점 2011/06/17 229
660529 여러분들 인생의 최고의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12 다독,정독?.. 2011/06/17 1,468
660528 예비 시아버님께서 칠순이세요. 11 궁금해요 2011/06/17 725
660527 구정 말고, 신정에 차례 지내는 집 있나요? 4 dfd 2011/06/17 281
660526 진미령, 전유성과 이혼했나요? 7 언제??? 2011/06/17 1,682
660525 봉담, 수원에 괜찮은 등산로 있을까요? 6 등산 2011/06/17 291
660524 아이들 보세옷도 이리 비싼가요? 5 청반바지 2011/06/17 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