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장마는 늘 있던 거고,
장마로 작물들 잘 자라고 봄내 가물었던 곳들 물 채워지고 좋은건 아는데요..
아기 태어나고 나가놀기 좋아할 때 되니 딱 죽겠네요.
지금 23개월이라서 눈만 뜨면 나가놀자고 하는데 계속 비가 오니 나갈 수가 있나요. ㅠ_ㅠ
서울이라면 건물들 사이사이 지하로 연결도 되어있고,
아기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나 공연도 많고,
하다못해 어린이 박물관이라도 가면 되는데....................
제가 사는 곳은 지방이라 어디 갈 곳이 없어요.
큰 건물 자체가 없어요. 그나마 대형 마트 두개 있는데
그것도 그냥 한 층에 모든 제품 다 있는 형태라서 한바퀴돌면 끝이고요.
아파트도 오래된 곳이고 논, 밭 한가운데에 딱 저희 아파트만 있어서
유모차에 우산이랑 방수커버라도 씌워서 나가고 싶어도
아파트 단지 입구까지만 나가면 바로 인도가 끊겨서 돌아다닐 수도 없어요.
버스를 타고 나가려고 하니 평균 연령 높은 도시라서
출퇴근 시간과 관계없이 버스에 할아버지, 할머니들 많이들 계셔서 앉아서 가는건 꿈도 못꾸고
버스 자체도 자주 안와요. -,.-
15분, 20분만에 한대 오면 할아버지, 할머니들 의자에 다 앉아계시죠.
전 원래 아이랑 잘 나가고 그런데 이렇게 주구장창 비가 오니
아이에게 뽀로로를 보여주는 것도 일주일이상 넘어가니 이제 한계고요,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책도 읽어주고,
욕조에 물을 받아서 물놀이도 하게 해주고,
같이 춤추면서 노래도 부르고, 밀가루 놀이도 하고 그러는데도
이제 아이도 집안에만 있는 것에 지쳐서 온몸을 비비꼬면서 칭얼거리니
제 인내심도 바닥이고 정말 딱 죽겠네요.
제가 사는 지역은 주말내내랑 다음주에도 비온대요....................
서울 친정이라도 기차타고 올라갈까요... ㅠ_ㅠ
코엑스라도 한바퀴 돌던지 명동 지하상가랑 롯데백화점 연결해서 주~욱 걷던지
키즈카페(제가 사는 동네에는 없어요..)라도 가던지 해야지 정말 말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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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정말 지겹네요...
장마그만! 조회수 : 327
작성일 : 2011-07-08 14:51:52
IP : 121.127.xxx.1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d
'11.7.8 3:40 PM (125.128.xxx.77)좀 나가서 키즈카페라도 가세요~ 고맘때쯤 아이가 계속 나가자고해서 저도 무지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맛있는것도 사먹고 키즈카페가면 아이풀어놓고 좀 쉬고 하세요~~
장마가 다음주에도 온다네요..ㅠㅠ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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