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장 미친 건 바로 나인 것 같아요.

... 조회수 : 972
작성일 : 2011-07-08 12:26:01
참...대낮부터 이런 이야기라니...좀 많이 죄송하긴 한데, 제가 친구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

남편이 바람 폈는데, 어떻게든 다시 잘 해보고 싶은 여자 어떠세요? 제 정신 아니겠죠?

그런데 그게 나에요.

처음에는 헤어져야 겠다고 생각하고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는데....

그 다음은 변호사 만나고 나서...돈 문제 때문에 그냥 이혼 안하고 사는게 좋다고 위로 받고...그냥 참고 살아야지...했는데,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에요.

정말 남편을 믿었고, 좋아했어요. 아무리 시부모님의 구박이 있어도 남편 때문에 다 참을 수 있었어요.


10년 넘게 시부모와 함께 살았을때, 그때는 집이 악마의 성 같았어요. 어찌나 시어머니가 못살게 굴던지,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갈려고 하면 소름끼치고 안 들어가고 싶어서 집 앞에서 넋놓고 있고...

이제 나와서 사는데, 이제는 집이 모래성 같네요.


언제 꺼질지 모르는, 파도 한번 치면 사라져 버릴 모래성 같아요.

남편은 자기 잘못 당연히 뉘우치지 않고, 정말 개#끼가 맞는데...

저는 마음 한 구석 한자리 만들어 놓고, 제발 나에게 용서를 빌고 똑바로 살기를 바라고 있네요. 하지만 그냥 꿈인 것 같구요.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제가 대성통곡하고 말았는데, 저 보고 울지말라네요. 어떻게 울지 않을 수가 있어요?

애들도 있는데...미래는 어디에 있는건지, 어떤 거에 희망을 걸고 살아야 하는건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어요.


이때까지 가족이라는 울타리 그거 하나만을 지키며 살아왔는데, 그게 허상이라니, 믿을 수가 없는 거에요.


제가 미련을 떠는 걸까요? 다른 바람핀 남편 둔 여자들은 이혼하고 잘만 살던데...

그 상간녀를 찾아가 뒤집어 놓고라도 해야 할까요? 다 부질없는 짓으로 보여요.


밥을 먹어도 이걸 먹는 이유를 모르겠고, 가족이 모여 있어도 그 의미를 찾을 수가 없어요.

사람은 다 살아간다는데, 과연 진짜로 살수 있을까요?


IP : 125.186.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7.8 12:29 PM (175.207.xxx.121)

    힘내세요.절망감이 얼마나 크실까요..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위해서 사세요
    제일 맛있는 것
    제일 좋은 것
    님이 먼저 취하세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저도 그게 잘 안 되요.
    결혼하면 다들 그러잖아요

    일전에 조리사 시험 볼 때 교수님이 ...남자들은 밖에서 맛나는 거 많이 먹으니..여자들은 남편 걱정하지 말고 좋은 거 많이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 남편에게 전했더니..맞는 말이라고 해서..한편으론 놀랐어요

    원망하게 되니..이제부터라도 님을 위한 삶을 사세요...

  • 2. ..
    '11.7.8 12:30 PM (120.142.xxx.34)

    넘넘 맘이 아프네요.
    아이가 있으니 어쩌지도 못하시겠고.....ㅡㅜ

  • 3. &
    '11.7.8 12:57 PM (218.55.xxx.198)

    여태까지 시부모님 모시고 구박받으면서 고생하고 살았는데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해줍니까? 님이 이기려면 이혼이 아니라 무뎌지고 참아내는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세상 와이프들이 다 남편 사랑해서 사는거 같지요..?
    바람핀 꼴 보고 다른 여자들은 척척 이혼도 잘하고 혼자 씩씩하게 잘 사는거 같지요?
    아니요.... 산넘어 산이요... 갈수록 험난한 길입니다
    남의 말이니 이혼 해버려라... 쉽게 말하지요..
    님이 집에서 살림만하고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고 이혼도 주장 못할거 아니까
    남편이 저러는 겁니다...
    분하고 억울하지만 님이 남편에게 할 수 있는 복수는 이혼이 아니예요
    님이 낳은 아이가 있고 님이 조강지처로 살아온 십년이 넘는 세월은 결코 헛것이
    아니예요... 바람은 피우면서 돈은 따박 따박 가져다 주나요?
    그럼 그걸로 님은 살림하면서 님 먹고 싶고 가지고 싶은것도 쓰면서 사세요
    이혼하면 당장 님이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고...
    님 잘못도 아닌데 이혼하고 고생하면 님이 너무 억울하쟎아요
    늙으면 다 지 마누라한테 잘못한거 알고 기죽고 들어옵니다
    그때 구박하세요. 반찬도 찬밥에 간장하나만 딱 놓고 골방에다
    차려 주시고 애들한테 니 애비가 바람피고 나한테 사과는 커녕 큰소리만
    땅땅 쳤다 그때 말해주세요...
    지금은 싸워봤자 자기가 바람 피울만 하니까 피웠다고 헛소리 할겁니다
    나가서 바람 피우라고 하세요
    님이 이혼도장 않찍어주면 자기가 무슨수로 딴 여자를 집에 들일 수 있습니까?
    독한넘 하고 살려면 내가 독해지고 강해지지 않으면 이길 수 없어요
    시부모님이 님한테 뭐라고 구박하면 당신 아들이 바람핀거 가지고 말하세요
    확 이혼하고 싶은데 당신네 손주들 불쌍해 참고 산다고...

  • 4.
    '11.7.8 7:22 PM (222.112.xxx.48)

    살기야 살아갈 수 있지요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의사 빅터프랭클은
    삶의 의미가 살아남게 해주었다고 말합니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죽어갔고요
    수용소보다 낫다 생각하시거나
    못된 상사 만난 셈치고,,,견디세요
    모든건 님 마음을 어디로 향하게 하는가에 달렸어요
    준비하시면 되요

  • 5. 경험자
    '11.7.27 3:26 AM (211.170.xxx.175)

    죽이고 싶었습니다
    살인을 이래서 하는 거구나..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너무도 감사하게도 우리 인간에게 망각이란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지금은 살아도 사는게 아닐거에요..
    딱3 년만 나는 죽었다..내 자존심과 나는 죽었다..라고 세뇌시키면서 버티세요
    대신 바쁘게 하루하루를 움직이세요
    시간이 있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상간녀는 절대 만나지 마세요
    그 얼굴 평생 님 뇌리 속에 남아 있게 됩니다
    게다가 상간녀를 만나고 난 후 그녀가 울며 불며 있는 불쌍한 척 다 하면
    님 남편은 그녀가 더 애틋해지고 더 정이 가게 되며
    님에게 정이 떨어 지게 됩니다
    그리고 님에게도 잘못이 있는지 잘 되돌아서 생각해 보세요
    집에서 여자라는 느낌이 느껴 지지 않도록 너무 푹 퍼져 있거나
    돈,돈,소리만 하거나 잠자리도 늘 소극적으로 응대해 주거나
    타고난 바람기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남편이 아니 라면
    남편의 바람에 님도 원인 제공자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왕 벌어진 비극에 빠져 우울과 분노와 질책은 이제 그만 안녕하시고
    님이 새롭게 여자로서 다시 태어 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0463 러브앤프렌즈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1 영화 2011/06/17 459
660462 급~ 요즘 은행문 9 시면 여나요? 2 . 2011/06/17 319
660461 2011년 6월 17일자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1/06/17 138
660460 부모 돌아가신후면 명절에 형제 안봐도 되는거였군요.. 50 맏며느리 2011/06/17 9,542
660459 오늘 유치원 보내세요? 6 이게뭔가 2011/06/17 686
660458 원기소 아직도 약국에서 파나요? 10 키고민 2011/06/17 1,100
660457 노트북 스피커소리가 너무 거슬려요 1 2011/06/17 284
660456 이기광 넘 잘생기지 않았어요? 7 비스트 2011/06/17 1,140
660455 가짜 줄기세포 사기 병원 어디일까요 s 2011/06/17 275
660454 층간소음 샌드위치 12 휴우.. 2011/06/17 1,099
660453 운전할때 햇빛차단 어찌 하세요? 2 운전 2011/06/17 717
660452 (방사능) 펜탈 볼펜류 할인판매 3 . 2011/06/17 788
660451 몸비율이 6.5등신정도 되요ㅠㅠ 3 흑흑 2011/06/17 695
660450 유노하나왔어요. 3월2일자! 5 유노하나 2011/06/17 467
660449 서초동에서 제일 가까운 헤지스레이디 매장 좀 알려주세요 ^^ 2011/06/17 126
660448 방사능관련) 최근에 대천김 사신분 계신가요? 4 김사고싶어요.. 2011/06/17 757
660447 JK김동욱 노래 좋아하시는분... 5 /// 2011/06/17 556
660446 고2 아이 친구가 잘못되었대요. 18 아침부터 .. 2011/06/17 8,328
660445 머리 뒷쪽 신경이 칼로 찌르는것처럼 너무 아프네요... 2 왜이러지? 2011/06/17 814
660444 최고의 파스타 2 ㅋㅋㅋ 2011/06/17 669
660443 어제 시티헌터에서 박민영 8 dd 2011/06/17 1,468
660442 노동계 숙원 `가사노동협약' ILO 총회 통과 2 빠삐용 2011/06/17 193
660441 방사능 수치. 이런 채널도 있네요. 8 우왕 2011/06/17 1,150
660440 어쩜 이럴수 있을까요?제가 이상한건가요? 9 .. 2011/06/17 1,203
660439 40대인데 반원판연골에 관절액이 차요ㅠㅠ 2 반월판연골손.. 2011/06/17 314
660438 일산 좌석버스 1000번 앉아 갈수있는 시간은 몇시쯤일까요? 3 1000번 2011/06/17 405
660437 6월 17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2 세우실 2011/06/17 190
660436 저희애가 욕심이많은건지. 왜그럴까요 1 26개월남아.. 2011/06/17 354
660435 [방사능]식약청에서 발표한 방사능 물질 검출여부 말인데요 22 ... 2011/06/17 1,265
660434 밤마다 전화하는 시이모 6 나에게 2011/06/17 2,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