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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생신상은 왜 집에서 받고 싶은걸까요?

미쳐.. 조회수 : 2,895
작성일 : 2011-07-08 08:38:00
에휴.. 말 그대로입니다.

평생을 봤어도... 아부지 생신상 한번 제대로 차려준 적 없던 울 엄마
(평생 사이가 좋지는 않으셨어요.. 그럴만한 이유로..)

며느리 보자마자
아부지 생신상 집에서 차리잡니다.
그래놓고 애낳은지 백일된 며느리 힘들까봐 당신이 차린답니다

말도 안된다고 나가서 먹쟀더니
차려놓은 생신상 받으면 며느리가 면구스럽지 너는 왜 그러냐고...

내가 돈 낼테니 밖에나가서 맛난거 먹자고
올케는 음식을 자기가 해온다고 하는데.. 백일된 아이 데리고 음식하는거...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그냥 나가서 먹으면 딱 좋겠구만

70년이나 안챙겨먹던 생신상은.. 왜 꼭.. 집에서 받고 싶은걸까요?
저도 늙어서 며느리보면 그럴까요?

울엄마는... 정말 좋은시어머니가 될 줄 알았던(어쩜 좋은 시어머니일지도 모른다는) .. 순진한 생각이었었는데
아니에요.. 울엄마도 역시 시어머니네요.

허거덕...
IP : 203.142.xxx.23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8 8:42 AM (220.86.xxx.232)

    그러게요...

  • 2. .....
    '11.7.8 8:48 AM (124.216.xxx.23)

    그러게요.
    찢어지게 가난하고 아들 여섯이 하나같이 밑바닥 생활하는거 온 동네가 다 아는데
    허세에 찌들어 혼자서 남 의식하느라 허리 휘어지는 우리 시어머니를 예를 들자면
    남눈 의식해서 그럴 수도 있고 며느리를 길들이시느라 그럴 수도 있겠네요.

  • 3.
    '11.7.8 8:53 AM (125.131.xxx.32)

    저는 종종 저희 엄마가 딸만 낳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4. 말리세요.
    '11.7.8 8:55 AM (114.200.xxx.81)

    어른들은 당신들이 낳은 자식이 출가해서 그 반려자 되는 사람(사위, 며느리)에
    손자들까지 다 모여 있으면 그게 그렇게 뿌듯하신가봐요. (본인의 업적..ㅡ,.ㅡ;;)

    암튼 따님이 적극 말리세요. 따님밖에 나설 사람이 없어요.
    올케가 며느리 입장에서 말하기는 버거울 거고,
    남동생(혹은 오빠)가 나서서 말하면 엄마 입장에선
    "자기 처 위할 줄밖에 모른다"고 섭섭할 수 있으니 따님이 적극 말리셔야 합니다..

  • 5.
    '11.7.8 8:56 AM (110.13.xxx.156)

    요즘 생신상 집에서 차리는 며느리 있나요? 시부모들 소망일 뿐이죠

  • 6. 며느리한테
    '11.7.8 8:58 AM (203.90.xxx.28)

    가풍을 보이고 싶어서겠고 개뿔도 없는 가풍은 며느리가 들어와야 급조되니

  • 7. ...
    '11.7.8 8:59 AM (111.65.xxx.59)

    저는 종종 제가 딸만 낳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8. ..
    '11.7.8 9:01 AM (175.113.xxx.7)

    평생 흠잡혀서 며늘에게 구박받을 일을 자초 하시네요.
    나중에 아들 잃고, 손주 잃고 우시기 전에 원글님 말리세요. 사실 엄마를 보호하는 거지만..
    이런 날씨에 집에서 애 낳은지 얼마 되지도 않는 부엌일 손에 익지도 않은 며늘이구만...

  • 9. ^^
    '11.7.8 9:04 AM (114.205.xxx.117)

    그래도 원글님이 좋은 시누이시네요^^
    엄마 잘 설득해서 밖에서 드시자고 하세요~~
    윗님 말씀처럼 요즘같은 날씨에 갓난쟁이 데리고 요리하는거 쉽지 않을테니까요~

  • 10. .
    '11.7.8 9:05 AM (125.152.xxx.39)

    그래도....원글님 같은 시누이가 있어서 올케에게 다행이네요.

  • 11. ..
    '11.7.8 9:07 AM (14.47.xxx.160)

    그래도....원글님 같은 시누이가 있어서 올케에게 다행이네요2222

    좀 더 원글님께서 강하게 말씀하셔서 밖에서 드셨으면 합니다..
    백일된 아기랑 생신상 차리는거 정말 힘들어요...

  • 12. 열정
    '11.7.8 9:12 AM (222.251.xxx.188)

    글쎄?아마도 며느리 한테 자신은 못했지만 집안과아들을 생각해서 기본도리는 해야한다는걸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가르치고 싶었겠죠 그맘 이해 합니다

  • 13. 그러게요
    '11.7.8 9:15 AM (121.132.xxx.190)

    저희 시댁도 찢어지게 가난하고 아들들 결혼할때 10원한푼 보태주지도 않고 오히려 계속 돈만 당당하게 가져가면서도 생신상은 반드시 집에서 차려야 합니다. 며느리들.. 다들 당신들 아들들이 돈 못벌어 나가서 돈법니다. 지긋지긋하죠.

  • 14.
    '11.7.8 9:17 AM (175.207.xxx.121)

    좋은 시누이네요.
    제발 절대 말려주세요.
    며느리님..좀 있다 82에 글 올리실 지도 모르겠군요
    서로에게 좋은 관계를 위해서...저건 좀 말리셔야겠네요

  • 15. 그넘의도리
    '11.7.8 9:17 AM (122.153.xxx.130)

    도대체 기본도리가 뭔가요?
    이 더운날에 안 하던 생신상을 차리게 하는게 그게 기본도리인가요?

  • 16. 저도
    '11.7.8 9:35 AM (126.114.xxx.4)

    한 성격하는 울엄마 아들이 없길 천만다행이다 그럽니다. 엄마말로는 아들 있었으면 잘해줬을 거라 하지만 제 동생과 제가 생각하기엔 며느리 봤다간 일년도 못살고 이혼시켰을 거라는 거... 근데 저도 아들만 둘이지만 정말 며느리 생기면 갑자기 그 손에 꼭 생일상 받고 싶어질까요? 차라리 아들한테 미역국 끓이는 거 가르치면 모를까 왜 남의집 딸한테 내 생일상을 차리라고 하는지... 아 정말 이해가 안가요...

  • 17. ㅡㅡ
    '11.7.8 10:12 AM (203.249.xxx.25)

    원글님, 진짜 so cool하세요.!!! 너무 멋지시다~~
    백일된 올케에게 집에서 생일상....이건 정말 아닐듯하네요.

  • 18. ...
    '11.7.8 10:18 AM (121.133.xxx.161)

    그럼 작년 생신은 어케 지나간 건가요?
    그때도 집에서 차렸나요?
    우리집은 뼈대?있는 집안이다....라는걸 급조하실라고 분주하신거죠
    ㅋㅋㅋㅋ
    남편한테는 이렇게 하는거다. 본보기를 보여주려고 완전 연기 중

  • 19. 밥퍼
    '11.7.8 10:40 AM (211.200.xxx.207)

    궁시렁 거리면서 차린 생일상 뭐가 좋타고 그렇케도 받고 싶어들 하시는지

    생일상 받을 생각좀 하지 맙시다 시어머니님들! (참고로 저는 시어머니입니다 )

  • 20. .
    '11.7.8 11:03 AM (182.210.xxx.14)

    다른때도 아니고 며느리가 아기낳은지 백일밖에 안됐으면 애 있는데 음식해오기 정말 이더위에 힘들꺼예요. 그냥 와서 차려놓으신상 먹기만하자니 마음이 불편할꺼고...엄마가 꼭 이번에 아빠 생신상을 직접 차려드리고 싶은 이유나 특별한계기(급 화해모드로 애정이 상승?같은)는 없다면, 날도 덥고 힘드시니 나가서 맛난거 먹자고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보세요~~~~~저도 손윗 시누이인데, 친정부모님 생신상 차리겠다는거 말렸어요~ 직장생활하면서(늦게끝날때도 많음) 갓시집온 며느리가 상차리려면 얼마나 고민되고, 신경 많이 쓰이겠나 싶어서 적극 말렸죠.. 딸이 적극적으로 설득하면 포기하시지 않을까요?^^

  • 21. 개뿔도
    '11.7.8 1:57 PM (112.167.xxx.215)

    없는 가풍 자랑하고 싶고 남의집 딸인 며느리한테 우리집 이렇게 근본있는 가문이다 허세떨고 싶어서죠.

  • 22. ..그러니까요..
    '11.7.8 2:00 PM (119.64.xxx.52)

    만삭에도 생신상 받고 싶어하는 분들도 계십디다.. 참나..
    그래서 남편 다 시키고 일부러 잘 해놓지도 않았지만.. 암튼 대접받고 싶어하는거는 알아줘요..
    울나라 시부모들...

  • 23. ..
    '11.7.9 6:32 AM (220.87.xxx.42)

    10개월에 시어머니 생신상 차리고 다음날 출산하고...
    아이 태어난지 한달에 시아버지 생신상 차린 동네 아기 엄마 있어요~

    밖에서 사 먹어 버릇하면 경제관념 없어지고 살림헤프다고...
    밥은 꼭 집에서 해 먹어야 한다는 어머님이시더라구요..
    그리고.. 애 데리고 왔다 갔다 하는거 힘드니.. 당신들이 오시겠다고.....
    오셔서는 오시느라 힘드셔서 & 손주가 이뻐서... 손주만 보십니다....

    하지만... 딸네 가면 엄마밥 해준다면서 당신이 손수 밥 하시고.. 하루 한끼정도는 짜장도 시켜먹고 통닭도 시켜 먹고 하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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