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먹는다]고(考) (1)
입으로 먹을 수 없는 것도 [먹는다]고 관용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가끔 화제가 만발합니다.
대표적인 것은 홍수환 선수의
“엄마, 나 참피온 먹었어!”
“그래, 대한 국민 만세다!”
홍수환 선수가 4전5기하여 참피온을 [먹어]준 일은 40년이 가까운 지금까지도
불굴의 근성을 되새겨 주는 호쾌한 교훈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따]짜가 붙으면 따귀 맞기 십상입니다.
땅 [따먹다]
집에 가서 공부나 해라!
돈 [따먹다]
그러다가 패가망신한다!
하여간 [따]짜가 붙으면 장려할 일은 못되고 적극 뜯어 말려야 댁내 두루 평안합니다.
[따먹다]
큰 수고와 큰 밑천 안들이고도 투자의 효율성이 아주 높은,
거의 공짜로 취하는 경우에 가깝습니다. 물론 상당한 재주와 공력이 들어가는 결과물입니다.
땅 [따먹기]에서 손가락 몇 번 튕기면 내 땅이 몇 뼘 씩 불어납니다.
화투 패 몇 번 돌리면 내 앞에 돈이 수북하니 쌓이기도 합니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고 연마한 세기와 내공이 깊은 타짜라야 가능한 일입니다.
어설픈 재주로 남의 것 [따먹다]가 망신살 뻗친 사람 수두룩합니다.
문제는 식인종도 아니고 사람을 [따먹는다]는 표현입니다.
강간이나 상대를 속여서 정조를 빼앗는 파렴치한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 비속한 행위를 얼핏 아름다운 꽃에 비유하여 멋스러운(?) 말로 포장하는 운치를 부렸습니다.
①(꽃을)[따먹다] ②강간하다 ③성폭행하다 ④정조를 빼앗다
명태 말린 것이 북어라고
어찌 말하거나 금수도 하지 않는 짓거리입니다.
표현상으로 위 넷 중에서 그래도 끔찍하지 않고 가장 비속하지 않은 표현은 ①번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그 본질적인 행위는 모두 비속, 저열, 파렴치하고 죽지않을 만큼
흠씬 두들겨 맞을 짓입니다.
그러나 [따먹는]행위는 비속할지언정
[따먹는다]는 표현만 놓고 보면 우아한 느낌마저 들기도 합니다.
밑에 있는 것은 주워서 먹고
위에 있는 것은 키가 작으면 까치 발을 하고서라도
따서 먹습니다.
더욱이 아름다운 꽃에 비유했다면
그 행위는 곤장으로 물고를 낼일이지만
언어 구사 능력만큼은 해학이라 할만합니다.
그런데 왜?
[따먹는다]는 말이 비속한 표현인가?
<비속한 행위>와 <비속한 표현>에 대한 무 개념의 소치입니다.
그런데 왜?
[따먹는다]는 말이 여성 비하 발언인가?
지키고자 하는 사내에게도 정조(?)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지키고자 한다면 순결은 남녀 모두에게 고결한 것입니다.
그래야 남녀평등 아닙니까?
누가 누구를 따먹어?
따먹히지나 말지!
http://youtu.be/K9DdmUi-3OQ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따먹는다]고(考) (1)
좋구먼 조회수 : 336
작성일 : 2011-07-07 13:07:35
IP : 119.64.xxx.2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미르
'11.7.7 1:26 PM (121.162.xxx.111)머리에 똥만 든 개똥철학!!!
문수를 한마디로 말하면
똥/떵/어/리2. 해피돌씽
'11.7.7 2:13 PM (119.64.xxx.251)똥/덩/어/리가 눈에 띄기로는 똥개 눈이 가장 빠르지요.
3. 우하하하
'11.7.8 2:26 AM (59.25.xxx.138)제가 개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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