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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저도 정리중이네요.

... 조회수 : 2,322
작성일 : 2011-07-07 03:39:17
아래 인간관계 정리중이란 글 보고 저도 크게 공감가네요.

인간관계는 큰 일을 겪어보면 안다고
어르신들이 그러는거 이제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얼마전에 모친상을 당했더랬어요...

워낙에 장례식장이 제가 사는곳하고 멀리 떨어져서
오라는 소리도 못했고 올꺼란 기대감도 전혀 없었어요.
당연히 못올지 알았구요.

장례치르고 나서 최소한은 제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절친들이
인사치례는 할줄 알았네요.

돈 액수를 떠나서 최소한의 예의를 치룰줄 알았어요.
아니....최소한의 예의를 떠나서 밥한끼 하며
"힘들었지" 이 한마디라도 해줄줄 알았어요....

절친중 하나는 곧 결혼식이에요.
그것도 이 지역도 아니고 타지에서요.

그 절친 결혼식도 갈 필요 없다고 느껴지네요.

좋은 일보단 나쁜일..어려운일도 함께해주는게 친구 아닐까 했는데
제가 인간관계를 잘못한듯한 회의감에 몇일을 잠을 못이루네요.

맘이 허하고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해 여기에 글올리네요.
제가 여태 그 친구들한테 잘못했나 반성도 해보았어요.

그나마 인간관계란 글 올리신분 처럼
저 역시도 장례식때 딸만 셋이라 힘들었던 상황에..
발인까지 같이 해준 남자친구가 있어서 다행인가싶네요.

인생에 회의감이 느껴져 잠못이룬 밤에 넋두리 해보아요.
IP : 118.46.xxx.1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7.7 3:59 AM (14.32.xxx.101)

    일찍 잠들어 새벽2시에 깨났네요
    회의감 들지요. 당연합니다. 아무리 여자들이지만
    의리감? 최소한의 정감은 있었으면 하네요.
    평소 뜸해도 어려울때 나타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ㅎㅎ
    얼른 주무세요. 넘 깊게 생각지 마시구요.

  • 2. ..
    '11.7.7 4:30 AM (203.132.xxx.76)

    제가 사는곳하고 멀리 떨어져서 오라는 소리도 못했고 올꺼란 기대감도 전혀 없었..
    우선 먼저 큰 일 치르셨으니 꽉 안아드릴께요,,^^
    속상해 마세요~저는 얼마전 동창네 모친 부고 소식 듣고 갔다가 동창들과 엄청 다투고 왔어요
    (좋게 말해서 다퉜다지...이건 뭐 1인시위! 독립투사)
    인물도, 스펙도, 똑 부러지는 성격까지...엄친딸 분위기 펄펄 풍기던 모친상 당한 친구에게
    위로는커녕 그집안 친지에 사돈 팔촌까지 입은 옷부터 학력수준, 교양까지 들먹이며
    호박씨를 까드라구요..... 그딴게, 그런 똘아이들이..
    그딴 잡것들이~ 있으나마나, 안오니만 못한 친구라는 년..들이드라구요
    1:6으로 싸워본건 저도 처음이였습니다 (좀 무섭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께서 정리중이신게 아니라.. 때가돼서 솎아진 거라고 맘 편히 생각하셔요

  • 3. gb
    '11.7.7 6:20 AM (121.151.xxx.216)

    이해해요
    저는 사람들이 많이왔죠
    저도 연락하지않았는데 다들 제가 연락한 세사람이 연락해서
    같이들 왔더군요
    그런데 그뒷이야기가 참
    가기싫었는데 갔다는둥
    가서보니 어쩌다는둥
    정말 제앞에서 그런식으로 말하는데 저 죽는줄알았어요
    가족잃은슬픔도 벗어나기전에
    제가 자기들 대소사에 쫒아다니던 것은 생각하지않나보더군요
    그래서 저도 정리햇답니다
    제가 부고만 전하고 먹튀한다는 이야기 듣기싫어서
    제에게 온 사람들에게는다 가고있는중이랍니다
    그것도 아주 넉넉하게 하죠
    이제 한명남았는데 가을쯤에 있을것같으니 이젠 그것으로 끝하면
    인연을 접을까합니다
    자신들이한것보다 배이상으로 햇으니까요

  • 4. ㅠㅠ
    '11.7.7 8:31 AM (180.66.xxx.63)

    씁쓸하지만 남은 어디까지나 남이네요
    모두들 내맘 같지가 않아요
    저도 최근 남편보다 더 좋아했던 이웃맘에게 상처받아 잠못이루고 있답니다
    그맘에 대한 원망보다는 이런일에 상처받은 제자신이 딱하고 창피하고 그래요.엉엉
    정말 쿨하게 살고 싶네요.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서

  • 5. 토닥
    '11.7.7 1:58 PM (175.121.xxx.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도 작년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그 당시에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기억도 잘 안날만큼 힘들었었죠. 괜실히 이 친구를 불렀나 하는 친구는 딱 한명 있었어요.6월에 그 친구 생일이어서 축하전화했는데도 시큰둥하고...당시엔 내가 뭘 잘못한게 있나 싶었는데, 제 잘못이 아니더라구요. 그 친구 성품이 그런거죠. 그러니 너무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님 마음부터 추스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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