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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뜰살뜰 사시나요?

궁상 조회수 : 3,511
작성일 : 2011-07-07 01:05:59
남편 연봉은 1억이 좀 넘고

나이 46에 금융권 부장급..

재산이라곤 딸랑 7억짜리 집한채

빚은 1억 정도 있었는데

운 좋게 주식한 이익금으로 모두 상환...

이제까지 해외여행 한 번 가본적 없고

스파도 가본적 없고

그 흔한 케리비안베이도 못가보고

휴가때 가는 곳이라고는

밥만 열심히 해먹는 산림청휴양림....

남편 생각은 더 모을 수 있을 때 모아야한다는 ...

저도 마찬가지지만 남들처럼 동남아라도 한번가자고...

제주도 작년에 처음으로 갔었음.

내가 비정상인지...

서로 이상하게 바라봄.

난 언제죽을 지 모른다고 협박함.

그래도 효과없음.

퇴직금 고스란히 남아있음.

너무 노후를 두려워하는 남편..

남편 말대로 나는 철이 너무 없는건지...

우울해서 신세한탄해봅니다. 꾸벅. 감사합니다.


추가로~

저희 아들 우리집은 너무너무 가난하다고 징징거립니다.

저도 나름 알뜰해서 간식도 해먹이고 외식이라고는

한달에 한두번정도 칼국수나, 짜장면정도...

얼마전 맥도날드가서 500원짜리 콘을 사줬더니

너무너무너무 행복해하길래 마음이 찡했습니다

저희 남편은 그런것도 사주지 말라네요. ㅠㅠ
IP : 211.208.xxx.20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7 1:07 AM (125.132.xxx.84)

    남편분이 퇴직 후가 많이 걱정되시나봅니다. 캐리비안베이나 스파 정도는 충분히 가실만 한데요.. 올 여름엔 휴양림 대신 한번 다녀오세요 ^^

  • 2. ..
    '11.7.7 1:08 AM (211.199.xxx.38)

    원글님 정도면 해외여행 한번정도는 갈 만 할텐데요.
    여행도 젊어서 기력있을때 가야죠..캐리비안 베이도 진짜 할매되서 가면 뭐가 잼있음...파도풀도 못 탈텐데..--
    원글님 비자금 조금씩 모아서 홀랑 갔다 오시는건 어떨까요?

  • 3. ...
    '11.7.7 1:09 AM (118.36.xxx.178)

    저에 비하면 엄청 부자십니다.
    올 여름엔 멋진 휴가 다녀오세요.

  • 4. 알뜰
    '11.7.7 1:16 AM (125.139.xxx.212)

    관심가지셨으니 조금씩 즐겨보세요..
    나이드니 여행도 힘들더군요.
    연봉도 아주아주 높으신편이고 빚도 없으시니
    경제적으로는 부담 없으신데 마음의 여유가 문제네요.

  • 5. 우리..
    '11.7.7 1:21 AM (123.212.xxx.170)

    큰이모네가 딱 그래요.. 연세는 많으셔서 퇴직하셨지만.. 젊을때도 알뜰 살뜰..하셨지요..
    퇴직하고 자식들 다 자기 앞가림 하며 잘 사는데... 10억 정도 하는 집 이사도 갈수 없다..
    퇴직금으로 먹고 살아야 하니 안써야 한다를.......;;; 더 아끼며 사시더군요..
    큰이모.. 이젠 그리 살지 않겠다 하시던데.. 이모부가 이사도 못하게 하고.. 돈도 못쓰게 한다고;;

  • 6. 원글
    '11.7.7 1:29 AM (211.208.xxx.201)

    제가 마음의 병이들어가나봅니다.
    이성적으론 이해하지만 정신적으론 힘듭니다.
    남편은 학창시절 너무 힘들게 살아서
    절약하며 모으는 편이고 저도 제가 벌어 알뜰살뜰
    저축하며 누구에게도 낭비한다는 소리 들어본적없고
    결혼시 전세자금으로 천만원정도 보태고 결혼준비
    다 했는데 친정에서는 알뜰한 딸이지만 저희 남편에게는
    저는 항상 아낄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ㅠㅠ
    집 장만도 누구에게도 도움 받은거 없이 저희가 모은돈으로
    장만했어요.
    저희 아이들도 그 흔한 닌텐도두 없구요.
    우울하기도 하지만 남편이 걱정도 돼요.
    이렇게 사는게 다가 아니라고 저는 알고있는데
    남편은 그게 아니라서요.

  • 7. 너무 착한 여인
    '11.7.7 1:30 AM (1.228.xxx.8)

    워~ 일단 남편께서 부인을 참 잘 얻으셨네요
    요즘 이런 여자 없습니다
    시쳇말로 남편께서 간댕이가 부어도 부어도..ㅎㅎ
    글쵸 돈이란게 쓰다보면 감각이 무뎌져서
    계속 쓰게되긴하죠
    남편께선 아예 물고를 안 트시겠다 뭐 이런 것 같은데..ㅋㅋ
    500원콘에선 저도 마음이 찡하네요
    올해는 산림청 밥해먹는 휴가 따위는 영감탱이 혼자나 잘 갔다와보슈 하고
    아드님이랑만 해외로 날라버리는거죠 무슨 수를 쓰더라도...ㅎㅎㅎ

  • 8. 음...
    '11.7.7 1:46 AM (58.145.xxx.124)

    아내분께서 마음의 병까지 말씀하시니 좀 그렇네요....
    가끔은 인생뭐있어... 다 먹고 살려고하는거지. 라는 생각도 필요한거같아요.
    죽을때까지 난 부족하다라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잖아요.
    이번 휴가는 맘편하게 한번 즐겨보셨음해요

  • 9. dma,,,
    '11.7.7 1:46 AM (14.52.xxx.162)

    양가에서 받을게 없으시다면 남편말이 맞아요,
    다만 애들은 좀 좋은것도 먹이세요,
    나이먹어서 데이트 할때 좋은 식당도 못가본 애들은 좀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해외여행 뭐 별거 없어요,,,
    그게 아무것도 아니란걸 알기위해서라도 한번은 가보세요 ㅎ
    정말 돈 많이 많이 아껴야 노후대비 됩니다,
    다른분들이 대책도 없으면서 간이 부은 경우지요

  • 10.
    '11.7.7 2:11 AM (114.206.xxx.18)

    남편분이 과하신것같아요.
    여행도 나이들면 제한이 따라요... 동남아 바닷가도 젊었을때가야 잘놀죠..
    윗분말에 따른.. 대책없으면서 간부은 부모밑에서 자란 저는 .. 아빠엄마가 어렸을때 데리고 주말마다 다녔던 여러곳들이 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도 꼭 저와같은 기억을 남겨주기위해 노력하고있고요.

    돈만 많이 남는다고해서 좋은게 아니고요.. 사람은 보고 느끼는것도 중요한거라고 생각합니다.

  • 11. ...
    '11.7.7 2:50 AM (14.47.xxx.57)

    남편분 너무 심하십니다ㅠㅠ
    알뜰살뜰의 범위를 넘어선 것 같아요.
    그렇게까지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희생시키고 사는게 돈에 끌려다나는 삶 아닌가요..
    미래의 어떤 삶을 기대하고 그리 돈돈하시는지는 몰라도 즐겨보지 못한 사람은 노인이 돼도 즐기는 법을 몰라요.
    소비제어가 안될까봐 원천봉쇄하시는거면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한달에 얼마정도씩 마음의 건강을 위한 의료비조로 배분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모으는 돈에서 이정도는 빠져도 노후에 큰일은 안나겠다싶은 정도요..그렇게 적금처럼 모으면 일년에 한번이라도 여행은 가지 싶은데요.

  • 12. 불안한거
    '11.7.7 6:59 AM (218.232.xxx.55)

    맞아요.
    46세 부장급인데 집만 있고 현금이 별로 없는거 봐서는 정말 미래가 불안하겠어요.
    저도 상황 비슷해요. 41세 금융권 과장 연봉 1억 정도
    해외여행 못가봤어요.
    아이들에게 궁색하게는 안하는데 남편의 마인드 님 남편과 무지 비슷해요.
    님네 상황이면 우리 남편도 구두쇠 될겁니다.
    가계부 써가면 가정경제 공유해 보세요.
    그런거 무지 좋아하고 이해를 많이 해주더라구요

  • 13. ..
    '11.7.7 7:38 AM (119.71.xxx.115)

    남편46세에 금융권차장이예요
    연봉이 우리가 좀 낮을거같구요,,할거 다하고사는대요..
    뭐든지 맘먹기 인거 같아요,,전 긍정마인드이구요,,가끔은 몸이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나름 예민할때도 있지만 외식도하고 놀러도 다니면서 맘편히 사네요 맘을 좀더 편하게 먹고 즐기세요,,그정도면 충분합니다..좋은집을 가지고 계시자나요,,,
    저는 30대에 땅을 부지런히 샀어요,,돈없어서 대출내서요,,그렇지않으면 노후가 불안함을 좀 빠르게 느꼈기 때문인지도요...

  • 14. ...
    '11.7.7 8:10 AM (118.176.xxx.169)

    남편분도 이해가 가고 원글님 심정도 이해가 가네요.

    금융권이면 그 나이대 분들 항상 불안하죠. 정년퇴직을 보장하지도 못하니...
    그래도 요즘아이들 풍요로운 환경이 문제를 만든다는 세상에 원글님
    아이가 짠합니다. 원하는거 다 해줄 수는 없지만 너무 마음에 병이 들정도로
    그러지는 마셨으면 좋겠어요.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야 나중에 뭘해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저는 전업이라 아끼고 살았고 재산은 원글님과 비슷하지만 해외여행은 사치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기회될 때 다 보내줬습니다.
    미래에 큰 자산이라 생각하구요. 힘들 때 위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50넘으니 뭘 산다든지 어딜 가야겠다는 욕구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원글님 힘든거 얼른 넘기시고 행복해 지시길 바라지만 남편분을 설득해서라도
    아이에게 너무 힘들게는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 15. 원글
    '11.7.7 8:32 AM (211.208.xxx.201)

    주옥같은 글들 너무 감사해요.

    제가 요즘 너무 화가나는건

    커피 좋아하는 저 남편과 함께 차 한잔씩 마주하고
    카페베네 가서 여유를 즐기고 싶어요.

    그런곳에서 커피마시는 건 낭비고 사치라고합니다.
    아메리카노 두잔이면 칠천육백원인데...
    분위기 좋아하는 전 이런 작은일에 속상합니다.

    얼마 전 명품가방 얘기 남편이 먼저 꺼내며 몇 백씩하는
    가방들고다니는 사람들은 정신나간 사람들이라네요.
    그래서 제가 진짜는 얼마없고 짝퉁을 많이 든다하니
    그것도 이상하답니다. 짝퉁도 4~50줘야한다며...
    평상시에 제가 명품얘기 꺼낸적도 없는데 어찌 그렇게
    잘도 아는지...
    옆에 있는 회사동료들이 얘기한것같아요.
    그래서 미리 차단하는듯....

    지금은 작은애가 좀 커서 덜하지만
    얼마전까지 식당가면 저희 4식구인데
    항상 눈치보며 3인분 시켰습니다.ㅋ

    ㅎㅎ 당연히 알뜰살뜰 모아야죠.
    그래도 작은거에 행복을 느끼며 저는 즐기고자하는
    편이라 잘 참다가도 이렇게 한숨이 나올때가 있네요.

  • 16. ...
    '11.7.7 8:39 AM (118.176.xxx.169)

    ㅎㅎ 원글님 바로 위에 댓글도 달았지만 명품가방 생각은 저도 남편분하고
    똑같고 커피값도 아까워요.
    하지만?? 그런 커피는 자주는 아니지만 친구하고 마시러 다닙니다. 남편하고 절대 안가요 ㅎㅎ

  • 17. 딴소리
    '11.7.7 9:00 AM (111.118.xxx.205)

    카페*네는 커피맛 정말 별로잖아요?
    게다가 비싸긴 오지게 비싸고요.ㅎㅎ;(신포도 작전..ㅎㅎ)
    개인적으로 저도 그런 곳 커피 싫습니다.

    그래도 님은 좋아하신다니, ...님 말씀처럼 친구하고 가세요.
    사는 데 그런 재미라도 있어야죠.
    정말 괜히 싫어하는 남편이랑 가면 기분만 망칩니다.ㅎㅎ

    남편분 생각도 알겠고, 원글님 답답한 심정도 알겠습니다.
    추측컨대 남편분께서 금융권 계시니, 돈때문에 인생 괴로운 많은 경우들을 보셔서 더 그러신 게 아닌가 생갑됩니다.
    채권추심할 때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하는지 아십니까? 사금융 못지 않게 합니다.

    게다가 금융권 정년이 짧다고 들었습니다.
    공무원처럼 연금이 있는 곳도 아니고요.

    무일푼으로 시작하고, 물려받을 거 없으면 불안한 건 당연할 듯 싶은데요.
    해외여행이 별 거 아니고, 명품백 별 거 아닙니다.
    나이 들어 돈 없는 거만큼 서러운 게 또 있을까요...안 당해 보면 모릅니다.

  • 18. 어쩌다~
    '11.7.7 9:04 AM (98.233.xxx.193)

    비싼 커피 마시고 해외여행가는거 매일하고 해마다 하는거 아니잖아요?
    무조건 아끼기 보다는 계획있게 소비하시면서 한번씩 하고 싶은거하세요.
    해외여행은 신용카드 항공마일리지 모아서 가시구요. 비싼커피는 핸드폰 사용하시면 할인되거나 무료커피 마실수 있어요.
    전 지금 10년간 모은 신용카드 항공마일리지로 두 아이 써머캠프 보낸다고 미국에 와있네요.
    그리고 kt 핸드폰 쓰는데 10년간 사용해서인지 vip 회원이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는 일년에 6회 무료로 마실수 있네요.
    원글님네보다 연봉은 작지만 무조건 안쓰기보다는 포인트나 마일리지 제도를 활용해가면서 알뜰하게 소비하면 적은돈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 19. 82독자
    '11.7.7 9:58 AM (121.190.xxx.188)

    내가 썼나??
    했네요..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
    너무 조이기만 하면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아이 핑게 대고 엄마들 몇명 이랑 같이 케리비안 베이 가셔요
    안가면 정말 왕따 당한다고 하면서요..
    남편이랑 가면 기분만 망치니 요령껏 .. 잘...
    낭비는 안되지만..
    사람이 밥만 먹고 사나요?

  • 20. 아쉬움
    '11.7.7 10:06 AM (125.146.xxx.238)

    내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오늘을 불행하게 산다는 건 좀 아니다 싶네요.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면 결국 인생 전체가 행복하지 않을까요?

  • 21. 나이드니
    '11.7.7 10:42 AM (58.148.xxx.170)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원글님과 다른게 지방에 집한채와 약간의현금...제 기준으론 가난해요

    남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쓰는 편이었어요.
    애들한테도 쓰고 그랬더니 이젠 미래가 불안하네요
    금융권 정년 짧은거 아시죠. ?
    사십 중반 넘으면 시간 금방가고
    오십 중반 되면 정년퇴직을 하든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애가 늦어서 아직 애들 어린데
    남편은 정년이 오년에서 길어야 십년이네요
    저는 제가 알뜰하게 재산 모으지 못한거 후회해요
    애들 공부도 시켜야 하고 결혼도 시키려면 갈 길이 먼데...
    우리 노후도 준비해야 하는데...
    원글님 남편분은 좀 심하게 알뜰한것 같긴 하지만
    본인이 허튼데 안쓴고 그러시는거면 가족을 위한 마음이라 생각하시고
    이해해 주세요.

  • 22. 대단하세요
    '11.7.7 10:55 AM (203.232.xxx.3)

    아이스크림 콘 500원에 기뻐하는 아이들 모습에 제가 다 마음이 짠합니다.
    지금도 잘 하고 계시긴 한데...
    조금만 더 풀어 주시면 어떠실지..
    특히..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포기하지 마세요. 다녀와서 김치에 물말아서 한 달을 연명하더라도..그 여행의 추억은 평생을 두고 아이들에게 사는 힘이 됩니다.

  • 23. ,
    '11.7.7 11:32 AM (114.206.xxx.244)

    저도 좀 궁상스럽게 살았다면 살았는데 그 덕분에 이번에 크게 한번 쓴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주부인 제가 아끼는 편이라 좀 낫는데
    님은 남편분이 많이 알뜰하셔서 좀 난감하긴 하네요.
    아까 키톡에서 보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더라구요.

    "인생은 길다지만 삶은 항상 현재니까...(지금) 행복해라 "

    이 말을 남편분과 술한잔 하시면서 이야기 해 보세요.

  • 24. 비슷
    '11.7.7 12:06 PM (124.48.xxx.195)

    남편 교수. 집 있고, 양가로부터 물려받을 거 약간 있고요.
    이것저것 따지만 원글님하고 비슷하네요.
    30만원대 선물받는 지갑이 백보다 비싸죠.
    해외여행은 1번 가봤네요. 동남아 비수기에 싸게 갔다왔어요.
    외식은 생일때나 하는것 같네요.
    저희는 에어컨도 없이 삽니다. ㅠㅠ 저도 우울합니다.
    82보면 딴세상 같아요.

  • 25. 원글
    '11.7.7 3:18 PM (211.208.xxx.201)

    저 커피얘기했다가 철없다는 소리듣고 나쁜댓글 달릴줄알았어요.

    오전에 잠깐 글 올리고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너무 눈물나도록 고맙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서울에서 알아주는 교육열높은 동네에요.
    동네의 특징이 아빠들도 열심히 가족에 충실한다는거에요.
    저희 집에 대해 특별하다는 생각 못했었는데
    이 동네에 오래살다보니 좀 특별한 집?이 되있더라구요.
    어디서 그렇게 돈이 생기는지 씀씀이도 너무 크고 남편들
    직장은 다들 비슷한데 저희집은 외국여행 못해본 골동품 같은 집이더라구요.
    저보다는 나쁜환경인 집들도 1년에 한번씩은 외국에 다녀오더라구요.

    저도 저희 남편의견에 공감하는데 제가 불만인 건
    상대방이 행복해진다면 싫더라도 커피한잔을 하며
    여유를 즐기고싶지만 그런 공감대 형성이 되질 않는다는게 문제에요.
    그런 얘길하면 철없다는 소리만하고...ㅠㅠ
    저도 저희 남편이지만 존경하며 살아요.
    혼자벌어 이렇게 집장만하고 부모님께 손안벌리고 스스로 모든걸
    해결했거든요. 반면에 시숙네는 툭하면 손벌리고 심지어 생활비도
    도움받습니다.
    저도 성실한 남편만나 속 끓이지 않고 행복하게 산거 인정합니다.
    제가 자주 얘기도 해줍니다. 나는 당신만나 너무 행복하다고...
    그런데 옆집친구네는 아빠랑 손잡고 커피마시러가고 샌드위치먹으러
    가는거보니 너무 부러워요.
    큰게 아닌 사소한거에 속상하더라구요.
    해외여행이야 기회는 있겠죠.뭐..

    아이들은 서로 교육관이 비슷합니다.
    물질적으로 너무 풍요로우면 사소한거에 감사할 줄
    모르기 때문에 적당히 조율합니다.
    인스턴트 음식을 먹이지 않는 편이여서 아이들이 군것질
    사달라는 소리는 안합니다.
    반면에 친구네는 좋은거 해줘도 아이들이 고마워할 줄 모르는데
    저희는 아이스크림 하나 사줘도 너무 고마워한다하니 저를 부러워하더군요.
    모든걸 만족하며 살긴 힘들겠죠.
    저도 적당히 즐기며 아끼며 살겁니다.

    네~ 친구엄마들하고 커피마시러 다닐께요.

    가끔은 맛있는 아메리카노 한잔에 행복을 느끼며 살렵니다.

  • 26. 저나 남편도
    '11.7.7 4:03 PM (112.151.xxx.92)

    변변한 옷이나 가방 신발등등 없이 비교적 알뜰히 살지만.. 주말저녁 초등아이들 잠자리에 들고나면 11시정도에 함께 나와 동네산책하면서 마시는 커피가 그 한주의 피곤을 풀어주곤 해요.. 저희도 결혼하면서 집장만할때까지 정말 아끼며 살았는데.. 너무 아끼며 살면 사는게.. 숨막혀서..숨쉴구멍도 있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 남편 발령으로 2년째 부산에 와서 사는데.. 서울서 손님들이 오면 비싼횟집갈까 우리가족끼린 가본적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발령으로 부산을 떠나는데.. 전부터 해운대앞에 호텔부페가 넘 가보고 싶더라고요.. 부산생활 열심히 한 기념으로 이번에 갔는데.. 바다 바라보며 맛있는 식사하니 사는행복이 이런건가 싶네요.. 밥값계산할 때 좀 아깝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리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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