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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진 옷..신발..누구주시나요?
9시쯤 띵똥 하더니 "물어볼 게 있는데.."하시는 거예요.
요즘은 경비실을 통하지 않고는 외부인이 띵똥할 일이 거의 없는지라 문도 열지 못하고 그냥 "왜그러시는데요?"
했더니 "밖에 내어놓은 신발 버릴꺼면 가져가도 되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얼른 문을 열었더니 60대정도 할머니께서 서계셨고.. 같은 동 사시는데 우연히 내려오다가 봤는데 손녀딸 신기면 되겠다 싶어 벨을 누르셨다구요..
뭐 내일 버릴 생각이였던지라.. 깨끗하게 빨아놓은 게 아닌데 괜찮으시겠냐고 해도 상관없다고만 하셔서 그럼 저희도 괜찮다고는 했는데 드리고 나서도 괜히 개운한 기분이 들질 않는거예요.
그 분이 사시는 집이랑 저희 집이랑 층수 차이가 꽤 많이 나서 우연히 보게 되실 일이 없었을테고..
손녀라고 하셨으니까 그 아이 엄마도 있을텐데, 엄마입장에선 잘 알지도 못하는 이웃이 신던 신발(그리 험하게 신진 않았지만 그래도 1년씩은 신은거라서..)을 자기 아이한테 신기고 싶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 그럼 우리 아이 신발때문에 서로 감정상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테고..
작아진 옷도 있으면 좀 챙겨달라시면서 내일 저녁때 다시 오마.. 하고 가셨는데 옷까지 챙겨드려야 할지 고민스럽네요.
같은 동이면 오고 가고 마주칠 수도 있을텐데.. 참.. 어째야할지요..
1. .
'11.7.7 12:52 AM (180.229.xxx.46)잘된것 같은데요.. 옷도 드리세요..
어차피 님은 버릴려고 했던 거니깐..
할머니가 알아서 하시겠죠..2. 괜한걱정
'11.7.7 12:53 AM (218.37.xxx.67)어차피 버릴꺼 누군가 요긴하게 쓴다면 서로서로 고마운 일이죠
3. 그냥 드리세요
'11.7.7 12:56 AM (115.136.xxx.27)네 챙겨서 드리세요. 원글님이 뭐 돈 받고 그러시는 것도 아니구.. 거기다 할머니나 그집 엄마가 맘에 드는 것은 입고 아닌 것은 재활용 함에 넣을텐데요. 전혀 걱정하실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4. ...
'11.7.7 12:57 AM (1.226.xxx.44)요즘 옷들, 작아져서 못입지 구멍나서 못입지는 안잖아요.
저도 깨끗하고 너무 멀쩡한 옷들 버리려면, 아까운데...그렇게 달라고 하시는 분 있음 서로 좋은 일인데요.
험한 물건 말고, 사이즈가 안맞는 옷들은 서로 돌아가며 입히고 신기는 것 나쁘지 않다고봐요.5. 드리세요
'11.7.7 1:01 AM (14.52.xxx.184)이웃끼리 물려주는거면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것 보다 낫잖아요.
저를 비롯 ..우리동네 엄마들은
재활용에 그런거 나오면 막 가져다 신기고, 장난감도 다시 쓰고, 책도 읽히고 그랬는데요.
일부러 한켠에 얌전히 놓아두시더라구요, 누가 가져갔으면 하고..
(없어서 그런다 오해하시려나.. 절대 없는 동네 아니에요.중산층동네..)
버리실거면 주세요.6. 펜
'11.7.7 1:03 AM (175.196.xxx.107)아주 가깝진 않지만 그런대로 가끔 왕래 있는 지인분이 아주 알뜰하신데,
울 첫애가 입던거 신던거 다 원하시더라고요.
행여 딸 또 생기면 쓸까 싶어 고이 모셔(?) 두다가 덜컥 아들이 생기는 바람에 몽땅 다 드렸네요.
괜히 갖고 있다가 세째 생길까 무서워서 ㅎㅎ--;;7. 괜한걱정..
'11.7.7 1:11 AM (122.34.xxx.92)정말 괜한 걱정이였나봅니다..
저도 작은 아이가 아토피라서 큰 아이 유치원 엄마들한테 부탁해서 옷 많이 얻어 입혔거든요.
아는 사이니까.. 그랬는데 막상 처음 보는 이웃분한테 저희 아이 입히던 옷을 드리려니까 이것저것 걱정이 앞서서요.. 속시원히 물어볼 곳이라곤 그래도 여기인지라.. 속시원한 댓글 감사드립니다.8. 받아도빚
'11.7.7 8:47 AM (61.79.xxx.52)그냥 버려요.뭐 남자 애들이라 작아져도 남 줘도 마음 쓰일 판이라..
어쨌든 내게서 나가는 건 똑같으니 주고 마음 안 쓰이게 그냥 옷분리수거함에 넣어요.
그게 제일 맘 편해요.
저 어릴때도 사촌 집에서 언니들 입던 옷 한 보따리 받아 오곤 했지만 입으려보면 뭔가 어울리지 않고 몇 벌 못 입었던 기억도 나고..그래서 남 거 받는것도 별로 좋은 건 아닌거 같아서..9. 전 깨끗한 옷이나
'11.7.7 9:54 AM (1.252.xxx.132)물건 같은건 버리기전 잘 닦고 씻어서 상자에 담아서 1층 바깥 현관이 둡니다
쪽지 하나 붙여서요
"필요하신분 쓰세요 내일까지 안 가져가시면 다시 정리 할꺼니까 경비실에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이렇게 써놓으면 청소 아줌마도 이걸 누가 버렸나 싶어서 걱정 안하실꺼 같아서요
10번도 넘게 내 놨는데 1시간도 안되서 다 가져 가더라구요
나는 필요없지만 필요하신 분도 있어요10. ,,
'11.7.7 10:05 AM (110.14.xxx.164)빨아서 주기도 했는데 요즘은 아주 좋은거 아니면 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