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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러는 거 아니다... ㅜㅜ
10년 넘게 안 친구구요.. 베스트라고 불릴만한 친구였어요.
둘이 먹는거 좋아해서 먹을 거 먹으러 많이 다녔구요.
제가 챙겨주는 것 좋아해서 많이 챙겨줬구요.
집도 가까운데 살아서 정말 자주자주 만났답니다.
친구가 시험 준비를 하면서 그때 돈도 없고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 저한테 전화 많이 했어요.
그래서 갸가 시험 준비하는 2년동안 제가 밥 사는 것은 물론이고 기분 풀어준다고 영화 보여주고
여튼 .. 일주일에 2번정도 꼭 만났던 거 같은데 그때마다 제가 다 밥 샀습니다..
친구도 고맙다고 하면서 자기가 시험 붙으면 잘 하겠다고 하더군요.
시험 붙어서 저 정말 기뻐해줬고,, 붙고나서 바쁘다고 잘 못 만나게 되더군요.
이해합니다..
취직하고 나서 저한테 밥 한번 사주었나? 2번 사주었나 그게 끝이구요
정말 소박한거 사 먹었습니다..
그 담에도 만나면 오히려 제가 비싼 밥 사주고,, 공연도 함께 보구요..
여튼 이 친구한테 서운한건 저딴 밥이나 금전적인게 아니라..
연락이 끊기더군요.. 취직한지 3년정도 된거 같은데 그동안 얼굴 본게 정말 10손가락에 꼽을 정도예요.
저도 놀랐어요.. 제가 이사를 하긴 했지만 그때보다 멀어서 못 만나면 전화는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화도 뚝 끊기고요.
주말에 전화걸어보면 친구들이랑 놀러가 있을 때가 많더군요.
저도 너무 맘 상해서 연락도 거의 끊고 있었어요.
자기 힘들 때는 힘들다고 저한테 그렇게 전화를 해대고 그러더니..
요새 제가 회사 그만두고 힘들거든요.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인데.. 몸도 안 좋은데
친구 생각 나더라구요.. 그래도 예전에 정말 사이 좋았거든요.
전화 걸어서 얘기하다 저도 모르게 울었습니다.. 안 좋은 기억때문에요..
네 위로는 해주더군요..
근데 그 뒤로 또 전화 한통 없어요..
저 빈대도 아니고, 솔직히 경제적인 면에서는 친구보다 낫습니다.
뭐 사달라고 전화한 것도 아니고.. 정말 몇 달 만에 너무 안 좋은 일로 위로 받고 싶어서 전화한건데
그 뒤로 지금 2달이나 지났는데 전화 한 통 없고...
이건 완전 정리를 하자는 얘기겠죠.. 그간 제가 전화 걸면 전화는 일단 기쁘게 받습니다.
전화해서 안 받으면, 나중에 지가 걸기도 하구요..
근데 자기가 스스로 거는 경우는 없네요..
그냥 그동안 제가 그냥 봉이었던 건가요.. 아르바이트도 주선해주고, 여행 다녀오면 꼭 선물 사다주고
하다못해 그 아이 조카 선물까지 챙겨주었는데... 진짜 제가 헛산거 같아서 너무 서운하고 자책이 됩니다.
이런 사람은 친구가 아니겠죠.
지난 몇 년 동안.. 저만 연락하는거 보고.. 이미 얘가 마음이 떠났구나 생각했지만
요새는 더 한 기분이 드네요.. 그래도 친군데.. 친군데 하면서 참아왔고.. 저리 연락이 없어도
그래도 생일이면 아는 척이라도 하고 선물도 보내주고 그랬거든요..
근데 맨날 만나자 만나자 말만 하고,, 몇 달 동안 연락 한 통 없고요.
정말 왜 사나 싶을 정도로 .. 서글프네요.
1. 변하더라구요.
'11.7.6 7:51 PM (122.34.xxx.74)20년 되가던 절친도 남자 생겨서 결혼 하니 변하던걸요.제가 먼저 결혼 했어도 아기 낳아서 기를때나 유아기때나 상관 없이 하루가 멀다 하고 통화 하고 자주 만났던 친구인데 물론 연애시기에도 그와 별개로 친구관계 변함 없었구요.정작 그 친구 연하 남친 생겨서 우여곡절 많아서 그런지 연락도 안하고 먼저 해도 받는 정도지 절대 먼저 전화 안하고 그러더니 결혼식도 직전에야 알리고 아기 낳고 살면서도 절대 먼저 연락 안하네요.생활이 아무리 바빠도 맘만 있으면 일년에 전화 몇 통 못하겠나요?제가 안하면 일년이 넘어도 할 생각이 없는걸 몇 번 겪은 뒤로는 저도 안하고 이렇게 끊어지나 싶네요.
2. 수키
'11.7.6 7:51 PM (59.13.xxx.111)저도 친구한테 내가 준게 받은것보다 많은거 같아서 서운해지고
그래서 점점 안 만나고 싶어지더군요.
나는 할 일 제쳐두고 친구생일 챙겨줬는데 친구는 생일축하 문자한통 안 보내죠.
82에 이런 고민글 종종 올라오는데 친구가 다 내 마음 같을 수는 없나봐요.ㅠㅠ3. 원글이
'11.7.6 8:07 PM (115.136.xxx.27)네 정말로 .. 물질적인 것도 아니고 전화라도 바라는 건데 그것마저 어렵다는 건지...
마음있으면 일년에 전화 몇 통 못 하겠어요? 정말 저게 너무 서럽더라구요.
그리고 간혹가다 전화 걸어보면 친구들이랑 사무실 사람들이랑 어디 놀라왔다고 그래서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그래 잘 놀아 하고 제가 끊었어요..이러다보니 점점 더 멀어지고..
이젠 정말 끝인가 싶네요... 근데 제가 이 친구한테는 마음을 참 많이 주었나봐요.. 진짜 너무 서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