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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육아스트레스 이야기...책임감이 강한 아짐...

*문직아짐 조회수 : 1,129
작성일 : 2011-07-06 19:16:00
댓글들 너무 고맙습니다.
너무 강한 책임감때문에 정말 힘들었었답니다.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터널을 지나오셨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덩달아 울컥했어요. 또, 나만의 고통이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에 한편으로는 조금 마음의 짐도 내려놓을 수 있었구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IP : 119.67.xxx.1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6 7:36 PM (122.34.xxx.199)

    원글님 마음 이해되요 옛날 여자들이나 ( 어머니 세대) 여잔 그저 결혼하고 살림 잘하고 애 키우는게 당연시되었죠. 그 이후 딸들도 남자만큼 공부하고 커리어 쌓다 애낳는 순간 모든건 뒤바뀌죠. 남자도 시키면 마찬가지ㅡ 아니 그나마 여자니 이 정도들 하고 사는거지 남자들은 자식 버릴 놈 많을걸요?
    저희 친정엄마도 이해 못하시더군요. 네 살림 네 자식인데 뭐가 힘드냐고..... 할말없습니다. 내 안에서 친정엄마와 타협하는데 무지 힘들었고요ㅡ엄만 이런 사실 모르십니다ㅡ 엄마도 ㅡ 참 ㅡ 날 웬만한 남자 이상으로 공부시키고 커리어 갖게 뒷바라지 해놓고 애낳으니 엄마로 살라는 건..... 제게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어요.
    이건 자식을 사랑하고 아니고의 문제 이상의 것이죠.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나" 보단 앞설 수 없습니다. 물론 저도 자식이 아프면 대신 아프고 싶단 생각하나 이것과는 또 다른 별개의 문제이죠.
    제가 그나마 마음을 다잡게 된건, 둘째가 절 향해 환히 웃는걸 봤는데, 그래 까짓 인생이 뭐라고 내 인생 한명 분으로 두 인생이( 아이 둘)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인생도 의미있는 일이겠다를 생각하고 나서입니다.
    물론 지금도 절망하고 소리지르고 우울해합니다만 그래도 그래도 시간은 지나니까요.

  • 2.
    '11.7.6 7:44 PM (122.34.xxx.199)

    첫번째 댓글님 원래 완벽주의자 성향들, 책임감 강한 사람이 과업을 완벽히 해내지 못할때 괴로워합니다. 그게 업무든 육아든 뭐 다 그렇지~ 대충 대충해~~ 하는 사람은 덜 압박 받지요. 그런데 육아란 것이 " 완벽" 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 어떤 완전한 선례나 노하우도 없고요. 너무나 유동성과 조건상태와 타고난 기질과 등등 버무려진 복잡 게다가 성장하여 끊임없이 변하는 과정이라서요.
    그래서 옛 어른들이 자식키우기 좀 더 수월한 부분도 있을겁니다( 폄하의의미 아닙니다) 요샌 너무 많은 정보에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는 육아서들 용품들.... 말이 점점 길어지네요.

  • 3. 일부러 로그인
    '11.7.6 8:27 PM (180.229.xxx.90)

    저도 대한민국 전문직 여성의 고달픈 인생을 산 사람으로서 지나칠수 없네요.
    저는 50대 중반의 전문직 아짐입니다. 고입시험보던시절 최고의 여고, 최고의 대학을 나와 미국박사를 마치고 한국에 자리를 잡았지요.
    남편과는 대학때 만나 같이 유학하고 유학하면서 멋모르고 애를 낳았어요.
    참으로 이기적이고 잘난체하는 남편의 인성을 연애할때는 못보다가 애 기르면서 뼈저리게 경험했으니, 첨 저도 미련했다고나 할까요.
    애 기르면서 겪은 일들은 몇 권의 책으로 쓸 수 있을만큼 고생을 했지요.
    그런데, 한국에서 자리 잡으면서 미국에서와는 또 다른 고생길을 걷게 되었지요.
    둘째도 덜커덕 생겨버리고 나니 내 양 발목의 족쇄를 차고 이제까지 산 기분이에요.
    애들이 이제는 대학생이고 엄마의 어려움을 알아주는것 같아서 그것만이 남는것 같군요.
    그런데, 제가 알게모르게 애들에게 너희 아빠같은 사람하고는 결혼하지 말라고 그랬던가 봅니다.
    애들이 아빠하고는 잘 지내지만 엄마에게는 빵점짜리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애들이 어느정도 잘 커줬지만 제가 다시 인생을 산다면 정말이지 한국남자와는 결혼해서 애를 낳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어요. 미국에서 제가 본 남자들은 어느정도는 가정적이었거든요.
    이렇게 육아의 어려움에 대한 글이 올라올때마다 저는 한국 직장여성의 고달픈 인생이 뒷 배경이 아닌가 싶어요.

  • 4. 눈물나..
    '11.7.6 9:47 PM (182.172.xxx.164)

    원글님 글을 읽다가 격하게 감정이입이 되어 울면서 글을 씁니다
    내자신이 얼마나 힘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도 원글님만큼이나 주변의 무관심, 무배려로 아이를 키우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때 생각나서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 살아가기는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혹자는 나도 다 해봤다고 하겠지만 각자의 처한 환경이 다르고 강도가 다르지요
    주변의 도움 받으면서 직장 다니는 분들은 실제로 육아를 대신 해 준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도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제와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 살았을까 후회 할때도 있네요
    댓글 쓰신 120님 180님에게도 공감이 갑니다

  • 5. ...
    '11.7.6 10:03 PM (116.41.xxx.250)

    육아가 힘들다는 거, 특히 직장다니면서 아이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건지, 그리고 계속 공부해야하고 자기계발해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은 더 힘들다는 거 너무너무 잘 알고 있어요.ㅜㅜ 정말 남편 생각하면 억울해 미치죠. 저는 남편이 나보다 훨씬 월급이 많기 때문에 그나마 용서가 되지만, 남편보다 더 능력있고 돈 많이 벌 수 있는 엄마들은......별별 생각 다 들것같아요. 정말 우리나라 여자들 잘났건 못났건 참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 82에서는 돈잘버는 남편둔, 친정/시댁 부자인 전업주부들이 짱인거겠죠..^^
    하지만 아까 그 글은 뭐랄까 느낌이...이런 종류의 육아스트레스와 거리가 굉장히 있다고 생각해요. 이 원글이나 댓글과도 핀트가 조금은 다른....너무 심했어요, 그 분은. 좀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약간 오싹할 정도로...

  • 6. 아,.
    '11.7.6 11:37 PM (123.212.xxx.170)

    저도,,, 어릴때부터.. 제대로 못할거면 죽어야지....가 제 삶의 모토란..;;
    그럼에도 전 잘하는것도 없지만... 적당히 살아오긴했지만...
    정신적인 책임감에.. 눌려 죽을거 같더라구요...
    지금도 주기적으로.... 걱정에.. 눈물에... 그러다 추스르고...
    엄마... 안하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그냥....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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