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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가 물었어요...
그 중 한 마리는 온통 까매서 사람들이 좀 싫어하는데요
성격이 애교가 많아서 저는 제일 좋아하는 고양이에요.
제가 걸어서 외출하면 어디선가 다가와서 제 다리에 자기 등도 부비고 얼굴도 부비고 꼬리도 부비고... 마치 자기가 개인양 ;;
그러고 종종 아파트 현관에 들어와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꼬리를 흔들고 있기도 하고
제가 차로 외출하고 들어오면 제 차 들어올 때 차 옆으로 따라 걷기도 하는 애거든요.
그런데 오늘... 방금 걸어오는데 길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얘가 갑자기 어디선가 슝~ 하고 나타나더라구요.
그리고 또 막 제 다리에 등을 부비고 머리를 부비고 하는데...
머리를 제 발등에 부비는가 싶더니 갑자기 입을 쫙 벌려서 제 발등을 앙 하고 물고는 옆으로 갔어요.
살짝 이가 날카로운 것 같긴 했는데 상처는 안 났고요.
그런데 엄청 놀랐어요... 대체 왜 그랬을까요? 살갑게 굴더니 갑자기...
저를 물고 나서는 제 옆에서 거리를 좀 두고 또 꼬리를 흔들면서 쫓아오더군요 ;; 그런데 배신감이랄까 그런 기분이... 왜 절 물었는지 ㅠ
1. 아는 이
'11.7.6 12:01 AM (125.188.xxx.39)애정표현으로 고양이들은 상처남지 않게 물어요.
2. ...
'11.7.6 12:02 AM (203.206.xxx.23)그거슨 애무..
3. 제생각도
'11.7.6 12:05 AM (220.117.xxx.38)애...무....ㅎㅎ
4. 원글
'11.7.6 12:06 AM (118.38.xxx.81)아... 정말요?
전 사실 엄청난 배신감에 당황하고 있었거든요... 동물을 키워 본 적이 없어서.
종종 먹을 걸 갖다줬는데 오늘은 안 줘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래 애교부리다가도 밥 안 주면 밉다 이거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오늘 고기를 먹고 들어왔는데 맛있는 냄새 풍기면서 내 먹을 건 없단 말이냐! 이런 심정으로 물은 건가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으로 심경이 복잡했어요 ;;5. 부러을뿐
'11.7.6 12:07 AM (218.159.xxx.123)진정 부럽습니다~ 아아악!!!!!!!! 고양이가 살짝 무는게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친근한 사랑의 표현인줄 아시나요? >_<
육식동물인데 작정하고 물면 양동이로 출혈입니다.
그 냥이 님을 진짜 믿을 수 있는 절친으로 생각하는 거예요.6. 비나이다
'11.7.6 12:07 AM (59.9.xxx.175)그거 좋아서 엄청 좋아서 아이 좋아 좋아 좋아 진짜 좋아 하고 문 거에요 ㅎ
7. 이거 함 보세요
'11.7.6 12:08 AM (118.220.xxx.36)우리가 고양이에 대해 오해하는게 얼마나 많은지 알수 있어요.ㅎㅎ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18288. 원글
'11.7.6 12:09 AM (118.38.xxx.81)다행이네요... 휴우.
전 얘가 애교가 많아서 젤 좋은데, 얘가 온통 까만 색이거든요. 그래서 동네 아줌마들은 얘를 좀 싫어하세요... 밥 줄 때도 얘만 차별하고.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아는가봐요.9. 내백합
'11.7.6 12:11 AM (118.32.xxx.209)님을 엄청엄청 사랑하나 봐요. 저희집놈도 그릉그릉 부비적을 시전하다가
너무 좋아가 절정에??? 이르면 앙~하고 물고 도망합니다.
앗...물론 제가 껴안고 안놔주면 귀찮아서 물고 도주하는 넘도 있습니다.피나요ㅠㅠ 아하하하10. 제목이랑 이름보고
'11.7.6 12:11 AM (123.248.xxx.194)길고양이가 왜? 하고 사람에게 물어보았다는 무라카미하루키류의 수필끄적이라고 상상했어요. ㅎㅎㅎ
원글님 조심하셔야겠어요. 그정도로 원글님 좋아한다면 조만간에 맛있게 먹으라고 쥐한마리 물어다 선물할지도 몰라요...ㅎ11. 완소녀
'11.7.6 12:14 AM (211.59.xxx.87)선물로 쥐도 물어다준다는데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세요 ㅎㅎㅎ
12. 원글
'11.7.6 12:15 AM (118.38.xxx.81)그런가요? ㅎㅎ
밤에 집에 올 때 뜻밖의 선물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안 그래도 저희 아파트가 산 근처라서 토끼 꿩 등 야생동물이 많거든요. 개구리도 많고... 고양이가 개구리는 안 먹죠?
저를 좋아해서 그랬다니 마음이 흐뭇해지네요 ㅎㅎ
사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슝하고 나와서 꼬리 부빌 때는 너무 반가웠어용~13. 동네에
'11.7.6 1:49 AM (124.199.xxx.149)길고양이가 참 많아요.
벌써 우리집과옆집사이 담벼락에서 몇 번의 출산도 반복된 거 같구요.
어렸을 때 할큄당했던 기억에 고양이를 무서워해요.
몇년전에 시청게시판에 길고양이 좀 제발 제발 안돌아다니게 해달라고
그랬을 정도로 바퀴벌레는 안무서워도 고양이는 무서웠어요.
여기 82사이트 알고 난 뒤에 참 제가 변하고 있다고 생각된 것중 하나가 길고양이 대하는 제 시선이예요. 이젠 무서운 마음보다 불쌍한 마음이 더 커진거죠. 그래도 아직은 갑자기 튀어나오는 고양인 달갑지 않아요. 멀리서 보는 고양이는 예뻐해요 이젠, 물거나 할퀴거나 하지 않으면...
고양이 얘기 재밌네요 ㅎㅎㅎ14. 우리집
'11.7.6 1:58 AM (211.244.xxx.118)우리집 길냥이도 제 발을 살짝 물더라구요...
나 네가 좋아... 이런 좋은 뜻이줄이야.. 홍홍
아직 애기라 그런가 다른 길냥이들이 너무 공격을 해서 속상해요.. 많이 다치고.. 대문 밖은 나가지도 못하고.. 이거 해결할 방법은 없겠죠?15. ㅋㅋ
'11.7.6 9:54 AM (222.107.xxx.181)하소연으로 시작했는데
자랑으로 끝났네요
길고양이가 그렇게까지 애정표현하는지는 몰랐어요.
대범한 녀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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