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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사 참석해도 될까요..
아침에 올케언니한테 전화를 받았어요. 비도 오고 하니까 굳이 안 와도 된다고.
요새 몸이 안 좋아서 한약도 먹고 이러고 있다고..큰 조카 처도 일 다녀서 못 올거고..
제사에 잠깐 참석하려고 그 먼 길(편도1시간20분)을 올 필요 있냐고..
겉으론 별 무리없는 이 대화가 저는 왜 이리 섭섭한지요..휴...
친정부모님 다 돌아가신 후, 처음 몇해는 명절에 오빠네에 다니러 갔어요.
제가 조카들과는 비슷한 연배라 친정다니러온 질녀들과 어울렸죠.
명절에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는 중, 저희 명절에 홀로 계실 시댁 염려를 하더군요.. 시댁에 딸이 없거든요.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듣는 중엔, 제가 좀 뻘쭘하긴 했지만요..
명절때마다 멀어 힘들테니 안 와도 된다고 하더군요 배려의 말로 받아들이며 괜찮다 했어요.
근데 계속 그러니까 저는 받아들여지기를 배려를 내세운 명절에 시댁에 있어줬음 하는 올케언니의
의중으로 여기게 되더군요.. 아니면 제가 가는 것이 불편해서일거라고..
그래서 요근래 몇년은 제사에만 참석해 왔었어요. 부모님 제사에는 당연히 가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제사때에도 먼길 안 와도 된다고 늘 그러세요.
시댁은 오빠네보다 한 시간 더 걸리는 거리에 있어도 제사때 한 번도 빠진적이 없이 다니거든요.
제가 안 왔으면 하는 올케언니의 심중이 느껴지지만, 부모제사에 내쳐질 순 없단 마음이 듭니다.
마음 같아선 안 가고 싶지만, 부모제사에는 참석할 권리(?)가 있으므로 가야겠단 의지마저 드네요
제 나이가 오빠와 많이 차이가 나서 시누이 노릇한 기억 한 번도 없습니다. 오빠와 20여살 차이..
유순하단 말듣는 성격이긴 하지만, 저한테 불만이 한개도 없을거라곤 생각 안 해요..
부모님 제사에 참석할 권리가 제게 있는 것은 맞지요..? 안 가야 할까요..?
바보 같네요 제가..
1. 누구편???
'11.7.3 2:30 PM (125.181.xxx.5)음... 제사란게 참여하는 사람이 적으면 별로 안힘들더라구요. 혹시 올케언니가 그런 마음은 아닌지...
또 오빠와는 사이가 좋은 지 남편과 사이가 안좋으면 시댁 식구들 다 귀찮거든요...
음식준비하고 하는 게 힘들다면 원글님이 가실 때 음식을 해가지고 가거나 아니면 돈이 문제라면 비용을 댄다던가 등등으로 부모제사에는 참석할 권리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원만히 해결해 보세요..2. 후...
'11.7.3 2:31 PM (180.182.xxx.154)제사야 가야 하는 게 마땅한 일이지만,
명절에는 좀 올케언니에게 잘못 해 오신 것 같네요.
원글님이 시댁에 들렀다 친정에 가서 조카들 내외랑 놀다 오셨다고 하는데,
그럼 원글님 올케언니는 친정에 언제 가나요?
명절 뒤끝이나 지나서 가야 하는 상황이 되잖아요.
원글님은 시누노릇 한 적 없다지만, (원래 시누 본인들은 본인이 시누노릇 안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저부터도)
명절 이야기만 봐도 그건 의도적으로 한 시누노릇 아니라도 올케언니에겐 상당히 피곤한 시간이고
어느만큼 서글프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예요.
원글님이 아니면 올케언니가 조카내외들 왔을 때 다같이 올케언니 친정에 갈 수도 있잖아요.
뭐 올케언니 친정에 다니러 갈 곳이 없는 연배시라면
본인들 자식 내외랑 오붓하게 지내고도 싶었을 테고....
저는 올케언니 입장이 더 이해가 되네요.
제사에 가시는 건 가셔야죠, 부모 제산데.3. 나두..
'11.7.3 2:35 PM (119.195.xxx.204)저는 시부모님 계신데 저희집에서 제사 지내거든요.
뭐 상황이 이래저래 어쩌다보니 시아버님이 첫째가 아닌데도 시조부모님 제사를 저희가 모시게 됐어요.
제사 음식도 제가 안하고 시고모들이 다 해서 오시는데도 사람이 많으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지금이야 음식 다 해서 오시지만 언제까지 그러실것도 아닌거같고...
명절에도 친정에 부모님이 안계시면 이제 친정이 없다고 봐야할꺼같네요 저도..
명절에도 저희집에서 지내는데 시누가 자기 시댁 갔다가 우리집 온다고하면 좀 황당해요
난 그럼 친정 언제가나요....
시댁도 한시정도 거리고 친정도 한시간 안에 가지만 시댁이랑 시누집은 20분도 안걸리거든요.
근데 굳이 우리집와서 그렇게 해야하는건지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속상해요ㅠㅠㅠㅠ4. 원글입니다.
'11.7.3 2:42 PM (121.180.xxx.172)제가 시누이 노릇을 한 적없다는 것은,친정에서의 저의 존재감이 거의 없음을 말한 거랍니다.
오빠는 저를 동생으로 챙기는 일 별로없고 올케언니에게 일임하세요..
올케언니 친정부모님은 돌아가신지 20여년도 더 됐어요. 언니가 칠순인데다 8남매의 막내랍니다.
친정행이 저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면 제가 명절에 갈 엄두를 안 내야 맞지요. 조카들 틈에 어울리려다가 최근엔 그 마저 접었구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끈떨어진 연 신세라는 거.. 알기 땜에 좀 섭섭은 하지만, 제사마저 안 왔음 하는 게 느껴져서 서글프고, 그러네요..5. *
'11.7.3 2:56 PM (175.115.xxx.13)아무리 님이 막내라서 존재감없다해도 올케언니 입장에선 손님이예요.
제사지내면 제사만 딱 하나느거 아니잖아요.
가서 님이 얼마나 도와주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 연세면 밥차리는것도 귀찮을때도 있을테고...간단하게 재사지내고 싶은데 님이 참석하면 그렇게 되지않을수도 있는거구...
오지말라하면 그냥 가지마세요.
여기글에도 친정부모 다 돌아가시면 친정없어지는것 맞다고 다들 그렇게 답들을 하잖아요.
님은 산소를 찾아뵙던가 하세요6. 이어서
'11.7.3 2:57 PM (180.182.xxx.154)원글님 댓글을 보니 올케언니 입장이 더 와닿습니다.
말이 올케언니지 부모 맞잡이였겠네요.
칠순이시라니..... 당신 자식내외와 손주들 오면 챙기는 것도 힘드셨겠습니다.
이젠 명절에 친정에 못 가는 원글님은 서글프다지만,
올케언니는 그 연세되도록 아직도 명절이 버겁기만 한 시간일 거 같아요.
안 왔으면 하는 말씀을 하시게도 생겼네요.
제사 때는 가고 싶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언니한테 미안한 마음 다른 걸로 벌충해 주시면 좋겠어요.
연세 높으신 분들이 부모님 제사 끌어안고 명절 치닥거리 하고 하는 거 정말 힘든 일이예요.
저희 친정엄마가 칠순 넘으셨는데, 지금도 명절이며 제사에 고모들이 사촌들 내외까지 대동하고 옵니다.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원글님 올케언니 입장이 더 이해가 되나 봅니다.........
저희 엄마도 연세 있으셔서 마땅히 갈 친정 부모 없으시고,
명절이면 그 치닥거리 다 하느라 골 빠집니다.
명절 뒤끝에 이모랑 외삼촌이 저희 집으로 오십니다.
그럼 엄마 늘 하시는 말씀이 오지마라.......세요.
오빠 오는 것도 안 반갑고, 여동생 오는 것도 안 반갑고 귀찮고 힘들기만 하시다구요.
근데 시누이는 오죽할까요.
그 마음을 좀 헤아려 주셔도 좋겠습니다.
저희 엄마도 가까이 사는 외삼촌 아닌데도 친정 부모님 제사에 가면 밤 12시에 제사 모시고
집에 새벽 2시에 오십니다.
그게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행동이실 거예요, 당신이 겪어 봐서 아시거든요.7. ...
'11.7.3 2:59 PM (119.196.xxx.80)부모님 제사에 참석할 권리라는건 ...참 제사 준비해보시면 알겠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말은 아닌거같아요.
제사 도와주러오는 동서도 아니고 그냥 다녀가는 시누이라면 반갑지않죠.
올케도 이미 며느리봤음 나이가 저와비슷할텐데요..
제수비용을 넉넉하게 내시던지 아니면 제사음식을 해가시던지 제사를 님 집에 따로 모시던지하세요. 저희는 아직 큰형님이 지내시고 계신데 시누이들이 전날부터와서 일도와주고 더열심히해요.
안그랬음 못하죠..8. .
'11.7.3 3:59 PM (116.37.xxx.204)글쎄 잘은 모르지만 내 나이 70에 시어른 제사 모실겁니다만
시누이가 오면 반갑기만 할 지는 자신없네요.
손님은 손님이죠.
더구나 원글님처러 권리있다시는 양반이면...
저는 의무만 있는 건가요?
원글님께서 아마 시댁에 시누대접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짚어 봅니다.9. ..
'11.7.3 3:59 PM (110.14.xxx.164)정확히 올케 의중이 어떤지는 모르겠고요
시누가 음식이라도 나눠서 해오고 좋은 사이라면 굳이 귀찮단 생각안할거 같아요
그냥 달랑 몸만 가면서 식구 다 데려가면 좀 그렇고요
친정 엄마도 보니 외조부모님 제사에 거의 안가시더군요
저도 시집도 제사때 음식 나눠 해가고있고 친정에도 나중에 그렇게 해야지 생각해요10. ,
'11.7.3 4:01 PM (110.14.xxx.164)올케가 칠순이면 본인도 힘드니 손님 없이 간단히 치르고 싶은거 같네요
11. 원글입니다.
'11.7.3 5:18 PM (121.180.xxx.172)댓글 달았다가 수정합니다.
단순히 제사가 힘들어서 그런 거라면 마음이 좀 편할 수 있겠습니다.
얽힌 개인사가 좀 있어서 제가 불편한 존재일수도 있어서 올케언니가 저러는 거 같으니까
그래도 제사에 못 오게 한다는 것은 참 너무 한다 싶어 권리라고 표현했어요.
손님이라곤 애들 없이 저희 부부 두 사람입니다. 저녁도 가는 길에 해결하구요.. 물론 제사비도 챙기지요..음식 사서 쓰고 간단하다고 뭐라한 적도 없고. 그래도 힘들지 않은 건 아니겠지요.
배려한다고는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요..12. dpgy.///
'11.7.3 5:38 PM (180.182.xxx.154)위에 댓글 두 번 남길 때는 이 정도실 줄은 몰랐는데,
이번 댓글 보니까, 원글님 정말 어리시고 올케언니에 대한 배려 너무 없으시네요.
개인사가 있어 불편한 존재일 수 있다는 건 무슨 사연이 있으니 그러시겠지만,
그래서 제사에 못 오게 하는 거라고 받아들이신 것은 틀린 표현이신 듯 싶네요.
힘드니 오지 말라는 말은 못 오게 하는 말은 아닌 것 같구요.
제사든 큰 일이든 막내라 안 치뤄 보셨어도 눈으로 보긴 하셨을 텐데... 그거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상황 아니예요.
제사 때 제사비 내야 십 만원이든 이 십 만원이든 내놓으실 텐데, 그 돈 안 받고 조금이라도 덜 복잡할 수 있으면 그러고 싶은 게 제사 주관하는 입장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음식 사서 쓰고 간단하다고 말한 적 없다고 하시는 것 보니 그런 것도 내심은 못마땅하셨던 거네요.
그게 말로 내놓지 않는다고 전달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다 알아요, 그렇게 생각하는 거.
음식 맞춰서 한 접시씩 배달시키는 거 아니고,
전이나 떡 같은 거 사서 쓰는 거 말씀하시는 거면,
집에서 하는 게 훨씬 더 많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탕국 끓이고 나물하고 산적하고 조기찌고 .... 식구들 먹을 반찬까지 따로 해야 하구요.
그것만으로도 힘들지 않은 건 아닌 정도가 아니라 주저앉게 힘들어요.
댓글 마지막 줄의 배려는 무슨 배려를 하셨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가면서 저녁 해결하고 가신 거요? 그 정도를 배려로 생각하신다면
정말 올케언니가 힘들었겠구나 싶네요.13. ..
'11.7.3 5:46 PM (121.164.xxx.57)그냥 산소에 가세요
올케가 오지 말라는데 꼭 가야겠다는건 또 멉니까?
그냥 산소에 가서 벌초도 좀 하시고
술한잔 올리고 오세요
그게 더 깔끔하고 좋잖아요14. 원글님
'11.7.3 10:53 PM (220.86.xxx.152)정말 원글님 올케언니 너무 힘들거 같아요. 칠순이면 저희엄마보다 10년 더 윗분이시네요.
제사 음식차리는 거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손님접대가 힘든거지요. 저도 가족끼리만 하는게 소원이에요. 친정은 그렇게 하는데 시댁은 다오시거든요. 제사끝나고 나면 시부모님들 싸우세요. 시어머님 스트레스가 정말 장난이 아니시거든요. 시작은집도 저희집과 별 다를바 없는듯하구요. 저희시댁은 음식많이 해서 장보고 음식하고 허리가 빠질듯이 아프지만 그건 참을수 있어요. 손님들 많이 오셔서 이말저말 하시고 분위기 안좋은거 그게 힘들답니다. 정말 안오셨으면 좋겠어요. 결혼도 하셨고 오빠와 새언니가 형제이지 부모는 아니잖아요. 하나도 서운할일 없는 일이랍니다. 막내로 너무 곱게 자라셔서 받기만 하셔서 센스와 눈치가 조금 모자라시네요. 윗분 말대로 부모님 생신때 소풍삼아 남편분이랑 산소가셔서 부모님 기리고 오세요. 그게 나은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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