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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딸하고 친하게 안지낸다고 울딸 윽박지르는 유치원 엄마

유치원 엄마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1-07-01 21:59:15
정말 오늘 눈물이 다 날정도로 사람관계에 회의를 느낀 날이네요
동네에 같은 유치원 다니는 엄마하고 친하게 지내요
언니 언니 하면서 자주 만나고 애들도 같은반이고 해서,,
그 언니 성격은 좀 드센편인데 많이 유해졌다고 하더라구요..인상도 한 인상해요,,
자기도 자기성격 많이 죽이고 산다고 할정도로,,
저는 눈물많고 여린 성격이라 상처 잘받고 잔정 많고,,,,
근데 오늘 정말 제 성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전 항상 제가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고 좀 지고 들어가는 편이에요
그 언닌 화나거나 불만있음 바로바로 말하고 그 자리에서 딱 말하는 스탈,,,그러니 사람들이 함부로 못하더라구요

암튼 설명이 길었네요
그 언니 딸하고 제딸하고 같은반인데 딸들도 성격이 달라요
제딸은 저 닮아서 그런지 소심하고 얌전하고 정적이고,,,표현 잘 안하구요,,
그 언니딸은 남자 아이들하고도 잘맞고 활달하고 표현 잘하고,,,
둘이 유치원에서는 잘 노나봐요

근데 아침에 유치원 갈때 그 언니딸이 제딸한테 와서 손을 잡자고 하는데
저희딸은 제 손잡고 그 친구 손을 안잡으려 하더라구요
제가 막 잡아주라 해도 안잡으려 하는데 그 언니 표정이 안좋더라구요
그럼서 그 언니가 막 화내면서 애가 잡자고 하는데 넌 왜그러냐고 저희애한테 뭐라하네요
좀 잡아주지 그러냐고,,
그러다가 유치원에 갔는데 가고 나서도 계속 저한테 그 얘길 하네요
그래서 제가 오후에 집에 오면 혼내주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아침
그집 딸아이가 꽃을 따가지고 제딸한테 주는데
저희딸 그 꽃 받자마자 바닥에 버리네요....저도 충격먹어서 얼른 주워서 혼냈죠
친구가 선물로 주는걸 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그랬더니 그 언니 표정 또 살벌
자기딸한테 버럭 소리 지르면서 꽃 주지 말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저희딸한테 실망했다고,,자기가 과자도 주고 이뻐라 하는데
어쩜 자기딸한테 이럴수 있냐고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집에가서 혼내겠다고
그럼서 저도 속상해 했죠

오후에 애들이 왔는데 그집딸이 저희딸한테 짓궂게 장난을 쳐요
저희딸이 기분 나빠하면서 밀어 내네요
막 간지럼 억지로 태우면서 달려드니 저희딸 기겁을 하더라구요
근데 또 그 언니 표정 장난아님
저희딸한테 너 그러는거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딸한테 절대 울딸한테 장난걸지 말라고 소리 질러대요

동네 공원 간다길래 제가 아무래도 둘이 뭔 문제가 있나 같이 가서 놀게 하자고 했어요
못마땅해 하며 가더라구요
근데 그 집딸이 울딸보러 손잡고 가자 하니 울딸이 거절하네요 ㅠㅠ
제가 왜 안잡냐고 혼내니 잡기 싫대요
그랬더니 그 엄마 저희딸한테 집에 가라고 같이 놀지 말라고 소리소리 지르네요
이런식으로 할꺼면 공원 가지 말고 집으로 가라네요
저 있는데서 저희딸한테 화내면서 집으로 가라고

아 정말 ㅠㅠ
5세 애들끼리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저희애가 때린것도 아니고 그리고 제가 제딸 편만 드는것도 아니고
집에 가면 제가 훈계하거든요
이유를 묻고 앞으로 그러지말라고 하는데,,,,,,,,,,,
글구 제가 미안하다고도 매번 하는데

그동안 잘지내온 사이가 이렇게 되니 넘 속상하고
날 무시하는건가 싶고

그집에서 하는 가베 수업도 나 없이 얼마나 구박받을까 싶고
아 정말 전 너무 이해 안가요
제가 그 엄마라도 속상하긴 하겠다만 애들일에 엄마가 이럴수 있나 싶어요
IP : 119.70.xxx.20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ㅠ
    '11.7.1 10:51 PM (147.46.xxx.47)

    그 엄마 그릇이 한참 모자란 사람이네요.
    아무리 5살이지만 그집 딸래미땜에 나름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거같은데..
    거기다 그집엄마까지 가세해서..ㅎㄷㄷㄷ저라면 같이 수업 못받게 하겠네요
    원글님도 담엔 꼭 말씀하세요.아이들이 그럴수도있지.어른답지 못하게 그게 뭐냐고.요
    그냥 상종 안하는게 답인데...에혀

  • 2.
    '11.7.1 11:12 PM (112.151.xxx.187)

    윗님 말에 동감해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던 아이가 밀어내는건 뭔가 이유가 있을거에요.
    아이가 신호를 보내고 있는것 같아요. 잘 물어보세요.
    엄마 있는데서 아이에게 소리 지르다니..
    너무 속상하겠어요.

  • 3. ...
    '11.7.1 11:19 PM (118.35.xxx.222)

    시누가
    "우리엄마한테 좀 잘해라, 우리 엄마는 너한테 잘할려고 하는데 넌 왜그러냐."
    며느리한테 소리지를때,
    남편이 집에가서 와이프 혼낼거다라고 말하면 기분이 어떠세요?

    딸이 싫다고 하면, 일단 피하게 하고, 집에서 왜 싫은지에 대해 물어봐야요.
    유치원에서 딸이 괴롭힘을 당하는지,
    아니면 그 친구와 코드가 전혀 맞지 않아 괴로운지 알수 없잖아요.

  • 4. 전 님이 더 싫어요
    '11.7.1 11:19 PM (125.141.xxx.221)

    남이 아이에게 소리소리 지르게 가만두셨나요?
    그것도 별 잘못도 없는데?
    그냥 글만 읽어봐도 님딸은 그집 딸이 싫은거죠. 싫은데 자꾸 놀리는 님이 더 이상하네요.
    님 친구 잃을까봐 딸에게 소리지르는 엄마랑 짓궂은 딸 참고 받아주라는 거잖아요.

    저같으면 가베고 뭐고 같이 안만나겠어요.

  • 5.
    '11.7.1 11:45 PM (124.52.xxx.142)

    엄마가 딸편이 아니고 보호막이 아닌가요

    딸이 왜 친구를 피하는지 물어보지도않고

    저 엄마가 지금 저에게 너무 잘해주시지만
    어려서 엄마가 내편이 아니고 보호해주지 않던
    그 기분은 잊혀지지않아요

    우리엄마가 내편이 아닌데 날나은사람이
    날위해 막아주질않는데 누가날 위해줄까....

    그렇게 자란아이는 엄마에게 마음을 열지 않아요...
    한15년 지나서 물어보죠... 넌 왜 다른아이들처럼
    엄마한테 재잘재잘 말을안하냐구요...

    너무 황당했어요... 내가 너무 필요로할때
    내 이야기는 들으려고하지도않고 위로하지도 않았으면서

    내딸한테 그러지 마십시오 왜 한마디 말을 못해주시나요

  • 6. 최소한의 선은..
    '11.7.1 11:59 PM (211.207.xxx.166)

    섣불리 아이 가르치려 마시고,
    아이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판단없이 차분히 들어주세요.....존중과 경청이
    가장 큰 교육입니다.

    넉살좋게 어울리라는 답글 주로 다는대요, 정말 교육관에 대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맞아야 어울릴 수 있을 듯. 님아이가 너무너무 좋아서가 아니라 다 받아주니까 찜당한 듯한 인상.
    계속 두심 엄청 휘둘리다 자존감에 큰 타격받을 듯.

    언니에게 시선맞추시고 또박또박 말하세요.
    소통은... 한쪽만 좋다고 되는게 아니라 양쪽 다 좋아야 소통이라고.

  • 7. 에휴...
    '11.7.2 12:10 AM (122.32.xxx.10)

    타고난 성격이 눈물 많고, 소심하고, 잔정 많고 여린 거 다 좋아요.
    그렇지만 아이 문제에서 엄마가 그러면 안되잖아요. 원글님은 엄마에요.
    지금 아이가 원글님께 도와달라고 신호를 보냈는데, 그걸 무시하셨네요.
    아이가 이중, 삼중으로 상처를 받았을 거 같아서 제가 다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왜 그 친구랑 어울리기 싫은건지 한번 물어보세요.
    그리고 그 언니라는 사람이 아이에게 소리 지르게 놔두지 마세요.
    왜 엄마가,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상처를 더 키웁니까?
    지금 아이에게는 그 이웃 아줌마 보다 엄마인 원글님이 더 큰 상처에요.. ㅠ.ㅠ

  • 8. 희망통신
    '11.7.2 12:19 AM (121.144.xxx.96)

    분명 싫어하는 이유가 있을거예요..
    그 엄마 웃기네 ....남의집 귀한딸한테 어따대고 윽박질이래요

  • 9. 아이고~
    '11.7.2 12:45 AM (119.67.xxx.4)

    그동안의 친분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세요~
    그리고 윗님들 말씀처럼 왜 따님을 훈계해요? 뭘 잘못했다고~

  • 10. 에휴
    '11.7.2 1:07 AM (119.194.xxx.97)

    이걸 글이라고.... 읽는 내가 화딱지 나네요
    몰라서 여기다 묻나요
    싫은거잖아요
    댁이 엄마인데 자식보호는 커녕 그언니 비위나 맞추고 있으니.. 한심하네요

  • 11. 어머나..
    '11.7.2 1:08 AM (115.21.xxx.168)

    세상에 ....자기본인의 딸의 보호자가 되어주지 못하신건가요??

    그럼 따님은 누구를 믿고 자라야 하나요??? 아이가 싫어할때 이유가 분명히 있고..

    아무리 엄마끼리 친하다 하더라도 아이가 안좋아하는데 본인을 위해서 아이를 혼내신거네요...

    아이가 너무 안되었어요...ㅠ.ㅠ

  • 12. 아놔~
    '11.7.2 5:34 AM (61.79.xxx.157)

    이엄마 사태파악이 그렇게 안되나?

    그 미친여자가 님을 무시하는게 그렇게 신경쓰이나요?
    당신 딸이 어떤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 안되구요?
    다른애가 괴롭히는걸 엄마가 옆에서 보고...
    그 괴롭히는 애의 엄마가 나에게 소리치는 걸 엄마가 옆에서 보고...
    그저 자기를 혼내겠다고 가해자에게 쩔쩔매는 엄마를 보는 아이의 심정이...내참...

    저희엄마가 딱 님같은 사람인데요.
    울 엄마는 자기를 세상에서 젤 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지만...
    전 정말 엄마가 싫었어요. 왜? 강하지 못해서요.
    강하지 못해서 남에게서 자식을 지킬 힘도 없었고
    강하지 못해서 남에게 쩔쩔매고선, 집에와서 자식에게 화풀이나 했었어요. 울엄마가...

    제가 중학교때 반장이었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는데...

    울엄마 친구의 딸이 우리반이었어요. 학교에서 포기한 날라리...
    체육시간에 숨어서 담배피다가 정학먹은...
    상상해보세요.
    중학교 2학년 여자애가 체육시간에 담배피다 걸린정도면 어떤 앤지 감이 오시나요?
    애가 아주 징그러울 정도로 사악하고 막가는...인생 포기하다시피 한 애였어요.

    그런애랑 친하게 지내라고....그 아줌마가 울집에서 아주 살더라구요.
    울엄마....제가 다니는 학원에 그애를 보내면서 같이 다니라고...
    정말 미치는 줄알았어요.

    뭐 이런 예가 수도 없이 많아요.
    별 시덥잖은 사람들에게 쩔쩔매고...눈치보고...잘해줄려고 애쓰고...상처받고...
    제 눈에 비친 엄마가 얼마나 한심한지 울엄마가 안다면 아마 기절하겠죠.

    아마 원글님 따님 눈에도 님이 그렇게 비칠거에요.
    제발...
    별 미친 여자 상대하는 거 그만하시고...
    그 여자는 원래 그런 성향의 여자에요. 님이 약자라는 거 간파한거죠.
    님의 딸을 지켜 주세요. 님은 엄마잖아요.

  • 13. 분리 절실
    '11.7.2 10:22 AM (211.207.xxx.166)

    인터넷에서 이런 에피소드 꽤 많이 봤거든요,
    근데 그런 엄마들 특징이 있어요, 아이아이와 자기를 묶어서 패키지로 생각해요.
    자기성질 죽이고 남에게 맞추는 자기경향을
    아이에게도 은연중에 강요하게 되는 거죠.


    예전에 저도 다시는 안 볼 택시기사나 종업원에게까지도
    지나치게 남 위주로 생각하고 배려하는 성격인데,
    남편이 가끔 화낼 때가 있어요.
    자기까지 같이 묶여서 하대 받는 느낌 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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