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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장,,정말 중요한가요?

아아아 조회수 : 657
작성일 : 2011-07-01 16:35:00
너도나도 친다는 공뭔시험 준비중인 처자입니다
공뭔 공부한지 일년 조금 넘었구요
내년에 다시 치려고 또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핸 똑~!!떨어졌어요ㅋㅋㅋ

근데 정말 제가 잘하는건지 진짜진짜 모르겠어요
안정적인 직장땜에 하는건데 붙기까지 과정이 너무 어려우니;;
결혼하고나서 아기 낳고도 계속 할 수 있다는 점, 나이들어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제가 딱히 뭘 좋아한다거나 잘하는게 없다는 점,,, 이런거 때문에 시작했거든요

졸업은 했고 일반 기업 취업하기엔 뭔가 때를 놓친것 같고
계속 공부만 하자니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알바자리만 찾고 있네요ㅠㅠ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위해서 이렇게 한창인 때 칙칙하게 살고 있으면
나중에 과연 행복하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ㅠㅠ

꼭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족하지 않게 살기위한 준비를 하는거란 생각도 들고
딱히 잘하는것도 못하는것도 없는 어정쩡한 제가 다른걸 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공뭔되서 30대후반이 넘어서면 월급도 좀 더 나올거고
그때되서 제가 번 돈으로 쇼핑도 하고 맛난것도 먹고 그러면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주변에 물어보면 인생, 다 자기 맘대로 안된다네요ㅋㅋㅋ

그래도 되기만 하면 좋긴할까요?ㅠㅠ
그냥 어디든 매달 백만원만 준다면 들어가고 싶어요ㅠㅠ
등록금 낸게 얼만데 싶지만;;;
IP : 112.162.xxx.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7.1 4:45 PM (112.163.xxx.192)

    젊었을 때 뭔가를 위해서 죽도록 노력해 보는 것도 고때, 겪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100만원 주는데, 들어갈 수 없는 실력이고, 내 가치를 높여야 한다면
    공뭔공부 시껍나게 해 보는게 인생을 허비하는일일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하면서 인생 보내는게 허비하는 일일까요.
    모르겠어요. 님이 외모가 되셔서 외모를 잘 꾸며 인생의 반전을 노리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 2. 음...
    '11.7.1 5:41 PM (211.204.xxx.33)

    마지막 문단의 질문에 답하자면,
    되기만 한다고 좋지는 않습니다. 전혀.

    웬만하면 단정적인 답변 안 달려고 애쓰는데 요거는 좀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그냥 입사시험일 뿐이에요. 들어가는 것뿐...
    사법시험 보면 변호사 자격증이라도 나오지만
    공무원은 꾸역꾸역 다녀야 하고 요즘세상에 그렇게 안정적이라고 하기도 어렵네요

    오히려 일은 힘들고 직무만족도 계속 떨어지고.
    물론 육아휴직은 보장되지만..쩝..

    막상 어디든 들어가서 일하기 시작하면 어디가 되었건
    사람의 맘이란... 좋은 점은 당연하고 나쁜 점은 정말 힘들게 됩니다.

    사람 스트레스도 크고요.. 님이 나이 먹어서까지 일할 수 있다고 꼽은 장점은
    곧 부메랑이 되어서 무능한데 안나가고 나이만 먹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일 떠맡고 인간적인 고충까지 당하게 되는 일로 돌아오기가 십상입니다.

    좋기만 한 직장은 없어요. 공무원의 메리트가 큰 시대도 지났고요...
    막상 다른걸 할래도 나이도 먹었고 딱히 다른거 할 만한 게 안 보인다는 게 가장 클 텐데
    그건 님이 막연하게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느라 다른 걸 경험을 많이 안 해봐서일 수도 있어요
    자기 자신이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자신에게 기회를 줘보지 않은 걸 수도 있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 보시고
    현직 공무원들에게 실제 직무와 삶의 만족도도 자세히 알아보고 선택하세요.
    공무원도 천차만별이잖아요. 직급과 중앙/지자체 여부 등에 따라서...
    그리고 과 바이 과, 과장 바이 과장이기도 하지요.

    어쨌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의 인생이시니까 좀 더 적극적으로
    본인이 할 만한 걸 찾아 보시라는 거에요. 삼십대 후반에 쇼핑하고 그러면 좋을까 라고 남에게 묻지 마시고.. 남이사 그런걸 좋아하던지 말던지 님이 그게 좋으면 그렇게 하는거고 그때 그걸 하기 위해 지금 뭘 해야 할지 찾아서 하면 되고... 님이 그나이에 그게 싫으면 그렇게 안해야죠.
    공무원 되면 조직생활도 힘들고 공무원이라 힘든것도 많을텐데 글만 읽어서는 지금 공부하기도 싫고 동기부여가 확실하지 않으신 것 같아서 조금 걱정돼요. 힘들게 공부해서 합격하고도 막상 공무원 생활이 자기랑 안맞는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거든요. 힘들게 합격했고, 나가면 뭐 아무것도 아닌 백수가 되니 섣불리 나가지도 못하고 죽도록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도 많아요.
    셤공부에 지치셨을 텐데 좀 쉬시고 맛있는 것도 드시고 찬찬히 생각 많이 해 보셔요...

  • 3. 원글
    '11.7.2 3:03 AM (112.162.xxx.57)

    댓글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합격하면 행복할까? 하는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합격이 가장 큰 행복일 듯 싶지만 현직 생활이 어떨지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정기적으로 순환해야 하다보니 맘에 안들어도 2년정도만 꾹 참으면 된다는 경우도 들었고
    정말 조직생활이 갑갑하고 불합리하다는 얘기도 들었네요

    저는 무언가 모르게,,
    제가 나이가 들어서도 꼭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엄마가 가정경제를 크게 이끌어가시는데 너무 힘든일을 하시는걸 오래봐와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두렵습니다..
    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화목한 가정생활을 하는게 꿈인데
    이게 꼭 쉽지만은 않다는걸 너무 일찍 알아서인지 꿈보다는 안정적인걸 너무 따지게 되네요..

    말씀처럼 할거면 더 열심히하고
    또 시험이 끝난지 얼마 안된 지금은 좀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늘 쫓기듯 바쁘게 20대를 보내왔어요
    제가 잘하는게 뭔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만 했어요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어요
    혹시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게 있는지...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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