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하는거였네요.

인생역전 조회수 : 9,557
작성일 : 2011-07-01 16:20:32
동생이 있읍니다.
학교다닐때 정말 공부 못하고
소위 가족들한테까지 대접못받던..동생
그애가 결혼을 했고 아이둘을 낳았는데
큰딸이 공부를 잘합니다.
초등학교 수학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 받았다하네요.

반면 저는 학교때 공부를 잘했었고
저도 결혼해서 살면서 못난 동생이지만
많이 도와주면서 지금껏 살아왔네요. 다행이 제부는 사람이 착합니다.
열심히 살았죠 가진게 없어 힘들었지만..

그런데..

동생네 큰딸이 저의 둘째딸과 같은 학년인데 동생의딸이 공부를 훨씬 더 잘하고

더 놀랄만한 일은
또 지금껏 어렵게 살던 동생이 문중땅이 팔려서 장남한테 시집간 댓가로
많은 돈을 받았어요.  시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안계신데..
돈이 왕창 들어왔네요.

서울에서 아파트 한채 살만큼 많이..

엄청 좋기도 하면서 제일이 아니니까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이상하네요.
제가 아직 그릇이 작은건지...암튼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 하는거구나 란 생각이 듭니다.

학교때 공부 잘하던 저 동생한테 역전 당했읍니다. ㅋ

암튼 동생아 축하한다.!





IP : 112.161.xxx.9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 4:25 PM (211.199.xxx.116)

    원글님 말씀대로 인생은 살아봐야 알 수 있는거죠..지금 원글님 따님이 동생 딸보다 공부를 못 할지라도 나중에 더 잘 풀릴 수도 있는거구요..결혼을 더 흡족한 곳으로 할 수도 있는거고..그러니 그것또한 좋게 생각하세요..^^

  • 2. 사랑이여
    '11.7.1 4:27 PM (210.111.xxx.130)

    수학시험에서 상을 탔다고 인생 성공한 것이 아니고요....
    물론 과정이 중요하겠지만 더 두고 볼 일이죠.
    그리고 돈....

    건강이 최고가 아닐지요?
    제가 아는 분이 사업을 경영하는 사장인데 갑자기 위암판정을 받고 돌아가셨습니다.
    또 제가 아는 다른 사람도 그분의 아내가 돌아가셨는데..남편분이 돈이 많습니다.
    그가 하는 말이 집에 가면 시체라도 곁에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는...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중요한 것은 물론 돈은 수단이 되겠지만 먹고 살만큼만 있으면 되고 더 중요한 것은 건강이 아닐까요? 물론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죠잉.

  • 3. 원만
    '11.7.1 4:30 PM (211.207.xxx.166)

    동생분 정말 잘 되었네요.아마 둘째라 성격도 둥글둥글 좋을 듯..

    근데 일반적으로는
    대학, 직장, 결혼, 요렇게 세 번의 기회를 탕진하면
    역전하기가 좀 어렵더라구요.
    역경때문에 공감능력은 높아지겠지만.

  • 4. ..
    '11.7.1 4:33 PM (220.88.xxx.73)

    동생분이나 원글님 따님이나 그 누구도 공부가 그 사람을 평가하는 데 모든 것은 아니잖아요,
    하물려 인생도 공부순이 아니죠.

  • 5. ..
    '11.7.1 4:39 PM (115.136.xxx.29)

    님은 좋은 언니세요.
    기분이 그런것은 누구나 가질수 있는 감정이고
    축하해 주시잖아요.
    님같은 언니를 있는 동생분이 부럽네요.

    제가 집에서 사람취급 못받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집밖에만 나가면 친척들은 모두 예뻐했어요.
    결혼할때 제남편이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이었지만
    가진것이 너무 없었어요.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언니를 거지새끼라고
    비아냥되고 못살게했죠.
    결혼뒤에도 정말 저를 아는 사람들은 수기를 쓰라고
    할정도였어요. 제친구들에게 언니별명이 팥쥐언니였으니까

    20년이 지나고 남편이 성실하고 똑똑한 덕분에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 아이들도 다 착하고 똑똑하고,
    하지만 제 아이 좋은학교갈때도 빈말이라도 축하한다는 소리없었고,
    제가 고생고생해서 집장만할때도 물론이었지요.
    제가 못살게되기를 기도한다고 했어요.

    지금은 언니보다 모든면에서 훨씬 나아졌고
    이제와서 저와 친하게 지내려해요.
    저는 언니만 봐도 깜짝깜짝 놀랄정도였거든요
    어릴때부터 하도 매맞고 욕먹고 악담들어서..

    지금은 언니에게 이익에 제가 필요한거예요.
    그래도 형제니까 얼굴보게되면 이야기도 하고 그러지만
    꿈에나타나면 나를 늘 못살게하는것으로 나와요.

    갑자기 님글보다 보니까 저희 언니가 생각났어요.
    저는 님같은 언니있으면 업고 다닙니다^^
    행복하세요.

  • 6. 그러게요
    '11.7.1 4:42 PM (220.121.xxx.13)

    저도 어릴때 "쟤는 커서 뭐가 될까?"라는 말을 듣고 자란 동생이 있는데요,
    지금 얼마나 잘 사는지 몰라요.
    나보다 못하다 생각했는데 나보다 훨씬 잘 사니까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동생이 행복하고 유복하게 잘 사니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동생이 사고 치고 다닐때 엄마 아빠 걱정 많이 하시고 속을 많이 끓이셨는데
    지금 걔가 젤 많이 효도 하네요.
    내몫까지 해주는 동생이 고마워요.

  • 7. ..
    '11.7.1 5:08 PM (1.252.xxx.59)

    수학경시도 수준별 천차만별이라,,ㅎㅎㅎ
    어디 대회인지 정확하게 알고 부러워 하셔야죠,,ㅋㅋ
    kmo는 초등이 당연 아닐꺼고,,,kme이런건 누구나 최우수상 받아요,,,ㅎ
    미술대회처럼여,,

  • 8. 공주와 무수리
    '11.7.1 5:12 PM (122.34.xxx.19)

    울 시누님 중 한 분이
    결혼 후 쫄딱 망해서
    아주아주 부자였던 큰 시누님네서 온 가족이 눈치밥 먹으며
    더부살이 했었죠.

    20 년 후
    작은 시누님 아들이 설대 나와서
    승승장구!
    부모님께 좋은 아파트 사드리고
    매달 200 만원 넘게 부쳐드린대요. ㅎ

    큰 시누님은
    (워낙 부자라 조카들이 어릴 때부터 각종 잡기에 능하더니)
    결국
    조카들 뒤치닥거리하다가 뇌졸증으로 돌아가셨어요. ㅠ

  • 9. ...
    '11.7.1 5:16 PM (121.133.xxx.161)

    애가 아직 초등학생이면 끝까지 살려면 아직 까마득한 거 같은데용 ㅋㅋ

  • 10. 희망통신
    '11.7.1 5:53 PM (221.152.xxx.165)

    이런 댓글읽는 재미때문에 하루에 82사이트를 몇번이나 들락날락거리는지 몰라요

  • 11.
    '11.7.1 11:57 PM (221.160.xxx.218)

    그깟 공부 잘한게 뭐 그리 대수라고
    역전씩이나~~

  • 12. .
    '11.7.2 2:40 AM (180.68.xxx.141)

    초등학교 수학경시대회갖고 인생 역전이니 뭐니 하기는 좀...--;
    전 또 뭔가 했네요.

  • 13. 고운마음
    '11.7.2 9:32 AM (1.251.xxx.247)

    언니분 동생일 축하해주시니 제가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저 그리 오래살지 않았지만 45살에 터득한거 하나 있습니다 .

    남 잘되는일 배아파하지말고 실컷 축하해주자
    자식이 있는 부모입장에서는 무조건 도 닦는 마음으로 배풀면서살자
    내가 배푼거 내 대에서 못받아도 자식들대에서는 어디가서 물함모금이라도
    받을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제 직장에
    아이 넷 엄마 있습니다.
    샘이 무지 많습니다 .
    남 잘되는 골 배아파 환장하더군요
    아주 표시나게 샘내고 ....
    저 그래도 이사람 지금 처해져있는상황 마음아픕니다.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00야 !!
    아이 넷이나 있으면 힘들다고 푸념만 하지말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마음 좀 곱게 묵고
    남 잘되는거 토달지 말고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살면 안되겠니 ?????

  • 14. 요즘
    '11.7.2 9:57 AM (121.168.xxx.131)

    대학-직장-결혼- 유산 이렇게 남더라구요 전 다~ 아님

  • 15. ..
    '11.7.2 10:00 AM (58.238.xxx.128)

    읍니다 --> 습니다.

  • 16. ...
    '11.7.2 10:05 AM (14.33.xxx.6)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인가봐요.

    읍니다에 숨 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

  • 17. ...
    '11.7.2 10:08 AM (180.231.xxx.61)

    대학, 직장, 결혼.... 이 삼박자가 그냥 무던할 뻔 했는데 결혼때문에
    수렁으로 쏙 빠져버렸네요.

    저도 인생 오래살고 볼 일이라는 이야기 할 날이 있을까요?
    매일 매일은 즐겁게, 힘차게, 즐거운 척 하고 살고는 있지만 힘이 빠지는 글이네요.

  • 18. 아직
    '11.7.2 10:09 AM (121.140.xxx.109)

    아직 끝까지 산 것 아니네요 ㅎ
    앞으로도 어떤 인생의 변화가 올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지금에 충실해서 열심히 사는게 제일인것 같습니다.

  • 19. 착한분~
    '11.7.2 10:28 AM (58.122.xxx.54)

    마지막까지 동생분과의 밝은 화이팅을 외쳐서 읽는 제 마음이 산뜻합니다.
    원글님 심정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도 형제들 많아서 그런 경우 그런 심정에 접할 때가 있거든요. 마음이 예쁘셔서 둘째따님 공부가 조금 딸릴지라도 크면 잘 될거라고 생각됩니다~~~+_+

  • 20. g
    '11.7.2 10:44 AM (112.163.xxx.192)

    읍니다, 숨막혀 죽는줄 알았어요, 님 떄문에 푸식 웃었어요 ㅋㅋㅋ
    진짜 따라 읽다가 마지막 읍니다, 하니까 숨이 퍽 막히면서 호흡이 안되네요 ㅋㅋㅋㅋ

  • 21. 원글님은
    '11.7.2 10:47 AM (125.133.xxx.205)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있잖아요. 행복의 상당 부분을 금전이 가져다 주는 것도 있지만,

    학생이면 공부 열심히하고, 성인이 되어선 열심히 생활하는 것이 진짜 가치있는 삶이죠.


    그리고 아이들 성적이야말로 아직은 모릅니다. 이제 초딩인데요. ^^

  • 22. g
    '11.7.2 10:48 AM (112.163.xxx.192)

    그런데 더불어,
    며느리 노릇 누구나 하는 것이긴 하지만
    문중의 장남 며느리였으면 그 분 거저 그 땅 받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

  • 23. 새옹지마
    '11.7.2 11:02 AM (211.37.xxx.20)

    중학교 때 A,B친구가 있었어요. 비슷하게 생기고 둘다 예쁜.
    그런데 A는 전교권, B는 하위권
    A는 명문대 결혼은 법조계 남자와 하더군요. B는 평범한 직장인과 했어요.
    A는 부촌에 살고 금전적으로도 상류의 생활을.
    B는 보통의 동네 작은 아파트에서 평범한 생활을.

    얼마전 두 친구의 소식을 들었어요.
    A의 아이는 서울의 한 전문대 어렵사리 가고,
    B의 아이들는 SKY에 카이@@ 갔다고..
    아직까지는 짧은 인생 산 저이지만 이런 저런 인생지사 새옹지마란 것을 알기에
    그냥 담담하게 들리더군요.
    그렇지 ..그럴수도 있지 ..
    인생에 공식도 없고 100% 다 맞는 규칙도 없고
    한집안에 두아이 같은 방법으로 키운다해도 똑같이 되지 않고
    또 어떤집은 두아이는 같은 방법으로 키웠더니 비슷하게 자라고 ..
    또 그렇게 학교 같 아이들 앞으로 뭐가 될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그냥 이렇게 하면 대체로 이렇게 되더라는 약간의 부정확한 통계만 있는 것 있을뿐
    그 대답은 죽기전에나 알라나요...
    그래도 동생응원해주시는 원글님보니 꾸욱 마음의 갈등? 을 잘 다스리시고 넘기신것 같아요. ^^

  • 24. 저요
    '11.7.2 11:03 AM (112.168.xxx.85)

    학교다닐때 중간정도성적..두아들은 전교1등다투다 셜대장학생입니다.26년전 1천만 주택2층전세살았는데,지금은 20배이상 있네요.저축을밑천으로 조금씩투자해서 나아지고있는데..혼자힘으로 이루어지는꿈이 넘 좋아요.요즘은 좀 힘들듯하지만 그래도 저축하는게 젤좋을듯합니다.늦게 주식헸다가 10%쯤 손해보니 성질나네요^^

  • 25. 윗글맘
    '11.7.2 11:07 AM (112.168.xxx.85)

    20배가이니고 200배입니다^^

  • 26. ..
    '11.7.2 2:19 PM (210.121.xxx.149)

    동생이 잘 되어서 좋다는 글에.. 까칠한 댓글도 보이네요..
    두 분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시면서 오래오래 잘 지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0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1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7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0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4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3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8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0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1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3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2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9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8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3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3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2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4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4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4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