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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스페셜: 고종 밀사 헐버트
1. .
'11.7.1 3:37 PM (165.246.xxx.142)금, 은은 상놈한테 지게 지워서 도망가다가 그 상놈이 맘이 변해서
지게채로 도망가버렸다던데 아닌가요?2. 로긴
'11.7.1 3:37 PM (112.221.xxx.58)님 글보고 로긴했어요. 저도 어제 헐버트 박사님 스페셜 보고 감동의 물결이 밀려와서, 오늘 대한제국멸망사 알아보고 헐버트 검색해보고 했어요. 어제 kbs 역사 스페셜 너무 좋았어요. 이런 프로그램 자주 만들면 수신료 낼만 하단 생각들었요. 뉴스보면 수신료 내고 싶지 않지만. 암튼 파란눈의 한국혼 저 이 책사서 읽어봐야겠네요. 아 정말 너무너무 고마우신분이에요. 헐버트 박사님.
3. 존경해요!
'11.7.1 3:40 PM (76.202.xxx.119)그르게요. 정말 나쁜짓 가지가지 했어요.
고종이 얼마나 어렵게 남긴 돈인데 ㅠㅠ.
전 사실 비자금건을 알면서 고종을 다시 보았다는.
일본이 큰 돈을 누굴 구워삶아 빼돌린건지.
정식 절차도 안받고 돈을 인출해준걸 보면 다른 은행이나 다른 서방강국 권력자가 개입되어 있을것 같기도 하고, 이 부분에선 감동보단 분노가!!
참 어려운 싸움 하시다가 돌아가신 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욱 숙연해지더군요.4. 존경해요!
'11.7.1 3:41 PM (76.202.xxx.119)저도 책 사서 보려구요.
둘째 낳고 졸리운 책 절대 못보는데 역사서라기에 좀 두렵지만 이 책은 읽고 싶어요.
특히 전 미국이라 애들에게 이 분을 알려주는게 의무라는 생각까지 드네요.5. 존경해요!
'11.7.1 3:46 PM (76.202.xxx.119).님 답글 이제야 봤어요.
은행에 계좌에 들어있다는 증거도 있으니 지게건은 루머인듯 하네요.
헐버트 박사님이 빙의라도 했는지 갑자기 넘 열심히 답글을.^^6. ㅇㅇ
'11.7.1 4:42 PM (165.124.xxx.58)헐버트 박사의 부친이 목사이자 대학 총장, 어머니도 다트머스 대학 창립자의 딸인 명문가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당시 영어와 서양 문물을 배우고자 고종이 미국 정부에 미국인 교사를 보내 달라 요청했고 이에 당시 미국 교육부 장관이 친구였던 헐버트 박사의 부친에 학생들을 추천해 달라고 한 거죠. 그리고 부친은 자신의 아들들 중에서 보낼 생각을 하고 헐버트 박사가 자진해서 가겠다고 합니다. 역사와 세계지리에 관심이 많아 한국이란 나라를 잘은 몰라도 관심 있어 했다고...어쨌든 촉망받는 명문가의 젊은이인데 그런 아들을 한국에 보낸 그 부친도 대단하죠.
지금 헐버트 박사가 쓴 The Passing of Korea를 영문으로 읽고 있는데 재미있는 부분이 많네요.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의 기질 비교도 그렇고...중국인은 실용적, 일본인은 이상적인데 한국인은 그 둘을 섞은 실용적 이상주의자라는 진단.
그렇다고 한국사람 띄워 주는 좋은 말만 한 것도 아니에요. 한 가지 재미있는 관찰은 한국 사람의 기질적 특징이 검소하지 않고 돈이 생기면 다 써 버리고 돈 있는 사람이 아끼지 않고 써야 경제가 돌아간다고 생각, 그리고 돈이 없으면 남의 거라도 써 버리려고 한다 (왜냐하면 양반일수록 예전엔 돈을 쉽게 잘 벌어서 다시 잘 갚기도 해서 자기가 남에게 돈을 꾸어 써도 큰 결례라 생각하지 않음) 친척이 부자가 되면 자기가 덕을 봐도 된다고 당연히 생각하고 친족에 대한 대접과 부양은 호의가 아니라 의무라서 이를 저버리면 욕을 엄청 먹는다, 시골에서 손님이 올라오면 서울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집에서도 공짜로 자서 서울엔 숙박업 자체가 안 된다, 그리고 그 손님이 몇 년씩 개기고 있어도 쫓아내기도 힘들고 주인은 힘들게 눈치 주면서 그만 가라고 한다 등등...재미있네요. 헐버트 박사 자체가 검소함을 미덕으로 아는 프로테스탄트 가정에서 자라났고 개인주의적인 미국에서 왔으니 당시 한국 사람들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