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활 방식 중에
음식에 관한 걸 얘기해 보려고요.
김장 김치 뿌리부분도 얇게 다지거나 썰어서 볶아 드시거나
김장 김치 국물 요리조리 활용해서 쓰시는 분들 많잖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냉장고는 항상 헐렁하게, 다 보이게, 냉장고속에 오래 쌓아두지 않고
남은 재료를 잘 활용해서 먹는다는 기본이구요.
근데 전 좀 이런게 있어요.
마트에서 산 식자재도 알뜰히 잘 써먹는 편인데요.
예를 들어 당귀잎을 사다 고기에 쌈 싸먹다 보니 줄기 부분만 남으면
보통은 버리지 않나요?
저는 당귀잎 향이 정말 좋은데 특히 줄기 부분이 더 강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걸 다른 음식 재료에 같이 조리를해요.
버섯을 볶을때 썷어 넣고 볶거나 조림을 할때 향을 내기 위해 넣거나
특히 볶음밥 할때 잘게 다져서 넣으면 향도 좋고 참 좋거든요.
평소에 생김을 사다가 들기름 발라서 구워서 먹는 편인데
맞벌이에 두식구다 보니 생김이 너무 많아서 좀 시간 지나면
눅눅해져서 기름 발라 구워도 바삭하지 않을때가 있어요.
또 그럼 그냥 버리기 아깝잖아요. 그걸 잘게 찢어서 비빔국수에 넣거나
김전을 해버리거나 해요.
이런 경우는 마트에서 사서 버리기 아까워서 이리저리 활용해서 먹는 거지만
특히 시골에서 보내주신 먹거리는 더 그래요.
봄에 나온 싱싱한 머위 대를 일부러 갈무리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신걸
친정엄마가 먹을거면 가져가라기에 챙겨왔어요.
근데 머위대를 데쳐서 잘게 찢어서 냉동을 해놓으셨더라구요.
볶아 먹으려고 해동해서 볶아보니
와........ 이건 고무보다 더 질겨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는거에요.
친정엄마랑 통화하다가 궁금해서 여쭤봤죠.
왜 머위대를 이렇게 찢어 놓으셨냐고 ...엄마는 별 뜻 없이 너무 굵은 것들은 일부러 쪼개 찢어서
해놓으신 건데 물기까지 꾹 짜 놓고 냉동하는 바람에 질기디 질긴 머윗대가 되어 버린 거에요.
엄마는 질겨서 먹지 못하는거 그냥 버리라고 하시는데
전 이게 또 너무 아까운 거에요.
봄에 올라온 싱싱한 걸 일부러 뜯어서 갈무리 해놓으신 걸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서
길게 찢어놓은 상태로는 도저히 음식을 해먹을 수 없어서
이걸 일부러 또 잘게 가위로 잘랐어요.
잘게 잘라서 들기름에 팍팍 볶아서 김치볶음 밥에 넣어 먹고
또는 잘게 잘라서 전을 부쳐 먹기도 했어요.
음식물 쓰레기에 버리면 그만 인 것을
일을 만든다 싶기도 하고...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혹시 저 같은 분 계셔요?
손~ 조회수 : 217
작성일 : 2011-07-01 14:06:49
IP : 112.168.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7.1 2:27 PM (222.233.xxx.161)부지런하시네요..
2. 일등 주부
'11.7.1 4:38 PM (125.188.xxx.12)님 남편은 복이 많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