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해보고 싶어요. 그 팬심을

[나도]

오늘 아침 신문에는 금요일이라 그런가 칼라사진이 군데군데 있네요.
사회면의 유일한 칼라사진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검은 정장차림의 여인들이 꽃 한송이씩 들고 죽 줄서있는 사진.. 엄숙하고 진지한 모습.
누구는 검은 챙모자를 썼고, 대부분은 검은 원피스에 진주귀걸이.
비가 오락가락 하는지 절반은 우산을 쓰고 있습니다.

사진제목: 고 박용하 1주기. 분당 묘원에 일본인 팬 1,500명.

15명도 아니고,
150명도 아니고,
물경 1,500명...

이 장마철 한국에 왔다는건 관광이 주목적은 분명 아닐텐데.
내 일찌기 고 노무현대통령 계시는 봉하마을 가고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아직까지 국내인 거기도 못가본 사람인데,

바다건너 비행기타고, 장마 빗속을 뚫고 오게만든 그 팬심.
나도 이해해보고 싶다.

[oops]

얼마전 여기 게시판에서도 임재범신드롬같은 게 조금 더 깊어지고....

사회나 가족으로부터 조금 더 실망하고 외로워지면....

우리도 조만간 그렇게 될 겁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