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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참 잘하던 5세 갑자기 더듬어요. 제가 뭘해줄 수 있을까요

사랑해 조회수 : 699
작성일 : 2011-06-30 23:52:42
말이 또래 여자아이들보다도 빨랐어요. 다들 놀랠 정도였어요..
말도 참 예쁘게 예의바르게 존대말도 꼬박꼬박..신기한 어휘도 많이 쓰기 시작하고..
그런데 갑자기 "나나나나 나나알 날아가요" 이런식으로 말해요ㅠ
어린이집 다녀오면 제 동생이 저희 퇴근할 때까지 봐주는데 동생도 얼마전부터 그렇더라며  걱정하고 있어요.. 어젠 아이 외할머니도 이상하다고 먼저 그러시네요ㅠㅠ
나아질거라 믿고 아는척이나 지적도 안했어요.
하지만 어떤 스트레스나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 생각하니 맘이 너무 아프네요
제가 옆에서 어떻게 아이맘 안다치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경험있으신 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려주세요 ..
아이의 요새 속마음을 들어보고 싶은데 요령을 모르겠어요
IP : 114.205.xxx.7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 12:07 AM (124.50.xxx.133)

    제 아이 친구가 그래요. 그 엄마 말로는 스트레스 받으면 그렇다는데 요새 그러는게 3번째라며,,동생 생기고부터 그렇다네요. 우선은 모른척하고 동생보다 그 아이에게 훨씬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하더라구요.

  • 2. .
    '11.7.1 12:12 AM (219.254.xxx.5)

    그러게요.. 그렇게 말을 잘 하던 친구가 갑자기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면... 뭔가가 있다는 것 같은데요...
    주위에(가령 어린이집) 말 더듬는 친구가 있다던지, 아님 외부의 스트레스 라던지....
    찬찬히 살피시다가... 아이와 이것저것 이야기 해보세요...
    팔베게해서 같이 누워서 소소한 것 물어보시다가 맞짱구 치시다보면.. 웬만하면 아이들이 다 이야기하더라구요....

  • 3. 사랑해
    '11.7.1 12:17 AM (114.205.xxx.70)

    오늘 오랜만에 반차내고 오후 같이 보냈는데 정말 심해졌더라구요 ㅠ 너무 미안해요.. 우리아이 엄만 모자란 사람인가봐요

  • 4. .
    '11.7.1 12:23 AM (219.254.xxx.5)

    사랑해님.... 자책마세요..
    저도 예전에 직장맘으로.. 아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어요.
    많이 있어주지 못해 사랑이 모자란것은 아닌가... 하고.
    사랑은 양보다 질이랍니다.
    많이 많이 예뻐해주시고... 이 세상에서 너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이 엄마다 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시고 말씀도 해주시고요...
    아이는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를 수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 5. .....
    '11.7.1 12:27 AM (118.91.xxx.188)

    혹시 어디에 크게 놀라거나 한적 아닌가 생각해보세요.
    곰곰히...
    제 조카도 그랬거든요...
    엄마랑 아빠랑 버럭 큰소리로 부부싸움하는걸 듣고선 그때부터 애가 말을 더듬더래요.
    병원가서 검사했더니 그때의 트라우마가 심하던지 심리검사 하는데 그얘길 하더래요.

  • 6. 사랑해
    '11.7.1 12:28 AM (114.205.xxx.70)

    오늘 오후 같이 지내면서 보니까 자기 스스로 알더라구요..제 표정 살피며 천천히 한자한자 말하려고 노력하고 그러다 장난처럼 더하기도하고.. 어린이집에 가서 면담이라도 해야할까봐요

  • 7. 특별
    '11.7.1 12:28 AM (122.32.xxx.20)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말이 확장되기 전에 자연스러운 과정인거 같아요. 저희아이도 그렇고 유치원교사할때 보면 많은수의 아이들이 그러다가 낳아져요. 세달정도 켜보시고 오래지속되지

  • 8. 사랑해
    '11.7.1 12:38 AM (114.205.xxx.70)

    위로의 말씀들 감사해요... 치료...이런 단어 나오니까 매우 당황스럽네요.. 너무 바보같이 지켜만 보고있었나봐요.. 경험있으신 분들 더 도움주세요 감사합니다

  • 9. 123
    '11.7.1 1:01 AM (118.221.xxx.88)

    일단 지적하지 마시고,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 아무렇지도 않은듯 기다려주시고 경청해주세요.
    반응도 잘 해주시고...
    절대 재촉하지마시고, 걱정스런 눈빛도 보내지마세요.
    아이들 그럴때가 있는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한동안 좀 그랬는데, 괜찮아지던데요.

  • 10. 사랑해
    '11.7.1 1:31 AM (114.205.xxx.70)

    윗님 감사해요.
    "저희아이도 그랬는데 금방 괜찮아지던데요" 이 댓글 한 줄 보고싶어서 계속 기다렸어요^^ㅠㅠ
    아이아빠가 오늘 늦게 들어와서 내일부터 주말동안 의논해보려고요..
    티안낸다고 하긴했는데 눈치빠른 아이라 아마 걱정스러운 눈빛을 알아봤나봐요..

  • 11. 아람
    '11.7.1 2:24 AM (175.193.xxx.63)

    어떤 육아서에서 읽었는데 그또래아이들이 하고싶은말은 많은데 표현이 안되어져서 더듬는 걸로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너무 걱정마세요

  • 12. .
    '11.7.1 6:22 AM (121.125.xxx.7)

    울첫째도 5살때 잠깐 말을 더듬었어요 양가 첫손주 라서 온갖 사랑을 듬뿍 받고 지내다
    동생이 생기고 온 관심이 동생한테 가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나 봐요
    어린이집도 2시에 하원 하다가 동생 태어나고 나선 4시에 하원 하는 걸로 갑자기 바꿔서 더
    스트레스가 심했는지도 몰라요 말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말을 더듬어서 얼마나 걱정 했는지
    몰라요 처음엔 장난 하지 말라며 다그치기도 했었어요 둘째 소아과 진료 할때 의사 선생님 한테
    여쭤보니 말 더듬어도 전혀 걱정 스럽게 반응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아이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바깥놀이 많이 하고 아이랑 몸으로 놀아주는 놀이 많이 하라고 했어요 동생 때문에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한거 같다고....그래서 남편이 열흘 휴가내고 친정엄마 한테 일주일 부탁해서 둘째 봐달라고 하고 오로지 첫째 하고만 시간을 보냈어요 공연 보러 다니고 같이 공원에서 자전거도 타고 키즈카페 가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놀고 가까운데 당일로 둘이서만 여행 다녀오고 그렇게 2주 동안 아이랑 시간 보내고나니 말더듬는게 없어 졌어요 엄마가 크게 반응하고 걱정하면 말더듬는거 더 심해지니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 하세요 아이 많이 안아주시구요 곧 괜찮아 질꺼예요

  • 13. 사랑해
    '11.7.1 9:38 AM (211.246.xxx.166)

    아이아빠가 굉장히 자상해서 잘놀아주는데... 제가 요근래 야근이 많았던게 좀 걸리네요. 주말에 힘껏 놀아줘야겠어요 어제도 힘들어서 다 못받아줬는데.. 오늘 아침에도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ㅠㅠ 당장치료를 받아야하는건 아닌것 같아 일단 안심이네요

  • 14. .
    '11.7.1 10:40 AM (180.228.xxx.33)

    왼손잡이를 억지로 오른손잡이로 바꾸려고 해도 말더듬증상이 생길수 있다고 하네요..
    뭔가 재촉하거나, 심리적 부담을 주지 마세요~

  • 15. 걱정마세요
    '11.7.1 11:11 AM (125.137.xxx.234)

    제 딸아이가 4살때쯤 딱 그랬어요
    제 아이도 말트임은 조금 늦었는데 발음이 정확했어요
    아기들 쓰는 혀짧은 발음이 없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말을 더듬기에 저도 놀래고 가족들도 놀랬죠
    그때 이웃에 언어치료를 다니는 사람이 있어서 물어봤더니
    하고싶은말이 말하는 속도를 못따를때 그런다더군요
    그럴때 주위에서는 모르는척 일상적으로 대하면 된데요
    제 아이는 몇달 그러다 말았어요
    가족들이랑 이웃들에게도 모르는척하라고 일러뒀었구요

  • 16. --
    '11.7.1 11:26 AM (218.186.xxx.232)

    엄마가 책 읽어줄때나.평소에 말할때 정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해주면 도움되구요.
    모른척 하다보면 어느샌가 제자리로 돌아오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모 애간장태우는 행동들 많이 해요^^
    이런 행동들이 아이한테는 무관심으로 대해야하니 참 부모로써 더 속타는거죠.

  • 17. 사랑해
    '11.7.1 11:32 AM (112.144.xxx.82)

    도움되는 말씀들 감사합니다. 혹시 틱이나 그 이상의 무엇으로 발전할까 덜컥 겁이났었어요. 우리아이 임신때부터 책에 나오는 모든 증상들 하나도 빠짐없이 딱딱 때에 맞춰 해보이더니(입덧,발차기,젓몸살,옹알이,뒤집기 등등) 이젠 육아서도 섭렵?^^ 중이네요....

  • 18. ...
    '11.7.1 12:24 PM (125.178.xxx.22)

    어떤 육아서에서 읽었는데 그또래아이들이 하고싶은말은 많은데 표현이 안되어져서 더듬는 걸로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너무 걱정마세요 2222

    우리아이랑 경우가 똑같네요. 말 잘하고 빠르고 어휘도 뛰어나고 더듬고. 여기 82에 물어보니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속도가 안 따라줘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스트레스 많이들 말하는데 저희아이는 스트레스 없엇구요. 제가 방목형으로 키우니 아아기 즐거워해요. 지금 5살인데 4살때부터 그랬어요. 지금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말이 많아 말이 빠르고 더듬어요. 수다쟁이구요. 어른이랑 한시간도 떠들어요. 그때 조언 듣기로 그냥 지적하지 말고 가만 두면 된다 했어요. 저절로 고쳐진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 19. 몽실몽실
    '11.7.1 1:03 PM (61.100.xxx.137)

    집에서 뿐 아니라 어린이집에서도 누군가 지적하는 사람이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우리 아이도 눈 깜빡이는거 집에선 모른척했는데
    점점 심해지길래 알아보니
    어린이집에서 계속 지적해대던 선생님이 있더군요ㅡㅡ

  • 20. 아이가
    '11.7.2 6:22 PM (123.214.xxx.42)

    똑똑한겁니다. 그또래아이들이 하고싶은말은 많은데 표현이 안되어져서 더듬는 걸로 나타난다 맞습니다. 머리회전에 비해 말 속도가 못 따라주는... 신경쓰시지 마시고 아이가 맘쓰이지않게 모른 척 해주시고 절대 일찍 학습강요 마세요. 당시 비슷한 아이 있었는데 그앤 많이 시키는 경우라 틱이 왔고
    저희는 동생들 땜에 못챙겼더니 저절로 고쳐졌어요.
    둘째도 오다리라 계속 넘어지니 주변에서 병원가보라 심지어 소아마비 검사까지 권하는데 아이만 믿고 발레만 문화센터 2년 다녔더니 지금은 등산가면 어른보다 잘 걷고 다리도 곧아요.
    뭐든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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