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제가 얼마전에 인터넷을 하던중 리플이 2700개나 달린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깜짝놀라서 그 게시판에 써저있는 글의 내용을 보니
한 여성 CEO가 여성직원을 뽑기 싫다는 이유를 게시판에 적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원문보기 : http://pann.nate.com/b201384538
위에 링크시켜놨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여성CEO 가 말하는 것을 일반화 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그럼에도 리플내용을 보면
여성이면서도 글쓴이의 의견에 수긍하거나, 사회적인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글쓴이의 의견을
동조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글쓴이의 지적은 여성의 마인드와 태도가 너무 안일하고, 일하기보다는 놀기좋아하는 생각뿐이고
생리휴가나 출산휴가도 악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월급을 줄거면 남자를 뽑지 여성직원은 뽑기싫다고하면서
좀 감정적인 부분까지 게재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게시글을 보면서, 단순히 여성의 마인드와 태도, 그리고 여성들이 파벌을 나누고 회사분위기를 망친다는 것등등은
분명히 처음 직원을 인사할때 회사 자체측에서 그런 사람은 걸러내야되는 것임으로 회사인사진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그냥 단순히 출장을 간다거나, 밤늦게까지 야근하는거나, 술먹거나 하는 구조자체가 너무 남성화되어있거나,
남성들은 당연히 하는 거라는 사회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이것을 여성과 남성의 문제로 말해야되는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CEO로서 여자회사직원의 문제점은 지적하거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해결해나갈 수있는 것이지
여성의 본능이 마치 그런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많은 리플중에서
여성분들이 단 리플임에도 여자 CEO가 주장하는 것에 동조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회사에 다니는 저희 누나와 이 게시판글로 대화를 해본결과
우리 누나 역시도 위 CEO입장을 많이 동조하면서, 여자끼리 뭉쳐서 파벌나누고 뒷담화를 하는 것이 회사에서
매우 일상화되어있고 그것때문에 분위기 흐려지는 것도 많이 봤다고 하고, 생리휴가 악용하는건 눈치보이다가
회사짬밥좀 먹으면 당연하게 쓰게되는 것이고, 회사에서 업무를 하지않고 인터넷쇼핑이랑 채팅하는것도 다수라고
동의하더라구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정하는 것을 보면서 좀 저는 갸우뚱하기도 하고, 좀 이상하기도 했습니다.
왜 여성이 자신들을 비하하는 발언에 동의하면서 "맞아 맞아" 라고 해야할까요?
이것 자체가 이미 굳어져버린 남성적인 회사구조의 인식인것인지.
여성학 선생님이 수업시간에도 누차 강조하셨더시피, 가정과 교육에서는 남녀평등이 많이 이뤄진것이 사실이나
사회, 즉 직장에 나가게 되면 그 문제를 피부로 느낄수있다는 것이 일종에 이런것일까요?
같이 수업듣는 여러분도 한번 시간있으시면 게시판글과 리플들을 보시면서
한국에서 젠더에 대한 사회인식을 보는 좋은 시간일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먼저 제가 쓰는 글은 직장에서 열심히 업무에 충실히 임하시는
여성분들은 제외한 나머지 직장여성분들에게 말씀드리는 글이라는걸 말씀드립니다.
현재 총 직원 220여명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여성CEO로써
많은 젊은 여성들이 이곳에 있는거같아 도움이 되고자
시간을 내서 이렇게 직장생활하는 여성분들에게 한 마디 드리고자합니다.
정보화시대에 와서 여성의 상위시대라 불리며..
사회의 많은 여러 중요 분야에 많은 여성분들이 기회가 주워지고,
진출하여 남성과 몹지 않게 좋은 성과를 내므로써
비약했던 남녀평등의 기준과 마인드가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결국 소수더군요.
단독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같은 돈을 주고 직원을 뽑는다면 남성직원을 뽑지,
여성직원 뽑고 싶지 않습니다."
네, 같은 여자인데 어떻게 이렇게 말 할 수 있냐구요?
저는 직원을 뽑을 때 남성7:여성3 비율로 뽑습니다.
같은 여자로써 오히려 왜 이러냐구요?
그렇습니다. 같은 여자지지만 회사를 이끌어가는 CEO의 눈과 머리로는
남자직원 한 명 뽑는게 여자직원 2~3명 뽑는거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직장상사가 업무지시를 하면 업무를 받는 태도부터가 틀립니다.
제가 지적을 안해서 그렇지.. 저든 직장상사든 다 알고 있습니다.
업무시간에 네이트 온 채팅, 네이트 톡, 쇼핑몰 구경, 업무 중에 잡담...등등
그러면서 가끔 바쁜 스케줄로 생기는 회사에 급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칼 같은 퇴근,
여자라는 이유로 야근, 출장은 곧 남자들의 일이냥 생각하는 마인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불만은 꾹 참고 견디는 남성직원들에 비해
여성직원이 제일 많습니다. 핑계도 많고, 말도 참 많습니다.
또, 여성직원분들 무리를 만들고 편을 나눠
특정 직원을 모함하고, 욕하고, 뒤에서 흉보는 습성들..
일명 "따"를 시키는 행위..
이렇게 회사분위기 다 망쳐놓는 여성직원들을 보면
그중에 열심히 중립을 지키며 일하는 여성직원 한 두명만 빼고는
정말 여성직원들 다 해고시켜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저희 회사는 출산휴가, 생리휴가를 지켜주는 편입니다.
근데 생리휴가를 악이용하는 여성직원들 참 말이 안나옵니다.
이해를 한다고 쳐도.. 어떻게 금요일에 다 몰아서 생리를 한답니까?
금, 토, 일.. 2박 3일 이 시간에 뭘 하는지 여행이라도 가시는지??
개인적인 이유는 다 틀리겠지만... 참 얄미운 여우같습니다.
근데 이런 여성들을 위한 제도를 악이용하면 과연 누가 피해를 볼지,
대한민국의 많은CEO의 입장에서 어떻게 보일지 생각은 해보셨는지요?
이런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는 않았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 고지식한 남자들만 생각할 줄 알았던 이런 생각을
제가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결국은 남성들이 아닌 여성분들이 이런 생각과 결론을 내도록 만들어버리더군요.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
정말 CEO를 떠나 같은 여자로써..
직장여성들의 뼈속까지 깊이 박혀있는 "난 여자이깐.. 난 여자라써.."
이런 마인드 정말 보기에 안좋고, 부끄럽습니다.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바뀌고,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위상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안 변하는건 참 안 변하네요.
이런 여성들에게 불리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만드는건 남성이 아닌
당사자인 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에서 회사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성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말아야하지 않을까요??
여자 CEO이며, 같은 여자인데도 이런 생각과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도록
여성들이 먼저 변해야된다고 생각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글 한편 소개 합니다. <여성CEO가 직장여성분들에게 드리는 글.>
/ 조회수 : 790
작성일 : 2011-06-30 18:51:45
IP : 152.149.xxx.1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6.30 6:53 PM (112.170.xxx.83)세번째쯤 보는 글이네요.
2. .
'11.6.30 6:59 PM (180.229.xxx.46)저 역시 여자 CEO가 주장하는 점에 대해 100배 공감하구요..
수많은 여성이 자신들을 비하하는 발언에 동의하면서 "맞아 맞아" 라고 하는 이유는요..
내가 그런 여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런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날 비하한다고 여기지 않고
사실 그대로 문제 있는 여성에 대해 생각하고 동의하는거죠.
그리고 저는 이미 봤지만 못 본 사람도 많을거라 여겨집니다..
많은 분들이 봤음 좋겠네요.3. .
'11.6.30 7:00 PM (180.229.xxx.46)4. ㅉ
'11.6.30 7:06 PM (211.246.xxx.202)남존여비사상에 찌든 찌질이 마초.
윗분 좀 그만놀아주세요 게시판 한쪽에 몇개씩 이런글만 퍼오는 찌질이예요.5. 푸훗..
'11.6.30 9:55 PM (210.121.xxx.67)뽑지 말고, 있는 여자들도 다 자르라고 하세요.
어떤 ㅄ 찌질이가 이걸 도발이라고 하고 있네요, 다들 뭘 상대해 주고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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