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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택배...
비오기 전에 감자를 캘건데 캐면 감자 얼마나 보내줄까
물어보시려고요.
햇양파랑, 햇마늘이랑 같이 담아서 보내신다기에
택배비는 내지 말고 그냥 보내시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건만
오늘 받은 택배......택배비를 내려고 하니 선불이라 낼 거 없다고 하시네요.
엄마 혼자서 힘들게 농사 지어서 자식들이며 친인척들도 챙기시는데..
자식들한테 직접 농사 지은거 보내줄 수 있는 기쁨으로 사시는 분인데
자식들이 늘 용돈을 챙겨 드리지도 못하고
아직도 제비새끼 처럼 넙죽 넙죽 받아만 먹고 사는데
택배비 얼마 아니더라도 괜한 돈 내시는 거 같아 내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 또 이렇게 먼저 내시고
큰아들 작은아들 딸.....세 집에 보내는 택배 박스
그 안에 엄마 마음이 가득 담긴 감자며 양파며 마늘에
택배비까지....
통화하면 항상 즐겁게 밝게 소녀같이 말씀을 하시는 엄마는
택배비 내지마~~~~~하면 알았어~~~~~~~~하시고는
꼭 이렇게 택배비까지 내고 모른척~하시네요.
정말이지 말 안들으시는 엄마...^^;
1. ㅅㅅ
'11.6.30 1:24 PM (221.141.xxx.162)친정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네요.. 부러워요..
2. ..
'11.6.30 1:25 PM (218.238.xxx.116)괜히 가슴이 뭉클하네요...
3. 나나
'11.6.30 1:26 PM (119.64.xxx.73)맛있게 드셨다는 전화 한통으로 행복해하실 거에요. 이런게 엄마맘인가봐요.
4. 사랑
'11.6.30 1:27 PM (114.204.xxx.208)저희 엄마도 늘 그러세요.
집에 둘 곳도 없고, 냉장고에 넣을 자리 없다고 제발 조금만 달라고 해도
늘 가득가득 담아 주세요.
원글님 글 읽으니 오늘은 엄마께 전화좀 해봐야겠어요.5. 마자요
'11.6.30 1:28 PM (58.232.xxx.72)쌀 떨어졌다고 전화드렸더니
다음날 택배로 쌀이 왔더라구요. 제트기라도 불렀나^^
쌀자루안네 뭔가 둥그런게 몇개 들어있길래...
사과? 궁금해하며 풀어보니
비닐로 싼 양파들...ㅜㅜ
쌀을 방앗간에서 직접 부치시면서 뭐라도 넣고싶어서
방앗간 마당에 있던 양파를 얻어 넣었대요.ㅋㅋ
정말 못말리는 엄마.6. funfunday
'11.6.30 1:34 PM (211.59.xxx.84)엄마니까... 엄마라서....
내가 엄마께 받은 사랑
반의반 만큼이라도 우리딸 에게 주는걸까??
가끔은 나의 엄마역할에 대해 의구심이 생깁니다.7. 윗님
'11.6.30 2:21 PM (183.98.xxx.118)밖에서 본 그집 따님들은 먹거리가 아니라 치아부터 해드려야 했을듯...ㅋㅋㅋ
원글님 택배비 얼마하나요? 보내주시는건 고맙게 받고 넉넉한 용돈으로 드리면 되지요.8. 원글
'11.6.30 2:44 PM (112.168.xxx.63)윗윗님은 왜 다른사람 때문에 열을 받으시는 지... 스트레스만 쌓이겠어요.
제가 글에 작은거 까지 챙기는 엄마 마음을 써내리느라 그런거지
설마 진짜 십원한푼 없이 늘 받아 먹기만 하겠어요.
종종 내려가서 챙겨 드리기도 하고 알아서 잘 하고 있어요.^^9. ..
'11.6.30 2:57 PM (125.241.xxx.106)친정 어머니는
육남매메게 글 보내십니다
시골이 아니니 농사지은 것은 못보내시지만
물김치 담어서 한~~봉지,
옆에는 마늘 까서, 마늘 찧어서, 부추, 호박등등에
심지어는 바쁘다고 저한테는 초간장까지 보내십니다
퇴근하고 택배 받어서 금방 먹어라고 약밥 냉동해서(정말로 택배 맏으면 딱 먹기 좋습니다)10. 시엄니
'11.7.1 12:34 AM (58.143.xxx.192)저희시댁도 가지가지 꼼꼼하게해서 택배로 보내주세요
참~감동스럽습니다
저는 전화로 잘먹겠습니다!!하고 철부지아이처럼 큰목소리로 전화드립니다
그리고는 통장에 용돈 보내드려요
제가 받은 기쁨만큼 그분들도 감동하시라고~좀 과하게 보내드립니다
그럼 또~전화옵니다~많이 보냈다고 고맙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