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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조건(?)을 보게 되는 것 같네요,, 씁쓸

... 조회수 : 2,510
작성일 : 2011-06-29 11:56:31
별로 친하지 않은 고딩 동창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제가 나름 친한 A와 베프여서 아주 가끔 소식만 듣는 정도? 서로 연락처도 모르고요.

A가 4달 전,, 2월에 결혼을 해서 결혼식에서 봤습니다. 한 7년 만에 봤을까? 그냥 반갑게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며칠 전 전화가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였는데 그 아이였습니다.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 보내주고 싶다고.

서로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에 청첩장이라니,, 나름 4달 전에 봤다고 그런가보다.

뭐 이런 경우가 드문 것도 아니지요.
반갑게 주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고나서 당연히 안가지 라고 생각했지만 같이 가자는 A도 있고 한 30초간 고민을 잠깐 했습니다.

그 잠깐 사이,,
결혼식 가고 내 결혼식에도 부를까? (저 아직 남친도 없지만 ㅠㅠ)
혹시 얘한테 앞으로 도움을 받을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얘가 9급공무원이 아니라 5급공무원이나 법조인, 의사였으면
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참 속물이구나,,;;; 했습니다.
동시에 나도 사람들의 그런 잣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 라는 생각이 새삼, 새삼 들어 좀 씁쓸했습니다.

이런 경험이나 감정,, 경험 있으세요?
IP : 121.138.xxx.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29 12:00 PM (222.116.xxx.226)

    전혀 없어요
    그냥 그 사람이 편한가 나랑 코드가 맞나 안 맞나만 봐요
    나는 성격상 내가 좋으면 겆;랑도 친구 하지만 싫으면 대통령 딸 이라도 싫은 사람이라

  • 2. ..
    '11.6.29 12:01 PM (210.121.xxx.149)

    저는 머리로는 그런 생각 많이많이 해요..
    그러나 그게 실제로는 안되던데요?
    남자도 마찬가지였어요.. 저 남자 이거저거 조건으론 딱인데 맘이 안가니 연애 못하겠더라구요..

  • 3. 77
    '11.6.29 12:02 PM (221.141.xxx.162)

    비슷한 경우인데 그친구가 의사였어요.. 친하지 않으니
    안갔습니다.. 덕보고 싶은 마음도 없구요..

  • 4. 아무래도
    '11.6.29 12:02 PM (203.248.xxx.229)

    아무래도 있죠... 사람이니까.. 티 안내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

  • 5. ...
    '11.6.29 12:11 PM (183.96.xxx.123)

    님이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청첩장 줬던 친구도 님을 그렇게 볼거라고 생각해보세요~~
    님 친구도 님을 그렇게 생각할꺼예요 그리고 친구남편이 5급공무원,의사,판사,검사라고
    도움 받을 거라고 생각마세요~~~.. 결혼하는 친구분이 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는 거고
    그냥 축의금 뽑으려고 부르는거면 님 안도와줄테고... 님을 정말 친구라고 생각해서(그런데 드문드문 아는 사이면 별로 그럴꺼 같지도 않아요) 부른다면 어려울때 도와주겠죠. 아니면 님이 엄청 부잣집이거나 돈잘버는 전문직이거나 님남친이 잘살거나 전문직이면 님이 뭐 부탁하면 도와줄수도 있겠죠. 주변에 친척들 중에 전문직도 있고 부모님 친구분들도 잘사시는 분들 있는데 보통 보면 있는 사람들끼리 도와주고 있는 사람들끼리 잘보이려고 자기들끼리만 잘해요...

  • 6. .
    '11.6.29 12:11 PM (218.209.xxx.243)

    저 나이도 4학년인데 새삼 제친구들이 자랑스럽네요..
    오래된 친구들이고 각자 서울.경기.충청권으로 흩어져서 살지만 가끔씩 전화 통화도하고
    한달에 한번정도는 그냥 만나고 있어요.
    결혼해서 아주 잘사는 친구부터 형편이 좀 어려운 친구까지 각양각색임에도
    아직 속물적인 생각들 안하고 우정으로 만난다고 자부합니다.

  • 7. ..
    '11.6.29 12:24 PM (1.225.xxx.5)

    살면서 찰나적으로 저런 생각 한번도 안 해본 사람 있음 나와봐요!!!

  • 8. 제 생각에
    '11.6.29 1:01 PM (115.136.xxx.27)

    그 고등학교 동창은 동창일뿐 친구가 아니라서 저런 생각을 한게 아닐까 싶어요.
    4년만인가 만났구,, 별다른 감정도 없던 친구의 친구잖아요. 그냥 지인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죠.
    그러니 저런 생각이 떠올랐던 것이 아닐까요?

  • 9. 경조사를
    '11.6.29 3:50 PM (110.12.xxx.137)

    참석하고 이런 문제는 잘 모르겠으나 결국 오래 길게 평생 보면서 지내는 친구는 서로 비슷한 환경에 사는 사람이더라구요. 사는게 다르면 서로 만나도 할 이야기도 별로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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