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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꿈꿔도 되냐던 졸업반인데요,
(제가 무슨 돈이 있겠어요, 울엄니가 아침바람부터 전화 주셨어요 주문해 달라며)
어머 너무 도움 되는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줄 몰랐어요
일단 공무원 살림살이 팍팍한건 주변 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졸업하면서 취직할 생각하니 사실 자신이 좀 많이 없었어요
그냥 안주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나봐요
타향살이 너무 오래되고 외로워서 빨리 가정 꾸리고 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나봐요
사실은 부모님 기대가 커서 거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공부시킨만큼 제가 잘되길바라는 부모님 바라보면 속이 쓰려와요...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엄친아, 엄친딸
분명 내 친구이기도 한데 이상하지요 내가 아는 친구인데도 다른 사람인 듯 느껴져요
남자친구가 저보다 나이가 일곱살 많아요, 친구들은 일찍 결혼해서 애가 둘인 사람도 있는데
얼른 결혼해서 아기 가지고 싶대요. 그런데 그러면서 맞벌이 하자는게 사실은 이해가 안되요
나이 좀 많은거 빼곤 참 좋은 사람이예요
부모님도 나이가 좀 걸리는데 사람은 참 좋다고 말씀하세요
그런데 결혼하면 취직 힘들지 않나요?
지난번에 아르바이트 하던 회사에 사람 뽑을때 보니까 경력직 뽑는데,
결혼한 사람은 이력서 빼버리더라구요
나중에 면접온 사람 중에 이력서 가족사항에 남편을 안 적었다고
그런건 적었어야 되는데 일부러 안적었냐고 화내시는 것도 봤어요
학교 다니면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 많이 하고
여러사람 소개로 자잘한 일 많이 했는데
제 친구가 저한테 하루는 넌 이용당하기 쉽상이라고 하더라구요
네 가치를 너만 몰라서 사람들이 싼 가격에 널 이용하고 자기 좋을대로 하다가
정당한 보수를 주지 않는다고,
정말 그런가 싶어서 좀 우울했네요
사실 처음 시작할땐 취직시켜줄것 처럼 접근해서
내가 다 만들어 놓은 전략, ppt(영문/한글)
다 받아가서 유럽헤드오피서랑 회의도 가지고
저한텐 밥한끼 사주고 입닦은 사람도 있네요
세상물정모르고 맘약해서 이용당하기 좋다는 소릴 들으니
정말 집에만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해진거죠
학교처음들어올때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야겠어요
멋진여자가 되어야지 하는 꿈에 가득차 있었는데
왜 전업주부가 꿈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1. 저번글
'11.6.29 9:44 AM (110.12.xxx.137)댓글 달려다 말았는데...일단은 취직해서 사회생활 해보다가 정말 아니다 싶음 전업주부 하셔도 늦지 않아요. 아예 취직 경력없이 그냥 전업하는거랑 취직했다가 전업하는것은 나중에 남편 직장생활 이해하거나 재취업 하는데도 다를거고.
그리고 님이 꿈꾸는 전업은 우아한 전업이겠지요. 그럼 남편 벌이가 어느정도 되어야 하구요, 외벌이에 수입 적으면 그냥 맞벌이 하는게 삶의 질 면에서 더 좋을거예요.2. 음
'11.6.29 9:52 AM (121.151.xxx.216)졸업하고 나서 취직부터 하셔야지요
그러다 사람이 맞으면 결혼하시는것이구요
지금 전업인 사람들 처음부터 전업하겟다고 시작한 사람들 거의없어요
취직하고 결혼하고나서 애기 놓고나니
어쩔수없이 전업을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인거죠
벌써부터 직장맘할때의 힘든것을 걱정할필요없어요
너무 멀리 보고잇다고 생각하네요
지금은 공부열심히해서 취직하시고 그다음에 지금의 남자친구가 옆에잇다면 그사람과 결혼
아니면 다른남자랑 결혼 하는것이지
지금 그남자랑 결혼할지 안할지는 모르는것이지요
너무 멀리가지말고 지금 최선을 다해서 살다보면 선택할 기로가생기고
그때가서 결정해도 됩니다3. 음음..
'11.6.29 10:15 AM (125.185.xxx.147)식충이;;;;
이런 단어는 안쓰는게 좋을듯합니다.
날도 안좋은데 ㅠㅠ4. ........
'11.6.29 10:17 AM (210.222.xxx.107)처음부터 영악한 사람이 그리 많겠어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아~하고 도깨치듯 깨치는거죠.
무르게 살면 안된다는 걸.
요즘 대학 등록금도 비싼데 그냥 집에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전업주부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회사 다니고 전업주부 하는거랑
아예 첨부터 안주하고싶어서 전업주부하는거랑은 달라요.
남친이 맞벌이도 원한다면서요.
결혼 즈음에 대출이라도 받아 집이라도 얻게된다면 집에만 있으려하는 예비신부가
곱게 보일리가 없겠죠. 나중에 태어날 2세를 생각하면 더요.
원글님이 친정이 빵빵해서 생활비를 타쓸 수 있다든지,
남편이 우리 와이프는 집에만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한다든지
몸이 아파 도저히 사회생활 못하겠어. 그런 경우 아니고는
일단 취직하고 결혼하시구요.
전업을 할것인가 말것인가는 아이 가지고 생각해도 전혀 늦지 않다고 봐요.5. 111
'11.6.29 10:51 AM (121.166.xxx.23)저도 지나가다 글남겨요.
우선 식충이...그런 단어는 좀..ㅎㅎ
직장다니다 전업하면 식충이 되는건가요?
위에 분들이 좋은 말씀하시니 저는 한마디만 더 덧붙일께요.
남자친구분과의 믿음이 매우 돈독하더라도 세상살이 어떻게 될지 몰라요.
결혼하다가도 이혼할수도 있고 사별할수도 있는게 세상일인데 그렇게 전업할준비로 계시다가 남자친구분이 "맞벌이할 여성"을 찾는다면?
보험이라 생각하시고 직장을 구하시고 그때되서 남자친구분이 옆에 있다면 결혼하시고, 아니라면 다른분과 하시고. 그런거죠~
님과 같은 생각으로 저도 큰회사 다니다 관두고 남편하나 믿고 전업주부 해봤는데요.
몇가지 이유로 힘들어요.
우선 내가 벌면 두배로 번다는 생각에 벌어다주는돈이 너무 적게 느껴져요. 공무원이라는 남자친구분의 두배정도 벌꺼에요, 그런데도 생활하면 그래요. 팍팍해요.
그리고 만약...만약 내가 이혼을 하거나 사별을 하거나 집안식구 누군가 큰 병이 걸린다면?
그런생각에 두려워지더군요.
저도 님처럼 너무 멀리보고 다시 재취업 했어요.
나중에 후회하세요. 지금부터 구인란 잘 찾아보셔서 일자리 먼저 알아보세요.
주변친구 하나는 남편벌이가 대졸신입초봉...정도 되는데 결혼전엔 전업주부 하라고 자기만 믿으라 하더니만 지금은 돈 안벌어오냐는 식의 말을 하루에 두세번씩 꼭 한다더군요.6. 흠..
'11.6.29 11:11 AM (203.234.xxx.125)위의 분 지적대로 원글님은 아직도 전업주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합리화를 위한 이유를
계속 찾으시는 것 같아요..
솔직히, 일 몇 번해보고 자신의 성향이 순둥이다 이용당하기 쉽다.. 이런거 말한다는 것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해서 아예 취직에 대한 활동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안주하려는 마음이 보여서
조금 한심해요.
그리고, 취직활동시 기혼자 운운 하셨는데,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시려구요?
님, 그러지 마세요. 졸업후 사회생활 경험도 하시고 사회생활에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시고
그런 후에 결혼 결정하세요.
지금 모든 것이 얼른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싶다는 생각만 가득해 보여요.
그럴경우의 선택은 항상 자충수더군요.
동생같아서 한글 남깁니다.7. 원글
'11.6.29 1:36 PM (124.197.xxx.68)너무 감사 합니다 이렇게 동생같이 걱정해 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어디가서 이런소리도 못하고 이렇게 자기 합리화만 하고 있었어요.
지난번 글에서 추천해 주신 "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꼭 읽어볼게요.
서평에 적힌 글이 내이야기 같아요 ^^;;
"식충이"는 지난번 글 댓글에 누군가 부모님 등골빼먹으며 공부해놓고
사회생활도 한번 안해보고 우아한 전업부인 꿈꾸는 저를 따끔하게 혼내는 소리처럼 들려서
스스로 벌주는 마음으로 써봤어요. 읽고 기분 상하신분 있으면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
그부분은 지울게요.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해요.
전 겉으론 안그래 보이는데, 싫은 소리 하는게 너무 무서워요.
물건사고 교환하러도 잘 못가서 그냥 아냐~ 다음에 살빼서 입으면 돼, 이렇게 합리화 해요 ㅋㅋㅋ
순둥이 아니예요 ^^;; 목소리 크고 성질 못됐어요.
그냥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이해하고 넘어 가는 행동들이 가까운 사람들이 보기에 스스로 저 자신을 홀대 하고
이용당하기 쉽다고 말하는거 같아요. .
흠...님의 이야기는 머리를 한대 후려 맞은 기분이예요 ^^;;
남자친구가 지방에서 일하고 있고 거기가 제 고향인데다 서로 확신이 있어서 결혼 하려고 하는데
서울에서 취업하면 관계 유지가 안되겠죠, 후회할까봐 무서운 마음이 크네요.
그래서 취업활동 원천봉쇄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못놓고 자격증 공부하면서 계속 벗어나려고 벗어나려고 하나봐요.
자충수 두지 말아야 겠어요. 도망가는게 특기라 그랬나봐요.
도망가지 말고 확실히 마주해야겠어요 !
힘좀 주세요 ^^
따끔한 충고 더 해주셔도 좋아요.
정신차려야 겠어요.
책이 막 보고 싶네요.8. 원글님홧팅
'11.6.29 1:49 PM (219.240.xxx.216)저도 꽤나 순하다는 소리듣고 컸는데요....
남한테 이용만 당한다고 본인이 생각하고
남들이 본인의 가치를 몰라준다는소리...그거 친구가 돌려말한거예요.
저도 20대때는 왜 내가 착하게 잘해주면 남들이 나를 이용해먹지 ㅠㅠ 이런생각속에 살았는데
30대가 되고보니 내 가치는 내가 매기는 만큼 이더라구요.
그런상황을 겪으면서 좌절하지 않고 ..님을 이용하려는 사람을 보는눈을 기르는거구요
날때부터 다 이런거 누가 정해주지 않아요. 다들 눈치로 경험으로 터득하는건데
님이나 저나 좀더 눈치가 없는편인 사람들은 좀더 고생하면서 학습하는거예요~
내 가치를 몰라주는곳은 거절하면, 바로 끊길거같죠? 아녜요 배팅이 됩니다
더 높은 가치로 협상을 해온다는걸...저는 30대가 되어서 알았어요.
그러면서 협상하는 능력이 생기는거구요...
이런건 사회생활 겪어보지 않음 알 수 없어요.
그리고 전업주부는 세상과 단절되어서 고된일은 배제하고 살림만 할거같은가본데..
여기 게시판글 끝까지 훑으면서 읽어보세요.
못된시댁이라도 만나면 그안에서 휘둘리고, 친정식구들틈에서도 순둥이는 거절못하면
휘둘릴뿐입니다. 가족관계도 다 인간관계의 한부류인데
결혼하면 내가 모르는 한다리건너의 가족관계가 생기고, 그들과의 관계는
우리가족과 내가 알던것과 전혀 다른 상식으로 대해야 할 때도 있어요.
그런경우때 사회생활 경험이 있으면 충분히 헤쳐나갈수 있는데 ..아니라면 힘들겠죠.
사회생활은 피한방울, 연줄없는 관계에서 이권으로 얽힌 관계에 대한 학습이라서
힘든게 당연하죠..누가 봐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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