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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버스 타려다 치한을 봤어요.

버스정류장 조회수 : 903
작성일 : 2011-06-29 01:28:12
친구네 상갓집에 갔다가 집에 오려고 연신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어요. 11시쯤 된 시간이라 사람도 많고 술 취한 사람들도 좀 되더라고요.
저 혼자 버스가 오나 보려고 앞에 나와 있는데 정말 멀쩌~~~엉~~ 하게 생긴 놈이 제 뒤에 딱 붙어 서더라고요. 그래서 전 버스 오는지 보려고 이러나 싶었는데 느낌이 영 이상해서 슬쩍 뒤를 봤어요. 그랬더니 뒷짐 지고 있던 오른손을 축 떨어트리더라고요. 제 엉덩이를 향해서요. -_-;; 그거 보자마자 자리를 피했어요. 제 엉덩이 직접 만진건 아니니 혹시 하는 마음에 보니까 정말 멀쩡하게 생겼어요.
안경쓰고 평범한 셔츠, 30대 아저씨 같은데 가만보니 손에 아무것도 들고 있질 않아요. 잠깐 제가 보는 사이에 버스 기다리는 다른 아가씨 엉덩이에 다시 손을 축 내리더니 슬쩍 만지더라고요. 그 순간 여자는 자기 버스보고 달려갔고요. 저도 바로 버스가 와서 탔습니다.

아마도 매일 그 자리에서 그러고 있는 걸까요? -_-;
아, 정말 구역질 나요.

제가 정말 겁없이 잘 다녔는데
작년에 늦게 귀가하다가 집앞에서 누군가한테 뒷통수를 맞은 일이 있어요. 쓰러졌는데 정신이 멀쩡하고 너무 겁이 나서 소리소리 지르다 잠깐 틈에 집으로 뛰어 들어와서 별 일은 없었지만 그 충격으로 몇달을 아팠어요.
아직도 대낮에도 혼자 골목길 다니면 너무 무서워요.
아까 그냥 택시 탈까도 생각했는데 혼자 택시 타기도 너무 무섭네요. ㅠㅠ

정말 여자들은 조심 또 조심해야 겠어요.
IP : 115.21.xxx.1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9 1:37 AM (116.37.xxx.214)

    친구도 예전에 반포 자이가 주공아파트이던 시절에 맥주 한캔 사서 집에 가는데
    숨어있던 남자가 튀어나와 머리채를 휘잡아채고 지갑을 뺏으려 한적이 있대요.
    그때 뽑힌 곳은 머리숱도 적어졌어요.
    주공아파트가 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구조였었는데 나무 많고 조용한 편이라 어릴때
    좋아했던 동네였거든요.
    근데 친구 얘기 듣고 보니 치한이나 강도들이 숨을 곳도 많겠다 싶었어요.
    아는 분은 가게 마감하고 셔터 내리는데 뒤에서 벽돌 같은 것으로 내리쳐서
    두개골이 함몰 되신 분이 계세요.
    구둣발로 광대뼈도 밟아서 내려앉고 힘든 수술하고 정신적인 후유증 겪고 계세요.
    가끔 뉴스에서 보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도 그렇고
    늘 조심하고 다녀야 할것 같아요.

  • 2. .
    '11.6.29 4:49 AM (218.238.xxx.152)

    말로만 듣던 그런 범죄.정말 무섭네요. 조심하고 일찍 다녀야겠어요. 밝은 곳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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