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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나요?

강아지 조회수 : 2,473
작성일 : 2011-06-28 19:15:54
오늘 오전 10시 쯤 제가 외출하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왠 강아지가 있는 겁니다 처음엔 길 잃은 강아지가 우리 집에 잘못 들어왔나
했어요 그런데 얘가 안가고 저 앞에서 누워서 애교를 부리고 앞 발을 들고 막 기어오르려 하더라구요
가만 보니 배가 홀쭉한 거 같아서 우유와 고양이 사료(엊그제 출산한  고양이 있음)를
섞어 주니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단독주택이라...제가 나갔다 오면 자기 집 찾아 갈 줄 알았어요
황갈색의 작고 예쁜 강아지(크기는 작지만 성견인듯..)-품종은 모르겠음
4시간 후 돌아오니 절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게 뛰어 와서 또 막 안기고 핥아주네요

신가한 건 제가 사는 동네는 재개발 지역이라 집도 몇 채 안 남아 있거든요
우리 집은 홀로 외딴 데 있고 또 3층인데 어찌 찾아 왔을까 싶어요
분명 이 동네 집에 키우는 개는 아닌데...어디서 온 걸까요?

일단 주인이 나타나든지 얘가  스스로 주인 찾아 갈 때까진 돌봐주기로 했어요
현관 문 열때마다 집 안에 들어오려고 하는데..
고양이가 새끼  낳고 수유중이라
목욕만 시켜서 현관문 바깥에 박스로 임시처소를 마련해 줬네요

이런 걸 업둥이라 하지요?
아직도 신기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싶어요
사람도 잘 따르고,예쁘기까지 하니  두 딸들도 엄청 좋아라 하네요

다만. 암컷인데 생식기 부분이 꽤 크고(기형일까요?) 생리를 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 자꾸 핥기는 하는데...그냥 둬도 괜찮을까요?
배가 등가죽에 붙어 있고,엄청 먹는 걸 보니 몇 일 굶기는 했나 봐요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 얻은 것도 경사났는데...
업둥이 강아지까지 들어오다니..
갑자기 제가 동물농장 주인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드네요
IP : 59.10.xxx.17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박행운아
    '11.6.28 7:19 PM (180.68.xxx.163)

    복 받으실겁니다..행운대박나겠네요...축하드려요..^^

  • 2. 어머나
    '11.6.28 7:20 PM (58.29.xxx.50)

    경사라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원글님네서 좋은 기운을 고양이나 강아지가 느끼나 봅니다.
    가엾은 생명 거둬주시니 마음이 따뜻해져요.
    줌인아웃에 귀염둥이들 사진 좀 올려주셔요. 안구정화하게요.^^

  • 3. 강아지
    '11.6.28 7:25 PM (59.10.xxx.172)

    수의사가 꿈인 둘째 딸이 신나서 지금껏 밖에서 강아지랑 놀아요
    고양이는 까칠녀라 한 번 안아보기도 힘들었는데..
    강아지는 아기처럼 안기는 걸 좋아하네요
    털색도 황갈색인데 눈망울도 사슴같아요

  • 4. ...
    '11.6.28 7:26 PM (112.151.xxx.37)

    고양이사료가 개사료보다 고영양이래요.
    아마 고양이사료 먹이시면 금방 건강해질거예요...
    ^^...그놈이 어떻게 동물좋아하는 댁으로 찾아간건지...
    참 영특하네요.고양이소리듣고 아..저 집은 동물이
    있으니..날 내치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한걸까요?

  • 5.
    '11.6.28 7:52 PM (124.51.xxx.156)

    생식기 부분은 생리중이라 커진걸꺼예요...좀 지나면 다시 작아지구요..
    그 강아지 복받았네요....^^*

  • 6. 저..
    '11.6.28 7:58 PM (61.33.xxx.164)

    암컷이라니 걱정이 드네요
    우리집에서도 암컷관리소홀히 하다가 덜컥 정체불명의 새끼를 베었다가
    7마리 새끼를 낳았었는데..... 암컷은 생리기간중 관리잘 하셔야 될거예요

  • 7. ...
    '11.6.28 8:04 PM (122.43.xxx.52)

    복 받으실 거에요.
    잘 거둬주세요~~

  • 8. 에구
    '11.6.28 8:13 PM (218.236.xxx.36)

    재개발 구역에 살고 계신다고 하시니 아마도 주인이 이사가면서 버리고 간 강아지가 아닐까 싶어요..
    살아보려고 원글님 찾아온것 같아요..
    많이 말랐다니 마음이 아프네요..그동안 얼마나 굶었으면..
    그래도 내치지 않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시니 제가 다 고마운 마음이예요.

  • 9. ,,,,
    '11.6.28 8:27 PM (118.220.xxx.241)

    이런글 보면 너무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 10. ^^
    '11.6.28 8:33 PM (121.132.xxx.76)

    원글님 덕분에 마음이 따듯해졌어요~ 느닷없는 군식구라서 손가는 일이 많아질텐데 어려운 결정하셨네요^^ 강아지가 살아보려고 본능적으로 찾아갔나봐요. 애들하고 짐승은 자기 이뻐라하는건 귀신같이 알더라구요 ㅎㅎ 복 많이 받으세요~~~

  • 11. 에고
    '11.6.28 9:30 PM (58.227.xxx.121)

    생식기가 부어있으면 생리중일텐데 생리 직후가 가임기예요.
    주변에 수컷들 있으면 몰려들테고 임신이라도 될까봐 걱정되네요.
    이왕 거두어주시는김에 바깥에서 다른 개들 못들어오게 단속까지 부탁드리면 너무 힘드실까요?

  • 12. 원글님
    '11.6.28 9:40 PM (112.154.xxx.52)

    대박 복받으세요.. 어린 생명 거두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요... 손도 많이 가고 그러는데
    결국 애들이 봐도 엄마가 뒤치닥 거리 다 해야 하는 법인데 원글님 마음이 참 넒고 크시네요..
    말못하는 불쌍한 짐승들 잘 대해주세요... 얼마나 불쌍해요.. 배가 얼마나 고팠을까....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 동물들은 꼭 알아 봐요...
    저희집 강아지도 저희 엄마가 집에 안계시면 들어올때까지 암껏도 안먹고 현관 앞에서
    기다려요...

  • 13. 희망통신
    '11.6.28 11:10 PM (121.144.xxx.83)

    제가 강아지를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사진쫌 올려주심 안될까요 .....

    너무 자식같이 기른 강아지라 포기가 안됩니다..

    아니면 제 이메일 jba4525@naver.com

    여기로 사진이라도 보내주세요 ㅜㅜ

  • 14. 복덩이
    '11.6.28 11:33 PM (124.61.xxx.39)

    원글님 복 많이많이 받으실겁니다~~~~ 귀염둥이, 업둥이, 복덩이네요. ^^

  • 15. 희망통신님
    '11.6.29 9:56 AM (59.10.xxx.172)

    어디 사시나요?
    여긴 서울 서대문구예요
    메일로 제 폰번호 드릴테니 문자주심 사진전송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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