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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관계

* 조회수 : 454
작성일 : 2011-06-28 19:09:15

제에게는 두 명의 동생이 있고 위에는 한명의 언니가 있습니다.

모두 여자로 4자매 관계이고 남들이 보기에는 이보다 더 화목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큰 언니는 결혼 후 출가하였고 저를 합한 세명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막내동생이 엄마와 잠깐 외출하러 갈 일이 있답니다.

저는 오늘 오전 부터 먹고 싶었던 순대가 생각이 나서 오는 길에 좀 사와 달라고 했습니다.

어디서 사와?라고 물어보길래 우리 아파트 밑에 상가에서 사달라고 했습니다.

동생과 엄마의 외출하는 거리가 한 시간 정도 걸릴 듯했지만

맛있는 순대 생각에 두유 먹으면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잠깐 다른 곳에 가셨는지 막내 혼자 순대 봉지를 들고 들어옵니다.

밖에 비가 많이 내렸나보네? 순대 잘 먹을께~

라고 말하고 먹으려고 하는데 순간 분위기가 좀 안 좋습니다.

좀 있다 말을 시켜야지 하고 있는데 자기는 안 먹고 샤워하러 갑니다.

안 먹어? 속이 안 좋아서.. 라고 합니다.

마음이 불편하지만 먹는거에 잘 신경을 안 쓰는 막내라 그러려니 하고 먹습니다.

그리고 샤워하러 나와서는 이럽니다.

비오는데 미끌거리는 슬리퍼 신고 언니 순대 사러 다니니깐 불편하더라

라고 투덜거립니다. 마음이 완전 불편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자기 물건 사러간 김에 상가 밑에 분식집에 순대 좀 사다준게 그렇게 기분이 안 좋나?

그럼 애초부터 사오기 싫다고 말하지.

아니면 돈 받아오면 내가 사올 텐데

그래서 이렇게 말 합니다.

아니 언니가 그렇게 먹고싶게 말 하는데 어떻게 사오기 싫다고 말하냐고

그리고 좀 더 멀리 있는 순대집에 가서 사오려고 더 걸어왔다가 왔다고

그래서 슬리퍼 말이 미끌거리느니 그런말 한 거라고.

그럼 애초부터 그렇게 말하지 그랬니 라고 저는 말합니다.

언니한테는 솔직하게 말 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기가찹니다.

저 밑에 있는 쌍둥이 동생이서 사이가 유독 좋습니다.

셋이서 가끔 티비보다가 둘이서 방에 들어가서 얘기하는거 일상다반사구요

그럼 거실에 오두커니 혼자 앉아있으면 정말 기분이 더ㄹ.....

제가 그런거 얘기 안 한거 아니구요

올해 초반에는 학교생활도 힘든데 동생들이 그렇게 둘이서 짝짜꿍이 잘 맞아서 노는 거 보니깐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이런 얘기 딴데 가서 말하면 제 욕보는거 같구요.

그냥 신경 안쓰는게 최선일까요?

저는 이것저것 노력하는데 동생들이 참 안 따라오는 거 같구요.


제가 동생들한테 노력안해본거 아니구요

정말 어떻게 하면 동생들이랑 더 가까워질까?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봣는데

둘이가 너무 사이가 좋으니깐 제가 끼워들 틈이 없는거 알면서도 참 마음이 아프네요.

그냥 인정하고 신경안쓰는게 최선일까요?

경험많은 82쿡 님들 도와주세요.....
IP : 123.248.xxx.5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11.6.29 12:08 AM (121.167.xxx.67)

    이번이 처음이신지 모르겠지만 그런식의 심부름을 안시켜보시면 어때요?? 다른 힌트는 찾을수가 없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겠지만요, 제가 동생이라면 언니가 뭐 사와라 하면 싫어도 거절 못하고 좀 싫을 것 같아요.. 단지 심부름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평소 관계설정이 동등하지 않다고 느끼면 같이 놀고 싶겠나요..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노는게 훨씬 편할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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