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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공부안하는 초등아이 어찌하나요?

속터짐 조회수 : 1,996
작성일 : 2011-06-28 18:06:47
IP : 119.149.xxx.15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11.6.28 6:10 PM (122.40.xxx.41)

    몇학년이고 학교시험은 어떻게 보나요

  • 2. ...
    '11.6.28 6:14 PM (118.176.xxx.134)

    공부는 안해도 책은 많이 읽네요. 몇학년인지 모르지만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머리도 되고 책도 많이 읽는다면 공부는 중학교에 가서 해도 될겁니다...

  • 3. ...
    '11.6.28 6:16 PM (118.176.xxx.134)

    겨우 2학년 ㅠㅠㅠ 원글님 그냥 2,3년 내비두세요...
    저 아이들 다 키운사람이예요. (대학생 고3)
    지금은 학교 갔다와서 가방 던지고 그냥 놀기만 해도 아무 상관없어요.......

  • 4. 원글님
    '11.6.28 6:16 PM (122.40.xxx.41)

    2학년에 그렇게 안하고 시험점수 그정도 나오면 머리가 아주 좋은 아이입니다.
    그리고 그맘때 시험공부 맘에 두면서 하는애들도 많지 않고요.

    넘 걱정하지 마시고요.
    절대 때리거나 해서 애 맘에 상처 주지 마시고 지켜보세요.

  • 5. ㄷㄷ
    '11.6.28 6:18 PM (180.68.xxx.136)

    걱정안하셔도 될것같은데요. 일단 책을 좋아한다는건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필요할때 언제든 써먹을수있을거에요. 어휘력이 좋아지니까요. 그리고 아이가 예술적인 감각이 있어보이는데 그쪽으로 더 재능을 발휘하도록 해주시는게 더 좋을듯. 혹시 아나요? 그림이나 글쪽으로 능력을 키워서 그쪽으로 성공할지? 나중에 다덜 고만고만하게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거 보다 예술가나 전문직쪽이 훨 나은 경우도 많으니까요. 혼내는건 정말 아닌거 같아요.

  • 6. 엄마는
    '11.6.28 6:21 PM (122.40.xxx.41)

    속터지시겠지만 제3자가 볼때는 아주 개성있고 똘똘한 아이로 보입니다.
    그런 개성없는 아이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멋진 아이를 두셨다고 하면 속쓰리실까요^^

    그냥 두세요. 뭔가 한가닥 할 애 같아요.

  • 7. 미르
    '11.6.28 6:22 PM (121.162.xxx.111)

    우리집 큰애가 딱 원글님 같다는....초3
    어쩌나요. 그래도 책은 참 열심히 봅니다.
    공부란 걸 집에서 안하죠.
    숙제도 어찌 해가는 것 같고....
    좀 더 두고 봐야죠.

    =========
    원글님 댓글보니 더더욱 걱정하실일이 아닌 것 같다는...
    그정도면 잘하는 것 아닌가요.

  • 8. 저는
    '11.6.28 6:30 PM (122.40.xxx.41)

    원글님 글 보면서 자꾸 웃음이 나요^^
    그림이 그려져서요.
    나홀로집에의 캐빈이 연상된다는.

    애가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나 단체 생활면에선 어떤가요.
    선생님의 생각이라든지요

  • 9. ...
    '11.6.28 6:32 PM (183.98.xxx.10)

    제가 초3딸을 키우는데 진짜 공부 하나도 안하고 학교가서 시험봅니다.
    시험 보는 거 자체를 선생님이 예고 안하시고, 저도 아이 진도를 일일이 확인하는 타입이 아니어서 한 단원 끝나면 바로 그 담날 시험을 봐요.
    담임샘이 시험을 예고하는 다른 반 아이들은 주말 내내 엄마랑 붙어서 문제집 풀고 준비를 많이 하던데 그 아이들 백점 맞을때, 울 아이는 하나나 두개 틀립니다.
    공부 하나도 안한 거 치고는 점수가 꽤 나오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그냥 두고 보는 중이에요.
    제 딸도 엄청나게 책을 이것저것 읽는 아이라 가끔 물어보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보다 더 깊이 알고 있는 게 꽤 되더라구요. 아직은 주변에서 배우는 게 더 유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 크게 걱정은 안 합니다.
    원글님도 맘 편히 두고 보셔도 될 거 같아요.

  • 10. 00
    '11.6.28 6:34 PM (61.72.xxx.112)

    ㅎㅎㅎㅎ
    아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요?
    천성이 행복한 아이네요. 괜히 애 잡아서 행복한 아이 불행하게 만들지 마시고
    그냥 두고 보셔요. 잘되면 가수 이적 같이 공부도 잘하고 예술성도 풍부한 아이가
    될거 같아요~

  • 11. 에이
    '11.6.28 6:40 PM (122.40.xxx.41)

    원글님 친구관계좋고 선생님말씀도 그렇고
    애가 낙천적이면서 공부도 잘하고 책도 많이 읽고
    저라면 그냥 냅두고 맛난거 잘 해먹이겠습니다.

    윗분 말씀따나 이적처럼 될것 같으니
    엄마만 이적엄마 닮으심 되겠어요^^

    걱정 안하셔도 될듯 합니다.

  • 12. 푸하하
    '11.6.28 6:58 PM (220.72.xxx.77)

    우리 둘째 동생이 거기 있네요. 3학년인데 정말 안 시키면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봐요~ 3학년에 나눗셈 나오는데 2학년 때 단기기억으로 곧잘 했던 구구단을 한 학기 동안 다 새까맣게 잊어먹어서 나눗셈 못해서 다시 구구단 외웠다는 ㅋㅋ 샤워 들어가면 30분 노래만 부릅니다. 욕실 소음 장난 아니라는데 동네 챙피해 죽겠어요. 친구관계 무지 좋구요. 남자애들 사이에서 뭐 뽑는 거만 하면 무조건 대장 먹어요. 시험 전 날 영어책 펴고, 영어 시험 전 날 바이올린 연습 열심히 하고 뭐 그래요. 공부 하나도 안 하고 가도 성적은 오히려 목숨 걸고 하는 큰 애보다 잘 나와요. 계보가 쫙 나오는데 5세에 마법천자문에 빠져서 한글보다 한자들을 먼저 외웠구요. 6세는 죽어라 팽이만 돌리고 7세에 딱지만 일년 내내 치더군요. 1학년때는 만화만 그려대더라구요. (그림은 졸라맨에 대사는 얍! 악! 뭐 이런 거만 있는) 작년에는 해리포터만 끼고 살았고, 올해는 신기한스쿨버스인가 그거만 줄줄 외우고 다녀요.

    매일 둘째 붙들고 싸우는 게 일인데; 언젠가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서로 위로하며 살아요~~ ㅠㅠ

  • 13. ..
    '11.6.28 8:32 PM (114.205.xxx.236)

    다들 엄마 이야기만 듣고는 이제 2학년인데 어때요~~ 하시지만
    아마도 원글님은 이 곳에 일일이 다 풀어놓지 못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런 하소연도 하시는 거겠지요.
    남들이 볼 땐 개성있고 똘똘하고 마냥 밝은 아이로 보일지라도 막상 내 새끼가
    허구헌 날 쓸데없는 짓(?)만 하고 있다면 솔직히 속 터질 거예요.
    공부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학습에 임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거니까요.
    하루 10분을 하더라도 그 시간만큼은 진중하고 성의있게 하면 좋을 텐데
    글에서 드는 느낌이 아이가 공부라는 것 자체를 자꾸 회피하려 하는 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2학년이니
    한동안 신경 안 쓰는 척 하고 그냥 내버려둬 보세요.
    시험 성적이 70점 60점...막 떨어져도요.
    자신이 똑똑한 줄 믿고 있다가 숫자로 나타난 결과에 깜짝 놀라면 슬슬 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근데 솔직히...
    실제로 머리 좋은 놈들은 공부 따로 안 해도 시험 성적은 좋게좋게 나오더군요.
    우리 둘째가 4학년인데 시험 전까지 교과서 한번 안 들춰보고 가도 매번 1등 해요.
    전 그냥 내버려두고 있습니다. 저렇게 지 머리 믿고 탱야탱야하다 언젠가는
    매운 맛을 볼 테고 그럼 정신 차리고 공부하겠지 싶어서요.
    원글님도 지금 아이 자꾸 잡고 울화통 터져봤자 별다른 성과는 없을 듯 싶어요.
    도 닦으며 그냥 내버려둬 보심이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책이라도 열심히 읽는 건 기특하잖아요.

  • 14. 초2라니
    '11.6.28 9:27 PM (14.52.xxx.162)

    할말이 없네요,,
    저희 큰애는 초등 내내 시험문제 한번 안풀고 그냥 가서 시험봤어요,전 점수도 몰랐죠,
    그래도 중학교 가서 첫시험에 성적이 왠만큼 나오니까 욕심내서 하더라구요,
    고2나 됐는줄 알았네요,,그냥 두세요,
    그렇게 책 본게 남아서 중고등가면 저절로 잘할겁니다

  • 15.
    '11.6.28 10:28 PM (175.196.xxx.107)

    겨우 초2인데 너무 심하신게 아닌지^^;;
    3학년 정도까진 그냥 많이 놀게 해 주세요.
    기본적인 숙제만 좀 봐 주시고요.

  • 16. 우리 초5랑
    '11.6.28 10:41 PM (122.32.xxx.186)

    매우 유사합니다. 뭐 더이상 말이 필요없을 만큼 똑 같은데요,
    오늘은 하루 학교 빼고 같이 가까운 산엘 다녀왔습니다.
    아이가 영재라는 소리도 듣는데, 엄마는 어떻게든 제도권에서도 인정받는 모습을
    갖추길 바라는 마음이죠.
    억지로 12살아이 마음 비틀고 싶진 않아서, 아이 스스로도 강한 자아?개성? 때문에 힘들겠지만,
    저와 깊은 교감을 나누면서 엄마의 완곡한 마음을 알아 주었으면, 그래서 스스로 변화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 아이와 산에가서 개울물에 발담그고, 많은 이야기 했네요. 아이가 오늘을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17. 속터짐
    '11.6.29 8:14 AM (119.149.xxx.159)

    공들여 쓴 글이 모두 날아갔네요.

    먼저 82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혼자서 속앓이를 하느라 너무 쌓인게 많았는데 여기에 털어놓으며 많이 진정이 되었어요. 진정을 하고보니 아이와 학교와 저와의 사이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되네요. 쏟고엎고 하느라 짧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책상에 앉았지만, 그것이 우리집 역사상 처음으로 엄마가 아이와 함께 같은 일을 서로 집중해서 하며 시간을 보낸 것이었어요. 제가 자상하고 진득한 성격이 못되어서 아이 둘 키우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책읽어주고 놀아주고 하는 것 다 아빠가 했어요. 공부 안봐주었지만 경쟁심도 있고 곰처럼 견디는 힘도 있고 특유의 성실함이 있는 첫째는 알아서 잘했기에 제가 아이옆에 앉을 일이 없었고, 아이옆에 진득하니 앉아서 그거 들여다보는 성격이 못되는 저는 해주는 것도 아니면서 해주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많이 스트레스 받았었구요.

    작은 아이는 큰 애와는 달리 남한테 신경안쓰고 경쟁적으로 누구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없고 그저 자기가 재미있어야 하는 성격이다보니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이 힘들었는데 막상 처음으로 아이와 교과내용을 하니 지금까지 아이가 하지않은 이유는 학교에서 그것을 푹 빠질만큼 재미있게 다루지도 않았고 깊이있게 다루지도 않았기때문임을 알았어요. 이 지역이 학군때문에 이사오는 학업과열지역이거든요.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아주 당연한듯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기에 학교에서는 학원만큼의 열성으로 교과를 다루지않았던 것이었어요. 제가 누구만큼 수학천재는 아니어도 한때 꽤 잘했던터라 이리저리 제 방식대로 함께 했더니 너무 재미있다고 펄펄 뛰네요. 자기 나름대로의 기발한 응용까지 하며 안자겠다고 하는 걸 평소대로 일찍 재웠어요. 얼마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아이랑 둘이서 했으니 상당히 많은 내용을 할 수 있었고 아이는 새로운 발견을 한 것처럼 재미있어했어요. 제 성격상 이런 시간을 많이 가지지는 못하겠지만 아이가 교과 내용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니 저도 만감이 교차하네요.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의 사립이나 대안학교에 갔더라면 서로간에 힘든 일 없었을 아이를 학업과열지구 한복판의 학교에 보냈으니 엄마인 제가 힘들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교과 내용을 다각적으로 깊이있게 다루어주지 않는 학교에 대한 실망, 깊은 관심으로 들여다봐주지 못한 제 자신에 대한 반성, 많은 생각이 들었던 어제였어요. 82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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