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창원/봉하 간다고 문의드렸던 아짐입니다.
자세히 식당들, 볼거리들 알려주신 분들께 보고 드리려구요.
둘째 아이 공개수업이 하필 금요일 6교시에 잡혀 있어서 원래 계획대로 일찍 출발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식당도 창원에서 한군데밖에 못갔고, 용지호수도 못가봤어요 ㅠㅠ.
3시에 아이들 끝나고 총알택시 타고 인근도시 터미널로 가서 시외버스 타고 4시간만에 저녁 8시에 창원 도착.
초3, 초5 아이 둘다 책가방에 신발주머니까지 들고 갔답니다 ^^
캔버라 호텔에 짐 풀고, 다들 국수가 땡긴다고 하여 "복희네 손국수"집으로 갔습니다.
"국수한그릇" 식당은 전화했더니 영업 끝났다고...
추전해 주신대로 촌국수 2, 장어정식 2 시켰는데 아주머니께서 양 많다고 국수는 하나만 시키라고
하셨어요.
서울, 경기권에서는 별로 시장하지 않을 때 3개만 시키면 거의 눈치줘서 항상 4개를 시키거든요.
그런데 이 분은 정말 좋으셨어요.
저녁 식사후 걸어서 숙소로 갔는데 창원의 특징은 간판과 간판 글씨가 엄청 크더군요.
캔버라 호텔 앞 편의점 야외탁자 에서 우리 부부는 맥주를 마시고,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차려입은 3-40대 아주머니들께서 삼삼오오 택시에서 연신 내리는거예요.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 탁자 바로 옆이 나이트 클럽!!
아이들에게 호텔에서 자고 있으면 아빠, 엄마 춤좀 추고 오겠다고 했더니 난리난리^^
그 아주머니들 보면서 열심히 살다 한번씩 기분 풀러 친구들이랑 오는 모습들이 귀엽고, 안스럽고....
엄마, 며느리, 아내, 딸, 직장인... 역할이 참 많잖아요.
제가 "나도 이제 친구들과 춤 좀 추러 다녀야겠다"라고 말하니 남편이 이번 여행의 최대 부작용이라고
하데요 ^^
아침 일찍 일어나 출고지로 가서 드디어 스파크 인수. 스파크 정말 좋네요.
바로 봉하마을로 가서 단장한 생가와 비석(?) 등 죽 둘러봤어요.
장례기간중 퇴근하고 애들까지 데리고 밤새워 갔다오긴 했으나 그때는 워낙 경황이 없어 이번에는
천천히 둘러봤어요.
아라비카 원두 100%라고 쓴 커피숍(?) 천막으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아주머니랑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노무현 생가에서 10년 넘게 사셨던 분이래요.
마을 돌아가는 이야기, 권양숙 여사님 근황, 한나라당 찍은 김해 사람들 욕 등등 대화를 좀 나누다
근처 살구나무에서 따신 살구도 얻어먹고 나왔어요.
통영 서호시장에 가서 졸복국 사먹고, 거제 포로 수용소 가려고 했는데 이때부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했고,
큰 아이가 얼마전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사회시간에 배웠다고 가고 싶어하여 해인사로 급선회.
해인사 둘러보고 집에 왔어요.
이렇게해서 스파크 찾자마자 가볍게 600Km 뛰고 집에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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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왔어요~
창원/봉하 조회수 : 160
작성일 : 2011-06-27 09:40:00
IP : 123.212.xxx.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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