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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아들엄마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1-06-27 00:58:10
9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뒤돌아보면 모든게 제 잘못이고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남편에 외도. 내연녀. 도박. 빛…….(가정사를 얘기하자면 끝이 없고요…….)
이 모든 스트레스를 아들에게 풀면서 키워왔던 것 같아서 지금 너무도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어린 그 당시엔 몰랐던 게 아들이 커갈수록 문제점이 들어나네요 ....
한참 말 안 듣고 말썽피울 나이 9살이라 하지만 ....
정말 힘들게 합니다...
기본적인 것들 씻고, 먹고, 자는 것부터 학습. 인간관계....등
아침에 눈 뜨면 학교 안가겠다고 짜증내는 아들...
죽고 싶습니다....
하루 종일 짜증에 무슨 말만 하면 짜증부터 내고...
거기다 2살짜리 동생 괴롭히고, 때리고....
심각성을 이로 말할 수 없습니다...

저또한 하루를 다짐해 보기도 합니다....
처음은 조용히 말하다가도 어느 순간, 말 안 들고 짜증내며 막말을 하면서 대들 는 아들에게 이성을 잃고...  
어쩔 때는  손과 발로 무차별하게...ㅠㅠㅠ
일 치루고 정신 차리면 정신병자가 된 것 같아 저 자신도 무섭고...
그런 아들이 변해가는 모습에 두렵기도 하고....

일요일... 오늘 아들과 하루 종일 전쟁을 치렀네요...
신랑은 아들에게 잔소리하는 저에게 시끄럽다고  고함치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조금 전에 들어오네요...ㅠㅠㅠ
울 집에서 젤로 문제가 많은 사람은 신랑이지만 본인은 모르나 봅니다.
제가 미쳐가는 모습에도... 아들이 변해가는 모습에도...  관심이 없나봅니다...
슬프네요...
다른 집처럼 그저 평범하게... 없이 살아도 사이좋게 살고 싶은 제 마음을  모르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네요...

2살배기 아이를 위해서라도
용기 내어 아들과 저 상담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병원으로 가면 기록이 남아서 안 된다고 친구가 그러네요...
그냥 상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합니다...
어디로 가서 도움을 받으면 될까요?
혹~ 아시는 분 있을까요?

댓글이 무섭기도 하지만...
저 변하고 싶습니다...
간절히~ 도와주세요....
IP : 221.162.xxx.19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27 1:02 AM (211.110.xxx.100)

    사시는 지역이 어디이신가요?
    지역을 말씀해주셔야 추천이 쉬울 것 같아요.
    그리고 상담, 용기내신거 정말정말 잘 하셨어요.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꼭 꾸준히 큰 아이랑 같이 상담 받으세요.

  • 2. 지역
    '11.6.27 1:03 AM (115.137.xxx.218)

    지역이 어디신지.. 수원 영통쪽에 있는 놀이치료, 심리상담하는 곳인데 괜찮다고 들었어요.

    http://www.haemilchild.com/

    꼭 아이와 같이 상담받으시고 아이 사랑하는 마음 되찾으시길 바래요..
    아이는 내 감정을 풀기위해 낳아 기르는 존재가 아니랍니다. 그 존재 자체로 사랑받고 소중하게 존중받아야할 인격이지요.

  • 3. faye
    '11.6.27 1:03 AM (216.183.xxx.223)

    어린 아들의 게임중독을 등산으로 고쳤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면, 아들과 함께 꾸준히 등산을 해보세요....

  • 4. 9살아들엄마
    '11.6.27 1:03 AM (221.162.xxx.192)

    지역은 부산입니다...

  • 5. 9살아들엄마
    '11.6.27 1:04 AM (221.162.xxx.192)

    어린 아이가 있어서 등산...쉽지만은 않겠지만...
    아들 손잡고 꼭 노력해 보겠습니다..

  • 6. ,,
    '11.6.27 1:09 AM (59.19.xxx.19)

    아들이 등산을 안좋아하면요?

  • 7. faye
    '11.6.27 1:19 AM (216.183.xxx.223)

    등산은 하면할수록 스스로 빠져들죠...
    거기까지 가기가 조금 힘이 들긴하죠.... 모든게 쉬운것은 없고, 또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 8.
    '11.6.27 1:22 AM (175.196.xxx.107)

    남편때문에 쌓인 화는 남편에게 푸세요.

    남편을 두드려 패든지 때려 잡든지요.

    남편은 님보다 힘 세니 못하겠고 만만한 아들만 잡으시는 거네요.

    근데 그 아들이 자라서 결혼하고 배우자나 자식들에게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님이 하듯 똑같이 부인과 자식에게 하겠죠.

    한마디로 폭력 가장이 되는 겁니다.

    그나마 다행히 전문가 도움을 받으신다니 결단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가장 일차적으론 상처 받은 아드님의 마음을 다독여 줘야 할 것 같고
    그 다음은 부부 상담을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님과 아드님만 받아선 큰 소용 없습니다)

    그리고 친구분 말 틀린 부분 있습니다.

    보통 기록에 남아 걱정하는 부분은 보험 가입할 때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요,
    이는 보험 처리 안하면 되는 부분이니 정신과 가보셔야겠다 싶으면 가세요.

    그리고 보험 처리 해도 5년인가 지나면 괜찮다고 알고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심각한 정신 질환이 아니라면 문제는 없을 겁니다.

    주변에 정신과 상담도 받고 진료도 받는 사람 여럿 있어요.

    어느 쪽을 가시든, 경력/연륜도 있고 실력있는 분을 만나시는 게 좋습니다.
    그게 정신과 전문의라면 주저 말고 가 보시란 거죠.

  • 9. 청소년
    '11.6.27 1:27 AM (220.70.xxx.199)

    부산에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각 지역 청소년수련관 같은곳에 문의하심 상담센터 연결해주더라구요
    근데 비용 얼마 안했어요
    중간중간에 무슨 지능검사, 적성검사..뭐 그런걸 받았는데 검사 받을때만 만원, 젤 비싸면 3만원정도...
    검사도 자주 받는건 아니고 10회정도 상담받았는데 2~3번정도 검사받았던거 같아요
    상담시에는 걍 공짜고...
    아이한테도 많이 도움이 됬고 저도 아이를 알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건 사실이에요
    딱 10회라고 정해져 있는건 아닌데 계속 새로운 애들도 상담받아야 하니까 10회정도 하고나면 큰 이상이나 정리되지 않은 문제가 있거나 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상담 쉬었으면 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세요
    언제든지 필요하면 또 상담 받으러 오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사는 지역은 서울이에요

  • 10.
    '11.6.27 1:39 AM (211.110.xxx.100)

    부산 대학병원 정신과 같은 곳에 전화하셔서
    상담센터 추천해달라고 해보세요.
    몇몇 군데 연결해줄거에요.
    전 서울이라 부산 쪽은 잘 몰라 도움을 못 드려서 죄송해요.ㅠㅠ

  • 11. 힘내세요
    '11.6.27 1:47 AM (183.102.xxx.63)

    원글님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보이네요.
    남편과의 사이가 좋아지는 게 가장 우선이겠지만
    당장은 아이를 위해
    지금 하신 결정이 정말 옳으십니다.

    아이도 치유하고
    원글님 자신도 치유받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힘 내세요, 잘 될 거에요.

  • 12. ..
    '11.6.27 2:19 AM (24.16.xxx.107)

    원글님 때문에 로그인했네요.
    저는 상담이나 치료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그냥 힘내시라고 말씀드리려구요.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은 충분히 절박하고 힘든 상황이예요.
    이런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건 원글님 자신과 사랑하는 아이들이예요.
    아이에게 짜증이 나고 화가 나게 되는 아이의 "잘못된 태도" 들은 그리 "잘못된" 게 아니예요.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좀 안씻고 안먹고 공부안하면 어때요. 하기 싫은거 그냥 하지 말라고 하세요. 잔소리하지 마세요. 그러면 아이가 편안해져서 동생이나 친구를 괴롭히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아이가 더 어렸을 때 아기였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연약한 존재였었는지. 지금도 별로 달라진 건 없는데 원글님이 아이를 달라지게 하고 있어요.
    잔소리 안하고 화내지않고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면 아이는 예전처럼 사랑스러운 존재로 돌아갈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와 원글님 주변을 화나게 하는 모든 것들, 다 괜찮고 중요하지 않다고 마음에서 놓아 버리세요.
    원글님 힘내세요. 힘내세요.

  • 13. 아마도
    '11.6.27 3:57 AM (218.155.xxx.231)

    아이가 엄마와의 관계보다는
    아빠와의 관계가 더 좋아야 효과가 있을듯하네요
    나쁜 나편이지만 좋은 아빠 해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아이와 단둘이 야구장도 가고 , 등산도 가고.....
    싫겠지만 아이와 아빠 단둘이 보내고 도시락도
    싸 줘 보내보세요 ....
    아빠와의 관계가 좋으면 자연스레 해결될꺼 같네요

  • 14. 바이
    '11.6.27 11:37 AM (124.51.xxx.140)

    부산 덕천에 박노해 부부상담센타 있습니다. 아이들 치료도 함께 하구요. 부부가같이 운영하는 곳이에요. 저도 10회 받았은데..한사람당 1회에 6만원 (5년전) 이었는데..효과는 정말 좋았어요.특히 남편이 많이 변했는데....모든것이 그렇듯이 꾸준히 하지 않으면 본래로 돌아오는 성향이 크더라구요. 그후에 계속 책도 보고 혼자 성찰할 기회를 만들면 좋을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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