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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어릴때 엄한 엄마가 됐어야하는건지 머리굵어진 초4아들 정말
말투도 그렇고 요새 하는짓이 너무 맘에 안듭니다.
하는걸로 봐선 분명 사춘기가 온것도 같고.
엄마잔소리때메 너무 미치겠다고 합니다.
그럴때마다 잔소리를 덜하겠다고 아이랑 타협봅니다만,이게 말같이 쉽지가 않아요.
엄마는 약속해놓고선 또 잔소리.거짓말쟁이라고 투덜거리고.
이젠 발까지 쾅쾅 치면서 눈도 부라리고.진짜 맘같아선 저두 저밑에 맘님 글처럼
배란다서 뛰어내리고 싶은마음 간절히 들곤 합니다.죽을 용기가 안나서일뿐
속이 다 썩어 문드러지는것 같아요.
이제 슬슬 사춘기가 오는듯해서 너무 힘이 드네요.
아이가 어릴때 제가 엄한 엄마가 됐어야만 했는건지.
어제 이일로 신랑이랑 한판하고...언성높였네요.
신랑이 글쎄 애가 엄마말도 무서워하게 처신을 해보랩니다.아빠 있을때만
잘하는척 하는게 보인댑니다.
어느집이나 아빠든 엄마든 한사람만 엄하면 되지않나요?저는 솔직히
저희 윗층엄마가 큰애가 5학년인데 어릴때부터 봐왔지만 엄청스레 무섭고 엄하게 하더군요.
엄마말이 곧 법이예요.엘리베이터서 만나도 그렇고 애들이 무슨 엄마한테 부탁하는 말이라도
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다 싶으면 아예 눈을 부라리면서 엄포를 내리더군요.
애들이 찍소리를 못하고 빨리 포기를 하더라구요.제가 그모습을보고
저건 정말아니다 싶어서 애들을 너무 친구마냥 대한건지 아무튼 제가 요새 가슴을 칠정도로
속이 문드러 지네요.애랑 대화가 안되요.
특히나 시험때가 되면 심해지구요,일단 엄마이다보니 애한테 잔소리는 기본인데
어떻게 잔소리를 안할수가 있는지 정말 잘 안됩니다...
정말 도를 닦아야되는가 봅니다.아까는 정말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히스테리를 제가 심하게 부렸습니다.
너무 말도 안듣고 말끝마다 따박따박 댓구 해대는 큰아이때메 화병이 날정도인데요,
다른집들도 다 그런가요?
1. ..
'11.6.25 5:08 PM (124.49.xxx.103)초딩 4년 울 아들도 도대체 너무 말을 안듣고 핑계대고 말대답하고 소리지르고 휴우...
어제 배아파 죽을 것같다고 하길래 약먹이고 배 30분 마사지 해주며 조용히
말했답니다. 엄마가 너무 힘들다고,,, 니가 슬프면 같이 슬프고
니가 기쁘면 너만큼 기뻐해주는 사람이 이세상에 누가 있을까? 엄마가 너에게
하는 말은 다 너를 사랑해서 하는 말인데 좋게 생각하고 화내지말고 잘 들어주면
좋겠다 등등 횡설 수설한거 같지만 오는 아침부터 행동이 달라졌어요. 나름 생각 한건지
시험공부좀 할래 하니까 바로 하겠다며 방으로 들어가네요.2. 책많이
'11.6.25 5:11 PM (211.186.xxx.236)학교에서 하는 강의듣고 책읽고 아침부모 교육방송 듣고 ..... 나을 다스리는법 자식과 대화하는 방법
배운대로 실천하려고 노력많이 해요... 부모도 배워야한다는것 ... 휴~3. 어릴땐
'11.6.25 5:15 PM (211.223.xxx.194)어머니라도 엄할 땐 엄할 필요가 있어요. 특히 아들이라면 더욱이요.
아들이라도 일단 남자애라서 머리가 굵어지면 집안에서 서열을 나름대로 정합니다.
그때 제일 만만한게 아들이랍시고 오냐오냐하는 엄마들 타입과 글쓴분처럼 애들이니까
그저 다정하게 대하자 싶어 좋게 말로하면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서요.
저희 어머니는 딸인 저한테도 어릴 땐 좀 엄격하셨어요.
그래서 어린 마음에 엄마가 좋긴해도 엄마는 화나면 무서운 사람이란 인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말 안 듣거나 떼 쓰면 장난 아니게 무서우셨거든요.
6살 땐가 영화관 가서 심심해서 잠시 돌아다녔다가 민폐 끼친다며 엄청 소리 듣고 영화 막 시작했는데도 저 끌고 나와서 집에 와 버리셨어요. 그외 하여간 잘못했다하면 가차없이 나무라셔서 자식이랍시고 잘못했다해서 봐주고 그런 거 전혀 없었습니다.
대신 머리가 크면서는 절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셨어요.
오히려 그러다보니 나이를 먹을수록 엄마와 친구처럼 편하게 되더라고요.
아들한테 엄하게 대하시고요.
말 함부로 하면 대놓고 말버릇이 그게 뭐냐고 지적도 하고,
화가 났을 땐 당분간 살벌할 정도로 냉정하게 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밥도 먹든지 말든지 냅두고요. 눈치보게 만들 필요가 있어요.
글쓴분한테 무슨 식으로 대하든 아들 입장에선 불이익이 전혀 없으니 아쉬울 게 없지요.
그리고 잔소리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게 낫습니다.
백날 잔소리 해봤자 이미 먹힐 단계는 아니고요.
화가 나면 엄한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금방 잔소리하고 화 내놓고 몇 시간도 안 되서 밥 먹어라. 뭐 먹을래. 어쩌고 하면서
챙기기 시작하면 호구 인증밖에 안 되고 부모라도 만만하게 볼 수밖에 없지요.4. .
'11.6.25 5:16 PM (121.169.xxx.78)친구같은 엄마가 마냥 만만한 엄마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친구처럼 교감할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위엄은 있어야 할것 같아요.
5. ㅎㅎ
'11.6.25 5:16 PM (175.113.xxx.7)124님.
아이와의 타이밍이 기막히네요.
고런 기회를 저도 얻어야 할텐데...6. 자식이 몬지요..
'11.6.25 5:21 PM (182.172.xxx.31)그 나이쯤 되면 슬슬 시작인가 봅니다. 5학년 큰애도 평생 순딩이 일거라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저도 엄청 충격 받았거든요. 저는 자유롭게 키두외, 해야할 일과 컴퓨터 게임,기본예의부분에서는 엄하게 가르쳤습니다. 5학년인데 울 녀석은 아직 끌어안고 뽀뽀하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아들이 반항을 하고, 또래들의 은어를 막 쓰면서 대들더라구요. 저 완전 충격먹었어요.(이때 남편이 엄하게 잘 잘못을 따지자 꼼짝 못하더군요 참. 나름 무서운 엄마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대했다고 생각했건만...아빠의 화난 목소리에 바로 깨갱!하더라구요)
교사인 친구 말이 요즘 애들 다 그런말 쓰고 한다고 그냥 무심히 넘기고, 자꾸 자꾸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얘기를 많이 하라고 하더라구요. 순간은 정말 꼴도 뵈기 싫었지만 자식이니 어쩌게요...
알아듣게 다시 얘기하고 잘못했다는 사과 받고,나름 눈치보면서 슬슬 다루고 있어요. ㅠ.ㅠ
아들넘들 클수록 넘 힘든거 같아요.7. ^^
'11.6.25 5:27 PM (175.193.xxx.42)그토록 엄하다는 윗층 엄마, 24시간 그렇게 엄하고 무섭지는 않을 거예요. ^^
한쪽으로 치우치면 물론 좋지 않겠죠. 아이 자신감도 줄고, 눈치도 많이 보겠고....
하지만, 그 양쪽의 균형을 잘 잡으면, 아무리 사춘기라도 큰 소리가 날 일이 별로 없어요.
저는 나름 엄하고 절도 있게 키웠는데도, 호르몬의 영향인지 아이가 불쑥불쑥 반항기 보일 때 있어요.
그럴 때 낮은 목소리로 한두마디(좀 더될지도 ^^)로 해결을 보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 바탕을 닦아놔야 한다고 봅니다.
해도 되는 것, 하면 절대 안되는 것. 이걸 제대로 아는게 공부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ㅎ요.
따박따박 말대꾸하는 거 죽음이라는거 알려 줘야 해요.
말대꾸와 자기 의사 개진하는 거의 차이점 확실히 알려주고요.
말할 기회 주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보라 하세요.
그리고 엄마가 말할 때는 입다물고 경청하라 하세요.
그런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야 앞으로의 시간들이 평화로울 듯 합니다.
이렇게 엄격한 분위기가 24시간 유지되는 건 아니에요.
죌 때는 죄고, 풀어줄 때는 풀어주어야죠.
해야 할 일에는 엄격하고, 그 밖에 사안에 대해서는 아이와 눈높이를 같이 해 보세요.
대화 안하는 부모 자식 많은데, 늘 대화 하시구요.
맛있는 거 많이 해주고, 많이 안아주고...
내가 이렇게 엄마의 도리를 하는데... 너는 인간적으로 자식된 도리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늘상 가르치고, 요구하고, 애를 만들어나가야죠.
어려운데, 그게 부모가 할 일인 것 같아요. 힘내세요.8. ^^
'11.6.25 5:30 PM (175.193.xxx.42)그리고 사춘기 아들은 엄마가 훈육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우리 남편은 애한테 공언을 하는데...
너는 없이 살아도 엄마 없이는 못산다.
니가 엄마 말 안들으면 너는 나한테도 끝이다. 그랬어요.
아주 강하게 얘기했어요.
친근한 아빠지만, 그 점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하더군요. 물론 제 입김 많이 들어갔어요.
아빠가 확 잡아야 해요. 엄마는 그저 잔기술 부리는 정도지요.9. 오~
'11.6.25 5:46 PM (211.228.xxx.239)^^ 님 남편방법 아주 좋습니다.
저희집은 남편이 그런거 못해서 제가 아이를 다 관리하는데요.
저도 상담심리교사 자격증도 있는 사람이 우리 앤 힘들대요.
생방송부모도 마이 보고 책도 사보고 강좌도 들었어요.
요새 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영수100님이 하시는 아침에 일어나면 손발 주물러주는거 이거 정말 좋은 방법인거 같아 저도 시작했어요.
그리고 무서운 부모라서 권위가 서는거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면 아이가 저절로 부드러워지는거 같아요.
특히나 사춘기 때 감정이 피크일때 같이 맞서면 칼부림나지않을까 할 정도의 에너지를 뿜을 땐 스킨쉽 많이 해주시고 아이의 감정을 그렇구나..속상했구나..화났구나...아이가 말할 때마다 인정해주시고 대화를 많이 해보는게 필요한거같아요.
저희 아이는 어느날 갑자기 필통을 발로 차더라구요. 저는 그냥 필통이 넘어진줄 알고 집어줬는데 좀 지나자 그러대요. 아까 필통 괜히 신경질나서 발로 찼는데 엄마 미안해...라구요. 그래서 그랬어? 난 어쩌다 넘어진 줄 알고 그냥 줏었는데...네가 일부러 찬줄 알았으면 너 아까 죽음이었다. 깔깔깔...해줬어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아들아..내가 너땜에 산다...막 오버~
이러다가도 또 언제 폭풍이 올른지 몰라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있습니다.
초 3~4 때 아들이 힘들다가 지금 5학년인데 수많은 크고작은 전쟁끝에 평화에 접어든 것 같아요. 임도 갖은 방법을 시도해보시면 성공의 빛이 보이시리라 믿습니다.
우린 할수있습니다. 엄마잖아요!( 어흑! 눈물이 다 ....)10. 남자아이들에게는
'11.6.25 9:32 PM (211.215.xxx.23)되도록이면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네요?
여자아이들에 비해서 남자아이들은 성장속도가 빨라서 귀가 그만큼 속도를 따라가지못해서
잘 못듣는데요~~ 그런데 거기다가 엄마들이 소리를 빨리 해대면 아이들이
거부반응 처럼 와서 말을 무시한데요.
그래서 저도 우리아들한테 되도록이면 말을 두번할거 한번으로 줄이는데...
괜찮은 방법인것 같고.. (아들이 참는거보다 엄마가 참는게 빨라요)
어른들에게 예의 어긋날때를 제외하곤 그냥 넘어갑니다.